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Montgomery

 
  1. California Dreaming (Phillips/Phillips) - 3:08
  2. Sun Down (Montgomery) - 6:03
  3. Oh, You Crazy Moon (Burke/Van Heusen) - 3:44
  4. More, More, Amor (Lake) - 2:54
  5. Without You (Marino [1]/Myers) - 3:05
  6. Winds of Barcelona (Lake) - 3:07
  7. Sunny [alternate take] (Hebb) - 3:07
  8. Sunny (Hebb) - 4:04
  9. Green Peppers (Lake) - 2:56
  10. Mr. Walker (Montgomery) - 3:39
  11. South of the Border (Carr/Kennedy) - 3:13 ||

Wes Montgomery는 Montgomery Brothers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도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명망을 드높였던 아티스트이다. 그의 톤은 맑고 깨끗하며 핑거링의 정치한 유려함과 본능적이고 사나운 즉흥연주가 날줄, 씨줄로 엮여있는 훌륭한 연주자임을 솔로앨범에서 그리고 사이드맨으로 참여한 앨범들에서 과시하는 아티스트이다. 원래 OJC출신의 연주자였던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Verve로 이적을 한 후에 연주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맡는다. OJC에서의 그가 정통적이고 뛰어난 그리고 특히 Blues를 중심 텍스트로 하여 Bop에 수절한 정통적인 Jazz Guitarist였다면 Verve에서의 그는 Guitar가 주된 텍스트로 자리잡혀있는 Soulful하고 Jazzy한 최고급의 경음악을 선보였었다.

California Dreaming은 그런 성향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의 멜로디 중심의 Improvisation과 Ray Barretto와 Grady Tate라는 두 명의 타악기 주자를 배치한 Soulful하면서도 Funky한 비트, 그리고 대규모의 Horn Section과 String Section을 도입한 화려하고 Don Sebesky의 완성도높은 Arranging까지 가세한 이 작품은 그 비교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Quality를 자랑하는 최고급 경음악집이다.

이런 Popular한 어프로치는 앨범을 시작하는 California Dreaming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Folk와 Flower Movement를 대표하는 이 작품을 그의 손을 거쳐 적당하게 속물근성이 발휘되는 창조적인 변용을 가져왔다. Soulful하게 밀려들어오는 유려한 핑거링과 대규모의 Horn Section의 호쾌한 Blowing, 익히 아는 멜로디의 유려함. 이 모든 것이 경음악의 Text를 띄고 있는 것이다. Sun Down에서 Wes의 모습은 정통적인 Bop Guitarist이다. 분방하게 요동치는 듯 하면서도 정치함을 잃지 않는 코드웍과 Octave 주법을 도입한 유려한 보이싱도 매력적이다. Latin Classic인 More, More, Amor는 리듬에서 Bossa Nova의 방법론을 도입하고 있다. 60년대 경음악의 가장 주요한 리듬은 누가 무어라 해도 Latin의 창조적인 변용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이다. 부드럽게 감싸오는 String의 향수어린 부드러움과 풍류어린 솔로잉도 매력적이다. 달콤한 슬픔이 담겨있는 Without You는 미국인의 60년대의 이상향의 도피처는 Latin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60년대 최고의 percussionist였던 Ray Barretto의 탄력있는 연주를 바탕으로 흐르는 우수어린 Latin Code를 도입한 멜로디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마리아치 악단의 연주를 변용한 Winds Of Barcelona의 흥취어린 멜로디와 연주는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균형잡힌 배분으로 레코딩된 타악기의 쫄깃한 비트와 화려한 스케일링을 담고있는 연주는 정말 굉장하다. 해상도높은 연상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Sunny는 시각적인 연주를 담고 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메인 테마와 정치한 편곡이 가세하여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시각적인 묘미를 구사하고 있다. South of The Border는 Latin 그 자체이다. 일부러 기악의 형식을 나누려고 하지 않더라도 느껴지는 Latin Flavor의 리듬파트와 Herbie Hancock이 연주한 흥겨운 피아노로 시작되는 도입부, 마리아치 악단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풍부하고 윤택한 선율미가 돋보이는 혼섹션이 가미된 이 곡은 Wes Montgomery의 60년대식 미학의 그 정점을 보여주는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본적으로 Jazz를 연주하는 연주자라면 특히 기타를 연주하는 연주자라면 Wes Montgomery의 곡들은 그들의 연주를 향상시키는 데에 그리고 연주법의 하나의 이상향일 것이다. 과도한 테크닉중심의 최근의 Jazz Scene을 바라보면 그런 느낌이 더욱 든다. 간결한 라인을 중심으로 유려한 핑거링을 중심으로 그리고 트레이드마크인 옥타브 주법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멜로디를 자랑하는 진정 발현악기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만의 뉘앙스로 가득한 Improvisation을 듣노라면 유치한 요사이의 테크닉 자랑에 여념이 없는 유아적 발상의 Jazz Guitarist들은 범죄자로 보인다.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통제하며 Guitarist로서의 성취를 자랑하면서 거기에 정교하게 계산된 뛰어난 편곡과 결코 연주자 본위가 아닌 청자 본위의 작품활동이 만개된 이 작품은 장르를 떠나서 1960년대의 미국이라는 국가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음반중 하나일 것이다. 놀랍도록 뛰어난 Quality를 자랑하는 Recording과 아름다운 Cover Art, 그리고 Cover만큼이나 아름다운 음악을 담고 있는 이 음반은 분명 Jazz라는 협소한 시선을 넘어선 순수한 Instrumental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 장의 Pioneer적인 의미를 담고있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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