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사건

1 사건[ | ]

1.1 황하나와 마약 투약[ | ]

1.1.1 2019년 4월 4일 황하나 체포[ | ]

2019년 박유천이 필로폰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되고, 그 마약 공범으로 남양유업 회장인 홍원식의 조카 황하나라는 의혹이 돌고 있었다.

배경을 살펴 보자면, 박유천은 성폭행 고소 사건이 터지고 재판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남양유업 가문의 영애인 황하나와 약혼을 발표한 상태였다. 한때의 아이돌 멤버가 열애도 아니고 결혼을 먼저 발표하는 일이 흔하지 않은지라 당시 사건과 함께 뜨거운 이슈가 되었으며, 본인 역시 자신과 황하나라는 응원해 달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참고로 SNS에서 직접적으로 황하나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뒤 몇 번의 결혼 연기와 결별설이 돌다가 결국 파혼했으며, 이 일은 이후 뜻하지 않게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게 됐다. 황하나가 2019년 4월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를 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연예인 A 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종용했으며, 심지어 자신이 잘 때 몰래 투약한 것이라고 변명을 한 것.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이후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연예인 A 씨에게 권유를 받았고, A 씨가 자고 있을 때 억지로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미 체포 몇 개월 전 황하나는 SNS에 참을 만큼 참았다며, 마약은 아니고 전 연인[1]의 스토킹, 성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며 폭로를 예고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하였다.[2]

그러다가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고 하여 폭로 및 체포된 때부터 연예인이자 전 약혼자였던 만큼 황하나와 가장 깊게 연관된 연예인인 박유천이 몰래 마약을 투약한 해당 인물로 지목되어 왔었다.[3]

1.1.2 2019년 4월 10일 기자 회견[ | ]

결국 여론을 의식했는지 박유천은 4월 10일 스스로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 자신은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 씨가 아니며, 마약을 권유한 적도, 투약한 적도 없다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후속 보도에 의하면 기자 회견을 열기 이틀 전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박유천이 기자 회견에서 수사 기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박유천은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자신이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곁에서 자신을 좋아해 준 사람이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또 헤어진 후에도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했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며 황하나가 자신 앞에서 불법적인 약을 복용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은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으며 자신은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 가서 조사받더라도 본인이 직접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4]

일단 이때까지만 해도 대대적으로 자진해 기자 회견까지 할 정도라면 정말 억울한 일일 것이라는 동정 여론도 형성됐었다. 누리꾼들은 박유천도 공범일 거라 섣불리 단정 짓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1.1.3 경찰 수사 내용 보도[ | ]

하지만 그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한 게 경찰 수사 기록에 적시되었다는 기사가 났다.[5] 경찰은 통화 기록과 CCTV 영상 등을 조사해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다음 주 중 정식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4월 16일에 경찰은 박유천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6] 이날 거주지와 신체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졌지만 경찰은 그전에 이미 마약 공급책 것으로 보이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장면이 담긴 CCTV 등 마약 투약과 개연성 높은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작년 이후로 황하나와 만나지 않았다는 박유천의 발언과는 달리 올해 초 황하나의 아파트를 드나드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도 확보했다고 한다.[7]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경찰의 마약 반응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술할 양성 반응와 연계해 보면 의도적으로 증거 인멸을 위해 제모한 것으로 추정된다.[8] '던지기' 수법[9]을 이용한 마약 거래 정황이 찍힌 CCTV 영상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한다.[10]

참고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해도 정황 증거가 너무 확실해서 결국 기소됐을 것이라는 취재 후기가 있다.[11] 박유천이 혼자 마약을 구매하는 영상은 물론 황하나와 함께 구입하는 영상 등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에 경찰 관계자는 너무 많아서 몇 개인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을 정도다. 마약 사건은 꼭 마약 양성 반응이 없어도 공범의 증언과 다수의 정황 증거로 혐의를 입증해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소는 가능했다.

이때부터 여론은 며칠 만에 180도 바뀌었으나, 그래도 팬덤의 강력한 해명과 경찰에 대한 의혹이 이때까지는 그나마 남아있는 상태였다.

