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o Battisti - Umanamente Uomo : Il Sogno

1 # ARC[ | ]

I GIARDINI DI MARZO INNOCENTI EVASIONI E PENSO A TE UMANAMENTE UOMO:IL SOGNO COMUNQUE BELLA IL LEONE E LA GALLINA SOGNANDO E RISOGNANDO IL FUOCO

LUCIO BATTISTI - Umanamente Uomo : ll Sogno Lucio Battisti는 1943년 3월5일 Rieti지방에 있는 조그만 도시 Poggio Bustone에서 태어났다. (이태리를 대표하는 가수 Lucio Battisti가 태어났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세관원이었던 아버지 Alfiero Battisti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Albarita와 함께 로마로 이주한 그는 산업 회계사 공부를 했으나 곧, 음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음악에 열중하게 된것은 당시 전기공학도 이며 독학으로 기타를 마스터 했던 Silvio Di Carlo의 덕택이었다. Silvio Di Carlo는 Lucio Battisti의 탁월한 재능을 최초로 발견했던 인물이었다.

Lucio Battisti는 얼마후, 밀라노에서 Yony Dallara가 이끌고 있었던 I Campioni라는 그룹의 기타리스트로서 참가, 여러차례의 순회공연을 가졌다.
이 당시부터 그는 스스로 작곡을 시작했고, 밤 무대를 통해서 알게된 당시 전성기를 맞고 있던 여러 그룹들에게 그의 곡을 써주기 시작했다. 그 시대에는 많은 이태리 그룹들이 외국의 유명한 곡들을 발표하는 Beat 시대였다.
그러나 Lucio Battisti의 보컬이 최초로 소개되었던것 (실질적인 그의 보컬데뷔)은 Equipe 81의 싱글 "Ladro"라는 곡에서 부터이다. Battisti는 그 곡에서 "Io Ti Amavo"(나는 당신을 사랑했었지요)라는 반복되는 가사를 백킹 보컬리스트로서 불러주고 있다.

그가 발표한 두장의 싱글들은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1968년, 그가 직접 작곡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Prigioniero Del modo"라는 곡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그는 이곡을 가지고 "Cantagiro"라는 음악축제에 참가한다.

싱글 "Balla Linda"는 최초로 그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었던 작품으로, 그해에 가장 많이 팔린 싱글중에 하나로서 대중적인 성공을 안켜다 주었다. 그후 싱어로서뿐만 아니라 수많은 곡들을 작곡가로서도 활동을 지속해왔다. Lucio Battisti는 평범한 작곡가가 아니었다. 또한 평범한 가수라고도 할 수 없다. 그는 평범한 싱어 송 라이터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가 창조해 내었던 수 많은 곡들은 대중들 뿐 만 아니라 1960년대 와 1870년대의 대중음악계를 이끌었던 수 많은 이태리 뮤직션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우수한 이태리의 Progressive Rock 그룹들이 그에 의해서 탄생 했으며, 기라성같은 명성높은 가수들이 그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가수로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Italian Rock계의 대부이자 깐따우또레 가수인 Lucio Battisti의 5번째(1972) 앨범인 본 타이틀은 그동안 국내 음반 수집가들으 표적이 되었던 앨범이다. 국내 최대 히트곡인(I Giardini Di Marzo)를 비롯 Formula 3의 리바이블곡으로 유명한 (Sognando E Risognando)등 Battisti의 독특한 창작성과 감동적인 음악세계를 들려준다.

인간의 평범한 사고력을 지닌 남자의 환상의 세계를 그린 본 앨범은 자연스런 Battisti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고 있다. PFM, Formula 3등을 발탁시킨 Battisti의 능력이 자신과 작사가 Mogol과 함께 독자적인 레이블을 설립하여 공개한 첫 작품이니 만큼 진솔 하고도 감동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담고 있다. 첫곡 (I GIARDINI DI MARZO)에서 들려주는 감성어린 곡조와 Lucio Battisti 특유의 높고 낮은 적절한 보컬이 시나브로 가슴에 파고든다. 이어 (INNOCENTI EVASIONI)은 어린아이가 장난을 한 후 도망가는듯한, 연상과 함께 리듬감이 더욱더 숨가쁘게 해준다. 흡사 감상하는 자신이 도망이라도 가듯이.... (E PENSO A TE)는 인트로 피아노의 선율부터 차분하게 시작하여 애절하게 토해내는 보컬에 이끌리어 전개된다. 이어 Formula 3의 백코러스와 함께 강하게 그리움을 외쳐된다. 그리고 허무.... , (UMANAMENTE UOMO:IL SOGNO)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휘바람 소라로 시작하여 지적인 사고력을 지닌 남자의 환상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가사가 없고 허밍코러스 같은 흥얼 흥얼거림이 곡을 들으면 더욱더 깊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COMUNQUE BELLA)는 어쿠스틱 기타를 강하게 뜯어내림과 살며시 팅기는 극적 대비를 통하여 여성의 심리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중반부에 깔리는 키보드 연주가 감칠맛나는 곡이기도 하다. 이어 (IL LEONE E LA GALLINA)은 풍자적이며,

