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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개론서]]용으로 쓴 전작리뷰 --[[사용자:Pinkcrimson|거북이]], 2003.중반(?)
== # 바이오그래피 ==
락시뮤직RoxyMusic이라는 밴드는 상업성과 음악성 사이에서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밴드이다. 핑크 플로이드[[PinkFloyd]]가 음악성만으로 상업성을 얻어낼 수 있었으며 제네시스[[Genesis]]는 후기에 완전히 팝밴드로 돌아버렸지만 그들과는 또 다르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업성을 추구했으며 리더 브라이언 페리[[BryanFerry]]는 밴드에서 노골적으로 하기 힘든 부분들을 솔로작에서 마음껏 발산했다. 반면에 그다지 큰 성공은 얻어내지 못했고 후에 기억된 것들은 높은 음악성과 묘하게 결합된 상업성의 조화로움이었다. <br/>
이들은 데이빗 보위[[DavidBowie]]가 추구하던 글램락[[GlamRock]] 스타일을 차용했으며 그것은 밴드명인 락시Roxy라는 단어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락시는 록산느Roxanne의 애칭이기도 하지만 '락'이라는 단어와 '섹시'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이들의 앨범 재킷, 사진과 이미지들, 머리모양이나 패션, 가사 등은 매우 전략적으로 구성되었으며 일관되게 양성적, 퇴폐적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의 재킷은 대부분 미녀들이 요염한 포즈로 누워있는 사진들이다. <br/>
왜 락시뮤직이 메이저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에 당당하게 들어가는가는 이들이 들려준 높은 수준의 연주력과 음악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밴드를 거친 인물들이 모두 프로그레시브 락계에서 한가닥씩 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개중 유명한 인물들로는 필 만자네라[[PhilManzanera]], 에디 잡슨[[EddieJobson]] 그리고 브라이언 에노[[BrianEno]]를 들 수 있겠다.
이들의 음악은 밴드의 해산과 관련하여 세가지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br/>
첫번째 시기는 71년부터 73년 상반기까지로 브라이언 에노가 재적하던 기간이다. 브라이언 페리가 소울과 리듬앤블루스를 좋아한 전통주의자였다면 브라이언 에노는 락음악에 새로운 바람을 넣기위해 흥분하던 청년이었다. 그들의 관계는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Underground]]의 루 리드[[LouReed]]와 죤 케일[[JohnCale]]의 관계와 비슷했다. 두 브라이언이 축이 되어 두번째 음반까지 만들어냈지만 에노의 곡을 음반에 담길 거부한 페리때문에 결국 에노는 밴드를 나가게 된다. 락시뮤직(1972), 네 즐거움을 위해For Your Pleasure(1973)가 이 시기의 음반이다.<br/>
두번째 시기는 73년 하반기부터 76년 상반기까지로 이 때 밴드는 일차 해산을 겪는다. 이 시기의 음악은 에노가 빠졌기 때문에 혼란함이 덜하다. 페리 특유의 살롱무드 발라드와 연주 중심적인 곡들도 많다. 팝적인 감성의 페리가 주도하지만 테크니컬 지향적인 필 만자네라와 앤디 맥케이Andy Mackay가 나름대로 자신들의 입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밴드의 전성기라 할 수 있으며 이 시기의 음반은 '궁지에 몰린'Stranded부터 라이브 앨범인 '비바'Viva까지이다.<br/>
마지막 시기는 재결성한 79년 상반기부터 83년까지로 이 때의 음악은 더욱 페리 스타일의 감각적인 음악으로 변한다. 이 때 재결성에 참여하지 않은 에디 잡슨은 마지막 슈퍼그룹이라고 할만한 UK를 결성한다. 이 때의 음악은 점차 뉴웨이브에 가까와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것은 시대적인 영향이라고 봐도 좋을것이다. '아발론'Avalon 이후 밴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없었던 페리는 결국 밴드를 해산한다. 이 시기의 음반은 '선언'Manifesto부터 라이브 '높은 길'High Road EP까지 이다.
2001년에 이벤트성 재결성 라이브도 가졌던 락시뮤직은 음악만으로 봤을때 결코 위대한 밴드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들려준 감각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연주는 무척 훌륭했으며 이들의 스타일은 그 어떤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 못지않게 후대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 이들은 그 탐미적인 태도때문에 저팬Japan이나 퀸Queen과 함께 외국에서 프로그레시브 락이라기보다는 아트 락이라고 알려져왔으며 스타일과 음악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으로 더욱 평가받았다.
[http://myhome.hananet.net/~ambient1/dic.html 대중음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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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헤헤~ 여러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들고...헤헤~ 여러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96.3]
ROXY MUSIC - Roxy Music
Roxy Music은 70년대 영국 출신의 인기 록 밴드로, 이들은 글램 록의 선두 주자들중의 하나인 동시에 프로그레시브 록의 거물이었다. 이들은 히트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일만큼 - 비록 이들의 미국에서의 인기는 별로였지만, 자국인 영국에서 이들은 톱 클래스의 그룹이었다. -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동시에 이들은 침울하지 않은 실험적인 시도 - 상당수의 실험적 시도라는 것이 주는 그 암울함의 부담감을 감안해 본다면, 이들만큼 부드럽고 유쾌하게 노이즈와 불협화음을 소화해 낸 그룹도 드믈듯 싶다. - 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듦으로서 프로그레시브 록의 거물 밴드로 불리기에도 충분했다. 이런 쉽게 충족되지 못할, 인기 Rock 밴드로서의 위치와 진보 음악의 거물로서의 위치를 Roxy Music이 모두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리더인 Bryan Ferry의 작곡 능력과 Ferry의 곡들을 실험적으로 요리해낸 다른 중심 멤버들, Phil Manzanera, [[Andy MacKay]], Eddie Jobson (이 앨범과 다음 앨범 For Your Pleasure에선 Brain Eno)등의 절묘한 궁합 덕택이었을 것이다.<br/>
1972년 데뷔작인 이 앨범은 아직은 확연한 Roxy Music의 제 색을 드러내지 못한 앨범이다. 이후 이들의 앨범 자켓의 주요 소재가 되는 요염한(?) 모습의 여성 모델은 이 앨범에서부터 등장하고 있지만, 이 앨범은 Roxy Music의 앨범치고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평범한 곡들로 채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다함은 여기에 수록된 곡들이 평범한 록큰롤 곡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고, 동시대의 고만 고만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들과 유사하게 들린다는 점이다. 2곡 이상의 곡들을 한 곡으로 짜깁은 듯한 구성이나, 멤버들의 솔로 연주 패턴등 - 특히 Phil Manzanera의 기타는 조금은 실망스러울만큼 그 특유의 감성적인 연주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 그런 느낌을 준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요소들이 Roxy Music을 다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들과는 다른 요상한 밴드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더 어필할 지도 모르겠고, Roxy Music 특유의 Ferry와 Eno, [[Andy MacKay]]를 중심으로 한 괴짜 멤버들의 밀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큼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론 이 앨범에선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 Eno의 신디사이저 실험이 시도되었다는 것은 관심을 가질만하긴 하다.<br/>
수록곡 10곡중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곡들은 빠른 템포의 록큰롤 넘버 Re-Make/Re-Model과 경쾌한 셔플 리듬으로 시작해서 비장미 어린 멜로디로 마감되는, - Brian Ferry의 교묘한 바이브레이션이 걸린 중성적인 목소리는 업템포의 곡에서도 충분히 그 매력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역시 그의 목소리가 최고의 매력을 발산할 때는 구슬프게 흐느낄 때이지 싶다. - 특히 [[Andy MacKay]]의 관악 연주가 돋보이는 If There Is Something정도이다. 그리고 Roxy Music이라는 그룹을 집약시킨 듯한 곡 Sea Breezes는 - 비록 이 곡은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하다고 생각되지만 - 도입부와 끝날 때의 [[Andy MacKay]]와 Brian Ferry의 애절한 화음은 Roxy Music의 트레이드 마크중 하나로 기억될 만 하다. 비록 중반부는 아주 썰렁하게 들리지만서도... 또 아마도 CD의 보너스 트랙으로 생각되는 Bitters End는 Beach Boy를 연상시키는 코러스와 [[Andy MacKay]]의 색소폰 연주를 가볍게 들을 수 있는 AOR 팝취향의 곡으로 개인적으로는 꽤 맘에 드는 귀여운(?) 곡이다.<br/>
개인적인 점수 : 100점 만점에 80점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96.3]
ROXY MUSIC - Stranded
Roxy Music의 1973년작으로 이들의 세 번째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부터 당시 꽃띠 18세였던 Eddie Jobson이 대머리 총각 Brian Eno를 대신하고 있다.
우선 이 앨범에서 Roxy Music은 데뷔작에서와 같은 엉성함과 부조화를 완전히 떨궈내고 Roxy Music 특유의 세련된 로맨티시즘이 가득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두번째 앨범인 For Your Pleasure를 들어보지 못한 관계로 부득이하게 데뷔 앨범과 비교하고 말았다.) 6명의 멤버들은 적절하게 호흡을 맞춰주고 있으며, 데뷔 앨범에서부터 꾸준히 시도된 기묘한 잡음과 사이키델릭한 요소등은 그 비중이 줄긴 했지만, 곡을 다치지 않게 하는 범위내에서 다양한 색을 입혀주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좋다. 예를 들자면 업템포의 발랄한 록넘버 Street Life의 경우에 신디사이저의 랜덤한 음들은 곡의 전후반부에 유효하게 쓰여지고 있다. 데뷔 앨범에서의 언밸런스한 모습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발전이라 하겠다. 또한 두 곡 이상을 몽따쥬한 듯한 곡들에서도 그 진행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주고 있는데, 이것은 Ferry의 작곡력이 본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br/>
그래도 Stranded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곡들은 Ferry의 떨리는 목소리의 매력이 10분 발휘된 감성적인 발라드 넘버들이다. Ferry의 매혹적인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Manzanera의 서정적인 기타나 Mackay의 부드러운 색소폰과 오보에, Jobson의 두터운 키보드와 스트링이 자아내는 로맨틱한 분위기는 나같이 둔감한 사람도 움직일만큼 매력 만점이다. 특히 저음역과 고음역에서 Ferry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감동적으로 전개되는 드라마틱한 발라드 A Song for Europe은 개인적으로 이들의 곡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Roxy Music을 외면해온 심포닉 록 팬들에게도 한 번 들어봄을 권하고 싶다. 이 외에도 앨범에서 가장 경쾌한 곡들인 Amazona와 Mother of Pearl의 상쾌함도 본작을 여러번 듣게 만들어 주고 싶다. 특히 Mother of Pearl은 본작에선 가장 의욕적인 시도가 들리는 곡으로, 호들갑스러운 면도 없잖아 있지만 Beach Boys만큼 매력적인 코러스(찬사가 지나친 느낌도 없잖아 들지만)와 점증적인 전개가 유혹적인 곡이다. Mother of Pearl에 이어지는 Sunset의 맥빠지는 안락함도 무시할 수 없기도 하지만.<br/>
멤버 : Bryan Ferry - voice and piano Andrew Mackay - oboe and saxophone (treatments) Paul Thompson - drums and timpani Phil Manzanera - guitar (teatments) Eddie Jobson - violin, synthesizer and keyboard Johnny Gustafson - bass
Chris Lawrence - string bass on 'Sunset' The London Welsh Male Choir on 'Psalm'
produce : Chris Thomas
개인적인 점수 : 100점 만점중 95점
== # Siren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34번
제  목:[감상]록시뮤직 사이렌
올린이:karen27 (김용희  )    99/07/18 01:39    읽음: 6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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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듣지 않았던 씨디를 오래간 만에 꺼내 들었다.<br/>
록시뮤직- 사이렌
3년전 예음에서 라이센스화되서 우연찬게 사게 된 앨범인데
처음 들었을 때에는 별 맛을 못느낀 앨범이다.<br/>
워낙 유명한 밴드이고 브라이언 페리가 리더로 있던 그룹이라  많은
기대를 했었지만 킹크림슨과 핑크플로이드에 빠져있던 나에게
실망만 안겨 주었던 앨범이다.<br/>
수록 곡의 스타일이  거의 엇비슷한 리듬을 가지고 있었고
하지만 그 앨범을 두 번, 세번 들었을때 그러한 나의 느낌은
실수 였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결론은 역시 브라이언 페리다 였다.
1975년 브라이언 페리, 앤드류 맥케이, 에드윈 잡슨, 휠 맨저네러, 폴탑슨,
존 구스탑슨등의  라인업을 가지고  녹음된 록시뮤직의 최고의 앨범-사이렌
그리스 신화에 보면 사이렌은 음악을 가지고  뱃사람들의 혼을 뺏어
사고를 일으키는 괴물로 표현된다.<br/>
그들의 모습은 몸통은 독수리요, 머리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록시뮤직의 5번째 앨범 사이렌의 앨범 커버에는  사이렌을 묘사한 듯한
물갈퀴가 달린 여인의 모습이 실려  있는데 이는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 이라기  보다는 독일의 전설에 나오는  로랠라이와  비슷하다.
이들 록시뮤직의 사이렌은  고대의 전설과  같은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강한 프로락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겠지만 이음반이
처음 나온 그시기를 생각하면 그들의 사운드는 획기적인 것이다.
킹크림슨, 예스, 핑플 등의 사운드와는 달리 뭔가 독특한 맛이 가득한
그들의 음반은 예술의 영역과 사업성이라는 양자의 틀 속에서
영리하게  절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음악은 결코 어렵거난 난해하지 않다.<br/>
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 않다.


