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er Li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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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그래피

1 1984 Outer Man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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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Outer Limits - Outer Mania (1994, Belle Antique 9462)

아주 오래전부터 듣고 싶었던 앨범이였는데요.
오늘 (98년 7월) 구입해서 듣고 있습니다.

Track List

Marionettes' Lament (1984) Misty Moon (1981) Plastic Syndrome (1984) The Scene Of Pale Blue (1980) I Love You (1981)

이 앨범은 단순히 아우터 리미츠의 베스트 형식의 앨범이 아니라... 1985년 1집 Misty Moon 의 발표 이전의 아우터 리미츠의 활동상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앨범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우터 리미츠의 1, 2, 3 집은 각각 '85, '86, '87 년도에 발표되었는데... 세장 모두가 걸작이였고 일본 아트록 field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아도 80년대에 음악적으로 가장 성공한 프록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주목할 점은... 마지막 3집의 수록곡인 The Scene Of Pale Blue 가 이미 79년에 작곡되어 '80 대 초반에 Penta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는 사실 입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Pale Blue와 3집에 수록된 곡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다만 87년에 제작된 3집은 뛰어난 녹음기술과 탄탄한 연주력으로 풍성하고도 여린 감성이 잘 표출된 음반이였습니다.

Misty Moon 의 경우 1집에 수록된 곡보다도 Outer Mania에 수록된 곡이 더욱더 활기에 넘치고 다이나믹 합니다. 바이얼린은 거의 신들린 수준... 정규 앨범에서의 Misty Moon에 실망하신 분들은 Outer Mania를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I Love You 만 없었으면... 완벽한 앨범이 되었을텐뎅... 쯔~읍

2 1985 Misty Mo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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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01번 제 목:[감상] Outer Limits 올린이:coner (송명하 ) 98/12/07 01:10 읽음: 76 E[7m관련자료 있음(TL)E[0m


이 글은 4~5년쯤 전에.. 대전의 몇몇 음악 친구들과 함께. 우리도 프로그레시브 록에 관한 책을 한번 만들어 보자.. 란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썼던 글 가운 데 일부분 입니다. 쯔.. 그 책은 지금쯤 어떻게 됐는지... T.T 그런 이유로.. 경어체를 쓰지 않은점 양해 바랍니다.
그럼..


이번에 소개할 음반은 Outer Limits의 음반 3장이다. 이미 일본 이외의 세 계 여러 나라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심포닉 록 그룹으로 자리를 굳힌바 있 었던 그룹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남긴 앨범 전부인 3장을 모두 소개해 볼까 한다. Outer Limits는 이미 클래식 과정을 이수한 몇 명의 멤버를 주축으로 구 성되었기 때문에 그 사운드나 곡 구성 면에 있어서, 특히 세련되고 장대한 스 케일을 보여준다. 그럼 이들의 첫 번째 앨범인 Misty Moon부터 감상을 해 보 도록 하자.

┌───────────────────────────────────┐ 
│ 1집 Misty Moon (1985년 Made in Japan)                                │
└───────────────────────────────────┘ 
① Prelude
② Misty Moon
③ Saturated Solution
④ すべては風のように
⑤ Spanish Labyrinth

대망의 첫 번째 앨범이다. 이들의 이 음반을 듣고 처음 느낀 감정은 " 음.. UK와 흡사하군." 이란 감정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보컬리스트가 따로 있는 것을 빼 두고서는 악기 편성이 UK와 같은 이들 은 UK의 2번째 앨범 Danger Money발매 시를 연상케 하는 Sound를 구사하고 있 다. 특히 정통 클래식을 수학하여 이를 Rock음악에 인용하는 바이올린 주자인 Takashi Kawaguchi (川口 貴; 이 사람은 이후 Mugen의 대표작인 Leda et le Cygne에도 참여한 바가 있다.)의 화려하고, 기교에 넘친 바이올린 연주는 전성 기의 Eddie Jobson에 비견될 만 하고, Tomoki Ueno(上野知己)의 보컬은 John Wetton의 그것과 너무나 닮아 있다. 물론 이는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이라기 보다는 모방에 가까운 시도 였다고 생각이 되지만, 당시 유럽의 심포닉 록계 를 되돌아 보건데, 이는 특이할만한 사실이라 할 수 있겠다. 앨범의 프로듀스 는 일본 Progressive Rock계의 대부로 알려진 Numero Ueno가 참여하고 있고, Mugen의 리더인 Katsuhiko Hayashi(林 克彦)는 디렉터로 이 앨범에 참여하고 있다.