다음곡인 (SOGNANDO E RISOGNANDO)는 이 앨범의 백미격인 뛰어난 곡이다. Battisti가 노래를 하고 Formula 3가 백 연주를 해주었고, Formula 3의 3번째 앨범 SOGNANDO E RISOGNANDO 에서는 Lucio Battisti가 프로듀서를 맡았는데 둘다 72년에 공개 되었다. 여인의 환상의 꿈, 사랑,등을 표현한 이곡은 4부작으로 이루어져 사이키한 어쿠스틱 기타의 끍음(?)라 베이스, 드럼의 육중한 조화 그리고 화음등이 매우 정연하고 구성있게 발산하고 있다. 오버더빙이나 장식음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스런 파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사료 된다. 이어 마지막곡인 (IL FUOCO)으로 지성의 환상을 끝난다.

ARM..에서

2 # 조영래[ | ]

  1. 앨범 : Umanamente Uomo ; Il Sogno (1972)
  2. 아티스트 : Lucio Battisti
  3. 레이블 : Si-Wan
  4. 장르 : 깐따우또레(Cantautore)
  • REVIEW

이탈리아의 깐따우또레(Cantautore)라고 하는 싱어-송 라이터들 중에서 Luico Battisti(Lucio Battisti)의 존재감은 포크 록씬에서의 밥 딜런(Bob Dylan)이나 록큰롤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와 맞먹는 것이다. Luico Battisti는 이탈리아의 유명 작사가인 모골(Mogol)이 주로 작사를 담당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싱어 송 라이터라고는 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60년대말 이 딕딕(I Dik Dik), 에뀌뻬 84(Equipe 84)와 같은 이탈리아의 팝 록 밴드들의 히트곡을 작곡해 주었고, 이탈리아의 독립 레이블인 누메로 우노(Numero Uno)의 설립에 기여했고, 유명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뽀뮬라 뜨레(Formula 3)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끌어 냈다. 또 Luico Battisti와 모골은 이탈리아의 최강의 히트 메이커들이었다. 무엇보다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Luico Battisti는 팝 적이고 말랑하지만, 70년대 이탈리아 깐따우또레 특유의 클래식과 포크, 팝이 결합된 음악 성향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Luico Battisti의 통산 다섯 번째 앨범이자 리꼴디(Ricordi)레이블에서 누메로 우노로 옮긴 후의 첫 번째 앨범이 되는 [Umanamente Uomo;Il Sogno]는 이탈리아 차트에서 13주간 정상을 차지했다. 깐쪼네(Canzone)류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이 십분 발휘된 이 앨범은 Luico Battisti의 최고작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 Song Description

첫 곡인 I Giardini Di Marzo는 Luico Battisti의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이탈리아인이라면 풍부한 성량을 지닌 테너의 목소리를 연상하겠지만, Luico Battisti는 탁월한 음역이나 성량의 소유자는 아니다. 오히려 그의 목소리는 투박한 허스키의 연약하고 못 생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 Giardini Di Marzo를 비롯한 [Umanamente Uomo;Il Sogno]가 명작으로 손꼽히는 것은, 그의 소박한 목소리가 자아내는 친근한 서정성 때문일 것이다.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동반한 연주는 화려함보다는 포근하고 친근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고, 다소 불안한 Luico Battisti의 목소리는 그러한 오케스트레이션의 반주와 어울려 아련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앨범의 백미로 꼽고 싶은 <E Penso A Te>의 불안한 고음과 쓸쓸한 박수 소리, 타이틀 곡인 <Umanamente Uomo;Il Sogno>의 아슬 아슬한 휘파람등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Sognando E Risognando>는 뽀물라 뜨레(Formula 3)의 리바이벌로 더욱 알려진 곡이다. 뽀물라 뜨레의 버전에 비하면 상당히 투박하게 느껴지고, 박력도 뒤떨어지지만, 균열감이 느껴지는 불안한 사운드는 또 다른 듣는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마지막 곡 <Il Fuoco>는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성향의 곡으로, 이 음반의 다른 서정적인 곡들과는 배반되는 환각적인 소리들을 들려주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Umanamente Uomo;Il Sogno]는 좋은 음악과 세련된 음악, 화려한 음악은 본질적으로 깊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음반이다. 소박하고 투박한 사운드는 이탈리아의 화려한 심포닉 록에 길들여진 팬들에겐 그냥 깐쪼네(Canzone) 앨범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하는 실망감을 안겨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치장에 충실하지 않은 [Umanamente Uomo;Il Sogno]의 소박하고 진실된 음악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Angelo Branduari [Cercando L'oro]
Formula 3 [Sognando E Risognando]
Mario Panseri [Adolescenza]