결국 이들의 음반은 한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유혹이 가득한
" 사이렌" 인 것이다.<br/>
즉 어렵지 않기 에 쉽게 접근하고 접근하면  접근할 수록 숨겨진 진면목이
끊임없이 울어나오는...,ㅡ


Roxy Music- siren
== # Viva! ==
http://image.allmusic.com/00/amg/cov200/dre000/e060/e060167zjgw.jpg 완성도 4.5 우선순위 2


side ㅁ
이들의 중기 사운드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브 앨범이다. 73,74,75년의 공연을 담고있으며 당연히 멤버도 동일하다. 8곡밖에 안되지만 다양한 앨범의 음악을 골고루 싣고있으며 싱글로만 발매되었던 Pyjamarama가 담겨있어 꽤 괜찮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이 라이브를 발매했을 시점은 이미 이들이 해산된 상태였다. <br/>
특히 앨범 재킷에서 드러나는 락시의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B급문화적인 측면을 가지고있는데 음악적으로 B급문화가 잘 드러난 앨범은 바로 이 라이브 Viva!라고 생각된다. 이들의 이후 라이브인 The High Road(aka Heart Still Beating)의 매끄러운 연주와는 좀 다르다. 페리의 위악적인 보컬이 담긴 Bogus Man이나 코러스 걸인 사이렌'들'이 Both Ends Burning에서 질러대는 코러스는 '락키 호러 픽쳐 쇼'같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이 앨범의 재킷이나 속의 이미지로 사용된 캠코더 사진들도 그런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물론 Chance Meeting이나 If There is Something과 같은 곡에서 사용된 유려한 바이올린 솔로나 비장한 분위기는 이후의 음반들에서 더욱 드러나게 되는 락시 특유의 품격이 느껴지게 하는데 이런 이중성이야 말로 락시의 본모습이라 할 수 있다.


