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랜드이승우

“부동산 개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상품 개발후 장기간 미분양이 발생한다면 당장 수익이 나더라도 실패한 것으로 간주해야한다. 수요자들의 욕구에 맞는 상품을 제대로 개발해 타깃이 분명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최근 디벨로퍼로 새롭게 부상한 SD랜드의 이승우사장은 “부동산 활황을 틈타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개발시행 업무에 뛰어들고 있다”며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것이 디벨로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장은 리스크없는 사업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디벨로퍼라고 강조했다.

이사장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노하우는 지난 2001년 초 시행한 경기 분당의 ‘보브스쉐르빌’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부지에 눈독을 들이고 유찰되기만을 기다렸다. 아무도 그 땅을 구입할 사람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두차례나 유찰된 후 3회차에 단독입찰해 부지를 확보한 이사장은 당시로선 드문 ‘임대수익형’상품을 내놓았다. 두가지 점에서 그는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했다.

이사장은 “우선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아파트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임대수익형을 개발했다”며 “당시에는 임대수익형 오피스텔이 극히 드물었으며 분당 등 신도시에서는 거의 시도된 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우선 하나은행과 부동산 신탁상품을 개발해 120억원 가량의 개발비를 조달하는 한편 소형평형의 주거형 오피스텔 660실을 분양했다. 그 결과 단 3일만에 분양을 완료해 분당지역의 오피스텔 개발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사장은 “보브스 쉐르빌은 상품과 금융, 관리에서 3박자가 제대로 된 디벨롭먼트라고 자부한다”며 “그동안 분당에서 팔리지 않던 상업용지들이 많았으나 이를 계기로 부동산 개발의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이사장의 디벨롭먼트는 부지선정에서부터 시장 흐름 파악, 수요자 동향까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논현동 BMW전시장 개발도 그의 매니지먼트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시장은 부지선정에서부터 설계, 건립, 임대관리 등 컨설팅의 전 부분을 담당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사장이 이 업무를 단 3개월만에 완료해 클라이언트측에 인계한 것은 디벨롭먼트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분양대행한 서울 자양동의 포스코건설 ‘스타시티’도 이사장의 성공작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대덕 테크노밸리의 쌍용아파트 개발시행 등은 SD랜드의 디벨롭먼트에 대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부분이다.

업계에서 사실상 이승우사장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는 인물이다. 코오롱그룹 이사출신인 이사장은 지난 90년부터 코오롱그룹산하 국제산업정보연구소를 이끌어왔다. 지난 99년 독립한 이사장은 그동안 SD랜드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이사장은 “지금까지 개발한 부동산의 경우 100% 분양 됐다”면서 “이는 전문가그룹으로 이뤄진 회사의 집약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SD랜드의 직원들은 과거 코오롱시절부터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전문가들이다.

“재고가 없는 전략을 개발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는 이사장의 전략은 부침이 심한 업계에 하나의 ‘화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빛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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