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찐따 토론

1 # 토론[ | ]

공무원들이랑 일을 해보면 정말 짜증납니다.
아마도 그중 최강은 역시 한 말 또하게 만드는 것이겠죠. 그 다음은 자기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모른다는 것일거구요. -- 거북이 2003-1-23 14:00

공무원의 특징중하나가 책임 전가이죠. 자기에게 책임이 돌아올 소지가 있으면 무조건 결정을 유보시키고 '물어봐야한다.', '당신이 대신 책임질거냐.' 이런 소리나 지껄이는. -- Nominam 2003-1-23 14:16
30년을 한국사회에서 살아오면서 아직까지 공무원과 기분 좋게 일해 본 경험이 별로 없는듯 하다. 공공기관에 서류를 떼러 갈때나 학교에서 프로젝트 문서를 작성할때 항상 머릿속으로 육두문자를 외거나, 짜증을 냈던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개인적으로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이라고 하면 기피 장소나 기피 인물 1순위 안에 든다.
가끔씩 공무원들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머릿속에 뇌 대신 라면사리나 두부가 들어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구구단이나 제대로 외울지 의심스러운 인간들도 많다)
동일한 정보를 포맷만 다르게 해서 대여석번씩 다시 보내라고 할때나, 연말에 남는 세금으로 괜히 멀쩡한 길 파서 다시 메굴때, 돈도 안되는 문화회관 짓는다고 세금 낭비하고 있을때, 세무서 가서 토지대장 뗄려고 할때 성의 없이 2시간 후에나 와라 이럴때마다 '내가 낸 세금으로 이런 무뇌충 같은 인간들한테 월급을 줘야되나'란 생각에 속에서 부글부글 끓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더 황당할 때는 학교행사나 시민행사 같은때 뭐나 되는듯이 와서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때이다.
그럴때 마다 공무원들이 학생이나 일반 시민들을 하인처럼 부려도 된다는 권의의식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것인지 궁금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또한 단시간의 도시화와 서구화가 빚어낸 산물인지 공공기관의 조직체계 자체도 상당히 엉성해서, 서류하나를 작성하려고 해도 여기저기 책임 전가를 하다가 결국은 '모르겠다'로 일관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물론 공무원 중에도 자기 업무에 충실하고, 모범적인 사람들도 많겠지만, 기업의 조직 혁신 속도와 경제발전의 속도에 비하면, 공조직의 효율적인 인력분배와, 부서간의 업무 분담 자체가 아직까지도 상당히 비효율적이라서 결국은 업무 당사자인 국민들에게 피해가 몽땅 돌아오게 되니 당연히 공무원과 공조직에 대한 이미지는 날이 갈 수록 나빠질 수 밖에(21세기식 건물에 들어 앉아 19세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기묘한 수구집단으로 보인달까.몸통은 21세기 형인데 머리 조직은 세금이 줄줄 새는 곰팡이가 피어있는 19세기 형이랄까..)....
언제쯤이나 공무원과 일하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될지 모르겠다
공무원들이 국민에게 존경받는 사회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부라는 슬로건이 어울리는 진짜 살만한 사회가 아닐런지.. --DarkTown
내친구중 한놈은 군무원인데 지금 대구에 있지. 군대 토목 건축쪽에 자재관리와 이른바 문관들을 감독하는 자리라고 하더구만, 이넘 고교땐 정말 가난한 학생이라서 항상 뭔가에 눌려 사는 표정을 짖고 다닌 불쌍한 놈이었는데 줄창 중앙행정직 공무원 시험만 보다가 갑자기 군무원 7급에 합격했다고 소식을 전하더군. 현재 2년지났는데 벌서 아버지 어머니 집사드리고 차가 몇대라네, 어쩌구 얼씨구 좋다!!! . 베버가 말했지 인간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관료제를 만들었는 이게 공룡처럼 커져서 오히려 인간들을 집어 삼킬거라고,. 공무원 되고난후 공무원 비판하라고 하는 말도 일리가 있는듯, 나라고 저렇게 되지 말라는법 없으니... -FVI-

