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 The Unforgettable Fire

1 개요[ | ]

U2
The Unforgettable Fire (1984)

2 거북이[ | ]

U2는 지금 이미지에서는 연상이 잘 안되지만 원래 스트레이트한 미국식 락을 구사하는 포스트 펑크 밴드중 하나였다. 물론 그런 이미지는 이후에도 이어지긴 하지만 조금씩 옅어진다. 그런 분위기는 명반 War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그들은 에노를 통해 변화를 도모했고 에노는 자신의 음악적 동료인 다니엘 라누아와 함께 프로듀서직을 수락했다. 그 결과물로 나온 첫 앨범이 바로 이것인데 여기서 에노와 라누아는 엣지의 기타사운드에 의해 특징지워지는 중기 U2사운드를 확립시켰다. U2의 이전 음악들이 스트레잇했지만 그 사운드에 구멍이 많았지만 이 앨범에서 에노와 라누아는 그 구멍을 좀 줄이고 여백으로 바꾸어나갔다. 사운드의 잔영이 그 구멍을 여백으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그덕에 이들의 사운드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세련됨을 얻었다.
이 앨범이 명반이 되지 못한 것은 전체적인 구성과 작곡에 있어 조금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앞면이 A Sort of Homecoming, Pride, Wire등 강렬하고 뛰어난 짜임새의 곡들로 차있는 것에 비해 뒷면은 임팩트가 현저히 부족한 곡들이다. 사운드메이킹만으로 메우기 힘든 그런 결점이 있는 것이다.
U2는 영악하게도 사운드 뿐 아니라 이미지도 다시 만들어가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마틴 루터 킹에게 바치는 곡을 두 곡이나 담아가면서 저항적인 이미지를 심어가기 시작했다.
이 작업에서 에노와 라누아, U2는 교훈을 얻어 다음 앨범을 내놓는다. 그들은 만점짜리 학생들이다. --거북이, 2003.중반(?)

3 조영래[ | ]

  1. 앨범 : The Unforgettable Fire (1984)
  2. 아티스트 : U2
  3. 레이블 : Polygram
  4. 장르 : 얼터너티브 록 (Alternative Rock)
  • REVIEW

처음 U2는 아일랜드(Ireland) 더블린 출신의 분노에 찬 소년들이었다. 1980년 「Boy」로 데뷔할 때 이들은 갓 스무살의 문턱을 넘거나, 넘기려던 어린 나이였다. 그러나 그들의 조국이 처한 불합리한 현실은 이들을 빠르게 성숙시켰던 것 같다. 초기 U2는 단순 명료한 펑크 록 음악에 사회와 세계의 부조리에 대한 분노를 여과없이 표현했다. 1983년 라이브 앨범 「Under a Blood Red Sky」를 발표 한 후, U2는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펑크 록과 포스트 펑크 록씬의 명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Steve Lillywhite) 대신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다니엘 라노이스(Daniel Lanois)를 새로운 협력자로 찾는다. 특히 브라이언 이노와의 만남은 U2의 음악 여정에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영국의 글램(Glam),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밴드 록시 뮤직 (Roxy Music)의 키보디스트 출신인 브라이언 이노는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의 선구자인 동시에 데이빗 보위(David Bowie),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음반들을 프로듀스했던 인물이다. 펑크 록 스타일의 록 밴드 U2와 구도자적인 인상을 풍기는 록계의 기인 브라이언 이노와의 만남은 부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둘의 만남은 1980년대 록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작들을 남겼다. 「Unforgettable Fire」는 U2와 브라이언 이노의 첫 번째 산물이다. 이전까지의 단순 명료했던 U2의 음악은 사막 위를 떠도는 듯한 황량한 고독과 약간의 몽롱함까지 가미되어 더욱 풍부하고 유연한 것으로 자라났다. 동시에 이제까지 아일랜드의 현실에 집중되었던 이들의 시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로 뻗어 나갔고, 표면적인 현실의 부조리안에 감춰진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를 구도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Unfrogettable Fire」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in Luther King Jr.)에 헌정된 싱글 <Pride (In the Name of Love)>를 히트시키며 전작 「War」의 성공을 이어받아 전 세계적인 스매쉬 히트작이 되는 후속작 「Joshuah Tree」의 가교가 되었다.