우선 첫 번째 곡인 Prelude는 허겁지겁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와 가쁜 숨 소리, 재래식 전화를 거는 효과음으로 시작을 한다. 거기에 볼레로 풍의 일정 한 드럼 연주, 그리고 이들의 특징인 바이올린의 일정한 선율을 타고 서로의 악기 파트들이 합주를 이루며 시작이 된다. 2분 40초를 지나면서 역시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인 UK풍의 Sound로 바뀌어 전개된다. 다시 5분을 넘으면서 다시 잔잔한 멜로트론의 배경 위를 흐르는 듯한 바이올린 연주, 그후 다시 초반부를 재현하는 (물론 초반부보다 훨씬 격한 연주로) 합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다 음 곡은 타이틀 곡인 Misty Moon이다. 이 곡은 이들이 이 당시 추구하는 음악 의 형태가 바로 UK풍이었다는 사실을 확인 시켜주는 대표적인 곡이 아닌가 싶 다. 곡의 시작부터 간주까지 다분히 UK의 사운드-Danger Money발매시-를 그대 로 품고 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기타연주는 이 그룹에서도 특히 일본 그룹들의 사운드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던 King Crimson의 지배력을 느 낄 수 있다. 그리고 몰아치는 부분에서의 연주는 이 당시의 UK보다 더 심포닉 적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이런 경향은 역시 UK풍의 힘찬 Keyboard 연주로 포문을 여는 세 번째 곡인 Saturated Solution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고,

이들의 전 앨범을 통틀어 유일하게 일본에 제목과 가사를 가진 곡인 4번 째 곡 すべては風のように으로 넘어간다. 물론 예외적인 그룹들도 있지만 대부 분의 일본 그룹들이 영국및 여러 유럽의 Progressive Rock에 영향을 받아 그렇 게 일본적인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그룹들이 많다. 이들 그룹들의 음악을 유 럽의 음악들과 나누는 경계선은 역시 가사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 Outer Limits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사실 연주곡이나, 영어로 된 가사의 음악을 누구에게든 들려준다면 국적을 바로 맞춰내질 못할 정도로. 아무튼 역 시 John Wetton이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인상을 받은 이 곡을 지나면, 마지막 곡 Spanish Labyrinth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앨범을 "UK앨범들 의 아류작"이라고 누가 평한다면 달리할 이야기는 없겠지만, 이 앨범은 뒤 이 어서 나오는 2장의 명반들에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특징인 어두운 분위기 를 도출시켰다는 점에서 UK의 여타 음반들과는 선을 그음이 마땅할 듯 싶다.


[Fish, 신인철, mailto:icshin@chiak.kaist.ac.kr]

