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erEno

1 Roger Eno[ | ]

1.1 # Voices[ | ]

정용진 {mailto:rem777@hitel.net}

Homepage http://ambient.x-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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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ROGER ENO 1985 00 Voices

{sep_str} {sep_str} Brian Eno 의 친동생이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앨범 활동 중인 음악인입니다.
브라이언 이노의 Apollo: Atmospheres & Soundtracks, Thursday Afternoon, Nerve Net 외 몇몇 앨범, Daniel Lanois 의 Acadie 앨범 등에 참가한 바 있으며 본 음반은 EG 레이블에서 발매된 그의 85년도 첫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곡에서 피아노를 주요악기로 사용하여 군더더기 없는 단순명료한 멜로디컬 진행을 보이며, 그 바탕에 신디사이져를 이용하여 앰비언트적인 색채를 까는 형태의 음악을 취하고 있습니다.
신디사이져의 활용에 있어서는 형인 브라이언 이노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었는지 같은 핏줄에서 나온 감수성이었던 것인지 무척 흡사한 뉘앙스가 느껴지곤 합니다.
전체적으로 브라이언 이노와 다른점이라면 로저 이노의 음악은 보다 따뜻하고 감수성 여린 이미지, 우수에 젖은 듯한 채취를 강하게 풍깁니다.
그리고 브라이언 이노의 진보적이고 폭넓은 전자악기 사용이라든지 실험성향 강한 갖가지 음악적 표현에 비교해 볼때 로저 이노의 음악은 그 반대적인 성향, 그러니까 테크니컬함을 찾아보기 힘들며 실험성향을 찾아보기 힘든 slow 템포로 일관된 최소한의 악기로 최소한의 음들을 넣어 만든 이미지성 음악이라는 인상을 받게끔 합니다. 피아노 연주의 난이도에 있어서는 초심자들도 수훨하게 연주할 수 있을 만한 그런 것이기에 '단순하다.','심심하다.' 느껴질수도 있지만 note(음표)의 배열에 있어서 적은 음, 적은 악기로 그 효과를 극대화시켜 한음 한음에 그 가치나 역할을 비중있게 부여하는 면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릴적에 다장조의 도,레,미,파,솔,라,시 만으로 만든 동요를 들으며 한없이 즐거워하던 그런 현상과 비슷했습니다.

본 앨범의 모든 트랙은 요즈음의 가을 분위기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듣기 편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현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소박하고 욕심없는 음악이라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피아노 연주에서 절제된 음 사용과 공간감, 신디사이져 음색의 뉘앙스 등으로 Brian Eno & Harold Budd 의 'Pearl' 음반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아마도 뉴에이지 음악이라 소개하는게 어울릴 듯 싶은 그런 음반입니다.

이러한 가을 날.. 전원의 고즈넉함 아래 쓸쓸한 정취를 느끼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한번쯤 권하고픈 음반입니다.

{이 글은 하이텔 앰비언트 소모임 음반/감상 소개 게시판(sg2350 11 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 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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