Lucio Battisti - Umanamente Uomo:Il Sogno ★★★ 깐따또레에 다소 시큰둥한 본인이지만, 본작에 관해서까지 시큰둥해질 자 신은 없다. 이태리 록의 대부, 루치오 바띠스띠의 아름다운 앨범이다. 프 로그레시브라고 까지 하기에는 뭣하지만, 이태리 록 특유의 서정성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깐따또레풍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두말할 나위없는 걸작으로 다가설 것이다. (시완)

3 # 김영훈[ | ]

김영훈 (YSTAZO ) (( Lucio Battisti - <Umanamente Uomo> )) 04/12 23:15 77 line

Lucio Battisti... 그의 노래 속에는 살아 숨쉬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죠. 나폴리 출신의 바이올린 주자인 Salvatore Accardo(제가 좋아하는 Paganini 바이올린 협주곡을 멋지게 연주했던)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태리에서 예술적 극치에 도달한 인물은 그리 많지 않으나 Lucio Battisti 는 데뷔한 지 불과 몇년만에 음악적 혁신과 함께 이러한 예술적 극치에 도달 했던 인물이다."라고...

그는 데뷔하기전 여러 그룹들에게 곡을 써주었습니다. 작곡자로서 성공을 하 는 것에 만족을 하지 않고, 가수로서의 길로 들어서서 상레모 가요제에도 참 가하게 되고, 1969년 드디어 데뷔 앨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후 1972년 4월 에 그의 최고 걸작 앨범이라 불리우는 본작인 <Umanamente Uomo:Il Sogno>를 발표합니다. 이 앨범에는 총 8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Battisti는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으며, Formula 3에서 드럼을 맡았고 라는 솔로 앨범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Tony Cicco가 드럼 을 치고 있습니다.

A : 1.I giardini di marzo
2.Innocenti evasioni
3.E penso a te
4.Umanamente uomo:Il sogno

B : 1.Comunque bella
2.Il leone e la gallina
3.Sognando e risognando
4.Il fuoco

첫곡인 I giardini di marzo(3월의 정원들)는 널리 알려진 곡으로서, 기타 반 주가 흘러나오고 이어 Battisti가 체념한 듯한 읊조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주는데,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면서 곡을 절정으로 이끌어갑니다. 다음곡인 Innocenti evasioni(결백한 탈주?)는 앞곡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빠른 템포 의 곡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조금은 심각한 듯한데, 곡을 듣고 있으면, 웬지 모르게 머리가 끄덕여지고, 발로 박자를 맞추게 되네요.

끝부분에 나오는 빠~빠~빠~빠~ 와 기타 연주가 아주 잘어울립니다. 세번째는 E penso a te인데,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보칼이 흘러나오며 조용한 분위기로 한동안 유지되다가 중반 이후에 역시 빠~빠빠빠~빠~빠빠(?) 하며 흥겨운 리듬 으로 변합니다. 네번째 곡은 타이틀 곡으로서 Battisti의 허밍이 나오는 연주 곡입니다. 아름다운 현의 선율에 맞춰서 허밍을 하며, 휘파람도 부릅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Battisti의 모습이 절로 떠오릅니다.

