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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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fire And My Old Rocking Horse Down And Out She's Innocent Road To Glory Stealing My Thunder Beauty Queen Mister Westwood Rag A Bone Joe Bare Lady

PLUTO - Pluto 음반을 모아온 지난 수 년간을 되돌아 본다. 어찌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끌렸던게 음악이었고, 호기심 반 취향 반으로 듣기 시작했던 Progressive Rock이라는 장르… 막상 되돌아보면 정신없이 음반구입에 골치를 썩었던(?) 기억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조금은 허탈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이러한 나의 행동이 비단 음악 뿐만이 아니라, 생활 모든 면에서 정체되어있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 하며, 못해 보았던 경험을 해보려는 조금은 진취적인 생활을 택해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자신을 위로하곤 한다.

음반을 모으다 보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자신의 음악 취향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개인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여러 종류의 음악을 골고루 섭취하여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매니아들의 생각이겠지만, 어떤 한 음반을 들을 때 "아! 바로 이거야"하는 느낌이 들게하는 자신의 취향에 쏙 맞는 사운드를 만나게 되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음반을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것이 심포닉 록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이지만 심포닉 록의 음반 수집에서 금새 여러 다른 장르의 음반 수집으로 쉽게 번져나가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음반 수집하면서 헤매다 보면 자연히 여러 나라의 뮤지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 나름대로의 음악에 한 번씩은 빠지게 되는 것 같다. 필자 자신도 British Rock이 부흥하던 때에야 태어났기 때문에 현재에 와서 당시의 음악들을 완전한 체계를 가지고 듣기란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했던 시행 착오 속에서 얻었던 보람 중의 하나가 우리가 흔히 Progressive Rock이라 부르는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에 버금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British Hard-Rock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새롭게 인식한 점이라 생각한다.

지금 소개해 드리려는 그룹 "Pluto"의 유일작인 본 앨범 역시 Clear Blue Sky, Jericho, Ginhouse등과 함께 이러한 British Hard-Rock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앨범 중의 하나이다. 지금 소개해 드리려는 그룹 "Pluto"의 유일작인 본 앨범 역시 Clear Blue Sky, Jericho, Ginhouse등과 함께 이러한 British Hard-Rock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앨범 중의 하나이다. 필자가 본 앨범을 처음 듣게 된 곳은 녹음된 테잎을 통해 학교를 가던 차 안에서였다.
처음 듣는 순간 이들이 엮어내는 다이나믹하고 신나는 연주에 학교에 도착한 후에도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구했던 앨범들이 공교롭게도 이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Q 65의 (Afghanistan)과(비록 이들은 네덜런드 출신이긴 하지만) Leaf Hound의 (Growers Of Mushroom)이었고 이들의 사운드에 무척이나 인상이 깊었던 터라, Pluto의 연주를 들으면서 또 한 장의 즐겨 들을 수 있는 하드록 앨범이 생겼다는 생각에 웃음을 짓게 했었던 앨범이기도 하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지하 세계의 신 -Pluto-에서 그룹명을 따온 이들의 음반은 커버에서도 약간의 신화적 냄새가 풍기는 그림을 내세우며 1971년 Dawn 레이블을 통하여 발표가 되었던 앨범이다. 이 음반 역시 그 음반의 희귀성으로 인해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로 거래가 되어오던 앨범으로써 이제야 세계 최초로 시완레코드를 통해 원형 커버 그대로 재발매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우선 멤버를 살펴보면 Alan Warner와 Paul Gardner 두 사람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 노래를 작곡하면서 트윈 리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으며, 베이스에는 Michael Worth, 드럼에는 Derek Jarvis가 담당을 하고 있다. 또한 본 앨범의 프로듀스를 맡았던 John MacLeod가 몇 개의 곡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Alan Warner와 Paul Gardner의 깨끗한 트윈 기타를 중심으로 엮어가는 이들의 사운드는 한마디로 깔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저절로 신이 나게하는 Derek Jarvis의 탄력있는 드럼위에 단단히 깔리는 Michael Worth의 베이스, 마치 Budgie의 Burke Shelley를 연상케하는 고음부의 보컬 처리와 함께 수 놓아지는 Alan Warner나 Paul Gardner의 시원한 기타 사운드는 시종일관 듣는 이를 흥겹게 해준다. 앨범 전체를 통해서 일관성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며 굳이 차이를 찾아보자면, 전반부는 좀 더 정통 록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고 후반부에 수록된 곡들에서는 보컬의 코러스 도입이나 John MacLeod의 피아노 연주를 삽입 시킴으로써 조금의 변형을 통한 멋을 부리고 있다고 하겠다. 분명한 사실은 이 앨범도 하드록 사운드를 담고있는 만큼 다른 많은 하드록 앨범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된 특징인 사운드를 크게 감상을 하여야 만이 그 맛이 더한다는 것이다.

하드록 사운드를 좋아하는 음악 팬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될 Pluto의 음반을 이제는 항상 곁에 두고서 좋은 음질로 즐길 수 있다는 기쁨과, 기분이 무척 울적할때나 기분이 무척이나 좋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는 즐거움이 필자 혼자 뿐이 아닌 여러 음악 팬들 역시 공유하는 기쁨이 되기를 바라며…

자… 이제 슬슬 볼륨을 높여 볼까요?
글/맹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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