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ession

1 Frontera[ | ]

Cynical's Item~~   --- [ 1 ]               07/03 04:55   96 line

PROCESSION - FRONTIERA

Line up
Gianfrance Gaza - lead vocal, harmonica
Roby Municiguerra - electric & 12 string acoustic guitar
Marcello Capra - electric & 6 string acoustic guitar
Angello Girardi - bass & electric mandoline
Giancarilo Capello - drums & percussion

Label : HELP ('72)

수록곡  A:1.Ancora una notte          B:1.Un mondo di liberta
2.Uomini e illusione          2.Solo
3.Citta grande                3.Un'ombra che vaga
4.Incontro                    4.Solo 2
5.Anche io sono in uomo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이탈리아의 그룹들 중 초기엔 하드 록취향의 음악 을 구사하다가 후기엔 재즈 스타일로 변모한 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Os- anna, New Trolls, Trip등이 그 대표적인 팀이라고 할 수 있겠는 데, 어쩌 면 그것은 당시 이탈리아의 음악적 유행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지금 소개하 고자 하는 프로세션은 그 유행의 단면을 단 2장의 앨범으로 극명하게 나타 낸 팀으로 1집과 2집 사이에서 2년의 공백기를 거치며 많은 멤버 교체와 함께 음악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헬프 레이블 - Q.V.L의 1집이 발표되었다 -에서 발표된 그들의 데뷔작인 본작은 트윈 기타를 앞세운 하드록 취향의 앨범으로 이탈리아 록 특유의 비장한 멜로디가 잘 표출되었다. 고음의 샤우트 창법을 구사하는 잔프란코 가자의 냉소적인 건조한 보컬 은 풍부한 저음을 주로 내세우는 이탈리아의 다른 보컬리스트들과는 다른 강렬한 매력을 선사해준다. 마르첼로 카프라와 로비 무니치게라의 트윈 기 타는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의 반복, 배킹과 리드라는 다소 단순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그 프레이즈의 진행은 상투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 에겐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키보드가 주조를 이루는 아트록에서 트윈 기타라는 이색적인 무기로 등장한 이들의 데뷔 앨범은 격정적이고 비 장하다.

Ancora una notte - 독백을 외치듯 노래하는 잔프란코 가자의 보컬과 위 협적으로 엄습해오는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 곡에서의 잔프란코 가자의 보 컬은 한 음 한 음을 뚝뚝 끊듯이 강하게 노래하고 있어 반복되는 배킹과 더불어 동과 정, 연속과 불연속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Uomini e illusione - 트윈 기타와 베이스의 유니즌 플레이로 시작되는 이곡은 빠른 템포의 격렬한 곡이다. 마르첼로와 로비의 트윈 기타 - 아마 리드를 잡고 있는 쪽이 로비같다.(순전히 본인의 추측) - 는 70년대 하드 록을 듣는 듯하다. Citta Grande - 전곡 Uomini e illusione의 엔딩에 이어 어쿠스틱 기타 로 시작하는 이 곡은 잔프란코 가자의 매력 만점의 보컬을 다시 한 번 느 끼게 해 주는 곡이다.- 그의 보컬은 어쿠스틱을 배킹으로 할 때 매력이 한 껏 드러나는 것 같다. 코러스와 허밍(라라라라하는), 그리고 보컬과 기타 의 유니즌 플레이는 쓸쓸함이 가득 배어나오고 있다. 기타 솔로가 쏟아진 뒤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는 이 곡에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Incontro - 전 곡의 쓸쓸한 여운을 부정이라도 하듯, 이 곡은 신선하고 밝은 분위기를 전해준다. 풍부한 어쿠스틱 - 앨범에는 mandolino electri- co라 표시되었는 데 어쿠스틱과 뭐가 다른 지 모르겠음 - 과 춤추듯 흐르 는 플룻, 멜로트론등이 앞 선 세곡이 깔아놓은 어둔 감정을 몰아내고 있다 Anche io sono in uomo - 그러나... 역시 이 앨범의 주조는 마이너인 듯 . Incontro에 바로 이어지는 이 곡은 묵시적인 드럼 - 어느 면에선 Latte e Miele의 Calvario에서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물론 Calvario쪽이 훨씬 더 장엄하다 - 과 기타 아르페지오, 냉소적인 보컬등이 다시 무겁게 듣는 사 람들을 이끌고 있다. 후반부에선 허공에 절규하는 듯한 잔프란코 자가의 허무한 보컬과 일렉 기타, 멜로트론으로 앞면을 장엄하게 마무리 하고 있 다.