B면의 첫곡인 Comunque bella는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bella~ bella~하고 외치는 Battisti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며, 반주가 잘 어울리 는 곡입니다. Il leone e la gallina(사자와 암탉)는 활기차면서도 힘있는 기 타 연주와 보칼이 주를 이루는 곡입니다. 무척이나 경쾌합니다. 다음곡은 Formula 3의 연주로도 잘 알려진 Sognando e risognando(꿈 그리고 또 꿈)라 는 한편의 시와도 같은 가사가 너무나도 멋진 곡입니다. 락적인 분위기가 물 씬 풍깁니다. Lucio Battisti가 불렀던 대부분의 노래는 Mogol이라는 필명을 Giulio Rapetti가 가사를 써주었는데, 역시 이 앨범에서도 전곡의 가사를 쓰 고 있습니다. 잡지에 해석이 되어 있는 이 노래의 가사를 밑에 적어봅니다. 마지막곡인 Il fuoco(불)는 사이키델릭 냄새가 진하게 나는데, 마치 지옥에 들어와 있는 듯한 썸뜩한 느낌을 줍니다.

Sognando e risognando(꿈 그리고 또 꿈)

마굿간에는 소들이 있고 하늘에는 그대의 눈이 있고
강에는 물고기와 그외의 것들이 많네
우리 곁에는 새가 있네
그리고 그대는 우유를 마시겠지
그리고 그대는 깨끗한 영혼을 지니게 되겠지
그리고 저녁 식사후 그대는 숲을 달릴거야
숨이 차면 침대에 눠겠지
슬며시 미소짓는 그대에게 잠이 찾아오겠지
내가 달릴때 머리카락이 휘날리겠지
당신을 위해 내가 무엇이든지 하리라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모르겠네
그대는 혼란스러워 질거야
인도에 서서 나를 기다리며
레스토랑은 열렸을까? 아니면 닫혔을까?
이번엔 영화관에 서 있지 않을거야
진정해야지
오늘밤엔 잠들 수 있겠지
난 공원을 발견했지

Battisti의 음악이 좋은 만물의 영장 타조가...

4 # 권순원[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502번 제 목:[감상] 이탈리아 아트록의 개척자....
올린이:princesb(권순원 ) 97/12/15 22:16 읽음:242 관련자료 없음


안녕하세요..가입한지는 얼�마 안되었고.(이런 모임이 있는지 몰라서.) 유니와 나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유니 아디:태풍k) 아트록과 메탈을 좋아하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볼께요...


LUCIO BATTISTI- 'Umanamente Uomo: IL Sogno' '이탈리아 양대 음유시인(& ANGELO BRANDUARDI)중 하나', '이탈리아 락의 선구자'등 화려한 수식어구가 따라다니는 루치오 바띠스티의 앨범입니다. 모골이라는 프로듀서이자 작사가도 이 사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선 생략하고요... 몇 달전까지 이 사람 이름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어떤 잡지(이름 생각안남)에 이 사람의 이 음반에 대한 평이 '웬만한 팝음반 10개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슈퍼음반'라서 호기심에 구입했습니다....지금은 그 평가에 거의 100%동의하고 있고요...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이클런스투락, 머라이어캐리 음반 여러장 사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거 같네요..)

전체적인 앨범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웬지 슬픈 느낌이 들고요... 이 루치오 바띠스티는 노래를 부른다기기보다는 시를 읊조리는듯한 보컬을 하는데...휘파람에다 콧노래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여지껏 제가 들었던 수많은 보컬의 보이스를 능가하는 매력을 던져주네요. 특히 칸초네나 샹송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좋아하실거 같습니다.. 이런 보컬에 어울러지는 연주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함 같은게 느껴지고, 그래서 이 음반을 첨 들었을 때 확오는 매력은 없없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감동이 더욱 커지곤 합니다...겨울에 듣기 좋은 음반을 추천하라면 EMPEROR같이 찬 바람이 느껴지는 사악한 블랙메탈음반이나 평온한 느낌이 드는 루치오 바띠스띠의 이 음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사람의 다른 음반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곡을 다 좋아하면서도 특히 클라이맥스에서의 뒤에 깔리는 구슬픈 현음이 인상적인 1번째곡, 휘파람소리로 시작되는 4번째곡, 나중에 FORMULA 3의 앨범명이면서 주 컨셉으로 선정되었다기도 한 7번째곡이 맘에 드네요...시완레코드에서 라이센스 발매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신나라나 파워정도만 가셔도 구하긴 별로 어렵지 않을 거 같습니다. [강력 추천반]이고, 루치오 바띠스티에 대해 요번락킷(12월호)에 기사가 나왔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꼭 보시길...... 드림

5 마키[ | ]

< 8 > Lucio Battisti / Umanamente uomo il sogno (1972,RCA)

루치오 바띠스티

A면:I Giardini di marzo B면:Comunque bella Innocenti Evasioni IL leone e la gallina** ..E penso a te Sognando e risognando Umanamente uomo:IL sogno IL fuoco