1.1.4 2019년 4월 22일 MBC 정정 보도 및 손해 배상 요구[ | ]

박유천은 4월 22일, 1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와 19일 MBC 뉴스투데이12 MBC 뉴스 보도에 대해 법원에 주식회사 MBC를 상대로 정정 보도 및 손해 배상을,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12]

뉴스데스크에서는 박유천이 서울 시내 외진 상가 건물에서 마약을 찾아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는 보도와 함께 경찰이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영상에서 그의 손등에 바늘 자국과 멍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유천의 법률 대리인은 CCTV 영상에 3월 역삼동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에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영상이 찍혔다고 보도했지만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은 내용이며, 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않은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스데스크 측은 24일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교수의 보도가 나오자마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하게 나오는 이런 행동들은 언론사의 보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자 박유천은 더 이상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13]

또한 4월 29일 이후 보도에 의하면 해당 손등 상처는 주삿바늘 자국이 맞다는 박유천의 자백이 있었다.[14] 또한 경찰이 4월 17일 1차 조사에서 부인하는 박유천에게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집중 추궁해서 박유천이 적지 않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15] 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않는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 보도라는 박유천 측의 주장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1.1.5 2019년 4월 23일 마약 양성 반응[ | ]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4월 23일 신청했다.[16] 황하나와의 대질 조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를 건너뛰고 바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언론에서는 굳이 대질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정도로 경찰 측이 박유천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경찰의 그 자신감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바로 밝혀졌다. 국과수에서 박유천의 다리 체모 등을 넘겨받아 정밀 검사를 해본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기사가 보도된 것이다.[17] 위에서 언급한 대로 증거 인멸을 위해 체모를 거의 다 밀어버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상황이었는데, 국과수는 박유천이 제모하지 않았던 다리 제모를 채취해 확인했다고 한다. 자세한 기사와 국과수 법의학과장 인터뷰 기사를 보면 경찰은 이미 체모를 채취한 지 닷새 만에 양성 반응을 확인해 두고 있었다고 한다.[18][19]

국과수 관계자는 필로폰 투약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크로마토그래피를 사용하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거의 없는 마약 정밀 감정 의뢰 방식이라고 말했다.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면 분해되는데, 이때의 대사산물인 암페타민이 다리 털에서 검출됐다고 한다.[20]

한 법조계 인사는 모발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당연히 많지 않고 비율로 따지면 20~30퍼센트 정도이지만 어쨌든 명확한 증거로 채택되는 것은 국과수 검사 결과이기 때문에 본인이 의도적으로 투약하지 않은 특별한 상황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 자체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이야기했다.[21]

결국 여론은 완전히 180도 반전되었으며, 도대체 기자 회견을 왜 한 거냐는 황당함을 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제2의 신정환 뎅기열 사태, 더 나아가 리처드 닉슨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맞먹는 자충수로 여기는 사람들이 태반일 정도였다.

이리 되자 소속사에서도 쫓겨났다. 씨제스 측이 더 이상의 신뢰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22]

1.1.6 왜 기자 회견을 했는가[ | ]

국과수의 양성 결과 통보 이후 이에 대해서 대중들은 이토록 금방 밝혀질 일이었는데, 도대체 박유천이 마약을 해 놓고 결백하다는 기자 회견을 왜 한 건지 제2의 유승준, 신정환, 닉슨, 빌 클린턴이 탄생했다며 황당해하고 있다.

이후 자세한 정황이 나온 분석 기사를 보면 본래 경찰은 박유천이 기자 회견을 열기 이틀 전인 4월 8일 이미 체포 영장과 압수 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그런데 박유천이 기자 회견에서 스스로 경찰 수사에 협조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검찰은 박유천이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체포 영장을 반려하고 압수 수색 영장만 청구하게 된다.[23]

여기에 다른 기사에서 인용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마 박유천 기자 회견이 그렇게 급하게 이뤄진 게 일본 비자 문제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마약 등 혐의가 있게 되면 주력으로 활동해야 하는 일본 쪽 수익이 막히는 상황이라 그렇게 기자 회견을 연 것이며, 일단 탈색 등 사전에 했던 행동들을 볼 때 마약을 투약한 후 걸리지 않게 조치하는 방법을 알았던 듯하고 실제 그것이 먹힐 것이라는 생각이 짙었다고 보며, 어차피 걸리면 연예계 생명은 끝이고 운 좋게 걸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여론을 잡기 위해 강력하게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결백하다는 것을 명예에 걸고 맹세하는 기자 회견을 할 정도면 정말 아닌가 보다고 생각하게 되는 대중의 심리와 극성 팬덤의 결집으로 인해 경찰이 여론의 압박을 받도록 유도했다는 것.[24]

