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una

# Energia Natural[ | ]

[cicco, 이윤직, mailto:jiklee@juno.kaist.ac.kr]

Soluna / Energia Natural (1977, Microfon)

Charly Garcia의 mellotron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구하게 된 Soluna의 앨범은 아르헨티나의 프로록은 들을 만큼 들 었다고 깝죽대던 저에게 일침을 가한 앨범입니다.
무려 8인조 대편성 그룹인 Soluna의 리더는 놀랍게도 "Sudamerica" 라는 명반을 만들어냈던 Arco Iris의 Gustavo Santaolalla인데요, 그는 이 앨범에서도 특유의 기타, 보컬뿐만아니라 앨범의 프로듀스 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지금까지 들어왔던 아르헨티나 그룹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Gustavo의 acoustic/electric guitar와 함께 violin이 분위기를 주도해 가면서 아르헨티나 그룹다운 남녀 혼성 코러스가 앨범 전체를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명 그룹 Cano에다가 아르헨티나 특유의 감성을 살짝 덧 입혀놓은 듯한 음악이라고하면 연상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비록 대곡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수준의 곡들을 담고 있구요, Charly Garcia의 키보드 연주가 곁들여진 3번 트랙은 감상적인 분 들이라면 눈물이 찔끔 나올만큼 아름다운 곡입니다.

역시 소문대로 Charly Garcia는 guest로 참여하여 두 곡에서 연주를 해주고 있습니다. 앨범 발매 시기로 볼때 La Maquina de Hacer Pajaros 가 해산된 직후로 생각되는군요. 그러나 본 앨범은 Charly Garcia의 이름이 오히려 무색해질 정도로 뛰어난 앨범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original artwork이 재발매 CD에는 멤버들 단체 사진으로 바뀌어 있다는 것이지만, 대신에 bonus track 이 한곡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뭏든 아르헨티나 록 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은 앨범입니다.

아.. Arco Iris의 다른 앨범들도 한번 구해들어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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