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레브"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잔글 (Pinkcrimson 사용자가 MercuryRev 문서를 Mercury Rev 문서로 옮겼습니다)
잔글
1번째 줄: 1번째 줄:
* [http://www.sobaworld.co.kr/18221 Mercury Rev - Boces【sb】]
==개요==
* [http://www.sobaworld.co.kr/18232 Mercury Rev - Deserter's Songs【sb】]
; Mercury Rev
* [http://www.sobaworld.co.kr/18227 Mercury Rev - See You on the Other Side【sb】]
; 머큐리 레브
* [http://www.sobaworld.co.kr/18216 Mercury Rev - Yerself Is Steam【sb】]


== # Biography ==
* 미국의 인디, 싸이키델릭, 챔버팝 밴드
 
== 기본 자료 ==
* {{음악검색}}
* {{wikipedia}}
* {{블로그검색}}
 
== 개요 ==
머큐리 레브Mercury Rev는 80년대 말 버팔로에서 결성된 싸이키델릭/팝 밴드로 처음에는 꽤나 느슨한 형태의 음악집단이었다. '수성 궤도'라는 싸이키델릭적인 밴드명을 가진 이들은 별다른 활동을 안하다가 죠나단 도나휴Jonathan Donahue가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에서 기타를 잡고 데이빗 프리드먼David Friedman이 프로듀싱을 하면서 그들이 음악적 구심점 역할을 시작했다. 멤버는 대여섯명 되는데 다들 멀티 플레이어인지라 포지션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홍일점 멤버인 수전 쏘페Suzanne Thorpe는 플룻주자인데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아쉽게도 얼마전에 정식멤버에서 나간듯 하다. 다들 능력이 출중한지 사이드 프로젝트에 잡다하게 관여하고 있어 정말 소닉 유스Sonic Youth를 보는듯 한데 이들의 활동을 보면 그냥 즐겨보자~라는 식으로 밴드가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머큐리 레브Mercury Rev는 80년대 말 버팔로에서 결성된 싸이키델릭/팝 밴드로 처음에는 꽤나 느슨한 형태의 음악집단이었다. '수성 궤도'라는 싸이키델릭적인 밴드명을 가진 이들은 별다른 활동을 안하다가 죠나단 도나휴Jonathan Donahue가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에서 기타를 잡고 데이빗 프리드먼David Friedman이 프로듀싱을 하면서 그들이 음악적 구심점 역할을 시작했다. 멤버는 대여섯명 되는데 다들 멀티 플레이어인지라 포지션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홍일점 멤버인 수전 쏘페Suzanne Thorpe는 플룻주자인데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아쉽게도 얼마전에 정식멤버에서 나간듯 하다. 다들 능력이 출중한지 사이드 프로젝트에 잡다하게 관여하고 있어 정말 소닉 유스Sonic Youth를 보는듯 한데 이들의 활동을 보면 그냥 즐겨보자~라는 식으로 밴드가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너는 증기야Yerself is Steam'(1992), '보체스Boces'(1993)와 같은 이들의 초기 음반들은 골수 싸이키델릭이었다. 소닉 유스로 대표되는 아방가르드 씬의 노이즈가 가득했고 핑크 플로이드Punk Floyd의 초기 사운드인 '여명의 나팔수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1967)나 '비밀 한 접시A Sauceful of Secrets'(1968)의 90년대 버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네오 싸이키델리아라고 말해지는 라이드Ride, 에코 앤 더 버니멘Echo and the Bunnymen, 부 래들리스Boo Radleys등이 내어놓는 사운드에 비해 훨씬 원초적인 사운드를 전개했던 것이다. 이들이 실제로 영향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사운드를 독일의 크라우트 락 밴드들이 증폭시킨 뒤 미국으로 다시 넘긴듯한 느낌이었다. <br/>
'너는 증기야Yerself is Steam'(1992), '보체스Boces'(1993)와 같은 이들의 초기 음반들은 골수 싸이키델릭이었다. 소닉 유스로 대표되는 아방가르드 씬의 노이즈가 가득했고 핑크 플로이드Punk Floyd의 초기 사운드인 '여명의 나팔수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1967)나 '비밀 한 접시A Sauceful of Secrets'(1968)의 90년대 버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네오 싸이키델리아라고 말해지는 라이드Ride, 에코 앤 더 버니멘Echo and the Bunnymen, 부 래들리스Boo Radleys등이 내어놓는 사운드에 비해 훨씬 원초적인 사운드를 전개했던 것이다. 이들이 실제로 영향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사운드를 독일의 크라우트 락 밴드들이 증폭시킨 뒤 미국으로 다시 넘긴듯한 느낌이었다. <br/>
그러나 밴드의 또다른 중핵이었던 데이빗 베이커David Baker가 밴드를 나가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인 섀디Shady를 만들었다. 남은 밴드는 음악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다른데서 보자고See You on the Other Side(1995)'였다. 오히려 이전까지의 음악에 가까운 것은 섀디의 음반 '세계World(1994)'이다.
그러나 밴드의 또다른 중핵이었던 데이빗 베이커David Baker가 밴드를 나가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인 섀디Shady를 만들었다. 남은 밴드는 음악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다른데서 보자고See You on the Other Side(1995)'였다. 오히려 이전까지의 음악에 가까운 것은 섀디의 음반 '세계World(1994)'이다. --[[거북이]] (2001-12)
 