얼마전 LP로 구한 이 앨범은 언젠가 소개드린 'The Scene of Pale Blue' 와 함께 이들의 최고앨범으로 평가받는 그들의 85년도 데뷰작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net 에서 만난 proghead netter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양(특히 미국)친구들은 제 생각에 약간 일본 prog를 overrate하는 면이 없잖아있구 일본의 proghead netter 들은 Ken Watson의 그 구하기 힘든 LP도 찾아다닐 정도의 괴력의 collector도 자 국의 band에 대해서는 좀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심이 없는것을 발견하게 되 죠.. :-)
이 앨범도 Thelen씨등 net의 prog인사들이 많은 칭찬을 한 앨범이지만 구해준 일 본 netter는 '그런것도 듣느냐..' 식의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어요.. 'The Scene of Pale Blue'와 마지막 앨범 'A Boy Playing the Magical Bugle Horn'만을 들어 본 저는 이 팀의 violinist 다께시 카와구찌가 그렇게 큰비중을 차지하리라곤 생 각못했었는데 이 데뷰작은 앨범 속지에서부터 이쁘게 화장한 다께시 가와구찌의 사진만 나와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앨범 전체가 아름다운 그의 violin으로 꽉 차 있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곡 Prelude는 Pink Floyd의 'On the Run '의 parody로 시작됩니다.. Pulsar의 Pollen에서도 흉내낸 누군가 엄청 헐떡거리면서 뛰어가는 소리가 청자에게 호기 심을 유발시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걸까요.. 한참 뛰다가 걸음을 멈춘 그는 '드르륵 드르륵' 하고 다이얼 전화기로 어딘가에 전화를 겁니다.. 이렇게 시작한 첫곡은 좀 유치하다 싶은 violin과 key의 Ensemble로 전형적인 80년대 일본 sym- phonic rock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어지는 title track 'Misty Moon'은 조금 어색한 영어가 거슬리는 토모끼 우에노의 보컬이 가미된 약간 산만한 구성의 곡 이지만 '미수띠... 어쩌구..'하는 단순한 반복 멜로디의 보컬만 제외하면 무척 아름다운 연주를 보여줍니다.. 특히 후반부의 조용히 전개되는 바이올린 솔로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디스크를 뒤집으면 강력한 keyboard playing으로 시작하는 이 앨범의 highlight 인 '포화용액' (saturated solution) 이라는 곡이 그야말로 꽉 찬 sound로 무척이나 공격적인 pattern으로 진행됩니다. 이곡에 등장하는 keyboard tone이나 playing pattern은 누군가와 많이 유사한데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마지막곡 '쓰베떼와 가제노유우니' 는 일본어 보컬이 담긴 곡으로 앨범 전체에서 violin에 밀려있던 guitar가 후반부에서 좀 구태의연하다 싶지만 감동 적인 melody를 연주해주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3 1987 A Boy Playing the Magical Bugle Hor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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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집 A Boy Playing the Magical Bugle Horn (1986년 Made in Japan) │ └───────────────────────────────────┘

① Magical Bugle Horn
Part 1: The Voice of Wanderer
Part 2: Julius Going to...
② The Silent Valley ③ Tower over the clouds ④ Liris ⑤ Out of the Old Castle ⑥ Sail and shadow ⑦ Whispering, or...
⑧ Beyond Good and Evil

데뷔앨범에서 얼마정도의 지지기반을 닦은 그들은 일본 Progressive Rock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인 두번째 앨범 A Boy Playing the Magical Bugle Horn을 발매한다. 데뷔앨범에서 보여준 것이 모방에 의한 재창조 였다면, 2번 째 앨범부터는 이들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찾아, 이들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쳤다고 할 수 있겠다. 역시 여타 유럽의 그룹들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앨범 의 자켓도 변형 Triple Gate Fold Cover로, 컨셉트의 형식을 취한 이 앨범의 내용을 만화로 보충 설명 하고 있다. 앨범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Julius(이 앨범의 주인공)은 꿈에서 한 유랑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유 랑자는 Julius에게 세계의 평화를 위해 떠나야 한다며 뿔로만든 나팔을 건네준 다. 꿈에서 깬 Julius는 시계탑 밑에서 그 나팔을 발견하게 되고 친구인 Herberager를 찾아간다. 그리고 Julius는 Herberager에게 이 나팔은 연주할수 는 없지만, 자신은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이 나팔에 의해 3000년 묵은 큰 나무를 뒤집어 엎고 Zamuza도 깨어나게 된다. Julius와 Herberanger는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고요한 계곡에서 안개와 비를 만나서 헤메던 도중 오래된 성에 도착하게 된다.
그 성에 들어가서 계단을 오르는 도중 Loo be bar라고 하는 이 성의 성주를 만 나게 된다. 성주는 이 성에서 만족된 삶을 살라고 회유 하지만 이들은 도망간 다. 그때 성이 하늘로 떠 오르게 되는데, 탈출구를 찾아서 헤메던 도중 그들 은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듣게 된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Liris라 불리우는 여자로 그 성의 감옥에 오랜동안 갇혀 있던 여인 이었다. Herberager가 만든 낙하산을 타고 그들은 Liris와 함께 그 성을 탈출 하는데 성공을 하여, 그들 은 커다란 호수에 도착한다. 커다란 호수를 가로질러 보트를 타고 가던 도중, 이상하게도 Julius와 Herberager의 그림자는 물에 비치는데, Liris의 그림자는 비치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목적지에 도달 하는데, 그곳은 피리로 만들어진 대 초원으로, 바람에 의해 아름다운 화음을 내고 있는 곳이었다. 그곳의 커다 란 굴로 들어간 그들은 Julius가 가진 나팔을 빼앗으려는 Zamuza와 만나게 되 고, Liris는 Zamuza에 의해 악령이 들게 된다. 그때 나팔족의 족장(The Leader of Horn Clan)이 Julius에게 그 나팔을 Zamuza를 향해 돌리라고 외친다. 그렇 게 하자, 격렬한 소음이 그 굴을 뒤덮게 된다. Zamuza는 그렇게 죽게 되고, Zamuza에 의해 목숨과 기억을 빼앗겼던 Liris는 Julius에게 슬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죽고 만다.