Un mondo di liberta - 앞면에 비하면 뒷면에선 이들의 의욕이 더욱 넘 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앞면쪽을 선호하지만.. 사실 CD 라 앞뒤 구별은 없음)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어쿠스틱 기타에 이은 일렉트릭 기타 연주는 배킹이나 솔로 모두 매력 만점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중반부의 급작스런 어쿠스틱 기타의 삽입은 Banco의 역작인 "Il Ca- nto Nomade per un Progioniero Politico"를 연상시킨다. 위협적으로 기타 연주를 마무리하고 다시 인트로의 어쿠스틱 기타가 흐르면 메이저로 곡조 는 반전된다. 메이저라고는 해도 잔프란코 가자의 보컬은 역시 냉소를 가 득 머금은 모습이다. 특히 마지막 서서히 스러져가는 듯한 그의 목소리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Solo 1 - "자유의 세계" - Un mondo di liberta - 에 이어 마르첼로와 로비의 트윈 기타로 하드하게 Solo 1의 시작을 알린다. (뒷면의 곡들은 모 두 연결되어 있다.) 에코가 걸린 보컬과 코러스에 이어 어쿠스틱 기타가 이어지는 데 사이키한 분위기의 일렉 기타가 매력적이다.

Un'ombra che vaga - Osanna의 Pale Poli에서와 비슷한 느낌의 쇳조각을 두드리는 듯한 일렉 기타의 전위적인 배킹에 이어 "자유의 세계"에서 나왔 던 위협적인 기타 연주가 다시 흐른다. 어쿠스틱의 전원적인 연주를 배경 으로 이 곡에서의 잔프란코 가자의 보컬은 이 앨범을 통틀어 가장 부드러 운 느낌이다.

Solo 2 - Solo 1과 유사한 인트로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언제나 나올 까하는 잔프란코 가자의 하모니카다. 날카롭게 울어데는 하모니카는 가뜩 이나 로버트 플랜트를 연상시키게 한다. - 사진을 보면 로버트 플랜트랑 닮은 금발 젊은이가 있음 - 폭음의 긴 여운을 끝으로 프로세션의 긴 여정 은 끝을 맺는다.

프로세션의 데뷔작인 본작은 '걸작'이라는 찬사를 보내기엔 조금 망설여 지는 앨범이다. 그러나 본인의 가장 매력적인 앨범의 하나로 꼽는 데는 주 저함이 없을만큼 거칠지만 의욕적인 앨범임에 틀림없다. (음. 어쩌다가 이거 말이 반말이 되었군요. 신참이..쩝...)

< 57 > Procession / Frontiera (1972,Help)

프로세션은 트윈기타,보컬,베이스,드럼이라고 하는 이탈리안 록에서 보기힘든 트윈기타밴드이다. A면 종반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기본적으로는 키보드는 아니지만, 어쿠스틱기타와 헤비한 일렉기타를 대비시켜 곡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어쿠스틱기타를 백으로 금속성의 보컬은 듣기 힘든 것이다. Total적인 내용의 A면 종반에서는 넘치는 듯한 멜로트론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것도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서서히 부상되어 가고 있다. 그들은 74년에 Cetra에서 2번째 앨범 [Fiaba] 를 발표하였다. --마키