== 음반목록 ==
* [[Mercury Rev - Yerself Is Steam|Yerself Is Steam]] (1991)
* [[Mercury Rev - Boces|Boces]] (1993)
* [[Mercury Rev - See You on the Other Side|See You on the Other Side]] (1995)
* [[Mercury Rev - Deserter's Songs|Deserter's Songs]] (1998)
* [[Mercury Rev - All Is Dream|All Is Dream]] (2001)
* [[Mercury Rev - The Secret Migration|The Secret Migration]] (2005)
* [[Mercury Rev - Snowflake Midnight|Snowflake Midnight]] (2008)
* [[Mercury Rev - Strange Attractor|Strange Attractor]] (2008)
* [[Mercury Rev - The Light in You|The Light in You]] (2015)


이들의 사이드 프로젝트에는 몇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일단 나열만 하겠다. 추후 마음이 내키면 더 적어보도록 하기 위하여.
이들의 사이드 프로젝트에는 몇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일단 나열만 하겠다. 추후 마음이 내키면 더 적어보도록 하기 위하여.
22번째 줄: 39번째 줄:
**'대천사 공허씨의 마비된 마음 Paralyzed Mind of the Archangel Void'(1995)
**'대천사 공허씨의 마비된 마음 Paralyzed Mind of the Archangel Void'(1995)
**'일등석을 잡았다 I've Got a Golden Ticket'(1997) [ EP ]
**'일등석을 잡았다 I've Got a Golden Ticket'(1997) [ EP ]
--[[거북이]] (2001-12)
== # Yerself is Steam ==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8TM.01.LZZZZZZZ.jpg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Homepage
http://musicisland.org
File #1
steam.jpg (11.8 KB)  Download : 0
Subject
MERCURY REV 1991 00 Yerself is Steam {David Baker, Jonathan Donahue, Dave Friedman}
{sep_str}
Rocket : Chasing a Bee
Syringe Mouth
Conely Island Cyclone
Blue and Black
Sweet Oddysee of a Cancer Cell t'th' Center of Yer Heart
Harmony : Frittering
Continuous Trucks and Thunder Under a Mother's Smile
Very Sleepy Rivers
hidden track : Car Wash Hair
{sep_str}
얼떨결에 사본 외국  팝잡지에 실린 우스꽝스러운 리뷰 - 이들의  앨범을 들
으며 내 노트는 눈물로 젖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마치 국내의 전모
씨를 연상시키는 그 내용이  너무 웃겼다. - 때문에 호기심에 접근을 시작하게
된 그룹, Mercury Rev.
이들은 1992년 CBS를 통해서 데뷔 앨범  Yerself Is Steam을 발표하게 되는
데, 이 당시는  6인조의 대식구로 David Baker(리드 보컬),  Jonathan Donahue
(기타, 보컬),  Grasshoper(기타), Suzanne Thorpe(플룻),  Dave Friedman(베이
스), Jimy Chambers(드럼)로  구성되었다. 이 진용은 두 번째  앨범 Boces까지
이어지게 되고, 세 번째  앨범 See You on the Other Side에서는 리드  보컬을
맡던 David  Baker가 탈퇴하고 Jonathan Donahue가  리드 보컬까지 겸임하게
된다.
아무튼 데뷔 앨범 Yerself Is Steam은 지저분한 2대의 기타를 중심으로 뒤엉
킨 여러 악기들의  소음이 단순하지만 예쁜 멜로디를  타고 나오는 사이키델릭
의 향연이다.  어떤 면에선 사이키델릭한 슈거  팝을 들려줬던 Tommy  James
and Sohndells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물론 Crimson and  Clover같은 곡보다야
이들이 훨씬 더 아방하고 지저분하고 혼란스럽고 사이키하다. 물론 훨씬 더 공
격적이기도 하고...<br/>
David Baker의 무미건조한 단조로운 보컬과 두 명의 기타리스트들의 불협화
한 지저분한 혼란스러움, 와중에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잘 어울리
는 홍일점 Suzanne  Thorpe의 청량한 플룻 연주가 전달해주는  느낌은 각별하
다.<br/>
총 수록곡  9곡중 히든  트랙인 Car  Wash Hair  - 이  곡에서는 Jonathan
Donahue가 리드 보컬을 맡고 있다. - 만은  좀 별난 곡이지만, 다른 곡들은 모
두 사이키델릭함을 기본으로  한 곡들로 장황한 Jesus and Mary  Chains나 슈
거 팝을 연주하는 Sonic Youth를  연상한다면 대충 감이 잡힐런지도 모르겠다.<br/>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곡은 첫 곡 Chasing a Bee와 가장 박력있는
곡 Syreng  Mouth, 제일 맘에 드는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는 Sweet  Oddysee
of a Cancer Cell T'Th' Center of Yer Heart - 해석을 해보자면 심장으로 침
투해 들어가는 암 세포의 달콤한 여정쯤 될  것 같은데 이 곡은 정말 달콤하기
도  하고, 감동적으로  드라마틱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Very Sleepy River는 주술적인  반복 선율이 10분 이상 이어지는 최면적인  곡
으로, 개인적으로 이런  류를 상당히 선호하기 때문에 대단히  애착이 간다. 별
미로 이 곡을 들으면서는 3초 단위로 트랙이 넘어가는 눈요기를 즐길 수 있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동 락 게시판(under 1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br/>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IP Address : 211.39.30.134
정철 이들의 1집인 {넌 뚜껑열릴걸 Yerself is Steam}은 91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여기서 증기 steam이라는 말의 뜻은 터지기 직전의 압력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런 단어를 쓴 것은 음반을 돌려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노이즈를 죽어라 탐닉하는 이들의 데뷔작은 평론가들 대부분이 아트락이라고 주저없이 말합니다.<br/>
