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ttle 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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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vergreen[ | ]

유영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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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5 12 MY LITTLE LOVER Evergreen [Kobayash...

★★★★★

1.Magic time 2.Free 3.白いカイト(Album version)
4.めぐり逢う世界 5.Hello, again 6.My painting 7.暮れゆく街で 8.Delicacy (Album version)
9.Man & Woman 10.evergreen

일본에는 유난히 남성뮤지션들을 뒤에 배치하고 여성 홍일점 보컬을 내세운 그룹이 많은것 같다. 물론 한국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간지 꽤 오래되긴 했지만... 아직 일본에 비교할 정도까지는 아닌것 같다. My Little Lover는 이러한 구성을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일본 밴드중 하나이다. 키보드와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이제는 40대 아저씨인- Kobayashi Takeshi, 1969년생의 기타리스트 Fujii Kenji, 그리고 1973년생으로 국립음대 출신인 여성보컬리스트 akko의 3인조로 구성된 My Little Lover는 어쩌면 데뷰 당시부터 성공이 예정되어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Southern All Stars, Mr.Children, Watanabe Misato 등의 쟁쟁한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고바야시의 음악적역량이 이제 그 자신의 그룹인 My Little Lover로 모아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데뷰앨범인 이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내면서 그대로 적중한다. 복고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모던락과 대중적인 팝음악을 아주 세련되게 믹스해놓은 본작은 한마디로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에 키보드연주까지 1인5역을 해낸 고바야시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난 J-pop의 명반이다. 1995년도 최고의 히트곡중 하나였던 'Hello, Again'을 비롯하여 역시 각각 싱글 히트를 기록한 '白いカイト'과 'Man & Woman' 등의 곡들을 담고 있는 본작은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300만장을 훌쩍 넘기는 판매고를 기록한다. 아마도 이 곡들의 감각적이면서도 선명한 멜로디를 거부하기에는 일본팬들로서도 역부족이었던 듯 싶다. 'Hello, Again'의 끈적끈적한 기타와 청량감 가득한 akko의 보컬, 그리고 절도있는 드럼과 명징한 키보드 사운드가 산뜻한 멜로디를 타고 전개되는 '白いカイト'를 듣고도 이들을 외면하기란 쉽지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싱글곡 외에도 추운 겨울날의 벽난로와 같이 따스한 느낌의 첫곡 'Magic Time'은 akko의 속삭이는 듯한 후렴부가 인상적이며, 재기발랄하기 그지 없는 'My Painting'과 'Delicacy', 고바야시의 탁월한 편곡능력과 akko의 맑은 보이스가 멋진 조화를 이루는 'めぐり逢う世界' 등, 어느 누구에게나 친숙해질 수 있는 정감어린 내용물들을 담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Evergreen'의 후반부에 울려퍼지는 환희에 찬 코러스는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를 가슴벅참을 전해준다.

사랑스러운 앨범이다.

espiritu

2 # New Adventure[ | ]

유영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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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8 09 MY LITTLE LOVER New Adventure [Kobaya...

★★★☆

1. New Adventure 2. Stardust 3. Crazy Love 4. Alice 5. 雨の音 6. Destiny 7. 12月の天使達 8. Private Eyes 9. Animal Life 10. Fallin' Blues 11. Days 12. New Adventure(reprise)

그 유명한 'Destiny'가 실려있는 My Little Lover의 세번째 앨범이다. 첫앨범과 두번째 앨범의 간격이 꽤 길었던 반면 이 세번째 앨범은 불과 6개월만인 1998년 9월에 발매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짧은 간격을 두고 발표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상당히 변했다는 느낌을 준다. 일단 기존의 빈티지한 스타일의 음악에서 탈피, 당시의 트렌드였던(물론 지금도...)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수용하여 매우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운드를 곳곳에서 들려준다. 첫곡이자 타이틀 트랙인 'New Adventure'에서부터 울려퍼지는 몽환적인 신디사이저와 오케스트레이션은 이러한 변화를 대변하고 있으며, 앨범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러한 형태의 변화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Private Eyes', 'Fallin' Blues' 등) 또다른 변화는 음악 자체가 매우 진지해졌다는 점인데, 이는 어떤 면에서 보면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의 전작들에서 들을 수 있었던 명랑쾌활한 음악들을 본작에서는 전혀 접할 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나마 'Crazy Love'라는 곡에서 예전의 발랄함을 조금 찾아볼 수 있어서 약간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물론 고바야시 특유의 수려한 멜로디라인은 이 음반 수록곡들 곳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Stardust', 'Crazy Love', 'Alice'로 이어지는 2~4번 트랙들과 'Destiny'가 바로 그러한 곡들로서 사운드면에서도 기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 그 중에서도 6번 트랙인 'Destiny'는 현재까지도 My Little Lover라는 이름을 상징하는 이들의 대표작으로서 'With Love'라는 드라마의 주제가로 쓰이면서 이미 앨범 발매 전부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었으며, 아울러 이들의 이름을 우리나라에 알리는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곡이기도 하다.
본작은 앨범 제목 그대로 '새로운 모험'을 시도한 작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경쾌하고 친근한 멜로디 위주의 팝-록이 앨범 전체를 지배하고 있고 일렉트로닉을 수용한 변화의 정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 앨범 직후의 나온 이들의 3.5집 <The Waters>에서 이러한 변화는 한층 더 노골화된다.

espiritu

3 # Presents[ | ]

유영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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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8 03 MY LITTLE LOVER Presents [Kobayashi T...

