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rd Eye B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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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rd Eye Blind[ | ]

오승해 {mailto:dipeshe@hitel.net}

Ren Klyce - Producer Eric Valentine - Producer Stephan Jenkins - Guitar, Vocals, Producer Kevin Cadogan - Guitar, Producer Jacquire King - Recording Assistant Arion Salazar - Bass, Producer Brad Hargreaves - Drums

{sep_str} 1. Losing a Whole Year 2. Narcolepsy 3. Semi-Charmed Life 4. Jumper 5. Graduate (Cadogan/Jenkins)
6. How's It Going to Be 7. Thanks a Lot 8. Burning Man 9. Good for You 10. London 11. I Want You 12. The Background 13. Motorcycle Drive By 14. God of Wine

{sep_str} 감칠 맛 나는 음악 선보이는 미국 신인그룹

THIRD EYE BLIND (3EB)

글/오승해

요즘에 나오는 신인들은 도무지 그들이 정말 처음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그룹인지 모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EB도 이에 속하는 그룹으로 처음 그들의 음악 을 들은 것은 AFKN 방송에서였다. 우리 나라 디제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도무지 다른 일에 집중 을 할 수가 없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팝을 들려주는 방송인지라 (자기나라 대중 가요이므로) 팝송 을 좋아하는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어느 날인가. 기분이 무척이나 씁쓸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음 악이야 항시 틀어놓는 것이라서 들리는 노래들을 아무런 생각없이 듣고 있었다. 그 순간 가슴을 차고 들어오는 곡이 있었으니 3EB의 첫 번째 싱글컷트 곡인 'SEMI-CHARMED LIFE'였다.
AFKN 방송의 단점이자 장점은 한창 인기있는 노래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노래를 보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 날은 마냥 하루종일 라디오 앞에서 나의 온 신경을 쏟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물론 그들의 앨범을 갖고 있지만 그 때는 밴드의 이름조차 알 수가 없었으니 오죽했을까.
왜냐하면 디제이의 영어가 너무 빨라서 도저히 알아듣지 못했거나 제목을 말해주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끝까지 '나는 영어를 못해서'라고 고백하지 않는 이 유는 정말로 나는 영어를 못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하! 여기서 이만 각설하고 3EB의 이야기를 계 속하면 그들이 모던 락 챠트에서 정상에 오른 이상 못박어서 3EB는 모던 락 그룹이라고 단정지 울 수는 없는 까닭은 팝 역사상 가장 많은 쟝르가 가장 범람하고 있고 어떤 틀에 맞춰서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그들의 음악은 넓은 의미에서 락이다. 한동안 음악계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자리를 굳 건하게 지킬 것으로 확실시 됐던 얼터너티브란 말은 희미해져가고 모든 것을 종합한 마치 종합 선물세트 같은 모던 락이란 말이 대신 자리메김을 하고 있다.
그들의 이름만큼이나 이니셜도 독특한 3EB의 첫 동명 타이틀 앨범 'THIRD EYE BLIND'는 앨 범 자켓부터가 심상치 않다. 마치 이제서야 무엇인가를 알아차렸다는 모습인지 나만 모르고 있었 구나하는 자조섞인 모습인지 열이 나서 손을 이마에 갖다대는 건지. 아무튼 갖가지 의문을 갖도 록 하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놀랄 일은 이뿐이 아니다. 정작 본론으로 들어가기까지 이렇게 뜸을 들이는 것은 그들의 음악이 요즘의 테크노나 하드코어의 주류와는 또다른 주류를 만들 수 있다 는 생각 때문이다. 그들의 음악을 맨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냥 기타와 노래 그리고 드럼 소리에 익숙했기 때문에 그런 보통의 락 그룹이려니 여겼다. 그러나 두 번 째 가 다르고 세 번째가 다른 것이 이것이 그들의 음악임을 알았을 때는 너무나 행복했다. 내가 오 랜만에 좋은 음반을 샀구나하는 뿌듯함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자랑하고 다닐 것임이 불을 보듯 훤 하기 때문이다.
'SEMI-CHARMED LIFE'로 처음 만나게 된 3EB의 앨범 수록곡 중에서 'I WANT YOU'는 우 리 감성에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다. 그 몽롱한 사운드와 야릇한 분위기란 들어보지 않고 는 도저히 느낄 수 없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에 못지않는 곡이 두 번째 싱글 컷트 곡인 'HOW'S IT GOING TO BE?'인데 도입 부분에서 들리는 효과음은 듣는 순간 대단히 신경에 거슬리지만 이 소리가 없다면 그 느낌은 반감하지 않을까 한다. 그 소리란 마치 빨래판을 긁는 소리도 아니고 줄넘기를 빨리 할 때 나는 강한 바람소리도 아닌 (악기이름을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이렇게나마 표현해 봤다) 요상한 소리이다. 이 보다 미리 들을 수 있는 JUMPER는 기타의 맑은 소리와 보컬 STEPHAN JENKINS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중간에 들리는 드럼과 기타의 주고받음은 거의 압권이라고 하겠다.
STEPHAN의 목소리는 탁한 듯하면서 깔끔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다른 밴드에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94년 KEVIN CADOGAN(기타)와 ARION SALAZAR(베이스), 그리 고 BRAD HARGEAVES(드럼)을 만나서야 오늘의 3EB를 이루게 되었다. 영국 브릿 팝의 선두주 자인 OASIS의 오프닝 밴드로 나타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들의 음악은 (앞에서도 잠깐 언 급을 했지만)들으면 들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노래들이다.
홍대에 즐비한 클럽(소위 락 바)에는 하루에도 많은 신인 락 밴드들이 열심히 그들의 노래를 부 르고 있다. 락 그룹이라고 천명하고 나온 이상 락에 살고 락에 죽는 우리의 애처로운 언더의 락 밴드들. 그들이 3EB를 한 번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소리만 질러대는 것이 락이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어서이다. 멜로디가 살아있는 정감있는 락도 한 번쯤은 듣고 싶은데 말이다.

어쨌든 3EB의 섬세하고 귀에 쏙 들어오는 락 음악을 알게 된 것이 반가울 따름이다 .

REVIEW는 아닌것 같아 올렸습니다.

아무런 부담이 없으시길..........

I LOVE DM....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 기타음악 게시판(sg150 11 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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