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edad Bravo - Cantos Revolucionarios De America Latina 1968-1973[ | ]
남미의 음악은 세계 그 어디를 둘러봐도 유니크한 형태를 지닌 음악이다. 가장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곳들인지라 단순하지만 치열하게 치닫는 형태의 감동을 창출하는 데에 성공한 최소의 편성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여주는 음악들인 것이다. 내가 아는 포크가수 중에 자기가 만든 노래없이 오로지 남의 노래만을 부르며 성공을 거둔 이가 몇 명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단연코 미국의 Joan Baez와 지금 말하는 Soledad Bravo다.
솔레다드 브라보는 베네수엘라 태생의 가수이다. 그녀는 '베네수엘라의 보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그녀는 언제나 압제에 힘겨운 민중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노래했었으며 지금도 그들을 위해서 노래하고 있는 진정한 영혼의 목소리를 지닌 가수이다.
지금 이 음반은 모음집으로서 그녀가 듣고 자랐던 남미의 저항가요 모음집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의 정규음반들도 들어보면 알겠지만 다 모음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
자기가 만든 곡이 한 곡도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다른 누군가가 만들고 불렀던 곡을 리메이크하여 부른 가수로서 그녀와 Joan Baez의 음반은 이런 이유로서 무엇을 들어도 명곡들 투성이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음반 역시 주옥같은 남미의 저항가요들로 이루어진저항가요 모음집이다. 비록 그녀가 작곡을 할 수있는 능력을 지니지 못하였고 또한 작사도 한 것이 없지만 이 음반안에서 그녀는 남들의 곡일망정 자기화시켜서 사자후같은 음성으로 현실을 성토한다. 특히 모든 곡들이 완벽에 가까운 해석을 보이지만 특히 Carlos Puebla가 만들어서 쿠바의 혁명가 Che Guebara에게 헌정했던 명곡 Hasta Siempre의 느릿느릿한 심플한 기타반주에 맞쳐서 극적으로 쏟아지는 그녀의 절창은 가히 감동이라고 할 만하다.
나는 1981년에 태어났다. 그렇다. 내가 살아온 시대는 적어도 이런 저항과 투쟁의 시대와는 관련이 없는 시대였으며 지금도 그것과는 관련이 없는 시대를 영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런시대를 살아나갈 것이다.
그러나 소위 "민중가수"들의 음악과 노랫말은 결코 실제로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아니 조금의 관련조차 없는 시대에 태어나 역시 관련조차 없는 시대를 살고 있건만 그들이 부르짖는 무언가에 내 가슴은 알 수 없는 파문을 일으킨다.
단지 심플한 편성의 어쿠스틱 기타 한 대와 때때로 첨가되는 단촐한 리듬편성에 실려나오는 그녀의 영적인 울림을 지닌 해일처럼 내 가슴속에 부딪히며 가슴에 막힌 장벽을 부수는 불도저같은 언어의 한계를 체감하게 되는 불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아마 앞으로도 난 이런 것과 관련없는 시대에 살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감동을 아는 이상 난 가난할 망정 그 누구보다도 풍윤한 삶을 영위할 거라 자위한다.
수록곡
1. Hasta Siempre
2. Que Dira El Santo Padro
3. Cancion Para Mi Ameica
4. Parabien de la Paloma
5. Cancion de Pablo
6. Si el Poeta Eres Tu
7. Uno de Abajo
8. Santiago de Chile
9. Chamame A Cuba
10. Cancion de Tribio Garica
11. Su Nombre Puede Ponerse en Verso
12. Compadre Juan Miguel
13. Preguntitas Sobre Dios
14. La Guerrillera
15. O Griherio Vem Pedra Va
16. Porque los Prbres No Tienen
17. Un Rio de Sangr
18. Punto y Raya
19. Cancion del Elegido
20. Pobre del Cantor
21. La Ers Esta Pariendo un Cor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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