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1 2002. 8. 6.[ | ]

현재 지옥의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 누가 보면 잘 나가는 연예인 스케쥴로 오인할 정도이다.
그리고 앞으로 글을 쓰게 될 웹진하나, 잡지 둘...
이 힘겨움이 싫지만은 않다.

2 2002. 8. 3.[ | ]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매우매우 많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다. 이 생각들이 정리가 안된다.
무뇌상태보다도 더욱 괴로운 상황이 아닐까한다.

3 2002.7.28.[ | ]

고등학교때 써놓았던 글을 찾아서 읽고있다.
거기서 누군가와의 대화가 써있는데 내용인 즉 이러했다.

내가 나랑 띠동갑인 형님께 묻기를
"형 죽기전까지 1000억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형님이 말씀하시길
"신학대에 가서 목사가 되거라."

목사가 돈벌기 쉬운 나라임은 분명하다.

4 2002.7.27.[ | ]

어떤 책에서 재즈 뮤지션이 백만장자가 되는 법이 무엇이냐고 물었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천만장자가 재즈를 연주하면 된다고 한다.

5 2002.7.24.[ | ]

오늘 친구가 훈련소로 끌려가는 것을 구경하며 이 나라에서 대선에 선출될 수 있는 최선의 공약이라는 것을 생각해봤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명료했다. 지금의 국방의 의무라는 것을 육군기준으로 2년 2개월일진데 이것을 더도 덜도 말고 1년 6개월로만 줄여준다고 확실한 선언을 하고 이를 실행할 능력이 있다면 무소속일지라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래저래 밉든곱든 내 조국...아무리 황금같은 내 젊음이지만 1년에 6개월정도는 서비스할 생각도 있지만...나머지 8개월은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기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6 2002.7.20.[ | ]

완벽한 룸펜생활의 영위는 내게 유아기적 퇴행현상을 일으킨다. 어제만해도 투니버스에서 하는 젤리젤리 젤라비를 보며 그들이 추는 젤라비댄스를 따라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에는 어제 빌려본 전설의 엽기물 파타리로에 감명을 받은지라 쿠크로빈댄스를 추고있다. 여기에는 양파댄스라 하는 장수에 좋은 춤도 나온다. 문제는 하나다. 어서 빨리 이 룸펜 생활을 정리하고싶다.

7 2002.7.18.[ |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 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노천명의 시이다.공주병의 그 끝을 달리던 여인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글도 썼었다. 이래저래 재미있는 연구대상중 한 명이다.

8 2002.7.15.[ | ]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경험 중 하나는 진심이 잔인하게 꺾이기 보다는 부드러운 침묵으로 돌아올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나의 진심은 결코 잔인하지 않은 외형을 지닌 지독한 잔인함으로 돌아왔다.그리 아름답지 못한 경험이다.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

9 2002.7.13.[ | ]

어제 간만에 마음맞는 이들과 술을 마시고 어울리며 그야말로 달렸다. 그런데 이런 날은 술이 취하지도 않거니와 기분도 참 좋다. 내가 만난 이들은 인터네 음악동호회에 속한 이들이다. 그런데 이상할정도로 의견이 꼬여있는 사람이 있었다. 이렇게 잘 어울리다가 혼자만 꼬여있으면 주위를 참 불행하게 만든다. 적당하게 냉소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것은 현대를 사는 데에 필수적인 미덕이겠지만 이것이 너무 심하면 역겹다는 사실도 어제 깨달았다.

10 2002.7.11.[ | ]

개인적으로 역술이나 이 따위것에 관심이 조금있다. 완전히 믿지는 않아도 좋은 일 있다고 하면 기분 좋고 나쁜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 아무래도 나도 모르게 경계하게 되어 그 날은 몸조심을 하게 되니깐 아무래도 일종의 보험비슷한 것으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 포털 사이트중에 다음운세만은 지독할 정도로 나와 맞지 않는다. 여기서 오늘 나한테 대박난다고 하면 대란이 일어난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정말 우울한 일들이 연속으로 겹쳐서 보디블로우처럼 쌓여만간다. 괜시리 여름에 우울해진다. 우울함이라는 정서는 날씨를 상관하지 않는가보다. 다음은 역시 뭘해도 안된다.


-Invictu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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