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amoreLincoln

 


Philamore Lincoln - North Wind Blew South[ | ]

Philamore Lincoln이라는 친구는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는 생소한 장르인 브리티쉬 포크의 나름대로의 족적을 남겼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는 이 앨범 Northwind Blew South를 한 장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970년 데뷔와 동시에 발매된 이 음반은 나름대로 평단의 호의적인 평가와 또한 나름대로의 주목할만한 챠트성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한 장의 앨범만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비운이라면 비운의 싱어송 라이터이다. 앨범의 쟈켓은 어딘가 그늘진 그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의 곡 역시 이런 쟈켓의 모습을 반영하듯 상당히 어둡다. 그러나 그의 음악이 투영하는 어둠은 칠흑같은 무저갱에서 느낄 수 있는 절망적인 어둠이 아닌 어슴프레 달이 떠 있을 때 지평선을 응시할 때 느끼는 묘한 신비감으로 가득한 그런 어두움이다.

싸이키델릭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뛰어난 The North Wind Blew South, 박력있는 애시드 포크 You're The One, 소프트 록 풍의 위스퍼링 보이스가 인상깊은 Lazy Good For Nothin', 분무기처럼 엷게 흩날리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이끌리다보면 어느샌가 몽롱해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Early Sherwood,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이 앨범 안에서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서 보사노바풍의 연주와 아름다운 멜로디, 그가 거둔 챠트 성적중에서도 최상의 성적을 올렸던 향수를 한껏 자극하는 아름다운 곡 Temma Harbour, 리듬 앤 블루스적인 연주를 보여주는 The Country Jail Band, Temma Harbour와 비슷한 구성을 지닌 올디스 풍의 When Tou Were Looking My Way가 주는 매력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이다.

분명 잔잔하게 흐르는 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결코 지겹지 않은 전개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전곡의 백밴드는 영국록의 전설 "Yardbirds"로서 안정되다 못해 막강한 연주를 바탕으로 화려하고 인상적이며 부드러운 애시드 필을 간직하고 있는 오케스트레이션과 그의 반쯤은 그늘에 가려진 듯한 몽상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앨범전체에 펼쳐지면서 내가 상실했던 그 무언가가 굉장히 그리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 이 음반은 영국포크 특유의 지지리 궁상 혹은 파격을 가장한 비정상적인 면모가 적으며 금상첨화로 당시 유행했던 "싸이키델릭"을 멋지게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싸이키델릭이 지니고 있는 캐너비스향에 취해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다는 태도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티벳에서 윤회의 고리를 연다는 탐유향처럼 내가 한 발이라도 순수에 가까울 때의 고리를 찾아서 지금은 잊었던 소중한 비밀을 발견한 느낌이다.

In A Giant Lemon Tree
Alone,My Baby And Me
We Both Climb Down And Cross The Sand
Until We Reach The Sea

...
...

Mary Hopkin이 부른적도 있는 그의 명곡
"Temma Harbour"

수록곡

  1. The North Wind Blew South
  2. You're The One
  3. Lazy Good For Nothin'
  4. Early Sherwood
  5. Rainy Day
  6. Temma Harbour
  7. The Plains Of Delight
  8. The Country Jail Band
  9. When You Were Looking My Way
  10. Blew Through

-Invictu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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