1 love is the drug
#    Out of the Blue (Ferry/Manzanera) - 4:44
2. ends of the line
#    Pyjamarama (Ferry) - 3:36
3. sentimental fool
#    The Bogus Man (Ferry) - 7:05
4.whirlwind
#    Chance Meeting (Ferry) - 2:58
#    Both Ends Burning (Ferry) - 4:46
#    If There Is Something (Ferry) - 10:37
#    In Every Dream Home a Heartache (Ferry) - 8:23
#    Do the Strand (Ferry) - 4:00


side B
*Eddie Jobson  -  Synthesizer, Strings, Violin, Keyboards
*Bryan Ferry  -  Keyboards, Vocals, Voices, Artwork, Cover Art
*Phil Manzanera  -  Guitar
*John Gustafson  -  Bass
*Andy Mackay  -  Oboe, Saxophone
*Paul Thompson  -  Drums


1. she sells
*Chris Thomas  -  Producer
2.could it happen to me
*Steve Nye  -  Engineer
3. both ends burning
4. nightingale
5. just another high


앨범 사이렌은 총 9곡으로 이루어져 있다.<br/>
입체적인 발자국 소리와 더불어 구스탑슨의 베이스 솔로로 시작되는
오프닝 곡  love is the drug, 애절한 발라드 end of the line이 가슴을ㅇ
저미고...,
에디 잡슨의 현란하고 몽환적인 신디사이져 연주와 함께 시작되는
이 앨범의 백미인 sentimental fool은 정말 아트록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he sells나 both ends of bunning은 들을 만하다.
대략적으로록시뮤직의 사이렌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았다.
록시뮤직의 이 앨범은 롤링스톤지에서 록큰롤을 일루언낸 100대 음반중
하나로 소개 되었다고 하니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은 필히 들어보시길
바람니다.<br/>
아마 이 동호회 사람들은 이음반 정도는 대분분  들었을 테지만....ㅡ
가지고 있을 것이다.
ㅁㅁ뮤직에 보다 많은 자료를 가지고 게신 분들은 글을 ?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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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96.3]
ROXY MUSIC - Siren
Roxy Music의 다섯 번 째 앨범으로 1975년작이다. 이 앨범은 여러 평론가들에게서 극찬을 받았던 앨범이기도 하고, Roxy Music 초중기의 음악적 결정체로 그들의 대표작으로 많이 평가받고 있다. 덕분인지 우리 나라에서도 꽤 오래전에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었지만, 호응도는 그다지 대단하지 안했던 것 같다. 앨범의 커버를 장식하고 있는 깡마른 여인네는 Mick Jagger의 마누라인 Jerry Hall로 알려져 있다. (쓸데 없는 소리지만, 이 여자의 야시런 포즈와 눈매 때문에 이 앨범을 샀을 때 식구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난 미성년자였으니깐....)
Siren은 다 아시다시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요정이다. 이들은 바닷가 암초위에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해서 바다에 수장시키는 것이 취미인 존재들로,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에 보면 오딧세우스가 siren이 있는 바다를 건너갈 때 모든 선원들의 귀를 ㅁ고 자신은 돛대에 밧줄로 온몸을 동여맨 채 지나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목숨을 건 음악광 오딧세우스다..) 이 앨범은 목숨을 잃을 만큼(?) 위험한 앨범은 아니지만, 앨범 타이틀만큼 매혹적인 앨범이다.
감상적인 발라드나 Love is the Drug과 같은 업템포의 곡, 다소 거칠은 Whirlwind등 앨범의 어느 곡에서나 Roxy Music은 무르익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 앨범이후 Roxy Music이 1차 해산의 위기를 겪고 만 것은, 이후 솔로 멤버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주게 된다.
앨범 전체의 수록곡들이 워낙 좋은데, 개인적으로 특히 잘 듣는 곡은 Love Is the Drug과 Sentimetal Fool이다. 히트곡인 Love is the Drug의 산뜻한 감각도 일품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Sentimental Fool로 도입부의 Phil Manzanera의 사이키델릭한 기타 솔로로 시작하는 이 곡은 6분 13초라는 연주 시간에 비하면 그 전달해주는 감동과 감정의 폭이 무지하게 넓다는 생각이 든다. 본 앨범의 매력이 이 항곡에 농축되어 있다면 지나친 말이겠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곡이다.<br/>
멤버 : Stranded와 동일 프로듀스 : Chris Thomas
개인적인 점수 : 100점 만점 중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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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리다, fensten, 92.11]
ROXY MUSIC - Siren
안녕하세요...음 록시뮤직아시죠? 이들이 프로 록그룹인지
는 여러 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트록과 프로그레시브 그리
고 아방가르드가 적절히 접목된 그룹이라는 전영혁씨 말을
기냥 믿고 요기다 씁니다. 부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의
견을 말씀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br/>
우리나라엔 5집 Siren하고 편집앨범 The ultimate collec-
tion이 발매됐습니다. 정규 앨범은요:
1. Roxy Music(72)
2. For Your Pleasure(73)
3. Stranded (73) - 에디 좁슨 가입 ,당시 낭랑 18세
4. Country Life(74)
5. Siren (75)
6. Viva Roxy Music(76) - live
이들 소개는 5집 라이선스 속지를 참조합니다.<br/>
록시뮤직의 청사진이 그려진 것은 70년 브라이언 페리의
두뇌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친우인 베이시스트 그래
험 심슨과 록시 뮤직에 동승할 인재들을 서서히 캐스팅 하기
시작했으며, 그 노력의 소산으로 초두뇌파 키보디스트 브라
이언 이노와 목관악기의 귀재 앤드류 매케이,그리고 나이브
한 드러머 덱스터 로이드와 나이스 출신의 데이빗 오우 리스
트등을 규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워낙 다양한 개성의 인
재들이 모였던 부작용으로 72년 데뷔앨범을 전후로 데잇과
덱스터가 등졌고 그 후임으로 이미 로컬 그룹 Smokestack에
서 명성을 높이던 필 맨저네러(기타)와 폴 탐슨(드럼)이 가
입,전화위복의 기회를 맞는다.킹 크림슨의 철학적 가사담당
으로 널리 알려진 피터 신필드의 제작으로 등장한 데뷔작은
Virginia Plan과 Pyjamarama같은 히트곡과 함께 영국 차트 1
위에 오른다. 이후 6매의 명반을 5년동안 토해낸후 더욱 실
험적인 사운드를 위해 각자의 길을 떠난다. 휠맨저네러는
Diamond head를 ,앤디 메케이는 존 케이지의 제자답게 전위
적인 작품세계를 In search of Eddie Riff를 통해 노출했으
며 , Quiet Sun:Mainstream이라든가 801 Live등 진취적인 실
험앨범의 주역으로 참여했고 브라이언 페리역시 수많은 솔로
앨범으로 리더의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br/>
이들은 79년에 재결성하여 Manifesto,Flesh+Blood,Avalon
등을 발표하지만 옛 명성엔 못미친듯...<br/>
라이선스 5집에서 전씨 아찌는 Sentimental Fool이 백미라
고 하는데요,전 Love is a drug이 더 좋던데...<br/>
암튼 이 5집은요,유수의 록 전문지나 평론가들이 록을 이
뤄낸 100대 앨범중 하나로 꼽고 있답니다.<br/>
그밖에 다른 앨범에선...<br/>
3집에선 Mother of pearl이 매력적이구요 (특히 후반부의
연주 없이 노래만 하는 부분) 4집은 음...미성년자 절대 불
가의 재킷(저도 살때 넘부끄러웠음)인데... Bitter-Sweet란
곡이 두개의 대립되는 멜로디로 전율을 안겨줍니다.(꼭 클라
투의 Mad man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1,2집은 구경도 못했구요,6집은 음..지가 사우디 아라비아
여행때 메카에서 봤는데...브라이언 페리와 멋진 아가씨가
함께 열창하는 사진입니다.<br/>
Roxy란 말은 추측건데 Rock과 Sexy의 복합어가 아닌가하는
데 그 근거는 제가 본 모든 앨범서 야한 여성이 등장한다는
겁니당. 3집은 젖은 옷에 숲속에 쓰러져있는 흑인여성(옆엔
백인 가발...흑백간 갈등의 암시가 아닌지?),5집은 바닷가
바위에 요염하게 엎드려있는 이상한 인어?(발있음),글고 4집
은...여기선 말할수 없음...직접 눈으로 확인하세요..킥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96.3]
ROXY MUSIC - Avalon
Roxy Music의 마지막 정규 앨범인 Avalon은 사실 이 게시판에 소개드리기엔 쑥쓰러운 앨범이다. 왜냐하면 이 앨범에선 Roxy Music은 노골적인 new wave 취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Roxy Music의 그 세련된 감각과 로맨티시즘을 애호하는 팬이라면 이 앨범 또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영국에서의 높은 인기도에 비해 미국에선 좀 푸대접을 받았던 Roxy Music은 Avalon으로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골드 레코드를 따내는덴 성공하지만, 결국 Roxy Music은 이 앨범을 끝으로 해산해버리고 만다. (최고작을 만들고 해산하는 것은 Roxy Music의 숙명인가.. Siren을 발표하고 일차 해산을 겪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더니, Avalon을 끝으로 영영 해산해 버리다니 지독히도 불운한 그룹이라 하겠다.)
아무튼 Avalon은 나의 경험으로는 이들의 앨범중 가장 로맨틱한 앨범으로, 환상을 좇는 듯한 아름다운 곡들과 이전부터 풍겨오던 도회적인 세련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전작들에 비하면 프로그레시브 팬들에겐 좀 섭섭한 앨범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신에 더 풍부해진 리듬들이 전달해주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여전히 건재한 Ferry - Manzanera - Mackay 삼총사의 세련된 감각은 일품이다. 부드러운 미풍처럼 상쾌한 More than This를 시작으로 10곡의 수록곡들을 다 듣고 나면 듣기전보다 한결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프로듀스 : Ratt Davies and Roxy Music 개인적인 점수 : 100점 만점 중 9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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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 Siren (1975)
# 아티스트 : Roxy Music
# 레이블 : EG
#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록시 뮤직(Roxy Music)은 글램 록(Glam Rock)과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팝 뮤직과 실험적인 음악의 경계를 오가며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수립한 밴드이다. 리드 보컬리스트인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의 세련된 팝 감각은 필 만자네라(Phil Manzanera/기타), 앤디 맥케이(Andy Mackay/색소폰), 브라이언 이노(Brian Eno/키보드), 에디 좁슨(Eddie Jobson/키보드,바이얼린)등의 내노라하는 진보적인 성향의 멤버들에 의해서 독특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들의 다섯 번째 앨범인 「Siren」은 싱글 <Love Is The Drug>과 함께 록시 뮤직을 미국 시장에 최초로 알린 앨범으로, 현재까지 록음악의 명반 리스트에 빠짐없이 거론되는 작품이다.


