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두의 캐나다 여행

Jmnote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2월 23일 (금) 00:21 판 (→‎#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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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Construction...
사방 공사만 하고 다니는구만...

1 # 들어가기[ | ]

바보코리아21(BK21)이 나에게 준건 왠지 촌스러운 '화학과' 대신에 '분자생명과학부'라는 그래도 얼핏보면 그럴듯해 보이는 딱지를 붙여줬다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그러다가 2002년 Ultrafast Phenomena가 캐나다에서 열린 덕분에 거의 공짜로 캐나다를 다녀올 기회가 생겼고, '가는김에...' 하는 생각으로 캐나다 로키산맥쪽을 다녀왔더란다.

문제는 교수님이 '가자!!'고 한게 출발하기 한달도 안 남은 시점이었고 여권 만들랴 비행기 표 사랴 어쩌구 하느라고 정작 놀러다닐 곳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준비를 못했다는 점에 있다...-_-;;

  1. 갈때 올때 모두 싱가폴 항공을 이용했는데 외국비행기를 많이 타본건 아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기 싫었던 경험은 이게 처음이다...-_-;;

아아... 차이나 드레스에... 밥이랑 커피줄때 무릎꿇고... 각 개인 좌석마다 비치된 게임기 겸용 영화 채널들... 지난 5월에 반지의 제왕을 틀어줄 정도면 꽤 빠르게 영화들이 업데이트 되는거 아닌가?

  1. 우리 실험실에서 교수님 포함 4명이 갔는데 학회 끝나고는 뿔뿔이 헤어져 혼자 여행을 했다. 혼자 여행하는거 다 좋은데 사진 찍을때가 문제더라. "Would you...?" 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나중엔 질려서 그냥 풍경 사진만 찍었다. 근데 포항 내려와서 뽑아 보니까 재미 하나도 없더라.
  2.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 캐나다 여행을 위해 도움이 되는 어떤것은 거의 없을거 같습니다. 좀 정신 없이 다녀온 여행기라서요. 가기전에 사전 준비 기간이 적어도 몇주정도는 되었어야 하는데.. 공항으로 나가던날 일반 은행에서는 캐나다 달러를 바꾸기가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을 정도면 뭐 말 다했죠. 이런 무계획적인 여행은 돈도 많이 쓰게 되고 정작 본건 몇개 안되고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1.1 # 내가 간곳이 어딘가[ | ]

 

음... 지도에 좀 멋있게 화살표를 그리려 했건만... 아뭏든 서울 -> 벤쿠버 -> 밴프 -> 제스퍼 -> 빅토리아 -> 벤쿠버 -> 서울 딱 2주짜리 코스라고 하던데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관계로 벤쿠버에서 학회때문에 있던 6일을 제외하면 8일동안 돌아다닌 샘이네...

1.2 # 애초의 계획과 걱정 : 현장에서의 변경[ | ]

  1. 이동 : 그레이 하운드를 이용해 움직인다는게 기본 생각이었는데 사실 국제 면허증 만들고 차 한대 렌트해서 다니는게 훨씬 좋을 것이다. 그레이 하운드가 좋은점은 열몇시간씩 움직여야 하므로 그 시간에 잠을 잘수 있다는점.
  2. 숙박 : 가장 걱정한 부분인데 학회 끝나기 2일 전에 첫 목적지인 Banff의 유스 호스텔만 예약을 하고 무작정 떠났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캐나디안 로키라는 곳이 아무래도 관광지이기 때문인지 민박하는집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았고, 물어보니 내가 돌아다니던 시점이 아직 성수기는 아닌데다가 이리저리 흥정 비슷하게 해서 캐나다 달라로 20~30 정도로 독방에서 하룻밤 잘수 있었다. 당근 유스 호스텔에서 나와서 민박하고 다녔다. 물론 가격은 유스호스텔이 더 싸다.
  3. 음식 : 참으로 의외였는데 한국식당 안가게 되더라. 이게 입맛이 그런건지 아니면 고작 2주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냥 마지막날 빅토리아에서 한국식당 한번 갔었다. 아무 감흥도...-_-;;
  4. 영어 : 이것도 떠나기 전에는 걱정거리였는데... 어라 내 영어가 통하네?? 듣는거야 초등학교때 부터 영어로 된 노래만 들어서 그런건지 평소에도 별 불편함이 없었는데 말하는것도 술술 통할줄은... 한가지 딸리는건 적절한 단어의 문제. 분명히 내가 아는 단어고 그 단어를 읽거나 들을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막상 말할때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5. 날씨 : 아무생각 없다가 날씨 때문에 제대로 태클을 먹었다. 눈이 올줄은 상상도 안했거든. 그런데 이건 어쩔수가 없는게 거기 뉴스에서도 기상이변이네 어쩌구 하는 상황에서 내가 뭘 어쩌겠냐구. 덕분에 Jasper라는 곳에서는 동네 구경만 하고 다녔지 정작 놀러다니지는 못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덕분에...

