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공연기/20060701

1 # Dave Philips, Ichiraku Yoshimitsu 초청공연[ | ]

김윤태, 이한주, 있다.
진상태, 최준용
박승준 사토유키에
Dave Philips
Ichiraku Yoshimitsu

6월 29일, 30일 그리고 7월 1일 3일간 Dave Philips와 Ichiraku Yoshimitsu를 초청하여 공연이 이루어 졌다. 3일중 처음 이틀간의 공연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고, 마지막날 공연인 7월 1일의 공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정확하게는 불가사리 공연인데, Relay후원이라 여기에 적는다

공연 순서는 위에 쓰여져 있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하지만, (아니 계속 반복되고 있지만) 무료공연의 문제점은 이번 공연에서도 여지 없이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가장 심했던 부분은 아마도 두번째 연주인 진상태, 최준용의 연주에서 그랬고, 나머지 연주자들의 경우는 음량이 커서 계속 떠들던 사람들의 잡담이 묻히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한둘 빠져 나갔기 때문에 좀 더 집중이 될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공연을 가부좌를 틀고 숨소리를 죽이며 봐야할 이유는 없다. 공연은 충분히 분위기에 맞게 웃고 떠들고 즐기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즐기는 것과 다른 청중의 감상을 방해하는 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가 실제로 있다는 것이 문제다. -_-;;;

그 시간에 공연도 안볼꺼면 뭐하러 와서 앉아 있는 것인지 나는 이해가 안간다.-_-;;; 이런 공연을 봐야 어디가서 아는척한다고 누구한데 얘길 들었나? 참...

각설하고 그날의 공연소감으로 다시 돌아오면, 예전의 이리카페보다 확실히 이 스테레오라는 곳이 소리자체가 좋다. (분위기는 두번째 문제-_-;;; 개인적으로 분위기는 별로 역시 공연은 소극장이 짱-_-;;;)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공연인 진상태와 최준용의 공연이었다. 왜냐면, 지금까지 봐았던 그들의 공연에서 가장 소리가 잘들렸기 때문이다. T.T 더 정확히 얘기하면, relay공연 아카이브에 링크된 음악화일 수준으로 들린다는 점이었다. (아니 오히려 라이브이기 때문에 느낌은 더 좋았다.) 게다가 진상태의 연주는 지금까지 한번도T.T 제대로 들은적이 없었는데, (아래의 악연을 보라...-_-;;;)그날은 그게 제대로 들렸다는 거다. (뭔소리여 도대체-_-;;;)

처음 연주자는 드럼에 김윤태, 기타에 이한주, 건반과 다른 몇가지를 연주한 있다. 이 세명의 공연이었다. 여기에 인터랙티브(?)한 영상을 추가했는데, 좋게 이야기하자면,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 나쁘게 이야기 하자면,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 첫번째는 영상자체의 진부함.(이것은 돈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영상에 대한것은 나중에 시간이되면 이야기 하겠다.) 두번째는 언제나 이야기하는 '즉흥'이라는 개념에서 쉽게 빠지게 되는 mannerism이다. 셋의 연주자체가 몇년전에 비해서 확실히 좋아진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듣기에 부담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어떤의미로 듣기에 부담이 없어졌는가 하면, 곡의 전개라는 측면에서다. 화음이나 코드진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연주되는 음의 나열은 대중음악이 가지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연주자들이 의도하고 그렇게 연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문제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역시 나중에-_-;;;)

두번째 연주는 진상태와 최준용의 연주였다. 위에도 써 놓았지만, 반복하자면, 그날의 연주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연주가 들린다는점. 그것도 아주 좋은 수준으로 들린다는 점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는 것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본적으로 악기가 아닌 연주는 항상 패턴이나 음량, 음 자체의 텍스쳐에 갇혀버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그날의 연주는 확실히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 연주자들이 항상 그 문제의식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나름대로 극복하고 뛰어 넘고자 하는 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연주였다. (그렇다면, 그것이 성공적 이었는가? 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이다. 이것은 영원한 과제가 될수 밖에 없다는 것은 언젠가 시간이 되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또한 현재 relay가 계속 연주하고 있는 장소인 이리카페의 음향시설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세번째 연주는 사토 유키에와 박승준이라는 젊은 사람 두사람의 연주혹은 퍼포먼스 같은 것이었는데, 이 연주에 대한 설명은 아래의 그림을 참조하기 바란다.
Upload:설명.JPG