* Song Description
== # Heart Still Beating ==
오프닝 트랙 <Love Is The Drug>은 록시 뮤직의 산뜻한 감각이 돋보이는 곡이다. 가벼운 그루브를 지니고 있는, 이전까지의 록시 뮤직의 음악에 비하면 심플한 감각을 내세운 곡으로 필 만자네라의 리듬 기타는 들을 수록 감칠맛이 난다. 인트로의 필 만자네라의 사이키델릭한 기타가 인상적인 <Sentimental Fool>은 중반기 록시 뮤직의 매력이 밀집되어 있는 곡으로, 단연 본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특유의 로맨틱한 멜로디와 환각적인 연주는 6분 13초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비해 폭 넓은 감동과 감정을 전해주고 있다. <Love Is Drug>과 <Sentimental Fool>만으로도 70년대 록시 뮤직의 독특한 감각을 느끼기엔 충분하지만, 앨범내에서 가장 하드한 트랙인 나  앙증맞은 귀여움을 지닌  <She Sells>, 에디 좁슨의 멋드러진 바이얼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 로맨틱한 발라드 <Just Another High>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곡들이다.
http://www.thewebgal.com/pop/roxy-art/TheHighRoad.jpg http://image.allmusic.com/00/amg/cov200/drf300/f322/f32272vq2ri.jpg 완성도 4 우선순위 2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Avalon을 발매하고 돌았던 마지막 투어의 4곡을 모아 락시는 The High Road라는 이름의 EP와 비디오를 발매한다. 이것이 CD화되면서 Heart Still Beating이라는 타이틀로 나왔는데 기존의 4곡은 물론이고 10곡을 더 실어 발매했다.<br/>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이렌(Siren)은 매혹적인 노래 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해 바다에 수장시키는 것이 취미인 요정(혹은 괴물?)이다. 본작은 목숨을 잃을 위험성은 전혀 없지만, 전설 속의 사이렌의 노래만큼 유혹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앨범이다.         (조영래, 1999.8, [http://musicisland.org 아일랜드])
이 공연은 이전 공연에 비해 확실히 규모도 큰데 여기서는 페리 외의 인물은 완전히 주변부에 머물러있다. 페리는 여전히 하얀 양복을 입고 캬바레 가수 분위기의 표정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뒤에서 흑인 코러스가 몸을 살랑거리면서 화음을 넣어주고있다. 정말 이렇게 기괴한 스타일을 이렇게 오래 끌고간 인물도 페리정도 밖에는 없을 것이다. <br/>
★★★★★
Impossible Guitar같은 만자네라의 솔로곡이나 Like a Hurricane같은 닐 영Neil Young의 커버곡 등이 연주된 이색적인 앨범인데 전체적으로는 Manifesto이후의 후기 멜랑꼴리 곡들로 채워져있다. 역시 라이브를 들으면 만자네라와 락시 뮤직의 연주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느낄 수 있는데 이 라이브에서는 Valentine이나 Viva에서만큼 출중한 연주를 들려주진 않아도 그 단단한 기본기를 느낄 수 있다.<br/>
후기 음악이 너무 매끄럽기만 해서 좀 별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라이브를 들으면 그루브감과 함께 좀 덜 느끼한 연주를 즐길 수 있다.


* 관련 추천 앨범
#  India (Ferry) - :53
:David Bowie 「Heroes」
#  Can't Let Go (Ferry) - 5:20
:Brian Eno 「Here Come The Warm Jets」
#  While My Heart Is Still Beating (Ferry/Mackay) - 3:52
:Japan 「Gentelmen Take Polaroids」
#  Out of the Blue (Ferry/Manzanera) - 4:26
#  Dance Away (Ferry) - 3:45
#  Impossible Guitar (Manzanera) - 3:41
#  A Song for Europe (Ferry/Mackay) - 6:27
#  Love Is the Drug (Ferry/Mackay) - 3:52
#  Like a Hurricane (Young) - 7:43
#  My Only Love (Ferry) - 7:16
#  Both Ends Burning (Ferry) - 5:32
#  Avalon (Ferry) - 4:23
#  Editions of You (Ferry) - 4:10
#  Jealous Guy (Lennon) - 6:32


# 앨범 : Avalon (1982)
*Bryan Ferry  -  Keyboards, Vocals, Art Direction, Concept, Cover Art Concept, Cover Design
# 아티스트 : Roxy Music
*Phil Manzanera  -  Guitar
# 레이블 : EG
*Andy Mackay  -  Saxophone
# 장르 : 뉴 웨이브 (New Wave)
**Neil Hubbard  -  Guitar
**Jimmy Maelen, Andy Newmark  -  Drums
**Alan Spenner  -  Bass
**Guy Fletcher - Key.
**Fonzi Thornton, Michelle Cobbs, Tawara Agee  -  Vocals, Vocals (bckgr)
**Kermit Moore  -  Cello


* REVIEW
*Rhett Davies - Engineer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히트한 「Siren」을 끝으로 일차 해산을 겪었던 록시 뮤직(Roxy Music)은 1979년 재결성하여 「Manifesto」를 발표하였다. 데뷔 이후부터 「Siren」까지의 록시 뮤직이 선명한 팝 감각과 실험적인 접근의 경계선상에 그들만의 독특한 향기를 풍겼다면, 재결성 이후의 록시 뮤직은 보다 더 분명한 감각적인 팝 밴드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이들의 산뜻하고 도회적인 세련미가 절정에 달한 것은 1982년작인 「Avalon」에서이다. 이미 70년대부터 뉴 웨이브(New Wave)의 청사진이라 할 만한 음악을 제시했던 록시 뮤직은 뉴 웨이브가 이름 그대로 새로운 물결로 각광받기 시작하던 당시에 「Avalon」으로 마침내 미국에서도 골드 레코드를 따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Avalon」은 록시 뮤직의 미래가 아닌 마지막 종착역이 되고 말았다. 최고의 히트작을 마지막으로 록시 뮤직은 영영 해산해 버렸고, 「Avalon」의 로맨티시즘은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의 솔로 작품들로 이어졌다.
*Rhett Davies - Producer