1.3 # 가기전에 본 책[ | ]

없다...-_-;; 참 대책없는 이야기지만 가기전에 내 첫 목적지가 Banff라는 사실도 몰랐다. 물론 이건 움직이기 전에 있었던 일주일간의 학회덕분이다. 학회기간중에 머물던 하야트 호텔 로비에서 일하던 여직원이랑 농담 따먹기 하면서 로키산맥을 가려면 Banff랑 Jasper를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호텔방에 있는 캐내디언 로키라는 책자를 조금 읽고, 유스 호스텔 예약하고 그러고는 출발했다. 아마 제대로 준비했다면 저런식으로는 안했겠지.

 

밴쿠버 호텔방에 있던 캐나디안 로키 안내 책자... 방랑을 떠나기 직전에 본 유일한 정보...-_-;;

1.4 # 혹시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 ]

 
뭐 다들 잘 아는 이야기인데 외국인 관광객은 tax를 환불 받을수 있다. 영수증 모아서 보내면 tax를 다시 돌려준단다. 근데 뭐 돈 펑펑 쓰고 다니면서 여행한 친구들한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듯. 교통비같은건 환불 안되고...-_-;;

 
캐나디안 로키는 관광 명소이기 때문에 캐나다 현지에서도 패키지 여행 상품이 널려있다. 이게 내가 다닌 방법보다 훨씬 싸고 편할거다. 내 경우에는 말그대로의 무대책 여행을 추구했기 때문에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궁금해서 브로셔 한개는 주워왔다. 여기에 따르면 내가 다닌 코스를 4-5일 정도 다니는데 가격은 가장 싼게 $650-750 비싼건 $1400-1800 정도.

2 # 본문[ | ]

뭐 좋은 제목 없나...

2.1 # 밴쿠버[ | ]

내 엉망진창 영어가 통했다고는 해도... 사실 넘의 나라말 제대로 하기는 쉬운게 아니다. 국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초장부터 이 이야길 하는 이유는 바로 저 Vancouver 때문이다. b랑 v, p랑 f발음은 특별히 의식 안해도 잘 넘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강세. 밴쿠버는 두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다는데 그러다보면 유달리 굴리는 발음이 되어 버린다. 이게 첨에 참 어색했는데 의식하고 단어만 말하면 잘 알아듣는데 문장 사이에 끼일때 문제가 발생했다...많은 사람들이 내 '밴쿠버'를 '뱅콕'으로 알아들었다...-_-;;

 

들고다녔던 밴쿠버 지도...RPG 게임을 많이해서 그런지 모르는 동네에 처음 도착하면 습관적으로 지도부터 찾는다. 밴쿠버...듣기로는 캐나다 제 3의 도시이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항이고 어쩌구 하던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일단 첫인상은 '외국같지 않다.' 였다. 무엇보다도 길에서 한국말, 일본말이 영어보다 더 많이 들렸다...-_-;; 뭐 영어 못해도 왔다갔다 하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어보이고 길에 담배꽁초, 쓰레기가 서울보다 많은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밴쿠버는 거의 일주일 가량 있었는데 학회가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돌아다닌건 거의 없다. 밴쿠버 뿐 아니라 캐나다 전체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중의 한가지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이었던 것 같다. 여유로움이라는게 단지 이 나라가 우리보다 잘 살기 때문만은 아닐게다. 가끔씩 한국의 천박함을 생각할때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뭐 셀수없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여유로움의 부족도 적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이것을 넘기지 못하면 한국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횡단보도가 아닌곳 에서도 내가 좌우를 살피고 있으면 모든 차는 멈춰선다. 횡단보도에서 차가 오고 있길래 한국에서 처럼 멈추고 그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면 그 차 역시 웃으면서 멈춰선다. 이건 참 큰 차이다. 차보다 인간이 우선이라는 여유로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되는 것은 이런 부분들이 아닐까??

 

3 # 아직은 사진만 있는[ | ]

     

4 # Comments[ | ]

두번째 사진이 가장...^^

오, 캐나다! 자나두님도, 배경도 멋지군요! 언제가 올리실 좋은 여행기 기다리겠습니다~ - LaF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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