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ku Unami, Mattin 초청공연
7월7일, 8일 양일간 relay주최의 공연이 이틀간 있었다. 7일부터 목이 아파서T.T (지금도 아프네...) 하여튼 이 공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다.
7월7일
진상태, Mattin
류한길, Taku Unami
최준용, 홍철기
Mattin, Taku Unami
평소 공연을 하던 이리카페에서 하지 않고 소극장 '예'라는 곳에서 있었다. 소극장 '예'는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뭐... 하여튼 극장 분위기는 매우 아늑하고 좋았다. 이날은 거의 '물반 고기반'으로 관객이 매우 적은 편이었다. (아마 관계자들의 지인을 제외하고는 대략 5명 안팎?) 하여튼... 무엇보다도, 이날 공연 최고의 장점은 '소리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내가 보았던 불가사리던, 릴레이던 국내에서 있었던 정기 음악연주회를 통틀어 이날 처럼 소리가 좋았던 적은 처음이다. T.T 이전 공연이 있었던 '스테레오'에서의 소리가 좋았다고 했지만, 여기는 그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첫번째 연주자인 진상태와 Mattin의 연주는 음... 진상태의 경우 기존의 연주도구에 바코드리더(Bar Code Reader)가 추가된 형태 였고, Mattin의 경우는 나도 첨이라 뭐... 하여튼 Mattin이라는 사람은 놋북하나. 편의점 알바뮤직인가-_-;;; 농담이다. -_-;;; Bar Code를 스캔하면서 나오는 소리(정확하게는 회로를 통해 나오는 잡음)을 이용한 연주는 매우 참신하고 재밌게 보였다. Bar Code의 종류가 달라지거나, 스캔이 정확하게 혹은 에러(?)가 남에 따라 달라지는 갖가지 소리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Mattin의 경우는 첨에 기기상의 문제가 조금 있었던 것으로 보였는데, 이것 저것 만지고 잘 넘어갔다. Mattin이 했던 것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대략 음원으로서의 놋북에 이 음원에서 나오는 음향을 왜곡 혹은 피드백시켜 나는 소리를 이용한 연주라 추측하고 있다. 뭐 워낙 소리자체가 잘 들려서 큰 불만은 없었으나, Mattin의 절대적 음량이 진상태의 그것보다 너무 컸기 때문에 간혹 소리가 묻혀지지는 않는건지 하는 염려도 있었다.
두번째 연주자는 류한길과 Taku Unami. 류한길의 3개의 시계장치를 이용한 연주와 Taku Unami의 놋북을 이용한 연주였는데, Taku Unami가 놋북하나만 덜렁 들고 나와서 약간 당황했다. 저번에 봤을때랑 달라진 세팅에...-_-;;; 근데, 소리는 거의 비슷하게 내고 있는듯 했다. (자신이 의도하는 소리를 보다 쉽게 만들어내고,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커와 오브제들을 걍 버렸군화 하는 생각도 들었다.-_-;;;) 류한길의 시계연주는 그날 제대로 처음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음색이 상당히 좋게 들린다. 지금의 놋북이나 pc를 이용한 연주의 대부분이 sinusoidal wave의 소리만 내고 있어서리...-_-;;; (물론 내가 보고 들었던 경험의 범위내에서이다.) 물론 이것은 완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언급은 여기까지. 류한길의 경우 시계태엽장치를 악기처럼 취급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였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같다. 더 발전할 여지도 많이 있다고 보인다. Taku Unami의 경우는 매우 독특한 연주를 들려주었는데, 이것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음역대가 그날의 다른 연주자들이 내고 있던 음과는 많이 다른 아주 낮은 저역대의 정현파나 높은 음역대의 화이트 노이즈 같은 음향 그리고, 연주자들과 비슷한 음역대에서는 땅~ 땅~ 땅~ 하는 뭔가 튀는 듯한 타악의 음향... 이러한 음향배치는 걍 보기에 Back Groud Music(or Sound)처럼 들릴 수 도 있겠지만, 이것이 같이 연주하는 사람들의 음향들과 섞이기 시작했을때는 확실히 각각의 소리와는 다른 느낌을 주고있었다. 이게 상당히 설명하기가 좀 애매한데 beat frequency나 일반적 의미의 signal interference와는 상당히 다르것임은 확실하다. -_-;;; 예를 들어 초 저역대의 정현파가 계속 나오다가 갑자기 stop되는 경우 들리게 되는 온갖 잡소리는 정말 어... 음... 함 실험해 보시기 바란다. 요게 의외르 굉장히 잼있다. -_-;;;
