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Adreana

# Taxidermy[ | ]

  ★★★

Jan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재니스)

세간에는 이들에 대한 어떤 사전정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재킷에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만 믿고 이 앨범을 집어든 사람도 꽤 있었다고 한다. 재킷에서 양분을 얻어 무럭무럭 자라난 당신의 상상을 오히려 뛰어넘는 내용의 음악을 들려줄 퀸 아드리나는 여성판 마릴린 맨슨 Marilyn Manson이라 불리는 케이티 제인 가사이드 Katie Jane Garside가 이끄는 밴드다. 외지에서는 그녀에게 "싸이코 뷰욕, 재니스(Jane+Alice)인 원더랜드, 피제이 하피(여자머리에 새의 몸을 가진 괴물) She's a Psycho Bjork, Janice In Wonderland, Polly Harpy " 라 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데, 그 기인다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뷰욕 앞에 싸이코가 붙었고, 엽기성으로 따지자면 둘째가면 서러울 피제이 하비보다 더 기괴한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 제인 이라니 - 이쯤 되면 그녀에게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90년대 초 케이티가 활동했던 데이지 체인쏘 Daisy Chainsaw 라는 밴드는 비록 히트곡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케이티는 커트니 러브 Courtney Love에 의해 주목할만한 3명의 라이엇 걸 Riot Girl (90년대 초반의 여성 펑크 밴드들, 혹은 그 구성원을 지칭)의 한명으로 언급된다. 하지만 그녀는 남이 작곡해준 노래를 부르기만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밴드를 탈퇴한 뒤 웨일즈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신만의 음악을 탐구했다. 마침내 다시 복귀를 결정한 그녀는, "스키 활강 코스의 급경사 같은 광대뼈"를 가졌다는 데이지 체인소 시절의 기타리스트 크리스핀 그레이 Crispin Gray 와 잘생겼다고 소문난 베이시스트 오슨 와이 Orson Wajih, 드러머 빌리 프리덤 Billy Freedom과 함께 퀸 아드리나를 결성했다.

그들의 첫 앨범 [Taxidermy]는 때론 마녀 같기도 하고 때론 소녀 같기도 한 케이티의 목소리와 하드한 기타가 어울려 '날카로운 강철 이빨을 가진 데이지 꽃' - 케이티의 전 밴드 데이지 체인쏘의 이미지이기도 했던 -을 연상시킨다. 강렬한 인상의 'Cold Fish', 신비롭고 주술적인 느낌의 'Yesterday's Hymn'과 'Yemaya', 앨범의 마지막은 항상 가장 감성적인 곡으로 마무리한다는 공식에 충실한 'Weeds' 등이 당신을 케이티와 크리스핀의 이상한 나라로 초대할 것이다.

덧붙이기: enhanced CD를 컴퓨터에 넣으면 흡사 표현주의 영화처럼 엽기적이면서 예술적이기까지 한 이들의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덤으로 이들의 홈페이지도 한번 방문해줄 가치가 충분하답니다. --vanylla,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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