* Song Description
== # Best ==
브라이언 페리의 키보드와 필 만자네라(Phil Manzanera)의 기타, 앤디 맥케이(Andy Mackay)의 색소폰의 앙상블은 록시 뮤직만의 매끈매끈하게 빛나는 세련된 감각을 형성하고 있다. 로맨틱한 멜로디와 이국적인 다채로운 퍼커션, 반들반들하게 윤이 날 것만 같은 세련된 사운드등으로 본작은 들을 때 마다 상쾌함을 더한다.  부드러운 미풍 같은 산뜻한 감각이 일품인 오프닝 트랙 <More Than This>,  도회적인 세련미를 자랑하는 우아한 팝 넘버로 폰지 쏜튼(Fonzi Thornton)과 야닉 에띠앙(Yanick Etienne)의 비단같은 백 보컬이 일품인 , 초기 아방가르드 팝 밴드 시절의 분위기를 옅게 풍기고 있는 연주곡 와 , 브라이언 페리의 섬세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 <While My Heart Is Still Beating> 등은 본작의 미학을 대표하는 곡들이라 할 수 있다.
{{자켓파일|amazon-images-P-B00005CDUE.jpg}} 2001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팝과 프로그레시브 락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었던 왕년의 명 밴드 락시 뮤직RoxyMusic의 베스트 음반이 다시 출시되었다. 이미 내가 본 이들의 베스트만 해도 3-4종은 되는데 또 나온 것을 보면 팬들이 꽤 많긴 한가보다.<br/>
「Avalon」은 록시 뮤직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앨범. 환상을 쫓는 듯한 아름다운 멜로디와 매끈한 감각이 돋보이는 세련미가 절정에 달한 작품이다. 귀족적인 우아함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두루 갖추고 있는 작품.                                     (조영래, 1999.8, [http://musicisland.org 아일랜드])
이들의 음악은 매우 연주중심적인 것들과 팝적인 것들로 나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밴드내의 주도권이 브라이언 페리[[BryanFerry]] 대 이노[[BrianEno]]와 만자네라[[PhilManzanera]]의 구도 위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페리가 이겼고 밴드의 음악은 점차 팝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이들의 팝은 무척 귀티나며 귀에 박힌다.<br/>
★★★★★
이 베스트에는 이들의 유일한 빌보드 1위곡이면서 앨범에는 들어있지 않은 싱글, 죤 레넌[[JohnLennon]] 원곡의 '질투하는 녀석'Jealous Guy이 담겨있는지라 골수 팬들에게도 손짓한다. 이들은 지금 일본과 캐나다에서 오리지날 LP재킷 그대로를 축소한 CD가 재발매될 정도로 실력있고 역사적 의미가 깊은 밴드이다. --[[사용자:Pinkcrimson|거북이]] 스테레오뮤직 2001. 9, 10월호


* 관련 추천 앨범
:David Bowie 「Scary Monsters」
:Bryan Ferry 「Boys And Girls」
:Japan 「Gentlemen Take Polaroids」


[[분류:HoPE]]
[[분류:영국 록]]
{{DEFAULTSORT:roxy music}}

2021년 2월 7일 (일) 18:56 기준 최신판


프록개론서용으로 쓴 전작리뷰 --거북이, 2003.중반(?)

1 # 바이오그래피[ | ]

락시뮤직RoxyMusic이라는 밴드는 상업성과 음악성 사이에서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밴드이다. 핑크 플로이드PinkFloyd가 음악성만으로 상업성을 얻어낼 수 있었으며 제네시스Genesis는 후기에 완전히 팝밴드로 돌아버렸지만 그들과는 또 다르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업성을 추구했으며 리더 브라이언 페리BryanFerry는 밴드에서 노골적으로 하기 힘든 부분들을 솔로작에서 마음껏 발산했다. 반면에 그다지 큰 성공은 얻어내지 못했고 후에 기억된 것들은 높은 음악성과 묘하게 결합된 상업성의 조화로움이었다.
이들은 데이빗 보위DavidBowie가 추구하던 글램락GlamRock 스타일을 차용했으며 그것은 밴드명인 락시Roxy라는 단어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락시는 록산느Roxanne의 애칭이기도 하지만 '락'이라는 단어와 '섹시'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이들의 앨범 재킷, 사진과 이미지들, 머리모양이나 패션, 가사 등은 매우 전략적으로 구성되었으며 일관되게 양성적, 퇴폐적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의 재킷은 대부분 미녀들이 요염한 포즈로 누워있는 사진들이다.
왜 락시뮤직이 메이저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에 당당하게 들어가는가는 이들이 들려준 높은 수준의 연주력과 음악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밴드를 거친 인물들이 모두 프로그레시브 락계에서 한가닥씩 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개중 유명한 인물들로는 필 만자네라PhilManzanera, 에디 잡슨EddieJobson 그리고 브라이언 에노BrianEno를 들 수 있겠다.

이들의 음악은 밴드의 해산과 관련하여 세가지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 시기는 71년부터 73년 상반기까지로 브라이언 에노가 재적하던 기간이다. 브라이언 페리가 소울과 리듬앤블루스를 좋아한 전통주의자였다면 브라이언 에노는 락음악에 새로운 바람을 넣기위해 흥분하던 청년이었다. 그들의 관계는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Underground의 루 리드LouReed와 죤 케일JohnCale의 관계와 비슷했다. 두 브라이언이 축이 되어 두번째 음반까지 만들어냈지만 에노의 곡을 음반에 담길 거부한 페리때문에 결국 에노는 밴드를 나가게 된다. 락시뮤직(1972), 네 즐거움을 위해For Your Pleasure(1973)가 이 시기의 음반이다.
두번째 시기는 73년 하반기부터 76년 상반기까지로 이 때 밴드는 일차 해산을 겪는다. 이 시기의 음악은 에노가 빠졌기 때문에 혼란함이 덜하다. 페리 특유의 살롱무드 발라드와 연주 중심적인 곡들도 많다. 팝적인 감성의 페리가 주도하지만 테크니컬 지향적인 필 만자네라와 앤디 맥케이Andy Mackay가 나름대로 자신들의 입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밴드의 전성기라 할 수 있으며 이 시기의 음반은 '궁지에 몰린'Stranded부터 라이브 앨범인 '비바'Viva까지이다.
마지막 시기는 재결성한 79년 상반기부터 83년까지로 이 때의 음악은 더욱 페리 스타일의 감각적인 음악으로 변한다. 이 때 재결성에 참여하지 않은 에디 잡슨은 마지막 슈퍼그룹이라고 할만한 UK를 결성한다. 이 때의 음악은 점차 뉴웨이브에 가까와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것은 시대적인 영향이라고 봐도 좋을것이다. '아발론'Avalon 이후 밴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없었던 페리는 결국 밴드를 해산한다. 이 시기의 음반은 '선언'Manifesto부터 라이브 '높은 길'High Road EP까지 이다.

2001년에 이벤트성 재결성 라이브도 가졌던 락시뮤직은 음악만으로 봤을때 결코 위대한 밴드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들려준 감각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연주는 무척 훌륭했으며 이들의 스타일은 그 어떤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 못지않게 후대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 이들은 그 탐미적인 태도때문에 저팬Japan이나 퀸Queen과 함께 외국에서 프로그레시브 락이라기보다는 아트 락이라고 알려져왔으며 스타일과 음악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으로 더욱 평가받았다.

