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gelis - L'Apocalypse des Animaux

1 개요[ | ]

Vangelis
L'Apocalypse des Animaux (1973)


2 1973 L'Apocalypse des Animaux Polydor 2489113 ★★★[ | ]

반젤리스와 rossif감독과의 만남..wild life시리즈라는 이색적인 테마로 영화, TV시리즈물 등을 통해 활약한 Frederick rossif감독과 반젤리스와의 실질적인 첫번째 만남이 결실을 맺은 것이 바로 본작이다. 실제 레코딩 된 것은 70년 그가 파리에 머물고 있었을 때였으며 프랑스의 한 TV에서 방영 되는 rossif감독의 프로그램을 위해 작곡한 곡들을 컴파일하여 이듬해 발표했던 음반이다. 영국에서는 지금 발매되고 있는 커버로 73년에 발표가 되었다. 이 무렵 아직 능숙한 테크닉을 습득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던 반젤리스는 기교적인 면보다 기초적인 건반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면서 본 작의 레코딩에 임했다고 한다. rossif감독은 반젤리스에게 느긋하게 작업에 임하라고 했으며 반젤리스는 이런 rossif감독의 스타일에 대만족했다고 한다. (반젤리스는 대체로 one take방식을 추구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 상당시간 뜸(?)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반젤리스는 rossif감독의 작품에 여러차례 involve가 된다.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초기 new age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다분히 ambient적이며 독일의 60-70년대의 meditative한 일렉트로닉스 음악과도 흡사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음울하면서도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멜로디 라인은 이후 그의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표출이 되며 B면을 모두 차지하는 대곡 지향의 두 곡은 new age의 초기 형태라 말해도 손색이 없을 훌륭한 곡들이라 생각된다. 아직 sequencer도 도입이 안된 상태이고 monophonic 신서사이저로 자신의 음악적 상상력을 표현하기엔 무리였던 시기였던 만큼 퍼커션이나 기타, horn등을 직접 연주하여 차가운 기계음에 따스한 온기가 넘치도록 한 것은 역시 반젤리스라는 생각이 든다. 본 작에서 라이브에서도 자주 연주되고 또 대중적으로도 사랑받은 트렉은 역시 'La Petite Fille de la mer (little girl in the sea)'라 할 수 있다.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을 듣는 듯한 아름다운 멜로디라인에 풍부한 서정성은 청자를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프랑스의 해변가로 안내한다. 이펙트가 걸린 영롱한 건반에 우울한 horn연주가 더욱 을씨년 스런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 Le Singe Bleu (the blue ape)'는 존 콜트레인의 초기 음반을 듣는 듯한 공간감과 서정성이 어우러진 곡.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이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운 프레이즈를 들려주는 'La Mort du loup (the death of wolf)", 곰의 다소 우스꽝스런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 듯한 예쁜 소품 'Ours Musicien (the musical bear)'도 정겹게 다가온다. B면을 장식하는 대곡인 'Creation Du monde (creation of the earth)'와 'La Mer recommencee (the sea -reprise)'는 본 작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걸작 넘버라 생각되는데, 마치 초기 tangerine dream의 음악을 연상 시키는 웅장하면서도 선굵은 건반으로 서정적인 프레이즈가 반복되는 두 곡은 후반에 접어들면서 다소 난해한 느낌도 전해 주지만, 이미 그의 symphonic한 음악 스타일이 서서히 만들어져 가는 것을 경험 할 수 있는 소중한 트렉 들이라 생각된다. (덧붙여서) 존 엔더슨은 이무렵 파리에 머물고 있던 이 그리스 출신의 거구의 뮤지션을 만나기 위해 그의 스튜디오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본 작의 레코딩을 스튜디오밖에서 보게 되었으며 그는 이때 처음으로 반젤리스의 음악스타일에 매료되게 되었다고 술회했다.

73년 영국에서 발매된 'L'apocalypse des animaux'는 흔히 'Zoo cover'라고 불리는 왼쪽과 같은 그림의 sleeve로 구성되어 있다. 1st edition에 한해서만 이 커버가 발표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소장 가치는 있으나 그 외에는 특별한 메리트는 없는 item. (ebay나 GEMM등에서 20불 내외에서 구입가능) --사용자:albedo

3 거북이[ | ]

주로 파리에 머무르던 그는 프랑스인들과 작업을 많이 했고 음반도 프랑스에서 내어 타이틀이 불어로 적인 경우가 많다. 이 앨범은 다큐멘터리 감독 프레데릭 로씨프Frederic Rossif의 동물 다큐멘터리인 '동물들의 묵시록L'Apocalypse des Animaux'(1972)의 사운드트랙으로 작곡된 것이다. 이후 그는 로씨프 감독과 사운드트랙 작업을 몇편 더 한다. 이 작품은 녹음되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상당한 이색작인데 당시는 그가 아직 신세사이저에 경도되기 전이며 음악가로서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앰비언트적인 느낌이 강한 신세사이저 연주로 가득차있는데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는, 프로 영화음악가로서의 진가가 최초로 나타난 음반이다.
Generique는 이색적인 퍼커션이 흘러나오는 짧은 곡인데 아직 반젤리스는 모든 것을 신세사이저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악기들을 직접 연주하기도 한다. 이런 접근 방식은 꽤 중요한데 이후 반젤리스는 그런 맛을 잃어가서 안타깝다. La Petite Fille De La Mer는 이 앨범의 가장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애수어린 선율은 이후 수많은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정도로 인상깊다. 낭만적인 색서폰 연주가 신세사이저 반주위에서 잔잔히 흐르는 Le Singe Bleu도 훌륭하고 발랄하지만 조금 슬픈듯 앞면을 마무리짓는 L'Ours Musicien까지 분위기 자체는 비슷할지 몰라도 각 곡의 뉘앙스는 모두 다른 곡들이 앞면을 채우고 있다.
뒷면은 '육지의 창조'와 '바다'라는 두 트랙으로 차있는데 상당히 큰 스타일의 심포닉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이후 그가 추구해갈 신세사이저 연주, 작곡 방식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미니멀한 방식으로 음을 전개하여 현대음악이나 탠저린 드림TangerineDream등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 반주 위에 덧씌운 스네어 드럼 소리나 여러 미묘한 효과음들은 이전의 다른 연주자들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것들이다. -- 거북이 2003-4-11 1:00 am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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