2 Fiaba[ | ]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94년(?)]

PROCESSION Fiaba

소위 아트록이란 쟝르도 유행을 타는가...? 요즘 가끔 그런 생 각을 해본다.
여기다가 유행이란 말을 쓰는 것이 적절한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불과 얼마전만 해도 '프로그레시브의 왕국'이 란 호칭까지 받으면서 대다수 매니아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 던 이탈리안 록이 지금은 약간 시들해지고 이제는 브리티쉬 록 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많은 매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것 같다.
그러면서 이제는 브리티쉬 록을 향해 '프로그레시브 록의 진정한 왕국'이란 수식어를 갖다 붙 이고 있다. 일반적인 대중음악과는 달리 과거에 나온 음악들을 가지고 그 매니아들의 기호에 따라 추세가 변화한다는 것이 조 금 우습기도 한데, 매니아들의 기호가 바뀐다고 해서 그러한 음악이 추세에 따라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이 과거에 나왔던 음반을 매니아들이 찾아 나서는 조금은 다른 형 태의 유행을 낳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이탈리안 록을 집중 수집했던 아트록 매니아들이 이제는 브리티쉬 록을 집중적으로 찾아나서는 현상이 일고 있는듯 하다. 철저히 음악을 듣는 청 자들에 의해서 주도되는 유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물론 음반 회사의 재발매 경향이나 잡지 등의 매스컴에 의해 주도되는 경 우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바라는 것은 이왕 유행을 타려면 요즘 인기있는 랩이나 레게 음악처럼 음악을 행하는 뮤지션들과 그 음악을 듣는 청자들이 함께 주도하는 그러한 유행이 아트록에서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점이다. 이야기가 약간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 요즘 영국 세에 밀려 주춤하고 있는 이탈리안 록을 보면 조금 측은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해서, 이탈리안 록 앨범중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앨범 하나를 선택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좋은 음반이 많지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Procession의 두번째 앨범 [ Fiaba ]...
이태리의 토리노에서 5인조로 결성된 Procession은 이탈리안 록의 최전성기였던 1972년에 (Quella Vecchia Locanda의 데뷰 작이 발매되기도 했던) Help 레코드사를 통해서 [ Frontiera ] 라는 타이틀의 데뷰 앨범을 내놓는다. 이 데뷰작을 내놓았을 당시의 멤버 구성은 보컬의 Gianfraco Gaza와 기타의 Roby Munciruerra와 Marcello Capra, 베이스의 Angelo Giardi, 그리 고 드럼주자에 Giancarlo Capello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들의 첫앨범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덧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 문 트윈 기타 체제에 의한 강렬한 연주와 상당한 매력을 겸비 하고 있는 보컬리스트 Gianfranco Gaza의 목소리였다. 전체적 으로 하드하면서도 이탈리안다운 정서가 듬뿍 담겨있던 이 앨 범에는 멜로트론을 기용하여 상당히 낭만적인 사운드도 들려주 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멜로딕한 전개가 돋 보이는 'Citta Grande'라는 곡은 국내에서도 비교적 많은 사랑 을 받은바 있다. 데뷰앨범을 내놓은 후 이들은 대대적인 멤버 교체를 겪게 된 다. 그래서 2년후인 1974년에 두번째 앨범인 [ Fiaba ]를 발매 했을 때에는 오리지널 멤버는 Gianfranco Gaza와 Roby Muncig- uerra 단 두사람만남게 되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 뀌고 만다. 이 두명 이외에 색서폰과 플룻의 Maurizio Gianotti,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Paolo D'angelo, 그리고 드 럼과 퍼커션의 Francesco Froggio까지, 외형상으로는 5인조라 는 것에 변함이 없지만 예전의 트윈 기타 체제에서 원맨 기타 로 바뀌고 그 대신에 색서폰 주자가 추가 되었다. 이러한 대대 적인 멤버 교체가 있은 후 내놓은 2집은 멤버 교체의 영향 때 문이었는지 1집과는 상당한 사운드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 엇보다도 색서폰 주자인 Maurizio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 다. 이들의 2집은 1집과는 달리 매우 재즈적인 스타일의 연주 를 담고 있다. 앨범 전편에 걸쳐서 색서폰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이탈리안 적인 정서와 다분히 공격적인 스타일은 여전하며, Gianfranco 의 보컬 솜씨도 변함없이 눈부시다. 또한 주목할만한 점은 Circus 2000 출신의 탁월한 여성 싱어 Silvana Aliotta와 Delirium의 건반 주자인 Ettore Vigo가 게스트로 참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완성도면에서는1집보다 진일보한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안 록의 걸작중 하나로 손꼽고 싶은 멋진 음반이라 생각 된다.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면 가장 먼저 들려오는 곡이 다소 토속 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퍼켜선과 어쿠스틱 기타로 문을 여는 'Uomini Di Vento'이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의 이 곡은 기타와 퍼커션이 곡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그다지 재즈적인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색서폰 연주가 상당히 튀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즈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민속적인 뉘앙스가더 강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이 첫곡을 통해서 그다 지 비범한 따위를 느낄 수는 없는 듯 하다. 그저 평범하다고 느껴질뿐... 하지만 중반부의 Maurizio의 색서폰 연주는 산뜻 한 맛을 전해주며 Gianfranco 특유의 차가우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 또한 변함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 나직하게 노래하는 보컬, 그 위에 끈적끈적하게 늘어 붙 듯 연주되는 색서폰... 바로 앨범의 두번째 트랙에 자리 잡고 있는 'Un Mundo Sprecato'의 인트로이다. 그리 방정 맞지 않으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이끌어 나가는 곡 전개가 돋보이는 곡으로 서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가 대비되는 그들의 전형적 인 연주 패턴을 답습하면서도, 후반부에 등장하는 강렬한 일렉 트릭 기타와 색서폰의 절묘한 애드립이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훌륭한 곡이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 울려퍼지는 극적인 오르간 도 멋지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기타와 색서폰 연주로 시작되는 세번째 곡 'C'era Una Volta'는 본앨범의 백미중 하나로서, 무엇보다 도 이 곡의 가장 큰 매력은 곡의 후반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반부에서부터 등장하는 색서폰과 분위기를 밝게 전환시 키는 Gianfranco의 정감 어린 목소리도 일품이지만, 웅장하게 터져나오는 오르간과 함께 게스트로 참가한 그룹 Circus 2000 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 Silvana의 목소리에 의해 울려퍼지는 후반부의 환상적인 코러스는 듣는 이로 하여금 Pink Floyd의 ' Great Gig In The Sky'의 그것만큼이나 음악적 환희를 불러 일 으키게끔 만든다.
뒷면의 첫번째 트랙에 자리잡고 있는 'Notturno'는 몽환적인 기타음으로 시작, 에코우가 걸린 Gianfranco의 보컬과 허공을 떠도는 듯한 플룻�"이 시종일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품이다. 쓸쓸히 전개되는 어쿠스틱 기타와 플룻의 애드립으 로 시작되는 인트로부터 듣는 이를 서서히 압도, 자아도취된 듯한 Gianfranco의 절제된 보컬이 이어지며 다소 환각적인 분 위기를 이?獰?낸다. 그리고 강렬한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의 힘찬 연주와 함께 색서폰의 현란한 연주가 사운드의 주도권을 잡아나간다. 엔딩 부분에서 다시 들려오는 Gianfranco의 보컬 은 앞부분에서의 그것보다도 더욱 자신의 필에 도취된 듯하며, 그 때문에 음악을 듣고 있는 천자도 더욱 그의 목소리에 도취 되어 버리고 만다. 아마도 이들의 곡중 가장 환각적인 뉘앙스 를 풍기면서도 세련미가 가득 넘치는 곡이 아닐지... 그 뒤를 잇는 곡은 'Il Volo Della Paura' 이 곡은 잔잔한 기 타와 보컬이 주도하는 약주와 강렬한 색서폰과 일렉트릭 기타 에 의해 주도되는 강주가 절묘한 융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앨범의 마지막곡이자 타이틀 곡인 'Fiaba'는 소박하면서도 정 겨운 플룻 연주가 돋보인다. 이전의 곡들에서 색서폰이 해주던 역할을 이 곡에서는 바로 플룻이 멋지게 대신 해주고 있는 것 이다. 거기에 Gianfranco의 활기찬 목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한 영화의 해피 엔딩을 보는듯 매우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이루 어내며 끝을 맺는다.
정교한 구성과 탁월한 연주력이 정점에 달했던 이들의 본 2집 은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2.3.4번째 트랙이라 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어느 한곡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수작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 그룹의 두번째 앨범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노련미가 번뜩이고 있으며, 특히 대대적 인 멤버 교체 이후에 발표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 없이 아주 완벽할 정도로 음악적 변신을 이루어 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다. 이탈리안 특유의 서정성과 끈적끈적 한 재즈적 필이 농축된 걸작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두번째 앨범 발매시까지 아무런 흔들림이 없었던 이들 에게도 앨범 발표후 멤버 교체의 후유증이나 음악적인 견해 차 이가 나타난 것일까? 그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이들은 이 두 번째 앨범을 마지막응로 해산을 하게 되고 Gianfranco Gaza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재즈락 그룹 Arti E Mestieri의 2집 앨범 녹음에 참가 한다. 이 앨범에서 그는 정식 멤버로서 보컬을 담 당했지만 그 비중은 Priocession 시절에 비해서는 극히 줄어든 것이었다. 그리고 프로세션의 원년 멤버였던 Marcello Capra는 1978년에 [ Aria Mediterranea ]라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영래, mailto:cynical@hitel.net, 96.03]