대중음악사전

Weiv:617 페리 Weiv:174 벨벳 골드마인 켁 이노의 방한

http://vidak.or.kr/email_news/ven038.htm#0381 http://www.technogate.co.kr/techno_uk_dj.htm

http://loser.lncsoft.co.kr/ radar.yonsei.ac.kr/~lizard


Roxy Music

[오찬익, mailto:ooci@hitel.net, from island]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음악가와 그의 음악에 대해 이해하고 또 이야기하고자 할 때, 그것이 놓인 역사적인 배경과 드러난 혹은 숨겨진 철학을 먼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울고 있다고 하자. 지나가다 그 사람을 보았지만, 이건 매우 낯선 상황에 불과하다. 그냥 호기심으로 왜 울고 있을까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초지종을 듣고 또 우리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공감할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음악 감상이란 행위는 매우 주관적인 취미이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건 매우 피상적일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건 단순히 음표들과 감각기관의 만남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표들(바꿔 말하면 일련의 주파수들...)이 감각기관을 자극하고 호르몬이 분비된다.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서 기분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쾌락의 도구로서 음악의 기능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상호작용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이란 것도 알고 보면 보잘것없는 수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작품의 배경을 알고, 음악가의 생각을 이해하는 건 능동적인 정신활동이 개입되었을 경우에 가능하다. 이런 복잡한 상호작용에서 쾌락은 증폭될 수 있고, 수동자로서가 아닌 능동자로서의 정신의 변화, 즉 자아의 고양될 수 있지 않을까.
록시 뮤직의 음악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잡변을 늘어놓는 까닭은 록시 뮤직이 흔히 진보적인 밴드로 거론되곤 하지만, 그들은 사변적인 철학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진보적인 밴드들이 내세우는 사변적인 철학이라는 건 대개 조잡한 수준이 경우가 많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들 입장에서 애정으로 재조합해서 이해하거나 아니면 아예 무시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대부분 후자이지요) 별로 문제 삼을건 없겠지만 말이다.
보다 중요한건 음표들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음악이나 미술에서 진보적인 작품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건 소재나 방법론의 참신함에서 비롯된 새로운 이미지다.
다시말해 새롭게 조직된 이미지에 의해 감정이 변화하고 우리의 정신은 새로운 차원을 경험할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진보적인 '예술가'란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 물론, 그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이미지는 쉽사리 얻어지는 건 결코 아니어서 그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활방식에 의존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록시뮤직의 실질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브라이언 페리나 초기에 그와 함께 일했던 브라이언 이노는 그런 점을 깊이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Bryan and Brian[1971-1973]

록시 뮤직은 이중성을 지닌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이중성이란건 그 자신이 양면적이듯, 서로 상반된 면을 가지고있다. 만일, 우리의 자아가 둘이면 우리는 삶의 많은 선택상황에서 골머릴 앓을 것이고, 곧 자아의 이중성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 느낄것이다. 반면, 그런 긴장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동안 그런 모습이 다른 이들이 보기엔 참 매력적으로 보일지두 모른다.
록시의 첫 두 작품 (self title & For Your Pleasure)은 그런 상황에서 발표되었기에 때론 매우 불안정한 것 같고, 어찌 들으면 퍽 괜찬은 구석이 많은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이중성이 만들어낸 애매모호한 분위기는 아마도 모든 곡을 만든 브라이언 페리와 이노의 긴장된 관계 때문이란 생각이다. 밴드가 어떻게 결성되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한 동시에 비약과 횡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필자의 약점!^^;;) 브라이언 페리는 적어도 출발할 때엔 매우 야심에 차 있었던 것 같다.
당시, 그가 염두에 두었던 건 '데이빗 보위'였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매우 뛰어난 작곡솜씨와 나름대로 자신의 음악센스에 자부심이 있었던 그로선 보위를 능가할 야망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가 생각했던 건, 보위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양성적인(bisexuality) 음악을 하되 보위가 70년대 초의 록 페러다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 비해 전혀 다른 타입의 더 세련된 음악을 원했던 것 같다.
내 생각으론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건 '모더니티'이다. 다시말해서 현대적인 감각의 세련된 음악을 하고 싶었던 거다. 'Roxy'라는 단어는 그의 전략을 단순하지만 명쾌하게 함축한다.
'고전주의'가 변함없는 이상적인 무엇을 추구한다면, '모더니즘'은 현실을 바라보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인간의 감성을 이야기한다. 록시 뮤직, 아니 브라이언 페리의 음악엔 사변적인 철학이 없다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의 노랫말은 사랑타령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런 심각한 분위기의 연주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노랫말, '돼지 목에 진주'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는 사랑이 보다 현실적이고 감각적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한 때(매우 옛날 이야기이긴 하지만...), 록시 뮤직의 앨범자켓의 그림을 보고 매우 실망한 적이 있었다. 킹크림슨과 핑크 플로이드, 그리고 예스의 자켓에 매우 감명 받았기 때문에, '이건 매우 철딱서니없는 프로그레시브록 밴드로군'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안에 담긴 내용에 대한 실망은 더욱 컷지만... 시대적 허용한도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매우 파격적이고 에로틱한 앨범의 커버 그림들(펼치면 훨씬 멋지다!~)은 모두 브라이언의 아이디어이고 어떻게 보면 매우 유치하고 천박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자주 쳐다보면 로저 딘의 자켓 못지않게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게되더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랬듯, 브라이언은 자신의 야심에 걸맞는 참신한 동료들을 찾아나섰을 거라 추측해본다. 마침, 역시 야심적인 음악가 브라이언 이노와 손잡게 되고, 참신한 연주자들, 필 멘제네라와 앤드류 맥케이를 만난다. 아마도 첫작품을 완성하고 난 후, 브라이언은 매우 뿌듯했을 것이다. 그의 의도대로 모든 것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때의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록시 뮤직의 음악은 전혀 새로운 타입이었다. 그것은 가사의 내용에서 짐작할 수 있는 단순한 팝도, 그렇다고 프로그레시브 록의 유행에 편승한 장황한 분위기는 더더욱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긴장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노는 자신의 작곡을 포함시키려 했지만 페리의 반대로 번번히 좌절되었고, 상심한 끝에 밴드를 떠나고 만다. 페리가 이노에게 원했던 건 그의 사이드맨으로서 사운드 메이킹에 관련된 것들이었을 것이다. 비록 그의 사운드 스케잎이 페리와는 달리 무덤덤한 편이긴 했지만 페리는 이노의 세련된 스타일이 그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암튼, 두사람의 의견대립으로 멋진 작풍이 계속되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어차피 그렇게 될 거 였으니깐. 두 사람의 이후의 활동을 볼 때 오히려 잘된 일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인생만사가 새옹지마가 아니던가-_-;; 이렇게 심각한 부조화 속에서도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게 참 신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뭏든 첫 두 작품에서는 이노의 역할이 중요했고, 또 그의 영향이 많이 반영된 곡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Bogus Man'과 'For your pleasure'를 추천하고 싶다.

Brilliant Days[1973-1976]

