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zoguchiHazime

 


溝口肇(Mizoguchi Hazime) - 人狼(Jin-Roh)[ | ]

人狼(Jin-Roh)은 개인적으로 사모해 마지않는 명 애니메이터 押井 守(Oshii Mamoru)의 근작이다.

암울한 톤으로 채색된 애니메이션은 감상하는 내내 보는 이를 압도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溝口肇(Mizoguchi Hazime)의 스코어였다.

사실 국내에서의 Mizoguchi Hajime의 지명도는 Miyazaki Hayao와 Kitano Takeshi의 전속 작곡가인 久石 讓(Hisaishi Joe)나 그의 음악적인 단짝이자 아내이기도 한 그리고 이 앨범에서도 피아노로 참여한 역시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곡가인 카우보이 비밥의 菅野よう子(Kanno Yoko)씨보다 지명도 면에서는 아랫니지만 적어도 음악적으로는 이들에 못지않은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이다.

일본의 영화음악은 영상사업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중 하나이다.

영화가 되었든 애니메이션이 되었든 인상깊은 스코어를 통하여 대중을 모으고 또한 수입창출에서도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다.

대부분의 일본의 음악이 그렇지만 그 나라에는 위대한 작곡가는 없다.

대단한 수준의 작곡가가 많을 뿐... 우리나라의 현실에만 비교해 봐도 윤이상이라던지 신중현같은 특이한 악상을 지닌 인물이 없다.

그들의 문화면면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들은 조금이라도 튀는 모습이 있다면 그것을 다듬어 전체에 맞추게 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면은 음악적인 면에서도 나타난다. 받아들이기 쉬운 선율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독특하고 창조적인 선율을 만들어내는데에는 모자르다. 그것을 다듬기 부분인 편곡에서 뒤엎어 버리는 것이다.

이 음반역시 순간순간 즉흥적으로 뛰어난 악상이 떠올라 그것을 그냥 악보에 옮겼다기 보다는 철저한 계획에 따라서 다듬고 자르고 붙여서 정제되고 거슬리는 곳 없는 선율을 만드는데에 힘쓴 모습이 보인다.

인상적이되 절대로 한 트랙만이 귀에 계속 맴돌지 않고 아름답되 그것을 극한으로 몰아가지 않는 튀는 것을 허용치 않는 "전체성"을 중시하는 일본적인 음향적 미학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아이콘이 이런 사운드 트랙이다.

역시 이 음반도 '인랑'의 화면처럼 어둡고 음울한 무드로서 일관한다. 그리고 그 어두움을 '인랑'의 화면과 동화시켜서 그 화면의 감흥을 끝까지 이어나가게 하는 영화의 연장선상이다.

정말 영화같은 음악이라고 해야할런지 음악같은 영화라고 해야할런지... 영상의 청각적 구현화혹은 음의 시각적 구현화에 성공한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수록곡

1.A Monologue
2.Jinroh Main Theme
3.Dark Star
4.Sting
5.Mad Black
6.Damp
7.Gray Black
8.Blue Clouds
9.Silence & Wind
10.Fragrance Rain
11.Fatest Flame
12.Cruse
13.Pride
14.Unit One
15.Long Destiny
16.The Force
17.Keel
18.Angel
19.Shadows Of Rainbow
20.Seaf
21.The Top
22.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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