이탈이언 록의 기반을 닦은 루치오 바티스티는 작사가로서 Numero Uno를 설립하고 Formula 3, PFM 등을 데뷔시킨 것은 주지의 사실. 그는 리 코르티에서 옴니버스를 제외한 3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있고,또한 이 작품은 그들의 프로듀스에 의한 4번째에 해당하는 것과 동시에 Numero Uno에 있어서의그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6 # 심윤보[ | ]

심윤보 [1]

Subject LUCIO BATTIST 1972 Umanamento Uomo : Il Sogno

아티스트 명 : LUCIO BATTISTI 발매일 : 1972 장르 : Italian Rock 스타일 : 깐따또레 레이블 : Nurmero Uno 멤버 : Lucio Battisti -Vocal, Guitars Massimo Lucca -Guitars Tony Cicco -Drums Eugenio Guarraia -Electric Guitars Angelo Salvador -Bass [sep_str]

Umanamento Uomo : Il Sogno

내가 이스라엘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98년도의 일이다.

하루일정을 마치고, 내 기숙사 방으로 되돌아가는 중이었다. 사위는 어느덧 앎둑앎둑해 져 있었고, 서늘한 예루살렘의 바람이 기숙사 건물들 사이를 미끄러지듯 흐르고 있었다.

그때, 귀에 익은 멜로디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한참이나 나는 그 노랫소리에 귓청을 던져두고 서 있었다.

분명, Lucio Battisti의 [I Giardini Di Marzo(3월의 정원)]였다. 나는 그 노랫소리가 나는 곳에 바투 다가가보았다. 계단에 앉아 두명의 이탈리아 청년이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숙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로 들끓는다.)
내가 이 노래는 Lucio Battisti의 [I Giardini Di Marzo]가 아니냐,고 묻자 두 사람 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묻는다. 어떻게 그걸 아느냐고. 동양인인 내가 그노래의 제목을 맞추니까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성마른 얼굴로 "오늘 Lucio Battisti가 죽었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전형적인 이탈리아 사람들의 성급한 기질이다) 이 노래도 혹시 아냐고 두 사람이 불러제낀다. [Il Mio Canto Libero(나의 자유로운 노래)]였다.
9월의 서늘한 바람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곡의 슬픈 멜로디 때문이었을까 두사람은 왠지 서글퍼 보였다.

그랬다. Lucio Battisti는 이탈리아에서 그런 존재였다. 그의 타계소식이 이스라엘에서 유학하는 이탈리아 청년들에게 전달되어, 그를 위한 노래를 부르게 할 정도의 주류음악계를 주름 잡았던 인물인 것이다. 처음 이스라엘에 가서 이탈리아에서 온 Maria라는 여자아이에게 Osanna를 아냐는 우문을 던진 적이 있는데, 그 여자 아이는 나를 잠자리가 잠자리채를 바라보듯 신기하게 쳐다보았었다.(그녀는 70년대 언더그라운드 이탈리아 록 팬도 아니고, 더군다나 나폴리 출신도 아닌 것이다.)

그러나 루치오 바띠스티는 다르다. 굳이 록의 골수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이탈리아 사람이면 그를 아는 것이다. Maria도 그를 알고, 축구선수 로베르또 바조도 그의 노래를 알고, 포르노 배우출신의 국회의원 치치올리나도 그를 알것이며,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도 그의 노래를 즐겨 불렀을 것이다. 한마디로 그는 유명한 것이다.

나는 그 두 이탈리아 청년들과 '이탈리아 Beat Rock의 태동과 융성, 칸타토레가 끼친 영향, Sanremo가요제, 남이탈이아와 북이탈리아의 빈부격차, 포르차 이탈리아당과 좌파민주당으로 양분되어 있는 이탈리아 정치권의 현황등등에대해서 밤을 새워 풍성한 대화를 나누고 그들과 의형제까지 맺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라고 쓰면 새빨간 거짓말이고,(이런 주제에 대해 일절 아는 것이 없으므로 할말이 전혀없다) 그냥 총총 걸음으로 내 기숙사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돌아왔을 때, 견딜수 없이 차가운 맥주가 마시고 싶어졌다. 배경음악으로 루치오 바띠스티의 [I Giardini Di Marzo(3월의 정원)]이 듣고 싶었지만, 바띠스티의 모든 음악들을 한국에 두고 온지라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을 틀었다.
맥주를 홀짝이며, 문득 달력을 보니, 9월 9일이었다.


