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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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한계를 느끼게한 여인의 향기 관련자료:없음 [14489] 보낸이:정철 (zepelin ) 1996-12-01 04:38 조회:310

퓜黎?여인의 향기를 보았다. 완전히 속은 느낌이다. 모든 광고들에서 그 영 화를 나타낼때는 멋진 탱고신을 사용했다. 그래서 난 알파치노라는 외로운 남자가 그 귀엽게 생긴 여인과 만나 어떤 변화가생기는 내용을 예상 했었다 . 그런데 영화는 파치노가 순수한 학생을 만남으로서 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마디로 여자는 한 5분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보고난 느낌은 여러가지로 아깝다는 것이었다. 항상 느끼던 바지만 할리우 드 휴먼물들은 어떤한계가 있어서 드라마는 될지언정 작품이 되지는 못한다 는 것이었다. 알 파치노의 뛰어난 연기가 아까웠다. 보통 맹인연기는 눈을 감 고 하는것이 보통인데 눈을뜨고 그정도의 사실적 연기를 하는것이 참 대단 했다. 특히 알파치노는 로버트 드니로보다 더 남성적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이상화된 남자를 느끼게 한다. 성우 캐스팅은 좋았는데 파치노의 연발하는 감탄사가 좀 어색했다. 웃기는건 1부가 끝날때 파치노가 화장실에 간다는 것이다. MBC유머감각인지 우연한 건지는 알 수 없 는 일이다.

영화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 만약 시나리오를 약간 수정하고 알 파치노 라는 무기를 가지고 유럽스타일로 만들다면 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 될 가는 성이 많을것 같다. 우선 시종일관 주황색 계통으로 일관되고 있는 색상을 파 치노의 변화에 맞춰서 앞은 황량하게 뒤는 따뜻한 색조로 연출하고 음악을 상당부분 줄여서 깔끔한 이미지의 오프닝 음악만 남긴다. 특히 앞부분은 거 의 효과음 위주로 연출한다. 그리고 스토리를 완전히 바꿔서 남학생과의 이 야기는 완전히 삭제해버리고(아니면 3분의 1정도만 나오고) 같이 탱고를 추 는 여자와의 이야기로 바꾼다. 쓸데없이 늘어지는 영화의 길이도 조절한다.
파치노의 마지막 연설부분은 절대 삭제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파치노의 여성감상를 좀 더 극대화시켜 멋진 배드신도 삽입한다.
하지만 여인과의 이야기를 파치노가 여인의 인간성에 감화되어 변해간다는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는 금물이다. 오 히려 여인에 매력에 반한 파치노가 여인을 사귀기 위해 노력하면서 변해가 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특히 파치노가 맹인인 것을 강조하면서 몇개의 에 피소드를 삽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파치노의 인간성은 입체적으 로 만들어야 한다. 즉 그가 여인에 대해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그의 고독 은 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예전에 상당히 인상�씔게 본 호주영화 ` PROOF`의 내용을 반대로 진행시키면 될것이다.

하여간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파치노의 연기 와 그 여인의 신선함이 아까울 뿐이다. 그리나 여인을 느끼고 감상하는 파치 노의 태도는 꽤 인상적이었다. 특히 비행기 않에서의 대사는 잊기가 힘들것 같다. 그리고 빨간 스포츠카도.

- 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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