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Oil

# Blue Sky Mining

1. 앨범 : Blue Sky Mining (1990)
2. 아티스트 : Midnight Oil
3. 레이블 : Columbia
4. 장르 : 얼터너티브 록 (Alternative Rock)

• REVIEW

호주 밴드 미드나잇 오일(Midnight Oil)은 호주의 U2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밴드이다. 이들은 호주 원주민들에 대한 인종 차별과 인권 문제, 반핵등의 환경 문제, 강대국의 폭력에 저항하는 반제국주의 운동등의 정치적인 이슈의 소재들의 음악을 한 진보 집단이다. 리드 보컬리스트인 피터 가렛(Peter Garrett)은 호주 상원에 출마했을 만큼 정치적인 인물이다. 밥 딜런(Bob Dylan)의 등장 이후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남녀간의 사랑이나 댄스 파티에 묶어 두지 않고, 보다 더 공적이고 정치적인 견해를 피력하곤 했다. 평론가들로선 기왕이면 이런 정치적으로 깨어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더 호감을 가지겠지만, 일반적인 팬들 - 특히 우리 나라처럼 언어의 장벽이 뚜렷한 - 입장에선 정치적인 각성이 당장 매력으로 와닿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밥 딜런(Bob Dylan)이나 클래쉬(Clash), REM등처럼 훌륭한 음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칫 목소리만 큰 밴드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미드나잇 오일은 물론 사상과 음악 양쪽을 모두 훌륭히 사수한 밴드이다. 이들의 주장은 정당성과 록 음악의 두 축으로 지탱된 것이다. 1971년 팜(Farm)이라는 밴드를 전신으로 해 탄생된 미드나잇 오일은 1978년 첫 레코드 데뷔를 한 후, 1987년 「Diesel and Dust」를 히트시키며 80년대의 중요한 밴드로 자리잡았다. 「Blue Sky Mining」은 「Diesel and Dust」에 이어 등장한 이들의 통산 일곱 번째 앨범이다. 「Blue Sky Mining」에서 <Blue Sky Mine>, , <King of the Mountain>, <One Country>등을 히트시키며 미드나잇 오일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드나잇 오일은 본작의 세계 투어 도중 굴지의 기업인 엑손(Exxon)의 알래스카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엑손 본사 옆에서 기습 공연을 가져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Song Description

마틴 롯치(Martin Rotsey)와 짐 모기니(Jim Moginie)의 간결한 기타와 롭 허스트(Rob Hirst)의 선명한 드럼, 그리고 피터 가렛의 냉정한 보컬이 중심이 된 미드나잇 오일은 기본적으로 명료한 록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이다. 머릿곡 <Blue SKy Mine>을 비롯해 <King of the Mountain>, <Shakers and Movers>등 단순하지만 빼어난 감각의 선명한 록큰롤, 그리고 나즈막하지만 힘있는 저항시 - 어딘지 대표적인 프로테스트 송(Protest Song) <We Shall Overcome>을 연상시키는 - <One Country>은 음악만으로도 확실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본작의 백미는 비장하고 어두운 <Mountains of Burma>, 에쓰닉(Ethnic)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서사시 가 차지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의 짙은 여운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미드나잇 오일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게 된 까닭은 이들의 강한 정치성때문이다. 대부분의 정치적인 밴드들이 그랬듯이 이들은 오랫동안 국내에 소개될 엄두조차 내기 힘들었던 존재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이들의 음악은 단숨에 강한 인상을 남길만큼 화려하게 치장된 것도 아니며, 미드나잇 오일이 U2나 REM만큼의 매머드급 밴드는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받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 음미할수록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사운드는 결코 간과되어야 할 것이 아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U2 「Joshuah Tree」

REM 「Document」

The The 「Mind 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