윗글은 1998년 9월 9일, Lucio Battisti가 밀라노에 있는 St. Paul병원에서 지병인 암으로 타계하던 날, 이탈리아(로마)에서 비행기로 3시간 떨어진 예루살렘의 저녁 풍경이다.
내일이면, 루치오 바띠스띠가 유명을 달리 한지, 3주년이 되는 날이다.(이글은 2001년 9월8일에 쓴 글이다)
그를 추모하며, 이 밤 Lucio Battisti Vol.4를 플레이어에 올려본다. Io Vivro(Senza Te)에서 그의 목소리는 어쩐지 쓸쓸하게 느껴진다.
창을 타고 방으로 스며든 가을 바람이 목덜미를 부드럽게 매만져 주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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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오 바띠스티는 타계하기 전까지 많은 앨범을 발표했고, 또 참여했다. 그의 음악을 속속들이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발표한 앨범을 전부 구입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것은 지난(至難)한 일이다. 그리하여 여기 평론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4장의 앨범을 공개한다.

Amore e non amore(사랑하기 그리고 사랑하지 않기-1971 *Battisti 최초의 concept앨범), Umanamente Uomo: Il sogno(인간적으로 사람: 꿈-1972), Il Mio Canto Libero(나의 자유로운 노래-1972), Anima Latina(라틴 정신-1974), 이 4장의 앨범은 루치오 바띠스티의 명반들로 꼽힌다.
그러나 이 4장중 단 1장만을 고르라면, 역시 [Umanamente Uomo: Il sogno(인간적으로 사람: 꿈-1972)]를 고를수밖에 없지 않을까. 다시말하자면, 그의 음악세계를 전부 여행할 수가 없을 경우, 이 앨범은 반드시 구경해야하는 명승지인 셈이다.

무척이나 어설픈 여행가이드이지만, 이 여행에 동참하실 분은 이리로 전부 모여주세요.

1) I GIARDINI DI MARZO 2) INNOCENTI EVASIONI 3) E PENSO A TE 4) UMANAMENTE UOMO: IL SOGNO 5) COMUNQUE BELLA 6) IL LEONE E LA GALLINA 7) SOGNANDO E RISOGNANDO 8) IL FUOCO

(1) {I giardini di Marzo (3월의 정원)}

그의 아버지 Alfiero Battisti가 세운 Numero Uno社(넘버원)로 이적하여 만든 첫 번째 앨범(바띠스띠의 통산 다섯 번째 앨범)의 첫곡으로 그는 왜 이곡을 선택했을까. 들어보면, 그 이유 를 알것만 같다. 모든 호텔에 스위트 룸이 있는 것처럼, 이곡은 이 앨범안에서 반론의 여지 없이, 가장 정성스럽게 꾸며 놓은 스위트 룸이 아닐까.

"3월의 정원들은 새로운 빛깔로 모양을 갖추고, 젊은 숙녀들은 새로운 사랑으로 살아가네. 당신은 나와 함께 걸으며 말했지. {당신은 죽어가고 있어요. 당신이 날 도와준다면 난 뭐든 하겠어요.}하지만 그 한마디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할 수는 없었어. 난 당신곁을 지나 멀리 걸어갔지. 과거의 여배우..."라고 읊조리는 바띠스티의 음색은 어둡고 서글프다.

그러나 그 암울함은 같은 해 발표되었던 {La Stagione per Morire(죽음에 이르는 계절)1972}에서 Mauro Pelosi가 보여주는 지독한 절망감과는 차별화 된다. 뭐랄까 Mauro Pelosi와는 다르게 여기에는 분명 출구가 있는 암울함이다. 이 곡의 화자(話者)는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내부에서 꿈틀대는 존재를 응시한다. 그리고, 결국 우주는 자신의 내면세계에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런후에 바라보는.... 3월의 정원. 새로운 빛깔로 물들어가는 그 연두빛 풍광은 화자(話者)에게 남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작곡가 Lucio Battisti와 작사자 Mogol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Mogol의 말 그대로 이다. "Lucio와 함께 했었던 공동작업의 첫단계는 작사와 작곡의 일치감을 주는 것이 었다. 악보의 각 구절에서 음악적이기도 하고 문학적이기도 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융합시키는데 우리는 손발이 잘맞았다."

깐다우또레(Cantautore)계통의 아름다운 곡을 9곡 뽑으라면, 3번에 Cico의 {La notte (밤)}를, 5번에 Alberto Radius의 {Che cosa sei(무엇인가)}를, 그리고 4번에 Lucio Battisi의 이곡을 기용하여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할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무슨 야구감독같습니다요. 쩝.)

