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라는 질문과 Why라는 설명

Why라는 질문과 Why라는 설명

1 이야기: 찰흙으로 그릇 만들기[ | ]

장면 1

지수와 엄마가 찰흙으로 그릇을 만들고 있다. 찰흙을 반죽하던 지수는 단순하게 반복하여 반죽하는 것이 지겨워졌다. 빨리 반죽을 끝내고 그릇을 만들고 싶었다.

"엄마, 반죽은 그만하고 빨리 그릇을 만들어요."

지수의 말에 엄마는 무서운 얼굴로 대답한다.

"야, 반죽 더 해. 하라면 해. 더 열심히, 손에 힘주고 반죽해!"

엄마가 무서운 지수는 귀찮은 반죽을 억지로 하는 척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릇을 만들고, 모든 작업은 끝났다. 이제 찰흙으로 만들어진 그릇이 마르기만 하면 된다. 엄마는 그늘에다가 말리라고 했다. 하지만, 지수는 빨리 말리고 싶어서 엄마가 없는 틈을 타서, 햇볕에 찰흙으로 만든 그릇을 말렸다.

장면 2

지민이와 아빠가 찰흙으로 그릇을 만들고 있다. 찰흙을 반죽하던 지민이는 단순하게 반복하여 반죽하는 것이 지겨워졌다. 빨리 반죽을 끝내고 그릇을 만들고 싶었다.

"아빠, 반죽을 그만하고 빨리 그릇을 만들고 싶어요."

지민이의 말에 아빠는 차근차근 대답하셨다.

"반죽을 하는 이유는 흙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공기를 빼내려고 한단다. 공기가 흙 속에 남아 있으면 나중에 마르면서 공기가 빠져 나와 그릇에 금이 생긴단다."

아빠의 설명에 지민이는 열심히 반죽을 했다. 그릇을 다 만들고 난 후에 그릇에 금이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반죽했다. 그릇을 다 만들고 지민이는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햇빛에다 말리면 빨리 마를 것 같아요."

지민이의 말에 아빠는 이번에도 차근차근 대답하셨다.

"햇빛에다 말리면 금방 말라서 좋을 것 같지만, 그릇의 내부와 외부가 마르는 속도가 달라서 그릇이 휘어지고, 깨지기 쉽단다. 시간이 더 걸려도, 그늘에다 말려야 해."

아빠의 설명을 들은 지민이는 그늘에다 그릇을 말렸다.

2 #[ | ]

왜라는 질문은 무엇인가 숨어있는 진짜 원인을 알게 해준다. 싱가폴의 어떤 젊은 판사가 있었다. 홍콩 영화에서 보았겠지만, 싱가폴의 법관들은 가발을 쓴다.

젊은 판사는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왜 가발을 쓸까? 젊은 판사가 알게 된 것은 <싱가폴은 영국의 식민지 였는데, 영국 문화의 영향으로 가발을 쓴다>는 것이었다. 그 판사는 또 한번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왜 영국의 판사들은 가발을 쓰는 것일까?

그가 알게 된 내용은 이렇다. 과거 영국의 법정은 야외에 만들어졌었고, 천정이 높아서 매우 추웠다고 한다. 또한 영국의 법관들 중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대머리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가발을 썼던 것이, 법관들이 가발을 쓰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싱가폴의 젊은 판사에게는 가발의 유례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다. 식민지배가 끝난 오랜 후인 지금도 더운 나라 싱가폴의 법관들은 아직도 가발을 쓰고 있다.

<왜?>라는 질문이 원인을 찾는 도구인 반면, 라는 설명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한다. [이야기 하나]을 보자. 장면 1과 장면 2를 비교하여보면, <왜냐하면..>이라는 설명 한 줄이 자녀의 교육이나, 조직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 얼마나 강력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유명한 3명의 석공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3명의 석공이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한명에게 <당신 무얼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보면 모릅니까? 저는 돌을 쪼개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했다. 다른 사람에게 <당신 무얼 하십니까?>라고 묻자, “이게 제 직업입니다.”라고 했다는 거다. 마지막 사람에게 <당신 무얼 하십니까?>라고 묻자, “네, 저는 지금 아름다운 성전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자신이 무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과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깨닫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들의 리더가 한 줄의 리더십 <당신들이 하는 일은 ….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라는 Why의 설명을 잠깐만 덧붙였다면, 그들의 인식은 매우 달라졌을 것이다. 이야기 1에서와 같이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생각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왜냐하면….. 이렇기 때문이다.>와 같은 한 줄의 설명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당신의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비공식적 조직이든, 당신은 많은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는 당신 자신에게 셀프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리더십을 발휘할 때, Why라는 질문과 Why라는 설명을 꼭 덧붙여보라. 당신의 조직에 당신은 Why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Why라는 대답을 쥐여주라. 그리고 당신 스스로 Why라는 질문과 Why라는 대답을 활용하여보라.

<왜, 나는 이일을 하는가? 왜냐하면, 이러저러하기 때문이다>

3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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