제가 듣기에도 이들의 음악은 뉴욕 아방가르드 씬과 모던락이만난 우리 시대의 아트락입니다. 다른 마블발이나 골키즈 자이고틱 민치, 토터즈 그 외에도 상당수가 이러한 흐름위에 서 있습니다. 로파이 씬도 마찬가지죠. 이들도 대부분의 일을 자기네 스튜디오에서 자기들끼리 다 해결해버리니까 로파이라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이 곡은 정말 미쳐버린 노이즈에요.
{1999년쯤?}  ::: 2001/12/22
== # Boces ==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8W3.01.LZZZZZZZ.jpg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Homepage
http://musicisland.org
File #1
boces.jpg (13.6 KB)  Download : 0
Subject
MERCURY REV 1993 06 Boces {David Baker, Jonathan Donahue, Dave Friedman}
{sep_str}
Push Me : Meth of a Rockette's Kick
Trickle Down
Bronx Cheer
Boys Peel Out
Downs Are Feminine Balloons
Pull Me : Something for Joey
Snorry Mouth
Hi-Speed Boats
Continuous Drunks and Blunders
Girlfren
{sep_str}
데뷔 앨범이 발표된 이듬해인 1993년에 발표된 Boces에는 더  다양한 색채를
담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재즈적인 뉘앙스를 주는 곡들이 많다. CD
라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LP의 경우엔 Push Me  사이드와 Pull Me 사이드로
나뉘어 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Pull Me 사이드 쪽이  Push Me 쪽보다 맘에
든다.<br/>
본작에선 특히나 Suzanne  Thorpe를 중심으로 한 관악 파트의  비중이 크게
느껴지고, 음악은 더 예전으로 흘러가 버린 듯하다. Yerself Is Steam이 6~70년
대의 사이키델릭 록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면,  이 앨범은 R'n'R 등장 이전까지
도 소급이  가능할 것 같다.  이런 점때문에 이들은 오히려  Art Rock -  또는
Progressive Rock이라고 하던 뭐던 간에 -  팬들이 들으면 더 좋아할 것 같다.<br/>
여담이지만 사실 이런 장르의 구분이란  건 편리한만큼이나 나같은 문외한적인
음반 구매자들을 헛갈리게 만든다.  본작에서 맘에 드는 곡들은 나른한 사이키
델릭 소음의 슬로우  곡 Downs Are Feminene Ballons와 본작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Snorry Mouth이다. - 그런데 Snorry Mouth
가 수록되어 있는Pull Me 사이드 쪽은 메들리 형식으로 곡들이  주욱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  어느 한 곡만을  찝는 다는 것은  좀 어폐가  있다. 특히 Snorry
Mouth는 앰비언트에서부터 사이키델릭, 펑크, 재즈, 아방가르드등  여러 요소들
이 혼란스럽게 뒤엉킨  곡으로 혼란의 미학이라할만한 Mercury Rev의  음악성
을 잘 드러낸다는 생각이다.<br/>
그리고 이 앨범에서부터 David Baker는 거의 그룹에서 탈퇴 일보 직전에 있
었던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곡에서 Jonathan Donahue가 보컬을 거들거나 혹
은 리드 보컬을 맡고  있다. 확실히 David Baker의 살짝 취기가  오른 듯한 저
음 음성은 전작에선  잘 어울리지만, 본작에선 썩 어울리기  힘들다. 그래도 그
의 탈퇴가 아쉬운 점은 그와 Jonathan  Donahue의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화음
이 기묘하게 멋들어지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동 락 게시판(under 1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br/>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
장은비  {mailto:cyanine@hitel.net}
File #1
boces.jpg (13.6 KB)  Download : 0
Subject
MERCURY REV 1993 06 Boces {David Baker, Jonathan Donahue, Dave Friedman}
{sep_str}
1.  Meth of a Rockette's Kick - 10:29
2.  Trickle Down - 5:04
3.  Bronx Cheer - 2:49
4.  Boys Peel Out - 4:28
5.  Downs Are Feminine Balloons - 6:29
6.  Something for Joey - 4:06
7.  Snorry Mouth - 10:55
8.  Hi-Speed Boats - 4:00
9.  Continuous Drunks and Blunders - 0:48
10.  Girlfren - 4:41
{sep_str}
MERCURY  REV        boces
소리의 향연 혹은 소음의 향연.<br/>
기타에서 내는 이펙트와 잡음뿐아니라 플룻, 혼,
스트링, 키보드에서 내는 온갖 소리들이
단순하고 감각적인 보컬멜로디를 겹겹이 휘감으며
싸이키델릭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기에 코러스가
가세하기도 한다.  여러 곡에서 재즈의 냄새도
강하게 풍기고, 어떤 부분에서는 러브와 같은
예전 싸이키델릭포크밴드들의 음악에서 받는것과
같은 느낌도 잠깐씩 든다. 보컬의 음색은 지저스 앤
메리체인을 연상시키고, bronks cheer에서는
소닉유스도 떠오른다.<br/>
meth of a rockette's kick (ding-dong the bee is dead)<br/>
는 반복적인 가운데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장황하게
나아가는 긴 곡인데 '좀 적당히 하지'하는 생각이 든다.<br/>
그 곡뿐아니라 앨범을 감상하면서 쓸데없이 끈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는데, 어떤 때엔 '충분히' 보여주려고
하는게  모든걸 보여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오히려
통일감을 떨어뜨리고 산뜻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br/>
절제하여 표현할 수 있는 감각이 아쉽다.
