기쿠지로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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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Kikujirō no Natsu; Kikujiro
菊次郎の夏
기쿠지로의 여름
  • 1999년 일본 영화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감독/각본/편집: 기타노 타케시
  • 출연: 기타노 다케시, 키시모토 카요코, 세키구치 유스케
  • 음악: 히사이시 조
  • '99 칸 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 상영작

2 줄거리[ | ]

모두가 기다리던 여름방학. 하지만 마사오는 전혀 즐겁지 않다. 할머니는 매일 일을 나가시느라 바쁘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나 시골로 놀러 가바려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 어느날 먼 곳에 돈을 벌러 가셨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한 마사오. 그림 일기장과 방학숙제를 배낭에 넣고 엄마를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는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는 전직 야쿠자 남편 기쿠지로를 마사오의 보호자로 동행시킨다. 엉뚱한 행동만을 일삼아 마사오를 곤혹스럽게 하고, 때때로 마사오는 뒷전이고 자신이 여름방학을 즐기는 키쿠지로.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신과 같은 환경의 마사오를 걱정하기에 이르고, 서툴고 무뚝뚝한 표현 방법이지만 둘의 거리는 시간이 지나며 아버지와 아들과 같은 긴밀한 관계로 발전해간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 시작된 둘만의 여행이, 잔잔한 공명을 일으키며 마음 속에 울려퍼지고, 뚱땡이 아저씨, 문어 아저씨, 친절한 아저씨. 마사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되는데.

3 # 장신고[ | ]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는 전작을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몇개는 봤다. 당연히 호감을 가지기 때문이리라. 오늘로 세번째 보게되는 영화.(좀 더 새로운 영화를 보면 좋았을 것을...) 세번째 보아도 이영화는 확실히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역시 영화에 문외한이라 많은 전문적인 용어는 생략하기로 하자...--;

스토리는 마사오의 여름방학이야기.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마사오는 방학동안 할일도 없고 우연히 받게된 소포가 기폭제가 되어 엄마를 만나기위해 무작정 나선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벌어지는 일이 이영화의 이야기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국민학생, 전직 야쿠자이나 현재 부인에게 빌붙어사는 백수, 전국을 떠돌며, 시나 소설을 쓰는 대머리 총각, 역시 여행을 다니는 바이크족 두명. 특이한 점은 모두 천사같이 착하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너무 착해서 바보같이 보일 수도, 혹은 이런 인물설정이 자칫 유치하게 혹은 신파조의 최루로 흘러 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감독은 이것을 절제된 개그로 적절히 조절해 나간다.

히사이시 조의 지나치게 단순한(?) 테마의 반복은 영화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 거부감을 느낄 수 없다.(그냥 사운드트랙만 들었다면, 무미 건조 했을 지도)

아름다운 영상과 절제된 대사 간결한 스토리로 누구나 볼 수 있고, 누구나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영화중 본작은 약간은 선이 다른 부분을 가졌다 말할 수 있겠다.

기쿠지로라는 천하의 백수와 꼬마 마사오의 다케시판 '엄마찾아 삼만리'혹은 '파리 텍사스'의 코미디 버젼(?) 이라 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케시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남자의 로망'이라는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또 그것을 다시 다른세대, 다른직업, 다른장소에서 적절히 보여 주었다.

돌스나 자토이치도 빨리 봐야 겠다.

-- 장신고 2003-12-21 1:53 am

4 # LaFolia[ | ]

★★★☆

'기쿠지로의여름'은 수 개월 전에 영화관련 동호회에서 입소문이 돌아 다운로드만 해놓고는 계속 미루다가 결국은 못보았던 영화다. 그러다가 이번 여름에 국내 개봉을 했고, 조금은 우여곡절(?) 끝에 보게 되었는데, 만약 집에서 혼자 보았더라면 재미가 반감될 뻔 했다. 웃음 역시 나누면 두 배가 되니까... 모처럼 남녀노소가 좋아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의 줄거리 자체는 무척 단순하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꼬맹이 마사오. 여름방학이 되었지만 외톨이가 되고 만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먼 곳으로 돈을 벌러 가셨다는 어머니의 공백,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러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계신다는 주소를 발견하게 되고, 엄마를 찾아 떠나는 마사오. 우연히 그를 만난 이웃집 아줌마는 빈둥거리고 엉뚱한 남편 기쿠지로에게 마사오를 엄마에게 데려다 주도록 한다. 내성적이고 차분한 꼬맹이 마사오와 나이는 들었지만 덜렁대고 철부지인 기쿠지로. 이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그러면서도 황당한 에피소드가 그려진 영화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만들어지는 장면 장면은 위트와 유머가 흘러넘친다. 이 영화의 감독, 주연, 각본까지 맡은 팔방미인 기타노 타케시의 능청스러운 연기, 특히 그의 표정 연기는 기쿠지로라는 인물 특성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 조연들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줄기차게 유쾌함을 선사한다. 한편,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한층 돋보이게 했던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영화의 템포 조절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조금은 유치하기도 하지만, 웃음 속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 LaFolia의영화읽기, 2002.09.09

5 같이 보기[ | ]

6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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