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omotive

#[ | ]

Overture Mr.Armageddon Now Is The End Lay Me Down Gently Nobody Asked You To Come You Must Be Jocking A Day In Shining Amour The Loves Of Augustus Abbey 1 Rain The Loves Of Augustus Abbey 2 Coming Down The Loves Of Augustus Abbey 3 Times Of Light And Darkness Broken Heart Rudy A Message To You Rudis In Lovw Never Set Me Free There 's Got To Be A Way I'm Never Gonna Let You Go Roll Over Mary Movin Down The Line Rud The Red Nosed Reindeer White Christmas Rud Catch The Monster My Girl Blue

LOCOMOTIVE - We Are Everything You See 요즘 부쩍 국내 가요계에도 록의 바람이 불고 있다. "록의 부활을 꿈꾸는"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고, 각종 문화 평론지에서도 70년대 이후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한국의 록"에 관련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비록 이 지면이 영국의 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의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한국의 록계를 끈질기게 지켜 왔던 음악인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필자가 우리 음악도 아닌 영국의 음악을 소개하는 서두에 국내의 록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적어도 '록'이라는 장르에서 만큼은 아직도 최고라 불리워질 수 있는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부러움 때문이다. 포크 록, 사이키델릭, 정통 브리티쉬 록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음악세계는 무한한 듯 보인다. 비록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 들어와서는 그 명성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바래긴 했지만 음악팬들에게는 여전히 록의 최고 강국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노인 하인즈와 LOCOMOTIVE 이번에 소개되는 그룹 Locomotive는 우리에게는 The Norman Haines Band로 유명한 건반 주자 노만 하인즈 (Norman Haines)가 재적했던 그룹이다.
60년대 중반, 버밍햄에서 키보드가 아닌 기타를 메고서 음악생활을 시작한 노만 하인즈는 팝, 리듬 앤 블루스 취향의 음악을 들려주던 Brumbeats에서 처음 그룹활동을 전개한다.(이 그룹에는 후에 Ghost의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는 또 하나의 뛰어난 아티스트 Terry Guy도 있었다.) 이 그룹에서 노만 하인즈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해 기타 대신 키보드를 다루게 된다.

한편 1966년 여름, 트럼펫 연주자이자 블랙 사바스, Tea & Symphony 등의 매니져를 맡고 있던 Jim Simpson은 새로운 밴드를 구상하게 된다. 워낙 잦은 멤버 교체로 초기에는 "The Labour Exchange Band"로 이름 지어진 이 그룹은 멤버를 정비하고, 짐 심슨이 매니장에만 전념하게 되면서 이름을 Locomotive로 바꾸게 된다. 동시에 짐은 노만 하인즈에게 가입을 권유하는 편지를 보내고, 노만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결성 당시의 라인업은 베이스에 Bill Hincks, 테너 색소폰에 Bill Madge, 키보드와 보컬에 Norman Haines, 드럼에 Bob Lamb, 트럼펫을 Mick Taylor가 맡아주었다.

그룹은 68년 10월 EMI산하의 Parlophone에서 첫 싱글 (Rudi's in Love)를 발표하는 동시에 데뷔앨범을 준비하고, 69년 여름에는 독일의 텔레비젼에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출연한다. 이 과정에서 믹 테이러와 빌 매쥐가 공연에서 제외되고 일시적으로 Tea & Symphony의 James Langston과 Jeff Daw가 동참한다. 결국 이 두명의 멤버는 69년 겨울 대망의 데뷔앨범 [We Are Everything You See]가 발표될 즈음 그룹을 등지고, 이 앨범에는 그들의 이름이 정식멤버가 아닌 세션맨으로 표기되어 있다.

LOCOMOTIVE의 유일작 [We Are Everything You See]

앨범을 감상하기 전에 먼저 알아둬야할 사실이 있다. 그룹 Locomotive는 이미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TeSymphony와 다양한 교류를 했다는 점이다. 이 앨범 발표후 노만 하인즈와 음악적 노선을 달리하게 되는 믹 힝크스와 밥 램은 티 앤 심포니의 대표작 [An Asylum For The Musically Insane]에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했으며, 이 두 앨범 모두 Gus Dudgeon이 프로듀스를 담당했다. 또한 Locomotive의 이 앨범에서 노만 하인즈와 공동으로 작곡을 한 Nigel Phillips는 티 앤 심포니의 정식 멤버였다. 이러한 두 그룹간이 교류는 사운드의 유사성이라는 측면보다는 차이점을 더 드러내고 있다. 그 이유는 티 앤 심포니는 Locomotive로부터 스트링 파트를 보강했고, Locomotive는 티 앤 심포니로부터 건반 파트(나이젤은 키보디스트였다.)를 지원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티 앤 심포니의 사운드는 더욱 어쿠스틱한 사운드 중심이 되었고, Locomotive는 올갠 파트에 무게를 싣게 된 것이다. 비록 그룹에 가장 늦게 동참했지만 그룹의 리더 역할을 한 노만하인즈는 건반악기를 중심으로 곡을 썼으며, 나이젤 해리스는 이 곡들에 스트링 파트와 브라스 파트를 입히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긴장감 있는 무성 영화 한 편을 생각나게 하는 바이얼린 연주가 중심인 (Overture)를 시작으로 이들의 대표곡이자 현란한 키보드와 강렬한 인상의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이 되어있는 (Mr.Armageddon)의 접속은 이 앨범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이다.(이 곡은 후에 노만 하인즈 밴드의 [Den Of Iniquity] 앨범에 리메이크되어 수록된다.)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브리티쉬 록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이 앨범은 그 외에도 브라스 악기들이 재즈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Now Is The End)와 (Lay Me Down Gently) 등도 담고 있다. 또한 음산한 분위기의 목소리로 일관하고 있는 3부작 소곡 (The Loves Of Augustus Abbey 1, 2, 3)에서는 컨셉트적 감각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세 번째 파트의 도입부는 비틀즈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팝 취향의 쉬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 (Rain)은 믹 힝크스의 곡으로, 그가 왜 노만 하인즈와 결별해 다른 그룹을 결성하게 되는 가를 암시하는 곡이기도 하다.

메이져 레이블에서 나온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Locomotive의 멤버들이 거쳐간 음반들은 적어도 150파운드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음악 팬들은 이 앨범을 그림의 떡으로만 여기고 CD의 재발매를 고대해 왔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정말 운이 좋다. 이 재발매 CD는 로코모티브가 발매했던 모든 싱글들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아쉬운 점은 이러한 그룹이 단 한 장만의 앨범을 발표하고 분열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점이다. 밥 램과 믹 힝크스는 노만 하인즈와의 음악적 견해차이로 The Dog That Bit People을 결성한다. 짐 심슨은 노만 하인즈에게 Black Sabbath의 전신인 Earth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지만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그는 Sacrifice를 결성하고, 우여곡절 끝에 The Norman Haines Band라는 이름으로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글/맹한호

6 3daUd018svc900ic17dswyn eje7im.jpg 6 4daUd018svc1rkbpspjverqs eje7im.jpg 6 4daUd018svc14tsgsunfy1x0 eje7im.jpg 6 5daUd018svc1ui3hmo8xhfw6 eje7im.jpg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