이 시끄러운 앨범은 머큐리레브의 두번째 작품인데,
그담에 나온 {see you on the other side}는 전작들에
비해 보다 더 낙천적이고 복고적이며 단순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br/>
참고로 데뷔앨범의 타이틀은 {yerself is steam}이며
일집과 삼집을 모두 들어본 분의 말씀에 의하면
일집에 든 곡이 훨씬 '싸이키하고 이쁘다'고 한다.
{이 글은 하이텔 메틀동 모던/얼터너티브/펑크락 게시판(metal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br/>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 에게 요청하세요.}
== # See You on the Other Side ==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A5V.01.LZZZZZZZ.jpg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Homepage
http://musicisland.org
File #1
other.jpg (10.8 KB)  Download : 0
Subject
MERCURY REV 1995 09 See You on the Other Side {Jonathan Donahue, Dave Friedman}
{sep_str}
1.  Empire State (Donahue/Mackowiak/Thorpe) - 7:29
2.  Young Man's Stride (Donahue/Mackowiak) - 2:43
3.  Sudden Ray of Hope (Donahue/Mercury Rev) - 5:18
4.  Everlasting Arm (Donahue/Mackowiak/Thorpe) - 5:15
5.  Racing the Tide (Chambers/Donahue/Mackowiak/Thorpe) - 7:31
6.  Close Encouters of the 3rd Grade (Mercury Rev) - 3:03
7.  A Kiss from an Old Flame (Donahue/Mackowiak) - 4:22
8.  Peaceful Night (Donahue/Mackowiak) - 3:32
{sep_str}
1995년 발표된  세 번째 앨범이자 최근작인  See You on the  Other Side의
Boces의 Pull Me 사이드의 시도를 더 정제했다는 느낌이 든다. David Baker의
공백은 사실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 이 앨범은 내가 접한 그 우스꽝스러운
리뷰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리뷰는  좀 과장된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이 앨범은 이제까지의  Mercury Rev의 앨범 중에선 가장 다양하
면서도 가장 정돈된 느낌을  준다. 이 '정돈된' 느낌이라는 것은 초기  이들에게
선  펑크적인 좌충우돌하는  마구잡이식 요소가  강했지만,  See You  on  the
Other Side에선 같은  불협화음이더라도 다분히 계산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이
다. 공격성은 상대적으로 좀 쇠퇴한대신에 세련되게 들린다.<br/>
본작에선 가장 직선적인  곡 Young Man's Stride가  싱글 커트되긴 했지만,
이 곡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호감이 안가고,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듣는 부분
은 Racing the Tide - Close  Encounter of the 3rd Grave - A Kiss from an
Old Flame의 메들리이다. 나긋  나긋하게 포크풍으로 시작해서, 소울 코러스를
동반한 드라마틱한 전개, 후반부 격렬한  힙합 리듬과 사이키델릭, 고딕풍의 음
산한 코러스(?)와 본작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R'n'R 태동 이전의 스탠더드 팝,
혹은 영화에서나  들을 수 있던 옛날  재즈 음악을 떠오르게  하는 안락함까지
듣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 물론 그전에 플레이를 멈춰
버릴 경우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Mercury Rev의 음악은 확실히 독특한  데가 있다. 없는 글재주에 부족한 정
보로 되는 데로 쓰다보니깐 말도 안되는 소리가 되고 말았지만, 확실히 '장황하
긴 하지만 매력적인 밴드'라는 말로 이 장황한 글을 마치고자 한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동 락 게시판(under 1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br/>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IP Address : 211.39.30.134
정철 95년에 발매된 3집 {뒷면에서 보자고See you on the Other Side}는 음악적 색깔이 확 바뀌었습니다. 아주 팝적인 멜로디가 노이즈와 함께 존재하죠. 허나 뭔가 제대로 찾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 음악인데요...앨범 구성이 좀 치밀하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하긴 이놈들 음악 듣고있으면 이런 음악으로 뭔가 구성하기도 참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죠. 온갖 건반악기, 관악기, 현악기가 정신없이 등장하는가하면 갑자기 잔뜩 이펙트 걸린 기타로 한번 휘젓고 또 깔끔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뭐 그러니까요. 위에서 너무 깨는 곡으로 틀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비교적 말랑한 곡으로 골랐습니다. 싱글로 컷트된 발라드 '언제나 편안한 품Everlasting Arm'같은 곡이 있지만 이런 곡보다는 좀 더 레브적인 곡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절묘한 접속곡들과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는 준수한 음반입니다.
{1999년쯤?}  ::: 2001/12/22
----
장은비  {mailto:cyanine@hitel.net}
File #1
other.jpg (10.8 KB)  Download : 0
Subject
MERCURY REV 1995 09 See You on the Other Side {Jonathan Donahue, Dave Friedman}
{sep_str}
1.  Empire State (Donahue/Mackowiak/Thorpe) - 7:29
2.  Young Man's Stride (Donahue/Mackowiak) - 2:43