거북이가 저를 공무원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공기업에 근무하는 계약 신분의 연구원입니다. 아주 가끔은 공무원들과 접할 때가 있고, 저희 회사 조직도 어떤 면으로는 관공서와 닮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견지에서 몇 마디 꺼내보기로 하죠. 획일적으로 싸잡아 비난하기보다는 공무원 업무를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고 정말 어느 부분이 곪아있는 지를 지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무원 업무라는 것이 보직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나름대로 전문 분야 업무를 다루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두 명이 전혀 다른 분야의 여러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흔할 겁니다. 따라서, 일반 전문가들이 느끼기에 내용은 잘 모른 채 요구 조건만 많이 내세우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될 겁니다. 또한, 정부 기관은 세금으로 운영되는만큼 모든 일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감사가 여러 차례 뒤따릅니다. 그래서,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보다 문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시도들이나 검증되지 않은 일들은 최대한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직된 조직 성격상 상명하달식 업무가 많고, 웬만한 지위에 있지 않고서는 개인이 독자적으로 결정하여 판단내릴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책임 회피 성향이 짙어지고, 실제 효율성보다는 명분을 앞세우게 된 것이겠죠. 이러한 경직된 조직 구조의 과감한 탈피와 제대로 된 상벌이 이루어진다면 많은 개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제 생각엔 갈 길이 너무 먼 것 같습니다. -- LaFolia 2003-1-23 17:22

싸잡아 비난했다기 보단 한두명이 전혀 다른 분야의 여러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엉성한 조직의 비능률성 자체가 싫다는 겁니다.
그리고 평소에 접해 왔던 공무원들 중에서 119 구조대와 소방관들 빼고는 세금 잘쓰고 있군 이라는 인상을 준 공무원이 아직까지는 없었구요...
태순 오빠의 말대로 공기관의 과감한 조직 개편은 아직 먼것 같습니다. --DarkTown
"노무현의 리더쉽이야기"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경험을 토대로 쓴 노당선자의 자전적인 홍보서적입니다만, 이 책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자면, 행정개혁의 실패원인 중 하나는 인적청산의 차원에서 다루어짐으로써 개혁주체가 되어야 할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잃게하고 더욱 움츠려들게만 만든 셈이 되었다는 겁니다. 시스템을 고치기위한 변화관리를 스스로 해 나가도록 동참시켰어도 시원찮은데 철밥그릇이냐 아니냐의 1차원적인 수준에서 상황은 종료되어 버린거죠. 또 한가지 인용하자면, 공무원을 가리켜 공복이라는둥, 국민의 심부름꾼이니, 일꾼이니 이런 류의 스스로를 낮춰부르기 위한 별칭도 많은데 이제는 그런 표현보다는 당당한 행정리더, 국민생활리더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공무원사회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고 변화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얘기죠. 머 이 책을 쓰던 노무현은 여당의 대선후보일 뿐이었지만 이젠 그가 말한 행정리더중의 리더로 5년간을 국민을 이끌어줘야 할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습니다. 전 책 속에서 노무현 당선자가 주장한 많은 멋진 제언들이 다분히 탁상공론적이고 "멋지긴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현실성은 부족하다는 얘기도 될 수 있겠죠. 앞으로 그가 이끄는 대한민국이 공무원사회만 변화시킬 수 있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 BrainSalad 2003-2-3 10:30

  • 덴마크  : {(이렇게 능력이 필요없는 직책)을 위한 시험공부}에 사람이 그리 몰린다면, 그것은 보통 인력낭비가 아니네요. 게다가 프로그래밍능력은 선발때 보지도 않고요. 이런 상황일 수록 구급공무원 시험공부 자체가 자아실현에 엄청난 도움이 되도록 바꾸면 좋겠습니다. - 2008-9-22 3:45 pm
  • 덴마크  : 구급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이 많은데요. 제가 공익근무요원을 해보니 자기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짤수 있는 능력 외에 필요한 능력이 없어보입니다. - 2008-9-22 3:42 pm

아 물론입니다. 똘똘한 애들도 들어가면 죄다 바보가 되어 나오죠. 공무원 시험이 공무원 라이프에 맞게 변하는 것은 수능이 인생에 도움되게 바뀌는 것 만큼이나 힘들것 같아요. -_- 저는 직장생활 10년정도 해본 사람이 교사나 공무원을 하게끔 하면 좋겠어요. 교사/공무원/판검사들은 인생을 잘 모르는거 같더라고요. 애환을 아는 자가 공직에 있어야 세상이 나아질 것 같습니다. -- 거북이 2008-9-22 9: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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