(2) Innocenti evasioni (innocent escapes-순수한 도피)

나는 도통 이곡의 제목과, 가사를 연결지워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사를 30번쯤 들여다 보아도 글쎄...라는 생각이 든다.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무엇인가에서 도피한다는 것 같기도하고, 단순한 연모의 감정을 나타낸 곡같기도 하고... 글쎄...역시 글쎄...다. 앞 곡과는 달리 분위기가 가볍고 경쾌하다. 이상하게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옛날 신성일이니, 남정임이니 하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했던 방화가 떠오른다. 그만큼 복고적인 감각이 많이 뭍어있다. 70년대 회전 싸이키 조명 아래서 디스코 멜로디에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춤추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곡이다. 그런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 때문에 나는 이곡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했는데, 이상한 것은 들으면 들을수록 그 복고적인 촌스러움 때문에 이 곡에 정이 든다는 것이다.

(3) E penso a te (그대를 생각하며)

{일하며 그대를 생각하네. 집에 와서도 그대를 생각하네. 전화를 걸면서 그대를 생각하네. 당신의 기분이 어떨까하며 그대를 생각하네. 지금 당신은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리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앉으나서나 당신 생각}풍의 연가(戀歌)인 이곡은 조용한 피아노로 음으로 시작하다가 그 위에 루치오 바띠스티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덧입혀진다.
'그대를 생각한다(E penso a te)'라는 구절을 읊조리는 루치오의 음색은 지극히 감미롭다.
다섯 번째 곡 Comuque Bella(하지만 아름다워)와 더불어 가장 강약 조절이 두드러지는 곡인 이곡은, 후반부에서 혼성 허밍 코러스('라-라-라-라-다-다')와 함께 볼륨이 커지면서 박수소리, 드럼소리가 가미되어 더욱 드라마틱해진다. 그러다가 다시 차분해지면서 마지막에는 루치오의 허밍 목소리만 홀.로. 남는다. 마치 사랑이란, 여럿이 나누어지는 즐거움이기 보다는 한 사람이 다른 한사람을 절실히 생각하는 필요이상의 필요라는 듯이.

(4) Umanamente uomo: Il sogno (인간적으로 인간: 꿈)

umano(인간의, 인간적인)이라는 형용사에 mente가 붙어서(-o로 끝나는 것은 a로 고쳐서 붙인다고 합니다.) '인간적으로'라는 부사가 만들어 지는데, 이 곡은 제목처럼 정말이지 인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어눌한 휘파람소리와 어쿠스틱 기타소리로 시작하여, 오케스트레이션과 루치오 바띠스티의 허밍이 겹쳐지는 이곡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유보도 없이, 세월의 잔때가 뭍은 삶의 결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루치오의 목소리는 세상풍파를 다 견뎌낸 사람처럼 달관적이고, 덜 세련된 휘파람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Grobschnitt의 {Anywhere}라는 곡에서도 이런 덜 익은 휘파람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휘파람이란 목소리와 더불어 인간이 악기의 도움없이 낼수 있는 매우 '인간적'인 음악인 것이다.
{1990년 전영혁의 음악세계 애청곡 100선}에서 10번째로 소개되었던 곡.
(*1992년도에는 {I giardini di Marzo}가 43번째 곡으로 소개되었다.)

(5) Comuque Bella(하지만 아름다워)

그대들은 김수현 원작의 SBS드라마 '불꽃'을 보았는가. 차인표는 이영애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한다. 다른 남자에게 영혼이 팔려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이성적으로는 용납이 안되면서 감정적으로는 어쩔수 없는 것. 후∼,삶의 비의(悲意)는 그 안에 빼곡히 차있다. 여기 루치오 바띠스티가 그 삶의 비극성을 노래한다.
다른 남자에게 갔던 여자가 어느 아침에 비를 맞고 돌아와서 말한다. "당신께 용서를 빌지는 않겠어요. 당신은 남자니까요. 당신이 이해하리라고 믿어요. 난 후회하고 있어요."(아휴, 뻔뻔 스러워라.)
아... 이때는 예배당 종치듯 귓싸대기를 날리고, 바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하는데...,바보처럼 이 남자 이렇게 생각한다. "그대는 그렇지만 아름다웠지. 여전히 아름다웠지. 아아..(Tu eri bella Bella Comuque bella Ah ah)"
이 앨범에서 워낙 국내팬들이 좋아하는 곡들이 많이 나와(I giardini di Marzo, Sognando E Risognando,Umanamente uomo: Il sogno) 상대적으로 이곡의 아름다움이 잘 들어나지 않았지만, 애정을 갖고 들어보면, 참으로 사랑스러운 곡이다.
Nuova Equipe 84출신의 키보디스트 Dario Baldan Bembo의 하몬드 오르갠과 Formula 3의 드러머 Tonny Cicco의 드럼(퍼커션) 파트가 매우 돋보이는 곡이니, 놓치지 마시기를.