즉, 위의 기사들에 따르면 당시 박유천은 경찰의 체포로 일본 쪽 활동이 중지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법원의 체포 영장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자신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인터뷰를 급히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박유천은 증거 인멸과 여론 조작으로 충분히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이러한 인터뷰는 역으로 경찰이 박유천의 의도를 눈치채게 만들었으며 이후 박유천의 수법을 간파한 경찰은 증거 인멸이 다 끝나기 전에 자택 압수 수색을 진행해서 박유천의 체모를 채취하여 마약 복용의 증거를 잡은 것이 바로 이번 사건의 전말이다.

결론적으로 박유천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무리수를 남발하다 스스로 몰락한 셈이다. 누가 봐도 의심스러웠던 제모와 염색에 어설픈 변명을 덧붙였고, 인터뷰 이후로도 경찰 조사와 구속 영장 심사까지도 과장된 미소로 기자들을 상대하며 당당한 척 연기를 하며[25] 언론사를 고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해 왔는데, 이는 대중들에게는 기만까지 추가되어 완전히 매장당하는 계기가 되었고, 재판에서도 감형을 받는 데 있어 매우 불리해진 셈이다.

특히 국과수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궤변을 늘어놓으며 버텼고, 이후 정황을 보면 자신의 변호사에게까지도 자신은 억울하다고 거짓말을 하며 끝까지 버틴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그 변호사마저 참다 못해 사임하며 모두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26]

JTBC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박유천은 가족에게까지 자신은 억울하다고 우기며 벽에 머리를 찧는 등 자해 퍼포먼스까지 펼쳤다고 한다.

1.1.7 2019년 4월 26일 구속[ | ]

4월 26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27]이 진행되었다.

25일 박유천의 법률 대리인은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영장 실질 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발언했다.[28]

이 발언은 세간의 비웃음을 샀으며, 인터뷰는 신정환의 뎅기열 사태에 비견되는 사기극이고 김상혁의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비견되는 명대사라고 비난을 받았다. 다수의 대중이 변호사의 궤변이라며 그럼 필로폰이 몸에서 자연 생성되기라도 한다는 말이냐고 황당해하고 있으나, 사실 과거 판례로 볼 때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무죄를 선고한 판례가 있기는 있으므로 법리적으로는 유의미한 변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29]

이에 대해 백성문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아마도 변호사한테 본인은 결백하다고 얘기를 했을 것이고 자신은 마약 안 했다고 했을 것이라며, 변호사가 피고인이 마약을 했다고 하고 객관적인 증거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거짓말하자고 이럴 수는 없다고 전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박유천 혼자 잘못 판단한 것이 여기까지 왔으리라 판단했다.[30] 실제로 박유천의 변호사는 영장 실질 심사 당시 박유천에게 CCTV 등 증거가 있으니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었다고 한다.[31]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이 마냥 마약을 안 했다고 부인하면 설득력이 없을 듯하니 변호인을 통해 저러한 발언을 함으로서 본인의 혐의를 더 강하게 부인하는 듯하고, 박유천 조사 과정에서도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 들어갔는지 등 이런 진술도 아예 없었기 때문에 박유천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국과수 마약 성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마약 사범 중 정밀 감정한 의뢰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등의 입장을 보인 사람은 박유천이 처음이라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32] 한 경찰은 아예 해당 입장은 지난 2005년 김상혁이 음주 운전으로 삼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는데 당시 김상혁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표현과 다를 바 없다며 이를 김상혁의 발언에 대놓고 비교했다.

일부 극성 팬덤에서[33] 주장하는 본인은 마약 안 했는데 복용한 여자와 성관계를 하여 체내에 성분이 남았다는 등의 설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전혀 없으며,[34] 술에 타 먹였다는 설 역시 불가능한데, 물뽕과 달리 필로폰은 술에 탈 경우 명확히 역한 느낌이 나서 상대방이 모르게 먹이긴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암페타민 성분이 있는 의약품을 복용한 사람이 필로폰 복용 양성 반응이 나와서 경찰 조사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그나마 그때도 정밀 분석에 들어가자 감기약이라는 사실이 판명됐기 때문에[35] 이 부분은 정말 오해의 소지가 있기 힘들다. 애초에 박유천이 마약을 구매하고 돈을 입금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데다 엉성한 변명과 증거 인멸을 위한 제모 등 수많은 물증뿐 아니라 정황 증거까지도 박유천의 유죄를 가리키고 있었다.

