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all/옷


# 옷만들때

가봉할때 제발 핀과 머슬린과 가위로만 작업했으면 좋겠다... 헝겊위에 라인테잎과 스카치테잎을 더덕더덕 바르는것 정말 가혹행위다...-- Suitall 2004-3-13 10:35 am---- 난 앞으로 무슨옷을 만들어야하냐면..쩝 쓸라고 했는데 회사 비밀이네..약자로 여강모, 클미유다..ㅋㅋ-- Suitall 2004-3-18 10:26 pm---- 내겐 아무래도 디자이너란 직업보단 그냥 옷만드는 사람 정도의 말이 어울릴듯하다.. 다른 디자이너들처럼 외국의 모든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이름과 요즘 근황들을 줄줄이 외우지도 못하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LANVIN의 뚱뚱 낭만 아찌alber 만 사모할뿐..그냥 꿍떡꿍떡 헝겊을 가지고 장난하며 만드는 것이 좋을 뿐이다. 어떤때는 그런점이 트렌드에 맞을 때도 있지만 요즘같이 큰 맥락을 훑어 실루엣을 잡아내어 디자인을 해야하는때는 나는 무척 약한 디자이너가 되고 마는것 같다..그런 나를 훈련시켜주고 재밌는 선문답같은것을 하시며 웃으시는 그분이 감사할뿐이다..-- Suitall 2004-3-31 11:30 pm


Rochas의Olivier Theyskens와 사랑에 빠지다..허허 이런 외도하면 안되는데..뚱보 낭만아찌는 어쩌구..-- Suitall 2004-4-1 1:16 pm


싸가지 없는 디자이너되기: 다저녁에 백화점 바이어가 술한잔하고 싶다고 나오라고 하면 내일 새벽같이 시장에 나가야해서 저녁모임이 좀 그렇다고한다.

철없는 디자이너되기: 기자들이 갑자기 스케쥴바꿔서 지금 바로 모 스투디오로 와줄수있냐고 공손하게 말하면 공손하게 지금 손님가봉중이라 갈수 없겠다고한다..

허허..옷좀 만들게 놔 두시요..-- Suitall 2004-4-5 3:15 pm

# 옷입기

요즘엔 한몸뚱이에 두개이상의 명품을 걸치고 다니면 '저 취향없고 생각없거든요'ㅡ하는 거라고..-- Suitall 2004-3-13 10:44 am---- 런던에 있는 K군은 옷을 잘입는다. 착장으로치자면 두착장을 보았지만... 특히 둘쨋날의 카키색 점퍼쟈켓,내가 좋아하는 골덴바지,목도리,스웨터도 모두 새것은 아닌듯했다..근데 옷들에 "저 K군인데요" 이렇게 써있었다...하나같이.. 아마 옷걸이에 걸어놓으면 K군이 옷걸이에 걸려있는듯 싶을꺼다... 그렇게 옷입는게 좋다..-- Suitall 2004-3-13 11:15 pm


가끔 홈쇼핑 채널을 보면 별세계에 와 있는 것같다..

너무 무서워서 별세계에 와 있는것 같다.-- Suitall 2004-3-31 11:41 pm---- 매일 양복을 입고 살아야하는 남자들을 동정한다.필요할때만 입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Suitall 2004-3-31 11:44 pm---- 새로 산 옷도 별로 싫고 새로산옷을 입은것처럼 보이는 착장도 별로 싫다-- Suitall 2004-3-31 11:45 pm----

#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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