3.  Sudden Ray of Hope (Donahue/Mercury Rev) - 5:18
4.  Everlasting Arm (Donahue/Mackowiak/Thorpe) - 5:15
5.  Racing the Tide (Chambers/Donahue/Mackowiak/Thorpe) - 7:31
6.  Close Encouters of the 3rd Grade (Mercury Rev) - 3:03
7.  A Kiss from an Old Flame (Donahue/Mackowiak) - 4:22
8.  Peaceful Night (Donahue/Mackowiak) - 3:32
{sep_str}
MERCURY REV
see you on the other side
작년 여름인지 가을인지부터 기다려서 지금에 와서야
드디어(!) 들을 수 있게된 머큐리 레브의 최근작입니다.<br/>
척 보니 케이스부터가 뭔가 약간 달라서 일단 맘에 들었는데
40분 정도의 길이에 총 8곡이 수록되어있고,
그 안에 들어있는 음악은 자켓이 주는 느낌 그대로입니다.<br/>
자켓에서 보듯 머큐리 레브의 매력은 바로
공간감과 신비함을 조성하는 우주적인 이펙트와,
여유롭고 듣기좋은 멜로디, 절대 잘 부르는거 아니고
그저 수수하게 노래할뿐인 보컬,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국적모를 향수를 유발시키는
색소폰,플룻,클라리넷,트롬본,피아노,촌스런 키보드의
화려한 연주의 어울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br/>
사실 저번 앨범 boces는 기대한것만큼 좋지않아서
약간 실망한 감도 있었는데 (당연히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br/>
이번 앨범은 정말 만족스럽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br/>
그 많은 소리들이 등장해서 겹겹이 휘감아도는건 여전하고
전작에서 그것들이 '한번 해보자'는 것같았다면
이번에는 그런 시도들이 다듬어져서
보다 안정되고 듣기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br/>
여전히 대부분의 곡의 길이도 길지만
그 시간동안 낙천적인 기분으로 몰입할만하며
충분히 도취의 행복감을 즐길수있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글은 하이텔 메틀동 모던/얼터너티브/펑크락 게시판(metal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br/>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 에게 요청하세요.}
== # Deserter's Songs ==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BKI4.01.LZZZZZZZ.jpg
레이블을 소니/워크Sony/Work에서 V2로 옮기고 이전 음악적 변화 이상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 바로 이 음반 '매마른 자의 노래Deserter's Songs(1998)'이다. 이 앨범은 나오자마자 엄청난 비평적 찬사를 얻어내어 1998년 NME의 연말결산에서 앨범부문 1위를 차지했고 상업적으로도 괜찮은 판매고를 올렸다. 아마 레브의 많은 팬들은 이 앨범으로 이들을 알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 앨범에서 이들은 싸이키델릭 성향을 최소한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을 멜로디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채웠다. 이것은 두가지 면에서 아주 유효한 것이었다. 하나는 당시 음악씬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멜로디 지향의 모던락/브릿팝적인 요소를 집어넣는것이 유리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인 실험성 추구도 좋지만 대중성 속에서 돌출되는 실험성 또한 대단한 것일 수 있다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었다는 점이다. 데이빗 보위David Bowie는 아주 대중적으로 인기있었고 지금도 인기있는 아티스트지만 그와 브라이언 에노Brian Eno의 베를린 3부작-'낮은Low'(1977), '영웅Heroes'(1977), '숙박자Lodger'(1979)-를 들어본 이들이라면 아무도 보위를 단순한 아티스트로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는 아주 빛나는 것이었는데 '구멍Holes'에서 '끝없이Endlessly'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성과 서정성, '난 동전을 모아I Collect Coins'같은 짧은 브릿지곡, '고속도로의 여신Goddess on a Hiway'과 같은 대중성있는 싱글 곡과 '우스운 새The Funny Bird'와 같은 초기 싸이키델릭 분위기의 강렬한 곡들을 절묘하게 섞어 구성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앨범이 나온 것이다.
예술지향적 태도를 결코 버리지 않으면서 대중성을 겸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그런 성취를 보여준 앨범들은 결코 많지 않은데 이 앨범은 90년대에 그런 결과물이었던 거다.
여기서 정말로 훌륭한 것은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인데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안쓰고 써야 할 곳에 쓴 이 중용적인 사용은 90년대 나온 음반들중에 독보적이라 할만하다. 데이빗 프리드먼이 프로듀서로 각광받게 되면서 플레이밍 립스의 '부드러운 게시물The Soft Bullettin'(1999)나 모과이Mogwai의 '요절한 자여 이리오라Come on Die Young'(1999)등과 같은 명반들을 연속으로 내놓았지만 그 어떤 음반들도 이 '매마른 자의 노래'의 수준에 훨씬 못미친다.
이들의 음악이 팝송지향적이라는 것은 이들의 초기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무척 당혹스러운 일인데 사실은 팝송지향적이라기 보다는 싱어-송라이터 지향적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들은 라이브에서 죤 레넌John Lennon이나 닐 영Neil Young의 곡을 즐겨 부를 뿐 아니라 '민초Ragtag'같은 스윙재즈 곡부터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공연에 포함시킨다. 하이브리드라는 90년대의 특성이 이들에게도 당연하게 녹아있는 것이다.
이렇게 낭만적 사운드를 만드는 것은 90년대 들어 하나의 조류처럼 되었는데 흔히 이런 음악들을 챔버 팝Chamber Pop이라고 말한다. 틴더스틱스Tindersticks나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Red House Painters같은 밴드들이 챔버 팝의 대표적 밴드들인데 이들은 낭만적이고 우울하며 유려한 사운드를 주로 만들어 90년대의 패배자 정서를 표현하는 또다른 스타일의 음악이다. 90년대의 승자라고 할만한 래디오헤드Radiohead 역시 챔버팝적인 사운드로 변해왔다.