사실 내용을 읽어봐서 알 수 있듯이 그렇게 심각한 내용은 아니고, 만화 에서나 볼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표현에 있어서 이들은 Classic의 요소와 이전 프랑스의 여러 그룹들이 행했던 Rock Theatre의 형식을 빌어서 구성력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전 앨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션 파트 가 강화 되었는데, Liris역의 소프라노 보컬리스트 Kaoru Shimohara를 비롯, 곡의 클레식 감각을 더해주는 현악파트(Contrabass, 2nd Violin, Viola, Cello)가 강화 되었다는 것이 이채롭다. 앨범이 컨셉트 형식이기 때문에 한곡 한곡 떼어서 듣는것 보다는 전체적으로 감상할때 비로소 이들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것이라 감히 이야기 하고 싶고, 이태리 Rock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이탈리안 가곡에 서 받은 영향인지 여성의 소프라노로 현악반주와 함께하는 이태리어 가사의 아 름다운 소품인 Liris의 테마와, Liris의 영전에 바쳐지는 노래인 Beyond Good and Evil등에서 다시한번 Rock음악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일면을 우리는 접할 수 있게 된다.


少年の不思議な角笛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95.3]

언더동 아트록 게시판이 생긴지 2년반이 넘었건만 아직까지 이 게시판에 일본 그룹이 소개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일본 그룹이 국내에 잘 소개가 되지 않아서인지...아니면 국내 매니아들의 취향과 잘 안맞기 때문이지...그것도 아니면 오랜 민족적 감정(?)에서 오는 거부감 때문인지...? 일본의 아트록 그룹들은 유럽이나 남미 등의 나라들에 비하면 그 숫자나 음악적인 면에서 다소 뒤쳐지는게 사실이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실력을 지닌 그룹들이 다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접해본 일본 그룹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경 험해 본 바에 의하면 수준 이상의 음악을 들려주는 팀들이 적 지 않았다는 것이다. Mugen, Bikyo Ran, Outer Limits, Teru's Symphonia, Flower Travelling Band, Novella, Shingetsu, Da- da 등등...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아트록 팬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그 중에서 오늘은 Outer Limits라는 그룹의 앨범을 소개해 보 겠다.