이노의 탈퇴는 밴드가 페리의 독재체재로 전환했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잠깐 70년대의 메인스트림 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물론,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기 했지만 전반적인 경향만으로 다른 시기와 비교한다면 이 시기의 음악은 과시적이고 때론 매우 거친 근육질적 요소가 많았다. 그에 비해 페리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이며 패셔너블한 감각의 외모와 누군가의 표현대로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노래한다.
즉, 그는 70년대 메인스트림 록의 반대편에 서 있던 셈이다. 그의 전략은 꽤 훌륭했지만, 데이빗 보위를 염두에 두었던 그의 기대 만큼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사운드에 드리워진 이노의 관념적인 색체에 의해 그의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후에 발표된 세작품은 그의 의도가 최대로 반영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결과루 세번째 작품인 'Stranded'가 챠트 1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이뤄낸다. 대중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이때 발표된 세작품들 'Stranded','Country life','Siren'은 록시뮤직의 정점이라고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이것은 두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즉,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시기라는 것과 브라이언 페리가 매우 능력있는 작곡가란 사실이다. 두번째 작품을 내고 이노가 탈퇴한 시기가 록시 뮤직의 첫 위기가 될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첫 두작품이 지닌 긴장(tension)은 많은 부분 이노의공헌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리는 매우 뛰어난 작곡가이고 대중은 그의 손을 높이 치켜주었다.
그의 감상적인 감각은 결코 유치한 수준으로 추락하지 않았다. 내가 브라이언 페리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는 다소 독단적이긴 했지만, 나름의 균형을 지닌 음악가였다. 'Song for Europe','Out of Blue','Sentimental Fool'등등의 훌륭한 곡들은 확실히 감성적인 페리의 감각이 잘 표현되어있다.
너무 페리에 촛점을 맞춰 이야기 한 것 같아 필 맨제네라와 앤드류 맥케이, 그리고 폴 톰슨에게 미안한 것 같은데...^^;; 물론, 그들이 없다면 록시 뮤직의 음악은 전혀 다른 양상일테고 아마도 그 결과는 부정적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멘제네라의 기타는 동시대의 많은 뮤지션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각종 악기에 문외한이 나로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냐만 암튼, 그의 연주는 조잡한 기교가 배재되어 단순하고 어떨땐 약간 거칠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에 비해 멕케이와 톰슨의 연주는 깔끔하고 정교한 느낌을 준다. 어떻든 훌륭한 사이드맨들이 있었기에 브라이언 페리의 음악, 다시 말해 록시 뮤직의 음악이 가능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Siren을 내면서 페리는 자신의 위치를 더욱 부각시키려했고 상대적으로 다른 멤버들의 역할이 축소되었다. 여기서 가장 불만을 느꼈던 사람은 아마도 멘제네라였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70년대 밴드의 리더들은 대부분 기타리스트였다. 따라서 대우는 못해줄 망정 자신의 역할이 자꾸 축소되는데대해 불만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밴드의 첫 해산은 멘제네라의 불만과는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의 첫 솔로앨범인 'Diamond Head'가 발표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해산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런 저런 라이브를 모아 발표한 'Viva'가 76년에 발표되긴 하지만 말이다. 멘제네라의 솔로시절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이야기하면 무척 길어질 것 같아서...^^;; 암튼, 그의 솔로시절의 활동에서 페리가 배재된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물론, 그의 재능이 십분 발휘될 인스트루멘틀 쪽이 될 껀 뻔했지만.
페리도 그 사이에 넉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열심히 활동했지만, 결과는 신통하지 않았다. 들어보지 않아서 뭐라 단정지을 수없지만, 올뮤직가이드를 참조하면 대부분 노골적인 팝 아이템들이었고 심지어는 밴드의 음악을 팝적으로 편곡한 것도 있다고한다. 물론, 이는 상업적인 성공을 염두에 둔 것이 분명하지만, 대중들이 페리에게 원했던 건 적어도 그런 게 아님은 분명해졌다. 중요한 걸 깨달은 페리는 다시 멤버들을 잘 구슬러서 밴드를 재결성한다.

This is Pop?[1979-1983]

과연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 70년대는 많은 로커들은 대개 20대에 밴드를 시작해서 정력적으로 활동하다가 서른이 넘어설 즘이면 신체적으로 편안한 음악을 하려는게 정석처럼 되어있었다. 그건 당시의 음악이 라이브를 염두에 둔 급박한 리듬파트 중심의 텐션이 강한 연주를 지향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과격한(?) 스테이지 액션이 가미되면 신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70년대 밴드의 조로현상(?)은 대부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록시 뮤직은 메인스트림 록의 반대편에 선 밴드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인기 밴드였기에 라이브를 소홀히 할 수 없었고, 또 브라이언 페리는 관객들을 재미있게 하기위해 상당히 무리를 했던 것 같다. 그들의 첫 공식 라이브 앨범인 'Viva'를 들어보면 라이브를 위해 스튜디오 작업보다는 훨씬 뻥 튀겨진 연주와 보컬을 들을 수 있다.(며칠전 처음으로 'Viva'를 들은 나는 'Out of Blue'의 도입부의 환상적인(?)바이브레이션이 완벽하게, 아니 더 멋지게 재현되는 걸 듣고 깜짝놀랐다!) 79년, 'Manifesto'를 낼 무렵 페리는 이미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고 있었고, 아마도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 하지만, 페리는 보위 수준은 아닐지 몰라도 늘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감각을 지닌 사람이었으므로 70년대 후반의 대중음악이 새로운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이미 깨닫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4년만에 발표된 새 작품 'Manifesto'에서 밴드는 완전히 변했다. 연주는 훨씬 차분해 졌으며, 페리의 목소리는 매우 나긋나긋하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세련된 감각일 것이다. 79년에 발표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세련된 작품을 꼽으라면 난 이 작품을 선택할 것 같다.
이 작품을 듣고 있자면 두가지 감정이 교차됨을 느낄 수 있는데, 하나는 70년대 록이 보여주었던 긴장과 힘이 이렇게 사그러드는구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페리의 음악적 센스가 정말 대단하구나하는 것이다. 'Manifesto'는 아마도 록시 뮤직이 발표한 작품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일 것이다. 70년대 후반을 잠시 들뜨게 했던 디스코 리듬의 열풍, 그리고 퓨젼적인 감각이 원래 록시 뮤직의 사운드를 살짝 누그러뜨려 놓았다.그 결과에 대해 많이들 왈가왈부 했을 것 같다.
King Crimson과 Rush의 경우를 잠깐 살펴보자. 비슷한 시기에 두 밴드의 작품 경향에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 King Crimson이 전혀 다른 사운드로 다시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변화를 시대의 조류에 영합한 얄팍한 내용으로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바, 프립은 돈을 벌 목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소리의 다양한 배열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에 강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즉, 그가 다시 King Crimson을 결성한 이유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Discipline'이나 'Beat'가 70년대의 작품들과 거의 연관성을 찾아 볼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이 퇴보했다고 판단하는 건 성급한 판단에서 생긴 오류이거나 과거에 대한 지나친 향수때문일 것이다.
Rush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Movin' Pictures'를 기준으로 그들의 사운드는 확실히 단순해 졌다. 아마도 '2112'와 'Farewell to kings'에서 그들이 추구했던 거의 모든 소리들을 들려준 셈일 꺼다. 그들은 록이라는 영역에서 더이상 문제의식을 이끌어내 그 바깥으로 나가볼 욕심은 없었던 것 같고 메시지의 전달 매체로서의 록의 본래 기능(이라고 난 생각한다.)에 충실했다. 사실,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거의 알아들을 수 없고, 심지어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비영어권에서 보자면 이후 그들의 작품들은 같은 연주의 반복에 불과한 매우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품에 불과할 것이다.
자, 다시 록시 뮤직의 이야기로 돌아와서...-_-;; 그렇다면 록시 뮤직의 변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물론, 브라이언 페리는 소리에 대한 탐구정신을 가진 사람은 아니며, 대중에게 전달하고싶은 메시지를 가진 사람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그렇다고 그가 골빈 사람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사실, 'Manifesto'는 그들이 이전까지 발표한 작품들에 비한다면 진보적인 '무엇'을 논할 건덕지도 없는 평범하고, 또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던 나머지 알맹이가 없는 허한 작품이라고 폄하할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적어도 한가지 이유는 있고 그 때문에 내가 최근 가장 많이듣는 작품이란 점을 밝혀 두고자 한다. 브라이언 페리는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새로운 경향에 민감하고 또 그것을 누구보다도 빨리 재조합하는 데 능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다. 'Manifesto'는 그런 페리의 시대적 감각이 훌륭히 발현되어 있고, 다가올 시대의 음악이 어떤 모습일지를 약간 어설프지만 미리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디스코의 열풍이 사그러들면서 'Flesh Blood'와 'Avalon'에서는 사라져버린 흥겨움마저도 간직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Stronger through the years', 'Ain't that so'의 은근히 그루브함,'Cry cry cry'의 흥겨움, 'Spin me round'의 애틋함이 이후에 사라져 버린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 페리의 감각이 시류를 좇다보니 그렇게 되었겠지만.
지금까지 브라이언 페리와 록시 뮤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끝으로 한가지 흥미있는 질문을 던져볼까 한다. 여러분은 록시 뮤직의 앨범들중에서 가장 브라이언 페리다운 작품을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정답은 없다.
난 'Avalon'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도회적인 세련미'의 극치를 들려주고 심지어는 '보여'준다. '도심 한 복판에 솟은 스카이스크래퍼... 그 꼭대기 층엔 내 거실이 있다. 커튼을 걷으니 석양 무렵이다. 베란다의 안락 의자에 앉아 저녁 놀을 바라본다. 아련히 떠오르는 회상들... 사랑의 추억들... 나의 아발론...' 'Avalon'은 초기 록시 뮤직으로부터 진화의 과정을 죽 거친 최종 결과물이지만, 이 작품 만큼은 록시 뮤직이라는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한 발 더 나아가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다른 록시 뮤직의 작품들은 개인적 취향에 많이 의존해 취사선택할 수 있겠지만 'Avalon'만큼은 꼭 들어보시길 권한다. 여러분은 다시 못올 록과 팝의 환상적인 랑데뷰를 체험하게 될테니까...^^ 'Avalon'의 모든 것은 마지막임을 염두에 둔 것 처럼 짜맞추어져 있다. 마지막 곡을 은은히 사라져가는 인스트루멘틀로 처리한 것도 그렇고, '더 이상 보여줄 여자는 없어! 이게 마지막이야~'라는 듯 인상적인 앤토니 프라이스의 마지막 커버 아트는 차라리 처량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페리는 밴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제2, 제3의 아발론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폴 톰슨이 빠졌지만, 필 멘제네라와 앤드류 맥케이에게 계속 자신의 백밴드로 수고해달라고 부탁하기도 더 이상은 낯 간지러웠을테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뭐 자세히 할 건 없을꺼 같다. 브라이언 페리는 여전히 열심히, 잘 살고 있다. 몇장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했고, 최근엔 복고적 취향의 솔로 음반을 내기도 했다. 감상회에서 소개되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들어볼 기회가 있었을꺼다.
필 멘제네라도 솔로 활동과 세션 활동을 병행하며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고있다.
그리고 가끔 같이 활동하기도 하는 등 그들의 우정은 여전한 것 같다. 긴 이야기는 이렇게 모두모두 잘 살고 있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내야 하는게 정석이긴 한데, 잘 되는 드라마가 좀 더 끌길 바라는 우매한 시청자처럼 '몇 작품 더 내지'하는 바람은 인지상정이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래 그건 아니야. 그럼 안되지'란 생각도 들고...헤헤~ 여러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2 # Viva![ | ]