--[[거북이]] (2001-12)
----
이형래  {mailto:hyoenrae@hitel.net}
File #1
deserter.jpg (7.6 KB)  Download : 0
Subject
MERCURY REV 1998 09 Deserter's Songs {Dave Friedman, Jonathan Donahue}
아티스트 명 : Mercury Rev
발매일 : 1998 09 29
장르 : Chamber Pop, Psychedelic Pop-Rock, Modern Rock
스타일 :  멜랑꼴리, 서정적, 우울함, 오케스트레이션, 발랄함
레이블 : V2
멤버 :
Jimmy Chambers : Clavinet, Drums, Harpsichord
Dave Fridmann : Bass, Mellotron, Piano, Vocals (Background)<br/>
Jeff Mercel : Drums
Adam Snyder : Mellotron, Organ (Hammond), Wurlitzer
Suzanne Thorpe : Flute
{sep_str}
1.  Holes (Jonathan)<br/>
2.  Tonite It Shows (Jonathan)<br/>
3.  Endlessly (Mercury Rev)<br/>
4.  I Collect Coins (Jonathan)<br/>
5.  Opus 40 (Jonathan)<br/>
6.  Hudson Line (Grasshopper)<br/>
7.  The Happy End (The Drunk Room) (Jonathan)<br/>
8.  Goddess on a Hiway (Donahue)<br/>
9.  The Funny Bird (Jonathan)<br/>
10.  Pick up If You're There (Jonathan)<br/>
11.  Delta Sun Bottleneck Stomp (Chambers)<br/>
{sep_str}
기억에 희미하지만  난 레브 스타일이 아니라고 누가 말했다. 그리고 정말 영
아니올시다였다. 초기의 익스페리멘탈적인 혼란스러움으로 가득찬 그들의 사운드는
무에 이런게있나.. 하는 냉담한 무관심을 끝으로 더이상의 관심사는 아니었드랬다.<br/>
근데..
거의 4년만에 암울이 가득한 청회색빛 쟈켓으로 다시 뻔뻔스럽게 나타난 얘들은 좀
의외였다. 아니 왕창 의외였다. 그리고 솔직히 좀 놀랐다. 얘네가 레브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깐. 모 자기네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으니 당사자들이 더
놀랄법 했겠지만. 튼간에..
이번 앨범의 주류를 이루고있는 스트링 사운드. 어디서 귀신이 흘러들어
올것만같은. 그런 칙칙 흐느끼는 사운드. 바이올린과 멜로트론,그리고 체임벌린이
합성된 유령이 기어다니는 듯한 스트링 사운드가 아하 요런맛도 있구나.. 자꾸
리핏을 누르게 되는 요인이된다. 아.. 비슷한 누구가 생각이 날랑말랑. 흠..<br/>
나이먹을 수록에 죽어나가는건 잿빛 뇌세포밖에 없구만.. 허허.
귀를 쫑긋세우고 가만히 들어보면 백그라운드에 깔려있는 채임벌린의 가느다랗고
연약한 높은소리와 완만한 멜로트론 소리를 들을수 있는데, 이번 얘네들이 해보고
싶었던 실험이 앞과 마찬가지로 뒤에도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아낼법한 그런
사운드를 넣어보는 것 이었댄다. 그럼 삼차원이되나? 그 중간엔 무엇이 있어야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3번 곡에는 톱 사운드도 들어간거 같던데, 소프라노를 맡았던 Dave부인 목소리와의
조화가 재미있다. 5번의 약간 몽롱한 연주 스타일이나 10번같은 곡은 이네들의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하는것도 같지만..  몇번이던가 뒷부분에는
오케스트라를 사용한 흔적이 있기는하나, 이미 이전에 사용한 방법이기에 별로
관심은 가지않았고..
글고 앨범명인 Deserter's Songs는 이 밴드 초기시절 이들을 무시했던 저널리스트
누구의 저널에서 따온 이름이기는하지만, 그 속뜻은 유태, 기독교의 전설에서
유래된것 이라고한다.(보이는뜻과는 반대의) 자신과는 맞지않는 사막이라는
환경에서 뛰쳐나와 자신이 추구하던 일을 하는사람을 칭하는 뜻이라던데, 레브
그네들의 상황을 적절하게 받쳐주는 말이기에 자신들도 선택한듯하다.  사실
계속되던 실패와 밴드내의 불화, 그리고 계약사간의 잦은 마찰로 어지간히
스트레스를 받았을테니. 모 실제 이번 앨범 작업시엔그들 스스로 변하고자 많은
노력들을 기울인 모양이다.
그래도 이들이 추구하는바는 시간을 뛰어넘는 그런 음악을 하겠다는 것인데..<br/>
그들의 실험정신이 이때까지 그들을 끌고온 어떤 매개체역할을 해온만큼 앞으로도
기본 컨셉은 계속 유지되겠지. 부단한 노력을 하는 자들은 아름다워 보인다.
{이형주, escapist}
{이 글은 하이텔 메틀동 모던/얼터너티브/펑크락 게시판(metal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br/>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 에게 요청하세요.}
== # Deserter's Songs Tour ==
이형래  {mailto:hyoenrae@hitel.net}
Subject
MERCURY REV 1999 00 Concert for Deserter's Songs {공연기, Dave Friedman, Jonathan Donahue}
{sep_str}
{sep_str}
Rising Mercury..
지난 한해동안 말이 많았던 밴드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어렵지않게 이들을 꼽겠다.<br/>
특히나 위의 수식어구는 레브를 설명할라치면 항상 따라다니는 말이었다고나..<br/>
그러던 이들이 올 첫 공연을 뉴욕에서 가졌다.
흔히들 뉴욕을 불러주지 않으면 못오는 곳이라고 하더라. 거의 200여개가 되는
클럽들에선 매일 3-4밴드의 공연이 열리고, 그리고 그 스케쥴은 이미 일년도 전에
결정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뉴욕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공연을 가지지 못했던 레브가, 올 첫공연을
뉴욕시에서 가졌다는건 그네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거시다. 튼간에..
공연의 주 레파토리는 모 두말하면 잔소리로  Deserter's Songs의 전곡이었고,
앵콜곡 세곡은 이전 앨범 수록곡들 이었는데, 워어낙에 관심없게 들어논지라 알수가
있나.. (당연없지..)  게다 이젠 메인 공연에도 지각을 하는지라, 첫 두곡은
놓쳤음을 솔직하게 고백해야만 하겠다. --;
들어가자 마자 나온곡은 Holes로, 이번 앨범의 주류를 이루고있는 그 스트링
사운드의 흐느껴대는 소리였는데,  라이브가 이렇게 감각적일수 있구나 하는것을