  • Song Description

「Unforgettable Fire」에서 가장 많이 변화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보노(Bono)가 될 것이다. 이전까지의 분노 어린 선동가의 이미지를 풍기던 보노는 본작에서부턴 깊은 감성이 묻어 나는 소울풀한 보컬리스트로 영역을 확장시켰다. 감칠맛 나는 유니크한 기타 연주로 U2를 다른 밴드와 차별화시키는 데 공헌한 엣지(Edge)의 기타 역시 예전작들보다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앰비언트 뮤직의 대가인 브라이언 이노의 몽롱하고 신비로운 신서사이저는 U2의 투명한 록과 어울려 본작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첫 곡 <A Sort of Homecoming>에서부터 변화는 감지되고 있으며, 특히 앨범의 후반부로 갈수록 U2의 음악은 더 심원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히트 곡인 와 등은 비교적 이전의 U2 음악에 가까운 곡들이다. 특히 의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엣지의 기타와 보노의 정열적인 보컬은 단연 압권이다. 연주곡인 <4th of July>는 브라이언 이노의 특징이 가장 잘 발휘된 앰비언트 스타일의 몽롱한 곡이다. 엣지의 투명한 기타와 에쓰닉한 비트, 보노의 보컬이 감동적인 는 와 함께 본작의 최고 백미라 뽑을 만하다. 날카로운 기타와 스릴링한 전개가 돋보이는 <Elvis Presley and America>, 마틴 루터 킹의 이니셜을 제목으로 한 에쓰닉한 등도 빼 놓을 수 없는 수작들이다. 6. 감상 포인트 몇 평가 「Unforgettable Fire」는 U2가 성숙하기 시작한 앨범이다. 이전의 직접적이고 명확했던 가사와 음악은 시적이고 추상화된 모습으로, 예술적인 손길로 다듬어져 더 깊고 포괄적인 것들을 함축하고 있다. 섣부른 접근보다는 신중한 감상이 요구되는 앨범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Hot House Flowers 「Home」
Midnight Oil 「Diesel and Dust」
Brian Eno 「Another Green World」

4 정철[ | ]

제 목:U2 The Unforgettable Fire 관련자료:없음 [25] 보낸이:정철 (zepelin ) 1997-08-08 00:24 조회:86

누군가가 좋다그런다고 사는 놈은 바보일수도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다 그러는 것을 사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최소한 실패율을 낮춰주니까.
유투도 많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그리고 언론들)이 좋다 그러는 밴드인데 나는 이제야 제대로 듣게 되었다.

U2 The Unforgettable Fire(4th LP, 84, Ireland)

나는 U2의 초기와 후기를 전혀 듣지 못한채 중기 음반들만 사서, 비교할 수는 없다. 얼핏 듣기로는 이들이 좀 차분해지고 가사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고들 한다.

일단 U2의 매력을 들라면 다들 보노의 보컬과 엣지의 기타를 들것이다.
보노의 목소리는 뭐랄까 분노한 지성인의 이미지를 품고있다. 가사도 전부 자기가 쓴다고하니까 진짜 분노한 지성인이던지 적어도 머리로나마 뭐가를 갈망하는 몽상가쯤은 될 것이다. 가끔 질러주는 그의 고성은 막힌걸 뚫어주 는 느낌까지 들게한다.
엣지의 기타는 다른밴드에서는 거의 들을수 없는 묘한 느낌을 주는데 아마 도 죽어라 나오는 징기징기 내지는 끼그득끼그득 소리때문일것이다(기타의 문외한인고로 어떻게 내는지는 모르겠다). 그 기타소리는 어떤 소리의 벽을 만들어 청자를 거기에 몰입시키는 느낌을 준다.

