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el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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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184번 제 목:[감상] 나이젤 케네디 "카프카"
올린이:ntrolls (유신 ) 96/08/12 11:04 읽음:172 관련자료 없음


흠... 지난번에 누가 공짜로 사주겠다고 해서 얻은 마우로 파가니의 씨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말하기를,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그거 좋아요?" 라고 하더군요.

글쎄.. 너무 지방색이 강해서인지 '이 음악에는 뭔가 있어'하면서도 팍팍 와서 꽂히지는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같은 바이올린연주자의 작품, 나이젤 케네디의 Kafka는 달랐습니다 전 성질이 급해서인지 뭐가 뭔지 모르게 생긴 재즈 비슷한 퓨전은 잘 들리 지가 않는데, 이건 재미있더라구요. 바이올린으로 헤비메틀씩이나 하겠다고 한참 설쳤던 마크 우드의 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방정맞았다면, 차분하게 자 기만의 음악을 하고 있는 나이젤의 소리는 자신감에 꽉 차 있습니다. (애당 초 클래식 연주자로써의 자명도가 다르니까요 뭐...)

암튼 이 앨범은 사시면 한두곡 이상 건질 수 있습니다. 첫곡 Autumn Regret s부터 나이젤은 일렉트릭 바이올린의 퍼즈톤(?)을 뽑아내서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곡은 조용한데 듣기에 따라서는 눈물도 나오는 곡이죠..

다음엔 I Believe In God, 이건 굳이 부클릿을 보지 않더라도 헨드릭스의 영향이 그냉 느껴집니다. 중간에 잠깐 보여주는 완벽한 레가토의 속주하며, 나이젤의 블루스 연주(?)는 정말 멋집니당~~

다음 Transfigured Night는 힙합(?) 비슷한 슬로우템포의 리듬 위로 성가곡 스타일의 청아한 보컬이 입혀지고, 보컬과 릴레이로 나이젤의 조용한 솔로 가 나옵니다. 모 음악잡지에서 한곡의 아트락이라고 평한 곡... 뭐 그런걸 떠나서 좋네요!!

From Adam To Eve는 다시 성가곡(이렇게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좀 켈트적 인.. 엔야와도 약간 닮은) 스타일의 보켤과 속삭이는듯한 여자 보켈이 달콤 한 멜로디를 뽑아내는 곡입니다. 이것도 좋아요!!

그밖에도 나이젤이 피아노로 보컬을 반주하는 곡, 바이올린연주곡들이 실려 있습니다. 분위기가 있는 음반입니다.... 의미심장하게도 이 앨범은 째즈 코너에 꽂혀있었지만, 글쎄요 장르를 따지기 힘들군요.

실력이 되는 아니든 바이올린을 7년이나 만진 저로써는... 흐으.. 감상과는 다른 의미에서 눈물이(??) 나네요. 부러버라... 이상 ntroll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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