실감. 조너단의 보컬은 직접듣는게 더 낫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  그레스하퍼
아저씨의 기타와 멜로트론의 막강공세로 베이스의 음은 완전히 죽어버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베이시스트는 촉촉하게 젖은 앞머리를 내린 섹시한 포즈로 당당하게
승부를 걸어 뭇 눈물어린 박수공세를 받기도 했더랬다.
그레스하퍼 아저씨의 오버액션 장난아니게 멋지고.. (70년대 락큰롤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듯한 착각을..) 대개 연주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멤버들 때를 놓치지
않고 너구리를 잡는 치밀함으로, 애연가의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기도.
아아.. 제일 멋졌던 Goddess on a hiway. 깨끗한 건반으로 시작하다가 멜랑꼴리의
몽롱함으로 바뀌는 분위기 전환의 연주는 정말 압권이었다고 밖에는.. 게다
회색빛 우울함이 가득 느껴지는 보컬도 감동으로 밀어 넣는데 한몫을.
어떤 공연을 보면, 안보아도 좋았을법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차라리 시디만을
듣는것이 사운드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듯하니. 그에 반해 레브는 공연에서
발산되는 파워가 더 압도적이더라. 후회는 안될. 그래서 눈이부시더라고..
{이형주, escapist}
{이 글은 하이텔 메틀동 모던/얼터너티브/펑크락 게시판(metal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br/>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 에게 요청하세요.}
== # All is Dream ==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5NP07.01.LZZZZZZZ.jpg
정철  {mailto:zepelin@hanmir.com}
Subject
MERCURY REV 2001 09 All is Dream {Dave Friedman, Jonathan Donahue}
아티스트 명 : Mercury Rev
발매일 : 2001 09 11
장르 : Chamber Pop, Psychedelic Pop-Rock, Modern Rock
스타일 :  멜랑꼴리, 서정적, 우울함, 오케스트레이션, 발랄함
레이블 : V2
{sep_str}
1.  The Dark Is Rising (Grasshopper/Jonathan/Mercel) - 4:52
2.  Tides of the Moon (Grasshopper/Jonathan/Mercel) - 5:13
3.  Chains (Grasshopper/Jonathan/Mercel) - 4:22
4.  Lincoln's Eyes (Grasshopper/Jonathan/Mercel) - 7:09
5.  Nite and Fog (Grasshopper/Jonathan/Mercel) - 3:58
6.  Little Rhymes (Grasshopper/Jonathan/Mercel) - 5:13
7.  A Drop in Time (Grasshopper/Jonathan/Mercel) - 4:20
8.  You're My Queen (Grasshopper/Jonathan/Mercel) - 2:33
9.  Spiders and Flies (Grasshopper/Jonathan/Mercel) - 4:11
10.  Hercules (Grasshopper/Jonathan/Mercel) - 7:52
{sep_str}
★★★☆, US
이들의 음악이 팝송지향적이라는 것은 이들의 초기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무척 당혹스러운 일인데 사실은 팝송지향적이라기 보다는 싱어-송라이터 지향적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들은 라이브에서 죤 레넌John Lennon이나 닐 영Neil Young의 곡을 즐겨 부를 뿐 아니라 '민초Ragtag'같은 스윙재즈 곡부터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공연에 포함시킨다. 하이브리드라는 90년대의 특성이 이들에게도 당연하게 녹아있는 것이다.<br/>
이렇게 낭만적 사운드를 만드는 것은 90년대 들어 하나의 조류처럼 되었는데 흔히 이런 음악들을 챔버 팝Chamber Pop이라고 말한다. 틴더스틱스Tindersticks나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Red House Painters같은 밴드들이 챔버 팝의 대표적 밴드들인데 이들은 낭만적이고 우울하며 유려한 사운드를 주로 만들어 90년대의 패배자 정서를 표현하는 또다른 스타일의 음악이다. 90년대의 승자라고 할만한 래디오헤드Radiohead 역시 챔버팝적인 사운드로 변해왔다.
새 앨범 '모든것은 꿈이다All is Dream'(2001)는 전작의 연속선상에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이들은 여전히 오케스트레이션과 멜로디 지향적인 사운드를 내고있다. 이들은 여러가지 효과 사용하는 것에 맛들인것 같은데 이 앨범은 '매마른 자의 노래'에 비해 다양한 효과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전작에 비해 그 단정한 맛은 좀 덜하다.<br/>
이들은 전작의 '우스운 새'에서 들려주었던 그 작렬하는 사운드를 여기서는 들려주지 않고 있다. 이들은 기타로 만드는 싸이키델리아보다는 신세사이저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만드는 분위기에 탐닉하고 있는데 이것은 좀 아쉬운 일이다. 락음악에서 굳이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이라는 양식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왜 락음악에서 가장 많이 채용되는 악기군이 그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락음악과 가장 잘 맞는 앙상블을 만들 수 있는 악기군이기 때문일 것이다.<br/>
이 앨범은 국내에서 처음 라이센스 공개된 이들의 앨범인데 그것은 전작의 성공으로 인해 이들의 음악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팔릴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별히 진보했다거나 퇴보한 것이 없어 조금 실망이긴 하지만 그것은 더 나은 음반을 내어주길 바라는 나같은 기존 팬들에게나 주는 것이지 머큐리 레브의 음악을 소개하는 입문용 음반으로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음반이다. 특히 다양한 챔버 팝 음반들이 국내 잡지에 소개되고 음반들도 수입되고 있지만 역시 라이센스로 나와야 구입하기 쉬우니 국내에서 챔버 팝을 들어보려는 분들은 이 앨범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거북이]] (2001-12)
----