A면과 B면이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는데 A면은 a sort of homecoming, pri de, wire로 이어지는 격렬한 트랙이 듣는이를 감탄하게 만드는 반면 B면은 4th of July나 indian summer sky, mlk같은 서정적인 트랙들이 깔려있다.
그래서 처음엔 A면만 많이 들었다. 더 좋으니까.

아무래도 가장 좋아하는 트랙을 들라면 a sort of homecoming과 pride 둘 중에 하나를 갈등하다가 다들 결국 pride를 고를것이다.

   긍지(사랑의 이름으로)
어떤이는 사랑의 이름으로 다가오고 어떤이는 왔다 가고 어떤이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오고 어떤이는 망쳐버리러 온다.
사랑의 이름으로, 무엇을 더 사랑의 이름으로!
어떤이는 가시돋힌 철조망에 갇혀있고 어떤이는 저항하고 어떤이는 빈 벤치를 닦고 어떤이는 배반의 키스를 던지네.
사랑의 이름으로, 무엇을 더 사랑의 이름으로!
(누구도 널 좋아하지 않아)
4월 4일 이른 아침에 멤피스의 하늘에 총성이 울렸다. 마침내 자유! 그들은 너의 목숨을 빼앗아갔지만 너의 긍지는 빼앗지 못했다.
사랑의 이름으로, 무엇을 더 사랑의 이름으로!

감동에 그냥 번역(?)해봤다. 확실히 번역이란 어렵다. 단어의 어감을 살리 는것 말이다. 원문이 훠얼씬 멋지다.
사실 다른 곡들도 가사는 대체로 좋은거 같은데 보노 이녀석이 영 이상한 이상향만 묘사하고 뭐 그래서 가사가 잘 오지는 않는다. 개중 이건 매�"구 명백한 편이다.(쓸데없이 사막을 기어가고...몸부림치고..뭐 그런말만 가득 차있다)

The Unforgettable Fire Collection이란 비디오를 봤는데 그냥 클립 4개랑 제작과정 다큐를 모아놓은 것이다. 클립은 그다지 특별한건 없지만 진솔한 그들의 모습이 드러나있다는 점에서 좋다. 다큐가 좀 더 재미있었는데 비록 말은 잘 못알아 듣더라도 녹음과정이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이었다.
이 앨범의 녹음은 아일랜드의 슬래인(Slane)성과 더블린에서 이루어졌는데 재킷에 나와있는 분위기있는 성의 모습이 그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매번 흐리멍덩하게 찍힌 사진만 봐서 보노가 그렇게 잘생겼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엄청난 미남이라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라이브하는거나 녹음하는 걸 보면 매우 소탈한 인간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러다가도 준 양아치처럼 능숙하게 쇼를 하는거보면 타고난 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드 러머인 래리도 깔끔하게 자알 생겼다.
반면 엣지와 베이스인 아담은 별로 안생겼는데 뭐 그것때문에 설마 알력은 없겠지..-_-..
이마가 매우 광활한 인물도 나오는데 그가 바로 브라이언 이노다. 그가 이 거저거 하는걸 보니 프로듀싱이란 뭔가를 대충 알게 되었는데...주로 하는 것은 이거저거 지시하는거다. 음악 들으면서 다시해봐 라던지..다른거 해봐 ..이게 더 좋자나..그러지 말라그랬자나 임마..뭐 그런거 하는 사람이다.
각각 다른 트랙에 녹음했던 파트를 어떻게 합칠것인가, 어느 테이크(각각의 다른 녹음)를 편집할것인가 등등..도 하는거 같다. 가끔 이런소리를 내봐..
하면서 기타를 긁는 부분도 나왔는데 실제로 이노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던 많은 아티스트(David Bowie, Talking Heads, U2 ..)들은 음악적인 변화가 생겼다. 보통 이노가 참여하면 사운드에 윤택이 생긴다는 표현을 많이한다.
그와 같이 프로듀싱을 하는 남미피가 섞인듯한 사람은 다니엘 라노이스로 캐나다의 기타리스트라고 한다. 이노가 데려와서 공동프로듀서를 맡았다.

이미 대가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본 앨범에 이어서 바로 다음 The Joshua Tree에서는 이들은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엔터테이 너들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5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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