결국 26일 오후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박유천의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구속 이후 인천광역시에서 그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벚꽃길이 철거되었다.[36]

1.1.8 2019년 4월 29일 혐의 인정[ | ]

기존에 구속 결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럽게 구속된 탓인지 첫 조사에서 심경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하더니, 일명 '눈물의 거짓말 퍼포먼스' 인터뷰가 있은 지 열아흐레째 쯤 구속 결정이 있는 때부터 사흘째인 2019년 4월 29일 내려 놓을 시간이 필요했다며 전격적으로 혐의를 인정했다는 속보가 나왔다.[37]

마약 범행 경위는 황하나와 2018년 결별 이후 2019년 초 다시 만나면서 투약을 하게 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구매 3회와 투약 5회 등의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자신의 손등에 있던 상처도 주삿바늘 자국이라고 시인했다. 그동안 거짓말한 것에 대해서는 팬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지, 연예인인 자신을 내려 놓기 두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당시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았다는 것 역시 거짓말이었다. 황하나와 다시 만나기 시작하며 함께 투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실토했으므로, 사실상 공범임을 인정한 것이다.

결국 박유천은 마약 사범뿐 아니라 희대의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낙인이 찍혔다. 혐의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뉘우칠 수 있었던 고백 기회가 3번이나[38]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팬과 대중을 기만하면서 거짓말을 둘러댔고, 연예계 15년 공든 탑을 스스로 박살냈다. 마약 혐의를 부인한 인터뷰가 연기자로서의 마지막 작품이 된 셈이다.[39]

이에 따라 4월 30일 되자 그나마 남아있던 디시인사이드의 박유천 갤러리 팬들도 그만 손 놓아주려 한다면서 등을 돌렸다.[40] 또한 그의 법률 대리인도 사임했다.[41] 이에 대해 의뢰인이 변호사에게 진실을 숨기고 기만하거나 반대인 경우 신뢰 관계가 깨진 경우라는 법조계 인사의 분석이 있다.

한편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다음 날다리에 난 수많은 흉터가 재조명받고 있는데,[42] 이는 필로폰의 부작용 중 하나인 '메스버그' 현상으로불리는 심각한 가려움증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혐의를 받지 않았던 2017년에 찍힌 사진들이다. 기 온 몸에 대상포진으로 물집이 터진 자국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대상포진 상처는 저렇지 않다는 반박도 있는 상황이다. 직접 진찰을 하지 않고 사진으로만 관찰한 자신의 입장에서 밝힐 수 있는 소견을 밝혔는데,[43] 인공적 피부염의 정의는 이렇다.[44]

1.1.9 2019년 5월 3일 검찰 송치[ | ]

경찰은 2019년 5월 3일 오전 박유천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인 채 수감돼 있던 경찰서를 나서면서 거짓말을 하게 돼서 그 부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벌받아야 할 부분을 벌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 변호사는 예상 형량에 대해서는 선고 형량은 15년 이내로 예상,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 왔기 때문에 초범이라고 하더라도 더 중하게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10 2019년 7월 2일 판결[ | ]

위에 나온 예상과 달리 형량은 가볍게 나왔는데, 초범에 반성의 기미가 있다는 이유로 집행 유예로 풀려났다. 박유천과 검찰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량은 그대로 확정됐다. 중형을 예상했지만 21세기 들어서 사법부가 마약 사범에 대해 상당히 가벼운 판결을 내려온 판례는 역시 뒤집히지 않았다.[45]

법정에는 팬들이 몰려와 지켜보거나 바깥에서 기다렸으며 석방된 박유천은 사죄의 뜻을 표하며 눈물을 쏟았으나, 당연히 여론은 좋지 못하다. 여기에 그의 동생 박유환마저 형의 팬들이 보낸 선물들을 사진으로 찍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등의 행위를 보이면서 덩달아 형과 함께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또한 2019년 5월 상순에 MBC 출연정지 연예인 명단에 올랐으며[46] 나중에는 MBC 뿐 아니라 KBS·EBS·SBS 출연정지 명단에 올라야 했다.

