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tles - Live At The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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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송상헌[ | ]

송상헌 (FAB4 ) 비틀즈 BBC라이브 발매에 즈음하여.. 12/14 08:25 108 line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Beatles의 새 앨범이 국내에 발매될 예정이다. Beatles Live In BBC란 타이틀이 붙여져 발매될 이 앨범은 제목 그대로 BBC 방송 에 출연해 연주를 했던 비틀즈의 음악들 을 담고 있다.

비틀즈의 미발표 곡들을 모아 앨범을 발매하려는 노력은 비틀즈 해체 이후 꾸준히 있어왔고, 번번히 비틀즈 자신들의 - 특히 폴과 오노요꼬의 - 반대로 무산되어 왔다. 이번에 발매될 - 이미 해외에서는 발매된 - BBC라이브 역시 92년도 비틀즈의 데뷔 30주년 을 기념해 미발표곡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정 내린 이후 2년이라는 긴 기간을 거쳐 빛을 보게 된 앨범이다.

비틀즈의 BBC라이브는 이미 부트랙으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어 아마도 BBC라이브를 들어본 사람들이 적잖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앨범이 63년도 BBC공연을 모아놓은 것임에 반해 이번 BBC라이브는 63년부터 65년까지 비틀즈가 출연했던 공연 중에서 새로이 편집을 해서 발매한, 그리고 정식으로는 처음 발매된 BBC공연 테잎일 것 이다.

비틀즈 해산 이후 비틀즈의 미발표 테잎들이 부트랙이 아닌 정식으로 발매된 것은 무명 시절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활동 당시 클럽에서의 공연을 녹음한 Beatles Live At The Star Club

Hamburg 1962와 64년과 65년에 행해졌던 Beatles

Live At The Hllywood Bowl 이후 세번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앞의 두 앨범과 이번에 발매될 BBC라이브는 그 성격을 달리한고 말할 수 있다.

일단 스타클럽 라이브의 수록곡들은 대부분 그들이 무명시절 즐겨 연주했던 레파토리가 전부이다. 물론 데뷔 직전의 공연이기 때문에 후일 비틀즈의 초기 앨범에 실리게 되는 곡들도 몇곡 있기는 하지만..이 앨범에서는 비틀즈의 무명시절 연주를 통해 비틀즈의 음악형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앨범이었다. 헐리웃 보울의 공연의 경우 64년과 65년도의 공연을 녹음한 것이기 때문에 전곡이 비틀즈의 히트곡들이다. 비틀즈의 공연은 항상 스튜디오 연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흥연주나 변주를 자제하고 원곡과 최대한 비슷한 연주를 들려주기 때문에 라이브 앨범 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이 앨범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 비틀즈의 인기가 말 그대로 얼마나 폭발적이었 는지를 직접 공연장에서 그들의 공연을 보듯이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다른 라이브 앨범들과 비교해봐도..도저히 관중들의 함성때문에 곡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번 BBC라이브는 어떨까.. 일단 수록곡부터 살펴본다면 무명시절의 레파토리, 미발표곡들, 그리고 당시의 히트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60년대 당시 비틀즈의 측근들은 비틀즈가 갑작스럽게 활동을 못하게 될 경우를 고려해서 비틀즈가 발매를 못하기는 했지만 발매를 고려해 연습한 곡들이나 아니면 레코딩시 간간히 연주했던 당시의 록큰롤의 고전들을 상당수 녹음했다. 그리고 비틀즈는 항상 공연에서도 스튜디오 연주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연주를 보여줬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누구나 이번에 수록된 미발표곡들이 비록 라이브이기는 하지만 거의 원형그대로 녹음 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BBC 라이브는 비틀즈의 63-65년부터의 음악적 발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앨범이다. 더더욱 마음에 드는 것은 헐리웃 보울과는 달리 TV 스튜디오의 녹음이기 때문에 헐리웃 보울에 비하면 최적의 감상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에는 비틀즈의 부트랙에 포함 되어있지 않는 곡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 역시 비틀즈의 음악적 발전과정을 살펴보는데 더욱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BBC라이브는 기존의 213곡 외에 새로운 곡들을 들려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신보'라고 말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으며.. 비틀즈의 초기 음악의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더 없이 귀중한 앨범으로 평할 수 있겠다.

비틀즈의 연주들을 레코드에 담아 생명력을 불어 넣었던 에비 로드 스튜디오의 60년대 레코딩 기록 들을 보면 아직도 수 많은 곡들이 발표되지 못한 채 창고속에서 보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도 이 테잎들의 발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발매를 해서 팬들의 들을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된다는 옹호론과 미발표 상태로 놔둬 비틀즈의 전설을 역사속에 보존하자는 반대론이 바로 그것이다. 두 의견 전부 나름대로 공감할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미발표 곡들의 발매가 가지는 이중적 요소속에 입장을 분명히 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63년 BBC 앞의 거리를 걸어가는 Beatles의 잔잔한 갈색톤의 사진을 자켓으로 등장한 BBC라이브 는 비틀메니아로서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WITH LOVE FROM ME TO YOU...FAB4....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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