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coats

1 Raincoats[ | ]

1.1 # Raincoats[ | ]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Subject THE RAINCOATS 1980 00 Raincoats

아티스트 명 : THE RAINCOATS 발매일 : 1980 00 장르 : Post-Punk 스타일 : Post-Punk 레이블 : DGC 멤버 : Raincoats - Producer Lora Logic - Saxophone Mayo Thompson - Producer Vicki Aspinall - Bass, Guitar, Violin, Vocals Gina Birch - Bass, Vocals Ana Da Silva - Guitar, Keyboards, Vocals, Liner Notes, Design Palmolive - Drums Geoff Travis - Producer Adam Kidron - Engineer Shirley O'Loughlin -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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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airytale in the Supermarket (Raincoats) - 2:55 2. No Side to Fall In (Raincoats) - 1:46 3. Adventures Close to Home (Raincoats) - 1:52 4. Off Duty Trip (Raincoats) - 3:14 5. Black and White (Raincoats) - 2:28 6. Lola - 4:01 7. The Void (Raincoats) - 3:51 8. Life on the Line (Raincoats) - 4:21 9. You're a Million (Raincoats) - 3:32 10. In Love (Raincoats) - 3:11 11. No Looking (Raincoats) -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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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 태생의 Ana Da Silva(vo,g,key)와 영국인 Gina Birch(vo,b)는 아마추어 음악인이라고 하기도 뭣한 경력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이들이 일천한 음악적 경력과 지식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록 필드에 뛰어들게 된 것은 역시 1970년대 말 영국 언더그라운드를 지배했던 펑크 무브먼트 덕택 이었습니다. 섹스 피스톨즈와 클래쉬의 등장은 록 음악을 하기 위해선 단순 히 쓰리 코드만 알면 족하다라는 자신감을 젊은이들에게 심어주었고, 이들 역시 혈기와 뻔뻔스러움에 가까운 자신감을 가지고 록 씬에 참가하게 되었 습니다. 다행히도 이들은 곧 Slits출신의 Palmolive(ds)와 Vicky Aspinall (voc,vio,g)라는 훌륭한 동료를 얻었고, 1979년 러프 트레이드를 통해서 Fairytale in the Supermarket이라는 싱글을 발표하게 됩니다.
사실 이들의 이름이 90년대 다시 떠오르게 된데는 이들의 재결성보다도 (96년 Gina와 Ana는 다른 멤버들과 레인코츠라는 이름을 Looking in the Shadows라는 앨범을 바표합니다.) Nirvana의 커트 코베인이 끄적거린 호평 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들의 데뷔 앨범을 직접 들어본 저로서는 범인의 수준에서 커트와 같은 혜안을 갖추지 못한 탓인지, 썩 좋 은 말만을 늘어놓을 수는 없겠더군요.

모두 11곡이 수록된 레인코츠의 데뷔 앨범을 듣고 나면 반사적으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데뷔 앨범을 떠올리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빅키와 다른 멤버들과의 부조화스러운 연주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에서 존 케일이 긁어댔던 신경질나는 현을 떠올리게 됩니다. 또 지독히도 심플한데다가 어딘지 맥빠진 연주 또한 다분히 벨벳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들을 벨벳의 딸자식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 아쉽게도 이 앨 범을 발표할 당시 안나와 지나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그 전설적인 앨범 조차 들어보지 못했으니깐요.
아무튼 펑크 그룹답게(?) 조악한 연주 실력과 단순하다 못해 썰렁하게 까지 느껴지는 곡들로 무장된 이 앨범은 지독히도 허전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그래도 세월을 뛰어넘어 인구에 회자될만한 매력 포인트를 갖 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레인코츠의 음악은 다른 밴드와는 분명히 차별 화될 수 있는 유니크한 매력을 가진 것이니깐요. 사실 아마추어에 가까 운 대담한 곡들은 - 우리가 길을 걷다가 혹은 일하다가 그냥 흥얼거릴 법한 무미건조한 멜로디가 버젓히 곡의 탈을 쓰고 앨범을 이루고 있습 니다. - 대단할 것 까지야 없겠지만, 색다른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색다름 - 거기다가 빅키라는 바이얼린 주자의 가세는 이들의 색다름에 확실히 +알파가 되고 있습니다. 구지 완성도를 높였다기보다도 레인코츠만의 개성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 을 제외한다면 사실 곡들은 별 볼일 없다는 것이 과감한 저의 생각입니다. 와중에 커트니 러브도 리 바이벌한 'The Void'만큼은 제법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다른 곡들은 사실 거듭 들어도 휑한 썰렁함만이 가득합니다. 천만 다행인 것은 레인코츠의 두번째 앨범 Odyshape에서는 이들이 이러한 썰렁함을 넘어서 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 앨범 야그는 다음 기회에 드리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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