(6) Il leone E La Gallina (숫사자와 암탉)

암사자(leonessa)를 쓰지 않고, leone(숫사자)를, 수탉(gallo)을 쓰지 않고, 굳이 암탉(gallina)을 등장시킨 이유를 눈치 빠른 사람이면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Mogol이 쓴 이 가사 안에서 사자는 남자를 상징하고 있고, 암탉은 여자를 나타낸다. 멜로디 자체도 상당히 제목에 걸맞은 분위기로 전개된다.
어쿠스틱 기타의 커팅으로 시작해서 걸죽한 Lucio의 목소리가 경쾌하게 이어진다.

(7) {Sognando e risognando (dreaming and redreaming-꿈 또 꿈)}

이 곡을 Formula 3가 다시 불러서 (1972년-그들의 세 번째 앨범), 더욱 유명해 진 곡인데, 나는 한동안 두곡을 연달아 녹음해서 한 50번정도 들어 본적이 있다. 일반적인 평가처럼, Formula 3의 것이 비트가 강하고, 섬세한 연주(드럼파트가 특히 강조됨)를 보여주어서 인지 듣고 있자면 후련한 기분이 든다. 마치 참았던 오줌을 전봇대에 눌때처럼 (컹컹), 한마디로 시원하다. 그러나 원곡의 감동또한 만만치가 않다. 특히 이 곡의 가장 매력포인트인 Uomo se corri un po' c' e la fai(그대가 달린다면 만날 수 있겠지), Uomo ormai vicino tu sei (나는 순식간에 그대와 가까워 졌네), Uomo quasi sei qiunto da lei(나는 거의 가까스로 그대에게 닿을 듯 하네)부분을 (중성적 느낌이나는) 어린아이의 목소리에게 맡긴 것일거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주고받는 나무결같은 루치오 바띠스티의 음색은 참으로 잘 어울린다. 세상의 모든 오리지널 곡이 주는 단아함의 미덕(美德)을 이 곡 또한 품고 있다. 마치 Bad Finger의 오리지널 {Without you}같은 느낌!

(8) Il fuoco (불)

왠지 장자끄 아노감독의 {불을 찾아서}라는 영화에 삽입 되었을 것만 같은 곡.기괴한 효과음과 워-워-라고 외치는 소리때문인지 시종일관 긴장감이 느껴진다.
원시적, 그로테스크, 텐션, 늘어지는 테잎소리, 공포감.... 이런 단어들이 두서 없이 떠오르는 곡. 앞의 곡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청자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Skip 버튼을 누르면 된다.
끝으로 Lucio Battisti가 만든 대표적인 앨범들의 곡의 맛배기를 보고 싶다면, 이 주소가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려본다.
http://www.welcome.to/luciobattisti 이리로 가서 soundclips를 클릭하면, Amore e non amore(1971)에서부터 Hegel(1994)까지의 9개의 앨범의 곡들을 쥐똥만큼씩 들을 수 있다. 물론 이 앨범{Umanamente Uomo: Il sogno}도 있다.

★ 사족(蛇足): 간혹 아직도 '존레논이 살아있다', '앨비스 플레슬리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열혈팬들이 있다. 나는 사실 그 정도로 바띠스티의 팬도 아니고, 그의 음악을 그닥 즐겨듣는 편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바띠스티가 살아있다'라고 제목을 쓴 것은, (구역질이 날정도로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의 음악을 듣는한 그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다.

분명 그는 향년 55세의 나이로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육체적으로 죽었지만,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I giardini di Marzo}와 함께 그는 부활한다.

그의 음악속에서 그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

심윤보 올림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최근 BMG에서 종이 커버로 된 CD 21장을 담은 LucioBattisti complete discography box set가 발매되었음. (24bit remastered로...). 한정판이라고는 하나 그 부담스러운 가격대 덕분에 언제 재고가 떨어질 지 알 수는 없을 듯. bft나 bmg ricordi를 참조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S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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