  완성도 4.5 우선순위 2

이들의 중기 사운드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브 앨범이다. 73,74,75년의 공연을 담고있으며 당연히 멤버도 동일하다. 8곡밖에 안되지만 다양한 앨범의 음악을 골고루 싣고있으며 싱글로만 발매되었던 Pyjamarama가 담겨있어 꽤 괜찮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이 라이브를 발매했을 시점은 이미 이들이 해산된 상태였다.
특히 앨범 재킷에서 드러나는 락시의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B급문화적인 측면을 가지고있는데 음악적으로 B급문화가 잘 드러난 앨범은 바로 이 라이브 Viva!라고 생각된다. 이들의 이후 라이브인 The High Road(aka Heart Still Beating)의 매끄러운 연주와는 좀 다르다. 페리의 위악적인 보컬이 담긴 Bogus Man이나 코러스 걸인 사이렌'들'이 Both Ends Burning에서 질러대는 코러스는 '락키 호러 픽쳐 쇼'같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이 앨범의 재킷이나 속의 이미지로 사용된 캠코더 사진들도 그런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물론 Chance Meeting이나 If There is Something과 같은 곡에서 사용된 유려한 바이올린 솔로나 비장한 분위기는 이후의 음반들에서 더욱 드러나게 되는 락시 특유의 품격이 느껴지게 하는데 이런 이중성이야 말로 락시의 본모습이라 할 수 있다.

  1. Out of the Blue (Ferry/Manzanera) - 4:44
  2. Pyjamarama (Ferry) - 3:36
  3. The Bogus Man (Ferry) - 7:05
  4. Chance Meeting (Ferry) - 2:58
  5. Both Ends Burning (Ferry) - 4:46
  6. If There Is Something (Ferry) - 10:37
  7. In Every Dream Home a Heartache (Ferry) - 8:23
  8. Do the Strand (Ferry) - 4:00
  • Eddie Jobson - Synthesizer, Strings, Violin, Keyboards
  • Bryan Ferry - Keyboards, Vocals, Voices, Artwork, Cover Art
  • Phil Manzanera - Guitar
  • John Gustafson - Bass
  • Andy Mackay - Oboe, Saxophone
  • Paul Thompson - Drums
  • Chris Thomas - Producer
  • Steve Nye - Engineer



3 # Heart Still Beating[ | ]

    완성도 4 우선순위 2

Avalon을 발매하고 돌았던 마지막 투어의 4곡을 모아 락시는 The High Road라는 이름의 EP와 비디오를 발매한다. 이것이 CD화되면서 Heart Still Beating이라는 타이틀로 나왔는데 기존의 4곡은 물론이고 10곡을 더 실어 발매했다.
이 공연은 이전 공연에 비해 확실히 규모도 큰데 여기서는 페리 외의 인물은 완전히 주변부에 머물러있다. 페리는 여전히 하얀 양복을 입고 캬바레 가수 분위기의 표정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뒤에서 흑인 코러스가 몸을 살랑거리면서 화음을 넣어주고있다. 정말 이렇게 기괴한 스타일을 이렇게 오래 끌고간 인물도 페리정도 밖에는 없을 것이다.
Impossible Guitar같은 만자네라의 솔로곡이나 Like a Hurricane같은 닐 영Neil Young의 커버곡 등이 연주된 이색적인 앨범인데 전체적으로는 Manifesto이후의 후기 멜랑꼴리 곡들로 채워져있다. 역시 라이브를 들으면 만자네라와 락시 뮤직의 연주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느낄 수 있는데 이 라이브에서는 Valentine이나 Viva에서만큼 출중한 연주를 들려주진 않아도 그 단단한 기본기를 느낄 수 있다.
후기 음악이 너무 매끄럽기만 해서 좀 별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라이브를 들으면 그루브감과 함께 좀 덜 느끼한 연주를 즐길 수 있다.

  1. India (Ferry) - :53
  2. Can't Let Go (Ferry) - 5:20
  3. While My Heart Is Still Beating (Ferry/Mackay) - 3:52
  4. Out of the Blue (Ferry/Manzanera) - 4:26
  5. Dance Away (Ferry) - 3:45
  6. Impossible Guitar (Manzanera) - 3:41
  7. A Song for Europe (Ferry/Mackay) - 6:27
  8. Love Is the Drug (Ferry/Mackay) - 3:52
  9. Like a Hurricane (Young) - 7:43
  10. My Only Love (Ferry) - 7:16
  11. Both Ends Burning (Ferry) - 5:32
  12. Avalon (Ferry) - 4:23
  13. Editions of You (Ferry) - 4:10
  14. Jealous Guy (Lennon) - 6:32
  • Bryan Ferry - Keyboards, Vocals, Art Direction, Concept, Cover Art Concept, Cover Design
  • Phil Manzanera - Guitar
  • Andy Mackay - Saxophone
    • Neil Hubbard - Guitar
    • Jimmy Maelen, Andy Newmark - Drums
    • Alan Spenner - Bass
    • Guy Fletcher - Key.
    • Fonzi Thornton, Michelle Cobbs, Tawara Agee - Vocals, Vocals (bckgr)
    • Kermit Moore - Cello
  • Rhett Davies - Engineer
  • Rhett Davies - Producer

4 # Best[ | ]

Amazon-images-P-B00005CDUE.jpg 2001

팝과 프로그레시브 락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었던 왕년의 명 밴드 락시 뮤직RoxyMusic의 베스트 음반이 다시 출시되었다. 이미 내가 본 이들의 베스트만 해도 3-4종은 되는데 또 나온 것을 보면 팬들이 꽤 많긴 한가보다.
이들의 음악은 매우 연주중심적인 것들과 팝적인 것들로 나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밴드내의 주도권이 브라이언 페리BryanFerry 대 이노BrianEno와 만자네라PhilManzanera의 구도 위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페리가 이겼고 밴드의 음악은 점차 팝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이들의 팝은 무척 귀티나며 귀에 박힌다.
이 베스트에는 이들의 유일한 빌보드 1위곡이면서 앨범에는 들어있지 않은 싱글, 죤 레넌JohnLennon 원곡의 '질투하는 녀석'Jealous Guy이 담겨있는지라 골수 팬들에게도 손짓한다. 이들은 지금 일본과 캐나다에서 오리지날 LP재킷 그대로를 축소한 CD가 재발매될 정도로 실력있고 역사적 의미가 깊은 밴드이다. --거북이 스테레오뮤직 2001. 9,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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