최준용과 홍철기의 세번째 연주중에 눈에 들어온것은 홍철기의 턴테이블 연주였다. 최준용의 경우 지속적으로 해오던 CD 플레이어의 연주를 해주었고, 홍철기의 경우 턴테이블 연주는 저번 filament공연에서 잠시 본적이 있지만, 이날은 워낙 소리가 좋아서 저번에 자세하게 듣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볼 수 있었다. (연주도 저번과 달랐을지도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_-;;; 뭐 중요한건 아니다.) 일단, 둘의 연주는 확실히 오랜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인지, 이전의 두 연주와는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이전의 두 연주는 음... 뭐랄까... 즉흥연주의 전형적인 대결구도(?)와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세번째 연주는 대결구도(?)로 보기는 성격이 맞지 않는듯...-_-;;; (뭐 같이 하던 사람들이라 내가 본 시각적 편견이 그렇게 판단했을 지도 모르지만.) 극단적으로 얘기해서는 이 둘의 연주는 굉장히 호흡이 잘 맏는다는 생각을 했다.(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이것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얘기해 둔다.) 둘이 내는 음량이 차이가 있지만, 각각의 소리는 모두 잘 들린다. 이것은 그날의 사운드 세팅이 굉장히 좋았던 것도 있지만, 둘의 연주가 서로 서로 보완해 가는 위치에서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요 얘기는 7월 8일 연주에서 이어진다.) 홍철기의 턴테이블 연주는 턴테이블연주로 유명한 otomo yoshihide의 영향을 받았을까? 글쎄... 뭐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닌것 같다.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jimi hendrix의 연주를 보고 기타를 잡으면 정상인데, otomo yoshihide의 턴테이블 연주를 보고 다른 사람이 턴테이블 연주를 하면 흉내쟁이가 되는건가? 이건 우습잖아? 무슨 논리? 홍철기의 턴테이블 연주의 경우는 턴테이블 자체보다 여기에 많은 오브제와 장치들이 더해지면서 그 소리가 더 해진다는 의미로 방법론상 비슷하게 보여질 수도 있지만, 만들어진 음원이 비슷하지는 않다. 방법론상 비슷하지만, 실제 방법이 다른것 역시 당근빠따다. 멀리서 봐서 잘은 모르겠는데, 평판스피커에서 때어낸듯한 스피커 유닛과 카트리지를 바꾸어가면서 내는 많은 재밌는 소리들은 충분히 독창적이고 더하여 음에 대한 제어 또한 상당히 좋았다. 불과 몇년전의 아스트로 노이즈를 생각하면, 정말 큰 오산이다. -_-;;;
마지막 연주는 Taku Unami와 Mattin의 연주였는데, 음... Taku Unami의 연주는 위에서 설명했던 것과 크게 다르게 쓸말이 없다. Mattin의 연주는 기타로 만들어 내는듯한 극한의 노이즈나 피드백을 놋북으로 만들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굉음뒤에서 여유롭게 나오는 Taku Unami의 음향이 더 신경 쓰였던거 같다.
끝나고 씨디를 한장 사서 집으로 궈 궈...
7월8일
홍철기, Joe Foster, Taku Unami
류한길, Mattin
진상태, Taku Unami
최준용, Joe Foster, Mattin
류한길, 진상태, 최준용, 홍철기, Joe Foster, Mattin, Taku Unami
토요일 저녁에 있었던, 두번째 공연이다. 장소는 역시 소극장 '예'. 어제와 달리, Joe Foster가 추가되었고, 연주자도 새로 짰다. 이날은 어제보다 사건(?)이 더 많았다.