Procession - Fiaba (이탈리아)

이탈리아 그룹 Procession은 단 2장의 앨범으로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신의 변천사를 대변해주는 그룹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이들의 첫번째 앨범 Frontierra는 트윈 리드 기타를 중심으로 한 하드 록 취향인데 비해 이 앨범에선 재즈 록적인 취향으로 급변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탈리아 록 그룹들이 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해서 그이전은 하드 록 성향을 그 뒤쪽은 재즈 록 성향을 보인것을 보면 흥미롭다 할 수 있다. 아무튼 두 앨범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어느쪽이 더 낫다하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투적인 진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데뷔작에 비하면 두번째 앨범인 본작이 좀 더 진일보한 면모를 들려주지 않나 싶다. 특히 나중에 Arti e Mestieri에도 가담하게 되는 Gianfranco Gaza의 하이톤 보이스는 오히려 이 앨범에서 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58 > Procession / Fiaba (1974,Fonit Cetra)

이들의 사운드에 대해 여러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지만 오리지널 멤버는 두명뿐이고 종래의 칼라는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색소폰주자를 정식 멤버로 가입시켰을뿐만 아니라 Delirium의 E.Vigo,원 Circus2000의 S.Aliotta등 여러 게스트들을 기용하여 보다 세련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1집과 동일하게 키보드계열이 나오는 부분은 별로 없고 거친 이미지는 거의 찾아볼수 없다. 오프닝에서의 강력한 퍼커션으로 상징되는 공격성,플룻이나 곡에 따라서 쓰인 멜로트론의 서정성,목가성이교묘히 조화되어 있고 때로는 Jazzy 한 전개도 이뤄나가고 있다. --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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