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iyukiMakihara

 


Makihara Noriyuki - Listen to the Music[ | ]

쟈켓을 보면 웃고 있는 느끼한 이 원숭이처럼 생긴(그는 언젠가 원숭이를 닮은 연예인 1위를 한 적도 있다.-_-;;;) 얼굴을 가진 일본청년이 표현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깔끔함, 따스함, 밝음, 편안함… 무엇보다도 동양인의 감성에 잘 부합하는 정감어림…마키하라 노리유키의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느낌들이다.

그는 어린 시절 YMO(Yellow Magic Orchestra: 사카모또 류이치가 재적했던 일본의 전설적인 전자음악밴드.)의 음반을 듣고 큰 충격을 받고 음악을 시작했고 일상에서 나오는 소박하지만 달콤한 가사와 정제된 멜로디, 풍부한 건반을 이용한 편곡. 이래저래 생김새에서는 차이가 크지만 국내에서 딱 윤상이 떠오르는 아티스트다.

2집에 수록된 "どんなときも(언제라도)"라는 싱글의 밀리언셀링을 뛰어넘는 대히트로 일본의 인기 아티스트반열에 올라선 그가 97년 'SUCH A LOVELY PLACE'라는 음반을 발표하고 잠시간의 휴식기를 이용해서 만든 이 리메이크 앨범은 그의 Arrangement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 놓여 있는가를 보여주는 음반이다.

이 앨범에는 내가 일본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했을 때 처음 접했던 아티스트들인 YMO, 야노 아키코, 마츠토야 유미, 사잔 올스타스, 나카지마 미유키등의 곡들이 수록되어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누군가가 다시 부른다면 일단 '어떻게 불렀을까'하는 궁금증과 '그 곡을 망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같은 것이 들고는 한다. 그런데 이 음반을 접하면서 느낀 것은 결코 원곡의 의도를 충분히 살리며 자신의 색깔도 집어넣었다고 할만하다.

예를 들어 유밍의 '春よ、來い'에서는 원곡의 토대위에 훨씬 그루브한 리듬을 사용했다던지 사잔 올스타스의 'Miss Brandnew Day'에서는 사잔 특유의 '신나게 즐겨봅시다.'사운드에 노리유키만의 부드러움을 가미한 것 전래동요 朧月夜를 신비스러운 색채로 편곡해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뉴에이지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낸 능력이라던가 나카지마 미유키의 空と 君の あいただ는 원곡의 날카로운 비장미를 노리유키 특유의 따스함을 가미하여 마일드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점 등 지적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결코 원곡의 뼈대를 해치는 일이 없이 자기가 입히고 싶은 옷을 입혀놓은 절묘한 편곡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게 한다.

만약 가수이자 엔터테이너인 마키짱을 만나고 싶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티스트이자 음악인 마키하라 노리유키를 만나고 싶다면 결코 후회스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최근에 각성제 사건(사실 그리 최근도 아니다.)으로 점점 그의 음악에 그가 힘겨웠던 세월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이제는 단지 대중을 위한 가수가 아니라 진정한 아티스트로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그가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제작했던 최초의 발걸음이 이 작품이다.

수록곡

1 蒼い月の夜
2 海と少年
3 秋の氣配
4 Rain
5 Miss Brand-New Day
6 君に、胸キュン。
7 David
8 朧月夜
9 春よ、來い
10 Monkey Magic
11 空と君のあいだに
12 月の舟

-Invictu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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