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yCoast


Shipwreck[ | ]

[[[BrainSalad]], 1999년 더운 여름날, 유니텔 아트락방]

여러분들은 요즘 어떤 음악들을 즐겨 찾으시는지 모르겠군요...모르긴 해도 아방가르드 록이나 RIO 계열을 들으시면서 삐질 삐질 땀 흘리고 계실 분들은 별로 없으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만, 역시 시원시원하고 힘에 넘치는,직선적인 싸이키델릭이나 오르간 멜로트론등이 가미된 헤비 사운드가 이 계절에는 제격일것 같네요. 오늘 소개하는 SandyCoast 는 네덜란드의 숨은 진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훌륭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밴드에 대해 시디 속지를 참조해서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1961년에 Jan 과 Hans Vermeulen 형제에 의해 결성되어 1965년에 음악 잡지 Hitwezen에서 주최한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경력으로 Relax record 를 통해 첫 싱글을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되고 "Being In Love " , " Subject of My Thoughts" 등의 곡들이 라디오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언더그라운드에서 꽤 많은 지지층을 얻게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TV show 출연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응을 얻게 된 이들은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부동의 비트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데,이탈리아의 여러 비트그룹들이 시대의 조류를 따라 걸작 음반들을 발표했듯이 1969년에 내놓은 본작으로 네덜란드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첫번째로 수록된 타이틀 트랙 "Shipwreck" 은 13분 42초에 이르는 대곡으로 이 한곡만으로도 앨범을 구입한 의의를 찾을 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곡입니다. 모두 7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곡은 어느 난파선의 선원이 화자로 등장하는 항해 일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오르간에 의한 심상치 않은 인트로를 지나 박진감 넘치는 기타 리프와 드러밍으로 전개되다가 피아노,어쿠스틱 기타,합창의 약주와 다시 싸이키한 기타와 오르간의 강주가 반복되고 엇갈리는 Overture , 나레이션으로 침착하게 시작되는 Departure , 다시 메인 theme 을 화려한 연주로 이어주는 Shipwreck, 아름답고 담백한 멜로디가 정겨운 Saved , Hope and Despair 가 끝나면 다시 뱃사람의 독백이 나직하게 흐르고 감동적인 Land가 종국으로 치닫는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주면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The End 가 다시 한번 메인 테마를 연주해주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끝내 암초에 걸려 시련을 겪는 한 난파선을 뒤로 한채......

이외에도 플룻과 어쿠스틱 기타, 애절한 멜로디가 가슴을 저미는 분위기있는 발라드 " I may happily forget" 이나 전형적인 블루스 록인 "Blue blackman's blues" 파퓰러 감각의 소박한 멜로디가 더욱 정감이 가고 귓전에 오래도록 맴도는, 그러나 지극히 평범한 록 넘버 "Timothy" ,비틀즈의 영향이 많이 엿보이는(전주의 피아노는 마치 Let it be를 듣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죠.) 흥겹고 재미있는 " Re Re Le Loup" 으로 정규 트랙은 마무리됩니다. 보너스 트랙은 이 앨범 이후에 발표된 싱글등을 수록하고 있는데 SandyCoast 만의 박력있고 싸이키델릭한 감각으로 멋지게 재창조된 비틀즈의 명곡 "Elenor Rigby" 가 돋보이고 앨범 구입에 만족감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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