[[분류:대중음악]]
[[분류:미국 록]]

2018년 4월 5일 (목) 11:18 판

1 개요

Mercury Rev
머큐리 레브
  • 미국의 인디, 싸이키델릭, 챔버팝 밴드

2 기본 자료

3 개요

머큐리 레브Mercury Rev는 80년대 말 버팔로에서 결성된 싸이키델릭/팝 밴드로 처음에는 꽤나 느슨한 형태의 음악집단이었다. '수성 궤도'라는 싸이키델릭적인 밴드명을 가진 이들은 별다른 활동을 안하다가 죠나단 도나휴Jonathan Donahue가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에서 기타를 잡고 데이빗 프리드먼David Friedman이 프로듀싱을 하면서 그들이 음악적 구심점 역할을 시작했다. 멤버는 대여섯명 되는데 다들 멀티 플레이어인지라 포지션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홍일점 멤버인 수전 쏘페Suzanne Thorpe는 플룻주자인데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아쉽게도 얼마전에 정식멤버에서 나간듯 하다. 다들 능력이 출중한지 사이드 프로젝트에 잡다하게 관여하고 있어 정말 소닉 유스Sonic Youth를 보는듯 한데 이들의 활동을 보면 그냥 즐겨보자~라는 식으로 밴드가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너는 증기야Yerself is Steam'(1992), '보체스Boces'(1993)와 같은 이들의 초기 음반들은 골수 싸이키델릭이었다. 소닉 유스로 대표되는 아방가르드 씬의 노이즈가 가득했고 핑크 플로이드Punk Floyd의 초기 사운드인 '여명의 나팔수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1967)나 '비밀 한 접시A Sauceful of Secrets'(1968)의 90년대 버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네오 싸이키델리아라고 말해지는 라이드Ride, 에코 앤 더 버니멘Echo and the Bunnymen, 부 래들리스Boo Radleys등이 내어놓는 사운드에 비해 훨씬 원초적인 사운드를 전개했던 것이다. 이들이 실제로 영향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사운드를 독일의 크라우트 락 밴드들이 증폭시킨 뒤 미국으로 다시 넘긴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밴드의 또다른 중핵이었던 데이빗 베이커David Baker가 밴드를 나가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인 섀디Shady를 만들었다. 남은 밴드는 음악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다른데서 보자고See You on the Other Side(1995)'였다. 오히려 이전까지의 음악에 가까운 것은 섀디의 음반 '세계World(1994)'이다. --거북이 (2001-12)

4 음반목록

이들의 사이드 프로젝트에는 몇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일단 나열만 하겠다. 추후 마음이 내키면 더 적어보도록 하기 위하여.

  • FLAMING LIPS의 앨범들
  • CHEMICAL BROTHERS
    • '니 할일이나 해 Dig Your Own Hole'(1997)
    • '항복 Surrender'(1999) : 죠너던이 일부 연주
  • GRASSHOPPER & the GOLDEN CRIKETS
    • '영원한 영광의 궤도 The Orbit of Eternal Grace'(1998) : 메뚜기 군의 솔로 프로젝트
  • SHADY
    • '세계World'(1994) : 데이빗 베이커의 솔로 프로젝트, SEAM의 박수영 참여
  • HARMONY ROCKETS : 머큐리 레브의 또다른 이름
    • '대천사 공허씨의 마비된 마음 Paralyzed Mind of the Archangel Void'(1995)
    • '일등석을 잡았다 I've Got a Golden Ticket'(1997) [ EP ]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