네번째 연주는 스위스 연주자인 Dave Philips의 연주와 영상이었다. 영상의 내용은 대략 오지오스본이 얘기했다고 전해지는 '미국 사람들은 햄버거가 공장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에 자신의 소리를 입혀내는 작업이었다. 이날의 영상중 가장 적나라한 부분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영상에 사운드를 입혀내는 방법은 매우 능숙했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러한 하나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영상과 사운드를 조합해 내고자 했다면, 그 목적의식에 맞는 의도를 정확히 표출해 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중간 중간에 들곤했다. (물론, 대부분의 영상과 사운드는 그 의도가 많은부분 제대로 표출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여기 두명의 채식주의자가 있다. 둘다 육식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의도는 서로 다르다. 첫번째 채식주의자는 동물도 생명이고 그것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먹지 않는 것이다. 두번째 채식주의자는 사료나 집단농장에서 키운 가축은 일단 모두 정신병에 걸려있다. 이 가축들은 제정신이 아니라서, 이것을 섭취하는 것 자체는 인간에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으로 먹지 않는 것이다. 이 두명의 사람을 우리는 그냥 '채식 주의자'라고 명명하고 있지만, 그 의도는 명백하게 다르다. 정확한 문제의식을 전달해 주지 않는 경우 영상은 '전부 반대'라는 혐오로 빠져 버리고 그 과정에서 흑백논리로 치닫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항상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어쩔수 없어 직업으로 도살업을 하게 되는 사람과 재미로 동물을 살육하는 사람이 동일시 되어서는 안된다. 더 나아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 경고는 자칫 '제국주의'의 그림자를 비추곤 한다. (물론, 문화인류학이라는게 제국주의의 합리화를 위해 발생한 학문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그것을 극복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뭔소리여-_-;;;) 뭐 쉽게 이야기 해서 사운드는 괜찮았는데, 영상에 좀 안 받쳐줬다는 생각이다.

마지막 연주는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Dora Video. 사실 몇번 보아왔기 때문에 그다지 새롭지는 않았지만, 볼때마다 안보이던 것이 더 보인다는 점에서는 재미를 준다. Max/MSP/Jitter 를 사용했었구만...(첨에는 몰랐네용-_-;;;) 뭐 대략 멀리서 보면, 드럼셋트에 센서를 연결해서 영상을 컨트롤하는 방식인 듯 하다. 예를 들어 스네어는 forward x2, 탐탐 1번은 reverse 베이스는 frame 전환 이런식으로... 물론 패치가 하나만 있을리는 없고-_-;;; (그날 한 공연에서 바꾼 패치만 기억나는게 서너번은 있었던것 같다) CD에는 프로그래머가 Ito Takayuki라고 쓰여 있는데, 이 사람이 패치작업은 전부다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Dora Video는 확실히 재미있다. 하지만, 자꾸보니 그것도 역시 좀 재미가 덜하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다른 얘긴데, 나중에 그날 공연 끝나고 산 Dora Video의 CD를 들었다 그럼 왜 DVD를 안사고 CD를 샀냐? 이건 묻지 마시라. 나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그런거다. CD를 들어보면, Dora Video의 사운드는 확실히 미니멀한 부분이 많다. 이것이 의외로 재밌다. 보는 것 만큼...

-- 장신고 2006-7-4 1:18 pm


추가하여 몇가지 생각을 적어본다. 사실 그날의 공연에서 잠시나마 화면에 연주가 종속되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했는데, 좀 더 생각해 보니 그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헛다리...-_-;;; 화면과 연주를 너무 따로 놓고 생각하면서, 어떤것이 비교우위에 있는지를 판단할 필요는 없다. 화면에 음악을 맞추어 작곡을 시작했던 사람이 전혀 다른 곡의 형식을 발견해 내고, 만들어 영향을 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음악에 화면을 맞추어 작업을 하는 사람이 전혀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예는 주변에 널려 있다.-_-;;; -- 장신고 2006-7-5 11:33 am

2 # 촌평[ | ]


/20060707 Relay공연기 /200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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