1.2 태국 유료 팬 미팅[ | ]

마약 사건으로 인해 연예계에서 퇴출된 이후 구속되었다가 석방된 박유천이 이번엔 태국 방콕에서 유료 팬 미팅을 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유천은 마약 사건에 대해서 인터뷰와 석방 후 근황을 SNS에 올리는 등의 행보를 보이더니 급기야 2020년 1월 25일에 태국에서 현지 팬들과 만난다고 한다. 문제는 박유천 본인이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공언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후 징역 10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에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했지만 되레 곧바로 SNS를 개설 의 행보를 보였고, 마침내 내년 1월에는 해외에서 팬 미팅을 연다고 하면서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말은 사실상 거짓으로 밝혀진 셈이다.

  1. 연예인 박유천은 아닌 일반인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07863
  3. 다만 사건이 폭로된 초기에 네이버 연관 검색어는 박유천이 아닌 다른 연예인이 지목되기도 했다.
  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210070
  5. “보관된 사본”. 2018년 10월 2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6.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7.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41434457
  8.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9. 마약 판매자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마약을 숨겨 뒀다가 구매자가 선불로 마약값을 지불하였음을 확인하면 구매자에게 마약을 숨겨 둔 위치를 알려줘서 마약을 파는 형식이다.
  10. https://www.ytn.co.kr/_ln/0103_201904180332375479
  11.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12.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16&aid=0001526404
  1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943241
  14.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15.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16. http://imnews.imbc.com/news/2019/society/article/5261014_24698.html
  17.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942917
  1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901990
  19. “보관된 사본”. 2019년 5월 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20.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3961216
  2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3219868
  22.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21&aid=0003954803
  2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10784438
  2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3219868
  25. 일부에선 배우 이진욱이 성폭행 무고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위해 출두할 당시 미소를 띤 사진이 죄를 짓지 않은 사람답게 역시 당당하다는 이유로 화제가 된 것을 의식하여 이것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26. 박유천의 변호사는 초범이니 만큼 일찌감치 혐의를 인정한다면 형량을 깎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이 변호사의 조언을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커지고 비난을 크게 받지는 않았겠으나, 끝까지 본인은 무죄라 우겨서 자신 몸에서 마약이 나온 건 맞지만 마약은 안 했다는 궤변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편을 들어줄 유일한 전문가인 변호사에게조차 거짓말하여 도움의 손길을 매정하게 걷어차고 본인 사정을 다 안 밝힌다면 손해 보는 것은 의뢰인 본인뿐이다. 해당 변호사는 하등의 잘못이 없다.
  27. 영장 실질 심사
  2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10785770
  29. 일부에서 주장하는 성관계 전염설이나 몰래 먹였다거나 강제 주입당했다는 설 등은 전혀 근거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유입되었는지는 박유천 측에서 아무리 지어내 봤자 법리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언제 먹었는지 특정할 수 없으므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인 상황을 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0.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3358948
  3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903571
  3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3961216
  33. 사실 이들은 국과수 조사 과정 자체를 의심했으며, 변호사조차 박유천의 체모라고 인정한 사실임에도 이를 부인하고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34. 성별이 반대라면, 즉 무고한 여성이 마약 복용자 남성과 성관계를 한 경우라면 조금은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박유천은 남성이다.
  35. 대부도 토막시신 살인사건의 범인 조성호가 이 케이스다. 처음에 사람들은 토막 살인만 한 게 아니라 마약까지 한 거냐고 황당해했으나 알고 보니 감기약이라서 결국 마약 혐의는 불기소 처분됐다.
  36.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37.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38. 인터뷰, 경찰 조사, 구속 영장 심사
  3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0696628
  40.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609&aid=0000099615
  4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5&aid=0004133798
  42. https://entertain.naver.com/ranking/read?oid=081&aid=0002995365
  43. “보관된 사본”. 2019년 1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12월 10일에 확인함. 
  44. http://210.101.116.28/W_files/kiss8/27716702_pv.pdf
  45. https://news.joins.com/article/21966428
  46. 장구슬 (2019년 7월 2일). “‘마약 투약’ 박유천, MBC 출연정지…KBS·SBS는?”. 이데일리. 2020년 3월 27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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