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renG

# Regulate...G Funk Era[ | ]

유영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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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4 06 WARREN G. Regulate...G Funk Era [G-Fu...

1998년 9월21일 씀.

★★★★☆

1. Regulate 2. Do You See 3. Gangsta Sermon 4. Recognize 5. Super Soul Sis 6. '94 No Draft 7. So Many Ways 8. This D.J.
9. This Is the Shack 10. What's Next 11. And Ya Don't Stop 12. Runnin' Wit No Breaks

Dr.Dre의 'The Chronic'과 Snoop Doggy Dogg의 데뷰작 'Doggystyle'에 각각 참여하면서 G-Funk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Warren G가 그 여세를 몰아서 의욕적으로 발표한 앨범이다. 이 음반은 94년도 후반에 발매되었는데, 이 당시는 앞서 언급한 두 랩퍼가 불을 지핀 G-Funk 사운드의 열풍이 절정에 이르던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보인 (제목마저도 'Regulate...G-Funk Era'로 명명한) 워런지의 데뷰앨범은 그 조류에 편승하여 발매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세곡의 탑텐 히트곡을 양산해내게 되고, 또한 앨범도 멀티 플래티넘을 획득해내면서 G-Funk 열풍을 잇는 릴레이주자로서 Snoop과 바톤 터치를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을 단지 시기를 잘 타서 히트한 그렇고 그런 음반들 중의 하나로 치부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never!"

Dr.Dre의 이복동생인 워렌은 그의 형과 절친한 친구인 스눕의 데뷰작에 각각 참여하였지만 정작 그 자신의 작품에서는 이들의 도움을 얻지 않았다. 더군다나 음반도 Deathrow가 아닌 Rush Associated에서 발매했으며, 음악적인 면에서도 비록 같은 G-Funk라 할지라도 Dr.Dre와 Snoop의 음악과는 차별을 두려고 노력한 것 같다. Deathrow의 두 슈퍼스타가 과격한 가사와 랩, 그리고 강렬한 사운드로 전형적인 갱스터랩을 추구했다고 한다면, 이 워렌은 비록 노랫말에서 Parental Advisary 딱지를 떼어내지는 못했지만 미들템포의 반주와 상당히 나긋나긋(?)하고 유려한 래핑으로 갱스터랩의 소프트화를 이루어 낸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다른 수많은 랩퍼들처럼 묵직하고 굵은 목소리가 아닌, 비교적 가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데 역시 가는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스눕의 랩보다는 훨씬 샤프하고 스마트하게 들린다.
그러한 인상은 마이클 맥더날드의 히트곡 'Keep Forgettin을 샘플링한 첫곡 'Regulate'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Deathrow의 간판싱어 Nate Dogg이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이 곡에서 워렌은 대단히 풍부한 감정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래핑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이 곡은 또한 2Pac이 주연한 영화 'Above The Rim'의 사운드트랙에 실리기도 했으며, 싱글로도 커트되어 차트 2위까지 진출, 플래티넘을 기록한다. 역시 Nate Dogg이 참여한 두번째 곡 'Do You See'는 이 앨범에서 조금 쳐지는 수준의 곡이지만(그런데 싱글로 역시 히트했다.) interlude 형식의 3번곡을 지나면 4번곡 'Recognize'부터 끝곡인 12번까지는 정말 단 한곡도 버릴 수 없는 뛰어난 트랙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featuring 없이 워렌 혼자만의 랩으로 이루어진 곡으로서 그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This D.J.'는 90년대 웨스트코스트 힙합이 낳은 명곡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워렌이 키우는 그룹이라는 Dove Shack의 'This Is The Shack'과 여성랩퍼의 featuring이 두드러진 'Super Soul Sis'도 귀에 착착 감기는 멋진 트랙들이다.
Dre와 Snoop의 앨범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쳐주고 싶은 G-Funk의 또다른 수작이다.

espiritu

IP Address : 24.130.197.40 정철 언젠가 팔아먹긴 했지만...지금까지 들었던 힙합중 가장 맘에 들던 앨범. 좀 더 훵키했으면 하고 바랬음. 마지막곡이 제일 좋았었는데...  ::: 20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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