★★★★

1. Overture 2. 空の下で 3. My Sweet Lord 4. 回廊をぬけて 5. Shuffle 6. Naked 7. Anniversary 8. Now & Then 9. 愛のために 10. Yes~Free Flowers 11. 遠い河

데뷔작의 성공에 배가 불렀던 것인지 이들은 두번째 앨범을 내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소요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그 기간동안 1집에서 벌어놓은 돈으로 놀고 먹기만 했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다. 이들은 1집 발매 후 2집이 나오기 전까지 무려 7장의 싱글을 발매했고, 보컬인 Akko와 팀의 리더 Kobayashi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 급기야 Akko는 애까지 낳고 아줌마가 되버린다.(그러고보니 진짜로 배가 부르긴 했었군.) 그래서 그런지 공백 기간(?)동안에 선보인 일곱장의 싱글들중 네개의 싱글을 끌어안고 2년반만에 발매된 두번째 앨범 는 한층 더 성숙하고 원숙미가 넘치는 곡들을 담고 있는 반면, 1집에서의 풋풋함이 상당히 퇴색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전체적인 음악 스타일은 전작과는 큰 변화가 없지만 'Naked'와 같은 곡에서는 상당히 dub한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차용하게 되는 이들의 다음 행보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어쨌든 다른 곡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사운드 때문에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 때 가장 주목했던 곡이기도 하다. 그루브감 넘치는 드럼비트와 60년대식의 복고적인 키보드 연주는 흡사 초창기의 Charlatans UK를 연상시키며, 그 위에 이들이 즐겨사용하는 브라스섹션이 덧입혀져 사운드의 풍성함을 한층 더해준다. 나머지곡들은 1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이리틀러버 특유의 활력넘치는 미들템포의 팝음악들로서, 역동감 넘치는 드럼과 기타의 프로그레션이 돋보이는 '空の下で', 나른한 오르간 연주를 시작으로 덤덤하게 노래하는 akko의 보컬이 묘한 매력을 풍겨내는 '回廊をぬけて', 앙증맞은 멜로디가 유쾌함을 더해주는 'Shuffle'과 'Anniversary'가 그 대표적인 트랙들이다. 또한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 넘버 'Now And Then'은 비틀즈적 감성이 느껴지는 절묘한 스트링어레인지가 진한 여운을 남겨준다. 그러나 이 앨범에 손이 가게되는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싱그러운 햇살과 같은 Akko의 보컬과 청명한 멜로디라인이 제목 그대로 낙관적 정서를 제공하는 'Yes(free flowers)'를 들 수 있겠다. 이들에게 두번째 싱글차트 1위의 영예를 안겨준 이 곡은 60~70년대의 복고적 사운드와 세련된 감각의 현대적 팝음악이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루는 마이리틀러버의 음악적 스타일을 그대로 대변하는 달콤한 작품이다. 고단한 일상생활에 시달리며 삶이 지치고 나른하다고 느껴질 때 마이리루의 음반들을 찾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spiritu

4 # Topics[ | ]

유영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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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2001 05 MY LITTLE LOVER Topics [Kobayashi Tak...

★★★★

1. Topics 2. 新しい愛のかたち 3. 未?ボリビア 4. 日傘~Japanese Beauty~ 5. 赤いグライダ?
6. アスプレイ~晴れた日の空に~ 7. Babel's Tower 8. Like an Onion 9. 午後の曳航 10. Shooting Star~シュ?ティング?スタ?~ 11. アシタ 12. その問題 13. A Wonderful Life

1998년의 세번째 앨범 <New Adventure> 발매 직후 나온 미니앨범(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긴 70여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The Waters>에서 마이리틀러버는 일렉트로닉 지향적인 사운드를 한층 강화시킨 음악을 들려주었었다. 이 때문에 이들의 공식 네번째 앨범은 거의 테크노 분위기로 나가게되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The Waters>에 실린 'Rendezvous'와 같은 주옥같은 멜로디의 기타팝을 더 원했을 것이고, 마이리틀러버는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1~2집의 스타일로 다시 회귀한 사운드를 담은 4집 를 2년여만에 선보인다.

이 네번째 앨범은 일단 마이리틀러버에게 예전과 같은 상업적 성공은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꽤 괜찮은 인기를 얻긴 했지만, 판매량이나 차트 성적에서 예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앨범을 들어보면 1~3집에서의 'Hello Goodbye'나 'Evergreen', Yes Free Flowers', 'Destiny' 등의 곡들처럼 단번에 청자의 귀를 후려주는 트랙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첫 싱글로 커트된 'shooting star~シュ?ティング?スタ?~'는 듣기에 무난한 곡이긴 하지만 '대박'을 터뜨리기에는 무언가 많이 모자라다는 것이 느껴지고, 역시 싱글로 히트한 '日傘~japanese beauty~'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오히려 앨범의 완성도면에서는 이전의 3집에서 다시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별거 없다. 13개의 수록곡들 모두가 비슷한 느낌을 주며 오밀조밀 모여있는데, 그 느낌이라는 것은 바로 '좋다...'라는 것이다. 이전 앨범들에서 터져나온 싱글히트곡들처럼 '한방'을 날려주는 트랙은 없지만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이들의 팬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기에는 충분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어떤 곡이 특히 좋고 그런 얘기 못하겠다. 그냥 처음부터 틀어놓으면 알아서 끝까지 기분좋게 흘러가는 음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 앨범을 들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이들에게 염원하곤 한다.

'지금처럼만 해줘.......'

12월에 발매된다는 새앨범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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