5인조 편성의 Outer Limits는 음악적으로 King Crimson의 영향 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멤버 구성을 살펴보면 보컬의 Tomoki Ueno, Takashi Kawaguchi (violin), Shusei Tsukamoto (Keyboard, mellotron), Takashi Aramaki (guitar, bass), No- buyuki Sakurai (drums)로 편성되어 있으며 멤버 대부분이 음 대 출신의 엘리트 들이라는 것이 이들의 음악적 기반을 짐작하 게 해준다. 이들은 1987년까지 모두 석장의 앨범을 발매하였는 데, 본앨범은 그 중 두번째 앨범으로서 1986년에 발표되었다. 이 앨범은 동화와 같은 내용을 음악으로 다룬 컨셉트성 앨범인 데 속재킷에 예쁜 그림과 함께 동화의 내용이 담겨있다. (정말 로 동화책을 읽는것 같다.) 뭐...내용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Julius라는 이름의 한 소년이 세상의 평화를 의해 괴물 Zamuza와 싸워서 이기고 소녀를 구출 한다는 내용이다. 그 소년의 무기가 바로 앨범 제목에 나타나 있는 'magical bugle horn'이다.
첫번째 곡은 타이틀곡인 'Magical bugle Horn'으로서 'voice of wonderer'와 'Julius going to...'라는 두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A long long time ago..."하는 굵은 목소리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본곡은 주인공인 소년 Julius가 꿈속에 서 한 여행자를 만나서 자신에게 bugle horn을 건내주면서 세 상의 평화를 위해 모험의 여행을 시작하라는 계시(?)를 받았다 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Julius는 시계탑 에서 꿈속에서 보았던 bugle horn을 발견하고는 친구인 Herbe- rager에게 달려가 이 소식을 전하고 둘은 꿈에서 여행자가 가 르쳐 준대로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인데, 이 곡은 전체적으로 명랑한 분위기의 심포닉 록을 들려주고 있으며 특히 중간중간 에 들려오는 건반 연주와 바이올린 연주가청량감을 전해준다. 다음곡인 'The Silent Valley'는 두 주인공의 여행의 여정을 담고 있는데 앞곡보다 매우 어둡고 긴장감이 도는 사운드를 전 해준다. 바이올린의 범상치 않은 활놀림과 그 뒤를 잇는 멜로 트론이 이러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주고 있다. 또 한가 지 주목할 것은 이 곡에서 간혹 등장하는 기타톤이 로버트 프 립의 것을 상당히 닮아있다는 점이다. 세번째곡 'Tower Of The Clouds'는 줄리어스 일행이 길을 헤 매다 안개에 싸인 탑을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그 곳에서 secretary를 만나게 되고 곧 그 tower는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게 되는데... 음악 자체도 매우 동화적이고 차일 디쉬(?)하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 어떻게 보면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곡이다. 뒷면의 첫곡은 이 앨범의 여주인공인 'Liris'를 제목으로 한 곡이다. 성악가인 듯한 여성이 이태리어로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은 첼로의 선율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줄리어스 일행이 성을 빠져나가기 위해 탈출구를 찾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 름다운 여성의 노래소리 (바로 이곡!)를 듣고 노래소리를 쫓아 가서 소녀 Liris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성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Julius와 Herby는 Liris와 함께 낙하산을 만들어서 성을 탈출한다. 이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 바로 'Out of the Old Castle'이다. 굵직한 보컬 아래 탈출의 급박함을 표현하고 있는 날렵한 바이올린 연주가 주를 이루고 있는 곡이다. 세번째곡 'Sail ans Shadow'는 매우 정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Tarot lake를 항해하는 주인공 일행을 표현하고 있다. 앞부분 은 앞의 곡 'Liris'에서의 여성 보컬이 다시 등장하여 부드럽 게 노래하고 있으나 뒷부분에서는 상당히 비장감 넘치는 베이 스와 바이올린 연주가 전개된다. 다음곡은 이 앨범의 마지막이자 클라이막스인 'Whispering or...?'와 'Beyond Good & Evil'의 접속곡으로서 드디어 주인 공인 Julius와 이 동화의 최고 나쁜놈!!? 괴물 Zamuza와의 대 결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결투 끝에 bugle horn의 힘으로 결 국 Julius는 Zamuza를 물리치지만 그와 동시에 여주인공 Liris 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Liris의 생명과 모든 기억은 이미 오래전에 괴물 Zamuza의 소유가 되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괴 물이 죽음과 동시에 소녀 Liris도 Julius의 품안에서 생명을 잃 어가고 만다는 슬픈 내용(?...사실 하나도 안 슬프지만...) 을 담고있다. 이 곡의 중반부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과 오르간, 그리고 힘과 절도가 넘치는 드럼의 연타가 어우러지는 부분은 이 앨범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결투의 긴박감을 그 리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이 다이나믹한 연주가 끝남과 동시 에 처절한 멜로트론과 함께 울려퍼지는 애처로운 보컬이 Liris 의 죽음의 비극을 그려내고 있다. 상당히 긴 시간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짜여진 구성력이 듣는 이로 하여금 시간가 는 줄 모르게 만드는 아주 멋진 곡이다. 이 앨범은 솔직히 얘기하면 그리 뛰어난 명반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 는 아주 멋진 작품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유치한 앨범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이 앨범은 일본 아트록에서 빼놓을수 없는 앨범임에는 분명하다. 그 아이디어 면에서나 음악적인 면에서 나 상당히 뛰어난 작품임에는 분명하니까... 이들은 다음해인 1987년에 이들의 마지막걸작인 [ The Scene of Pale Blue ]를 남기고 해산한다.

