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 Manzanera - Guitaris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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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Phil Manzanera
Guitarissimo (1990)

2 거북이[ | ]

  • 등록자 : 김형모[1]
  • 등록일 : 1995/02/18
  • 조회수 : 155
  • 추천수 : 0 [추천하기]

안녕하세요? E999입니다. 오늘은 그 명성이나 실력에 비해 뜻 있는 몇몇이들 사이에만 회자되며 아직 그 진가를 세계 문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한반도 땅에 까지는 떨치지 못하고 있는 록 시 뮤직의 기타리스트인 PHIL MANZANERA의 솔로컴필레이션 앨범 GUITARISSIMO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그를 유명인으로 만든 록시 뮤직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 자면 뭐 다들 아시는 록계의 신사(모 패션 잡지나 혹 여성 잡지 에서는 진정한 성인 취향 스타라며 침을 겔겔 흘려 대는 기사를 게재한 것을 몇번 보았음), 하지만 역시 이땅의 여성의 가슴에 는 불을 지피지 못하고 결국 늙어가고 있는 브라이언 페리를 위 시해 브라이언 이노. 앤디 맥케이, 케리어에 항상 지능 지수가 명시되는 특이한 재간동이 에디 잡슨까지 브리티쉬�락계를 대표하 는 인물들이 거쳐가며 80년대 중반 조금 못미쳐서까지 그 위세를 떨쳤던 그룹임은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만자네라 또한 그 특유의 튀지 않으면서 예민한 청자의 귀에 작은 기쁨들은 선사해주는 로맨틱하고도 상당 히 지능적인 플레이로 자신보다 잘생기고 똑똑한 여타 뮤지션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며 틈틈히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 왔습니다. 하지만 록시 뮤직은 먼저 자켓에서 펼쳐지는 에로틱하지만그 요염 함이 70년대 전형적인 본드걸 스타일의 좀 느끼한 그것이며 음악 자체도 진보적이라 하기엔 그렇고 오히려 패셔너블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캔터베리 사운드에 더 가깝다고 느껴 질 그런 종류의 것이라 우리나라의 한많고 풍부한 정서를 가진 국 민 정서와는 잘 부합되지 않아 별로 큰 평가를 못얻어왔다고 느껴 집니다. 뭐 사실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을 소화 시키고 외지에서의 거창한 호평을 굳이 우리가 부활시켜야할 필요는 없겠지요.
어쨋건 오늘 소개할 이 앨범은 만자네라의 75년부터 82년까지의 5 장의 솔로 앨범 -DIAMOND HEAD(75), 801LIVE(76), LISTEN NOW(77) K-SCOPE(78), PRIMITIVE GUITARS(82) 이중 DIAMOND HEAD와 K-SCOPE 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습니다.-중 17곡을 뽑아 만든 편 집 앨범인데 색다른 것은 그냥 곡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앨범에서 분위기가 비슷한 곡들을 3-4곡씩 묶어서 믹싱을 해 새로 운 제목을 달아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럼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수록곡을 나열해 보면

LA ESCENA; K-SCOPE*FRONTERA*TNK  EL VIAJERO; CRIOLLO*DIAMOND HEAD*YOU ARE HERE*RUDE AWAKENING CORRIDA Y CARNIVAL; LISTEN NOW*CARACAS LA TRISTEZA; LAGRIMA*EUROUPE 70-1*ISLAND*THAT FALLING FEELING LA BARRACA; BIG DOME PT1*CITY OF LIGHT*INITIAL SPEED*BIG DOME PT2

이며 앞의 부제들은 내용곡들을 교묘하게 이어 놓아서 마치 신곡인 양 꾸며 놓은 곡의 큰 제목이며 그럼에도 실상 곡들의 연결 상태라 든지 선곡이 잘되어 있어 다른 앨범의 곡들을 믹싱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개의 곡들보다 이렇게 해놓으니 한결 곡 분위기도 살고 내용도 충실해 졌다는 생각인데 편집앨범 치고는 상 당히 색다른,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음악 내용면도 록시 뮤직에서 보다 오히려 더 나으면 나았지 떨어 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우선 참여 뮤지션을 살펴보면 만자네라 자신이 악보를 못읽는 맹아 임에도 불구하고 기타 외에도 여러곡에서 베이스와 꽤 괜찮은 솜씨 의 키보드를 구사하고있고 그 외에도 보컬에는 로버트 와이어트, 브라이언 이노(그가 노래하는 것은 별로 흔한 일은 아니지만),10CC 출신으로 역시 �?계의 재간꾼들이였던 케빈 고들리와 롤 크림, MATCHING MOLE의 베이시스트였던 빌 맥코믹과 그외 제가 알수 없지 만 그래도 나름대로 좀 한다하는 사람들로 보이는 몇몇 이들이 리드 와 백킹을 맡아주고 있고 드럼에는 사이먼 필립스,폴 탐슨등이, 그 리고 신디사이저는 이노와 CURVED AIR출신의 프란시스 몽크맨, 피 아노에는 몽크맨과 에디 잡슨, 에디 라이너등의 이름이 보이며 베이 스엔 존 웨튼과 빌 맥코믹이 출연하고 있고 끝으로 리드 악기에는 록시 뮤 직의 동료였던 앤디 멕케이와 멜 콜린스, 그리고 필 자신이 엉뚱하게도 하모니카를 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워낙 출연진이 좋다 보니 질도 어느 만큼은 따라가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특히 DIAMOND HEAD에서는 이노의 신디와 에디 잡슨의 피아노를 동시에 맛볼수 있으며 만자네라 특유 의 어떻게 보면 남미의 정서를 담고 있는 듯한 여리면서도 낭만적인 유려한 기타 프레이즈를 유감없이 감상할수 있습니다.
일일히 곡 설명을 하는 것은 오히려 쓸데 없는 사족이 될것만 같고 예상보다는 매우 괜찮은 앨범이라 생각되며 수록 시간도 72분이 넘 는 관계로 양이 푸짐하면 입이 딱 벌어지는 분들께도 좋은 선물이 될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사실 오늘 소개한 만자네라나 폴리스의 사운드 메이커로 프립선생과 두장의 실험 음반을 내기도 했던 앤디 서머즈, 그리고 현 U2의 기타 리스트 에지에 이르기 까지 우리 주위에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 히 좋은 음악을 많이 양산해 내면서도 단지 기타 위주의 밴드가 아 니라서거나 혹은 잉베이나 밴 헬렌 처럼 불같은 에드립을 하지 않는 다는 이유만으로 그 실력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기타리스트도 많은 듯 싶습니다. 하지만 만자네라의 경우 처럼 그들도 알고 보면 훌륭한 뮤지션이며 악기란 빨리 치고 뻑적 지근한 쇼맨십이 뒤따라 야하는 것도 그걸로 먹고 사는 쇼 비지니스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게는 중요한 것이겠지만 역시 필링이 우선이 되고 자신만의 음색과 톤을 가져야 함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그들로 인해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각설하고 만자네라의 기타리시모 앨범은 록시뮤직이나 아니면 이노 풍또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만족을 드릴 것이며 그 외에도 너무 진지하지 않은 아트록도 사랑하시는 븐 들께는 짜릿한 쾌감을 전할수 있을 것입니다.
크림슨의 CD발매 회사인 VIRGINE산하 EG레코드사의 1986년도 발매작 이고 컴필레이션 엘범으로는 드믈게 외지에서 호평을 받은바 있기도 한 작품입니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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