첫번째 연주는 홍철기, Joe Foster, Taku Unaimi가 했는디, 첨 시작할때, Joe Foster의 장비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부다. 소리가 갑자기 부욱_-;;; 하여튼 이것 저것 만지고 계속 시작되었다. 아쉽게도 이날 홍철기의 연주는 뭔가 아쉬운게 많았다. -_-;;; 거의 비슷한 세팅에서 어제 보았던 평판 스피커 유닛으로 추정되는 것이 아닌, 마그네틱 스피커로 변경 되었는데, 웬지 얼굴에-_-;;; 뭔가 중간부터 뭐가 말을 안들었던거 같았다. 뭐 워쩌것나, 그럴 수도 있는거제... 하여튼 첫번째 공연은 셋이 뭔가 해보려구 했는데, 연주와는 다른 외부요인의 문제가 그것을 가로막았던거 같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존나 못했다는것 처럼 들릴지 모르는데, 이게 어제랑 비교해서 좀 그랬다는 거다. 상대비교... 뭐. 연주자가 매일 100% 환경에서 100% 컨디션으로 연주한다는게 불가능 하니까... 때로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_-;;;)
두번째 연주는 류한길과 Mattin의 연주. 요 연주가 이날 있었던 연주중에 이상한 의미로 잼(?)있는 연주였다. 잼있다는 의미는 이 연주가 상당히 대결구도(?)를 가지고 진행되었고, 요 대결구도의 승부도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는 의미에서...-_-;;; (난 너무 잔인한가...-_-;;;) 승자는 류한길. 레프트 하이킥 상대방 떡 실신-_-;;;.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날 Mattin의 연주는 상대방을 완전히 무시한 (?)연주로 상당히 일관해 왔다. (마지막 연주를 빼고) 기본적으로 즉흥에 있어서의 대결구도(?)는 상당한 긴장감을 주고 서로의 연주에 시너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단, 그것이 몇가지 해서는 안되는 선을 넘지 않았을 경우다. 예를 들어 첫번째, 음량이 절대적으로 작은 음을 내는 사람과 절대적으로 큰 음을 내는 두 연주자가 협연을 하는 경우가 그렇고, 두번째, 상대방의 연주를 합의없이 물리적으로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이 연주에 있어 Mattin은 몇가지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연주가 전혀 들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큰 굉음을 지속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그럼 반칙패가 정상이겠지만, 이날 류한길은 이 상황에서 매우 슬기로운(?) 답을 찾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유효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 굉음속에서 류한길은 계속 해오든 연주의 패턴을 멈추고 그 작은 소리가 들릴수 있도록 많은 variation을 주었다. 이것은 맨뒤에 앉아있던 내게까지 굉음을 관통하여 전달되었고, 나는 이 방법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유효했다고 생각 되었기 때문에 그렇다. (자세한 연주방법은 과감하게 생략... 본사람은 이해가 될지도...-_-;;;)
세번째 연주는 진상태와 Taku Unami. 아마 이날의 전체 연주에서 가장 무난(?)했던 연주 였다고 생각된다. 바코드 판독기를 이용한 연주에 새로운 것이 추가되었다면 그것은 빈 깡통과 음료수병, 과자껍데기 같은거... 연주현장 자체에서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해보는 듯한 연주는 좋았는데, 이 걸 너무 많이 쓰니까...-_-;;; (이틀 동안 온 내가 죄다-_-;;;) 앞으로의 연주에서 보다 많은 변화를 줄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Taku Unami의 경우도 위에다 뭐 주저리 많이 썼는데, 그것과 크게 다른 말을 할께 없다. Case by Case의 차이점은 사실 글로 쓰기에 너무 웃기는 꼬라지가 되어서 과감하게 생략-_-;;; (사실 글이 안된다.-_-;;;)
최준용, Joe Foster, Mattin의 네번째 연주는 Mattin의 생쑈(?)로 좀 이상하게 끝났다. 이날 Mattin은 어제와 다르게 그랜드 피아노를 열고 그 안에 놋북을 넣어 두었다. 뭐 건반을 치면, 프리페어드 피아노가 되는거당...-_-;;; 하여튼, 시작부터 굉음을 내기 시작했는데, 류한길과는 다르게 최준용이나 Joe Foster의 연주는 음량을 그정도로 낼수 있었다. 셋이서 신나게 연주를 하다가...-_-;;; 어느정도 지났을까. 최준용과 Joe Foster의 듀엣으로 연주가 변했다. 근데 Mattin이라는 사람이 걍 거기 피아노에 앉아서 가만히 있는거다. (웬 케이지 흉내냐...-_-;;; 지금은 2006년이라고 이사람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Joe Foster가 무대를 내려오고 최준용과 Mattin이 남았고, 몇분이 더 지나서 보다 못한 Joe Foster와 관객들이 박수치고, 끝냈다. Mattin 잔거냐? -_-;;; 나이가 어린거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자너...-_-;;;
그리고, 마지막 연주가 있었는데, 이것은 음... 생략... (나두 글쓰는게 힘들어...) 글구 마지막 연주시에 내 컨디숑이 안좋아서 느낌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월요일인 지금도 목이 아파...T.T)
종합정리를 하자면,
지금까지 공연중에 사운드가 가장 좋았다.
Mattin은 연주시 같이 하는 연주자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뭔지 생각해 보라.
(지금은 1954년이 아니고, 2006년이다-_-;;;)
목이 아프다. T.T 한여름에 웬... 감기도 아니고...
-- 장신고 2006-7-10 12:28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