4 1987 The Scene of Pale Blu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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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집 The Scene of Pale Blue (1987년 Made in Japan)                    │
└───────────────────────────────────┘
① Marionette's Lament
② Mixer
③ Platonic Syndrome
④ Anti-Podean
⑤ The Scene of Pale Blue

이들의 공식적인 마지막 앨범이다. 그리고, 이들의 최고작으로 불리기에 전 혀 손색이 없는 앨범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해산이 더없는 아쉬움으로 느껴지는 앨범이기도 하고. 역시 UK를 많이 생각나게 하는 앨범이지만, Vocal 을 맡고 있는 Tomoki Ueno (上野知己)의 보컬은 John Wetton의 모방 단계를 벗 어나, 고음과 저음이 확연히 구분되는 자신만의 Vocal Style을 확립하였고, Violin의 Takashi Kawaguchi (川口 貴)의 활놀림은 이전 앨범들보다 훨씬 자 신 있게 들린다. 2집 앨범과 같이 스트링 파트의 인원보강은 없지만, 코러스에 3명이 참여하고 있고, Shusei Tsukamoto (塚本周成)의 더욱 다양해지고, 화려 해진 Keyboard 워크가 이전의 스트링 파트를 대신하여 음반 전체를 가득 메우 고 있다. 앨범 커버도 이들의 음악을 그대로 설명해 줄 수 있도록 암울하고, 다소 공포스런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

우선 첫 곡인 Marionette's Lament를 들어보자. 박진감 있는 연주로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이들만의 특징 인 자신감에 넘친 Violin연주, 화려한 Bass연주가 이어지며 Vocal의 다소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문답형식의 가사는 이전에 Genesis와 같은 그룹 들이 행한바 있으며, 2집 앨범의 뒤를 잇는 Rock Theatre적인 요소의 함축이 라 느껴진다. 곡이 진행되어 가며 한곳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그러한 연주는 아 마 이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아닐지... 전주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2번째 곡인 Mixer는 그렇게 특이할 것 없는 다소 평이한 업비트의 곡으로 간주 부분의 연주가 이채롭다. 3번째 곡인 Platonic Syndrome은 업 템포의 전주에 이어지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합주, 그리고 다시 전주 부분의 재현등 A-B-A-B의 형식을 취하면서 점층적으로 발전해 가는 구성이 재미있다. 다시 돌 아오는 B부분에서는 1집에서 얼핏 보여줬던 King Crimson풍 -엄밀히 말하면 Robert Fripp풍-의 연주에 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지며 끝을 맺는다.

또 하나의 대곡인 Anti-Podean에서도 앞부분에 보여줬던 King Crimson의 지배력과 이들 자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암울하고 탐미적 몰입을 주도하는 연주로 일관되며, 5:47이 되면서 어두워진 "아람브라궁의 추억"의 연주를 듣는 듯한 Takashi Aramaki의 기타에 쓸쓸한 독백이 이어지면, 이는 바로 그러한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멜로트론의 연주와 이어지며, 마치 이전 앨범의 Beyond Good and Evil을 연상시키는 보컬과, 연주들이 머릿속에 쉽게 떠나지 못한 여운을 남긴 다. 이제 일본 심포닉 록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이들 그 룹의 짧은 역사에 마지막 곡이 남아 있다. Saint Saregio에서 녹음된 Church Organ연주로, 종교적 분위기까지 남기며 시작되는 인트로부분, 이후 이어지는 연주에 역시 종교적인 남성코러스, 종횡무진이란 단어가 가장 어울릴 듯한 바 이올린 연주, King Crimson의 영향이 전 앨범을 통하여 가장 많이 느껴지는 기 타연주, 숙연한 감정마저 들게 하는 보컬. 이어지는, 멜로트론을 필두로 물밀 듯 밀려오는 합주 부분 등은 이들의 음악을 접해본 사람만의 행복일 것이다.

이 곡을 아직 접해보지도 못하고 "일본 음악은 다른 여러 나라의 음악들에 대 한 모방에 불과"하다는 지론을 운운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픈 곡이 다. 결국 완벽한 구성의 이 곡을 마지막으로 Outer Limits는 길지 않은, 하지 만 멤버교체가 많았던 그들의 역사를 마감하게 된다.

대전에서 명하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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