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Yuki Conjugate - Pey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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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O YUKI CONJUGATE - PEYOTE 관련자료:없음 [2126]

보낸이:이종헌 (frost ) 1996-03-20 21:03 조회:131

요즘 게시판 담당자님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거의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약간 불쌍하다. 얼마나 글들이 잘 안올라오면 평소에 별로 잘 안쓰던 애가 저렇게 팔뚝을 걷어 붙이고 나섰을 까.

락 레코드를 통해서 수입되고 있는 프로젝트 레이블의 음악 들을 수입사측에서는 '다크 엠비엔트'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런 용어가 원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 생긴 것인지, 어쨌든 이들의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말이 아닌가 싶다.
또 이들의 음악을 그냥 모던락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이 레이블의 많은 음악들은 그냥 모던락으로 부르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프로젝트 레이블의 음악들은 울림이 심하고-에코우가 이빠이 들어간- 신비롭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반면에 그 음악이 그 음악 같다는 단순함이 있고, 도식적이며 지루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평소부터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게 되는 O YUKI CONJUGATE 의 음악 역시 그러한 특징들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한가지 다른 점은 이들의 음악은 연주음악이고 다른 프로젝트 레이블의 음악과는 달리 명상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노래가 들어있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음악들 보다 훨씬 더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한다.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이들은 프로젝트 레이블의 뮤지션이 아니 다. O YUKI CONJUGATE 의 peyote 앨범은 스웨덴의 Multimood Records 라는 곳에서 발매된 것을 프로젝트가 라이센스화해서 발 매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음악적 장르를 분류해서 이야기 하자면 앞에서 이야기 한 대로 리듬 파트가 강조된 명상음악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모두가 연주음악이고 노래는 들어있지 않다. 가끔씩의 화음을 제 외하고는 그저 음울하고 신비스러운 저음의 신서연주를 배경으로 해서 각종 타악기의 주술적인 연주가 펼쳐질 뿐이다.

이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몽롱하고 몰입적이다. 그러나 스테판 밍쿠스의 정통파 명상음악과는 물론 또 다른 맛이 있다. 봉고를 비롯한 각종 타악기가 만들어 내는 반복음이, 단순하면서도 경쾌 하다랄까, 약간 의도적인 경박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외로 대단히 잘 짜여져 있는 앨범으로, 악곡이 기승전결의 구성을 하고 있고 갈등과 결말이 앨범 한장을 통해서 소설처럼 연주되어 진다.
복잡하고 연주력 중심의 실험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어필 할 수 없겠지만, 몽롱하고 주술적이고 신비적인 느낌 의 명상음악 쪽에 관심이 있는 분은 후회 하지 않을 만한 음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나는 무엇 때문에 이런 지루함을 사랑하는 것일까.

아일랜드 조모군은 사지 마세요. 당신은 틀림없이 싫어할꺼예요.
그러나 오모양은 좋아할꺼예요. 사세요.

찬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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