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neration Terrorists[ | ]
정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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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2 02 MANIC STREET PREACHERS Generation Ter...
★★★, UK
지금이야 무척이나 유명해진 이들이지만 우리나라에 이들의 두번째 앨범 Gold against the Soul이 한곡 잘린채로 발매되었을때 다들 시애틀 그런지를 듣느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뭐 나는 공전의 히트작 Everything must Go가 떴을때도 그다지 관심없었다. 워낙에 라디오나 뭐 그런거에 신경을 안쓰는 터라 요새 뭐가 뜨는지 잘 모를뿐더러 좋아하는 밴드는 전작을 모으지만 안좋아하면 잘 안사는 그런 취향이라서 그랬던거 같다.
Everything must Go는 어쩌다 들어보았는데 꽤 들을만한 발랄한 곡들로 가득 차있었고 그 이전작인 The Holy Bible은 상당히 현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가 중고판가게에서 이걸 보았고 별로 살거도 없어서 집었다.
다른거는 몰라도 씩씩한 James Bradfield의 보컬은 상당히 맘에들어하고있었기 때문에 뭐 망하랴싶어서 산거였는데 생각보다는 들을만 했다.
용감하게 2LP로 데뷔작을 발표했지만 데뷔작답게 좀 설익었다는 느낌이 팍팍 난다. 이녀석들의 80년대 댄스에서 가장 먼 음악을 하고싶었다고 하는데 음악적으로는 라큰롤과 하드락의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정서적인 면에서는 원래 출신이 노동자 계층이라서 그런지 하여간 약간의 좌익성향을 보인다고 한다(가사는 안봐서 모른다).
원래 자기네 운전수였던 Richey James가 기타리스트로 들어온 다음에 이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인터뷰에서 '자네들 음악의 정체성이 뭔가?'라는 질문에 칼로 '4 Real'이라고 그엇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피를 덜 흘리려고 4라고 쓴 영악함이 엿보인다(^^;). 뭐 그게 쑈일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 이후 메이저인 쏘니와 계약도 하고 브릿팝계에서 비교적 새로운 분위기를 끌고 온 것은 사실이다. 이 앨범이 조금 먼저이긴 하지만 브릿팝의 대세는 결국 Oasis나 Blur, Suede가 잡게되었고 이들과 갈은 스타일은 별루 없었다.
어쨌거나 이들이 이후 보여줄 단순하지는 않지만 직선적이고 명쾌한 하드 라큰롤이 간결하(나 길)게 들어있는 음반으로 이들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겁게 들을만한 음반이다. 개중 싱글 히트곡도 두세곡 있다.
이들은 이후 리치의 정신병과 알콜중독때문에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게되고 결국 리치가 없어진 다음에야 뜨게된다...허허.
1998년 8월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