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Crimson - Li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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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김진우[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497번 제 목:[감상] KING CRIMSON - LIZARD 올린이:2169 (김진우 ) 97/11/25 21:17 읽음:288 관련자료 없음


KING CRIMSON - LIZARD 점수 : ★★★ 3번째 앨범이고 멘버가 싸그리 바뀐 새로운 크림슨이다. 재즈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음반이라 할수 있고 굉장히 실험적인 음들을 나열하고 있다..

1. CIRKUS including Entry of the Chameleons 6:28 강약의 조절... 크림슨의 특징인 음반 첫곡 앞에 간략한 연주를 들려주는데. 이곡 또한 그러하다,. 여러가지 악기들이 돋보이는 곡이라 할수 있고 바뀐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를 잘 접할수 있는 곡인거 같다.. 이미 곡은 많이 바뀌여 있고 앞으로의 음악방향을 어떻게 갈것이라고 말해주는듯 싶다.. 브라스의 연주또한 똘망똘망함과 흐지부지함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강렬한 기타리프가 인상깊다. 그뒤에 바쳐주는 피아노또한 듣기좋다

2. INDOORS CAMES 5:41 오보에의 소리가 아주 깔끔하다.. 딱딱끊어 버리는 연주로 감칠맛을 느끼게 해준다. 무슨 오락에 쓰일 음악 같은 느낌이 온다(동생의 말에 의하면) 인트로가 지나면 여지없이 어지러운 음색들을 늘어 놓는다. 그래도 나와야 할부분에 나올 음들은 나와주는게 쉽게 다가갈수 있게 해 주는것 같다.. 비교적 듣기 편한곡.. 사실 요번 앨범의 보컬은 별로 맘에 들지는 않는다...그래도 이런음악에는 아주 적적히 잘 맞아 들어 가는것 같다. 끝날때 웃음소리는 광기를 느끼게 해준다...웃음이 좀 길게 끌어주고 끝나기 무섭게 다음곡으로 넘어간다.

3. HAPPY FAMILY 4:16 앞곡과 같은 느낌의 곡 연주도 비슷하게 가고 있다..하지만..이곡에서는 여러가지 시도가 돋보이는데....보컬도 다르게 이펙터를 걸어노은거 같고. 피아노가 깔칠맛을 내줄려고 하는건지..아니면 분위기를 깰려고 하는건지. 나의 귀에는 그리 거슬리지는 않는데...다른사람이 들으면 굉장히 걸리적거린단다 정말 앞곡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색깔은 다르다... 크림슨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앨범은 피해야할것 같다.... 이곡이 이번앨범에서는 가장 실험성이 강한 음악임에 틀림이 없다.. 절대 앞뒤가 맞지도 않고 그냥 두둘겨 부시려고 하는것같은데.. 필자는 이런류의 음악을 좋아한다.. 이것은 비교적 처음 들었는데도 싫지는 않은걸 보면..그래도 베이스와 드럼이 계속 같은 리듬으로 받쳐주고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4. LADY OF THE DAVCING WATER 2:44 감미로운 플룻으로 시작한다. 통기타로 아름다운 선율은 예감하듯이 조용히 터치한다. 이앨범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품이다. 듣는이로하여금 아름다운 선율로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듣하다. 지금까지는 너무나도 지쳐있을테니... ^^ 아무튼 이것도 몽땅 계산일것이다....

5. LIZARD

(a) Prince Rupert Awakes 4:36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그리고 20분대를 자랑하는 대곡이다. 크림슨의 유일한 조곡이라던데.... 일단 들어보자.. 예스라는 그룹의 보컬리스트인 존 엔더슨이 문을 열어준다. 일단 내가 알고 있던 보컬과는 사뭇 다르다는걸 느꼈다. 이질감?? 하여간 듣기에 좀 그러했는데...자꾸 들으니깐 이곡에 잘 맡는 것 같기도 했다... 멜로디가 아름답고 코드도 아주 이쁘게 썼다... 아주 맘에 드는부분인거 같다.. 뒷부분에 가서는 존 의 코러스가 백미인데... 스네아의 트레몰로와 팀바니의 울림... 그리고 피아노의 터치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듯 하다.. 스네어소리가 끊어지면서...뒷곡으로 넘어간다..

(b) Bolero - the Peacock's Tale 6:39 트럼펫 소리로 곡은 시작하고.. 스네어는 아까와 같은 형식으로 계속 연주된다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부분인데... 연주가 아주 깔끔하고 이쁘다. 아까 (a) 의 부분의 연속 멜로디로 연주하다가...트럼본의 의 연주와 한께 째즈적인 음들을 가져다 놓는다.. 그럼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고 재즈와 같은 느낌을 주긴하는데...이게 째즈인지.. 째즈를 듣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째든..이들이 찾고자하는 돌출구는 째즈였다... 중간에는 이국적인 음들로 정겹게 하곤한다... 피아노를 아주 이쁘게쓰는게 아주 맘에 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오보에로 주제 테마를 연주하면서 끝을 맺는다.. 툭징은 완전이 곡이 끝나버리는곳이다... 아직 두파트가 남아 있는데도..말이다.

(c) The Battle of Glass Tears 10:58 including: (ⅰ) Dawn Song (ⅱ) Last Skirmish (ⅲ) Prince Rupert's Lament

회상하는 듯한 보컬로.. 잠쉬 우리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고선.. (ⅱ) 가 나오는데....사실 나는 이곡을 들으면 1집에서의 21세기 정신병자의 멜로디를 변형한것 같았다.. 아무튼 지금까지 비실거리던 음악을 한충 힘있게 바꾸어 놓았지만. 어째던 어색함이 감돌고 있다. 멜로트론의 잠쉬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는듯 했으나 어찌된것이 더 많은 악기들로 어지럽게 몰아 붙이기한다.. 다시..주테마를 다 같이 연주하고...화성에 안맞는 음으로 길레 늘려 놓는건 또 뭔지...--; 다시 어지러운 연주를... 이부분은 좀 그렇다.... 억지로 장시간동안 끌어 놓은거 같다는 생각이다. 악기를 모두 멈추고 기타로 테마를 변형해서 연주한다.. 그러다...다시..축축늘어지는 연주로 다시 신경을 돋굳는다...--; (ⅲ)는 차분한 편... 프립의 기타연주가 주를 이룬다.. 중간에서 버티고 있는 베이스음이 마음을 가라안춰 준다. 연주는 조용히 페이드 아웃이 되고...

(d) Big Top 1:13 뭘하자는건지...어째던 난 이런분위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뭘 뜻하는건지 모르게 허무하게 끝을 맺어 버린다... 빅 탑이 도대체 뭐길래...

하지만.. 필자는 이앨범을 좋아한다.. 전체적으로 나에게는 잘 맞는편이다 곡들도 맘에 들고 하지만 다른사람에게는 감히 권해 드릴수가 없는 엄청난 음악이다. 이앨범을 구입할때 엄청나게 겁을 냈던 이유가 있었는데.. 다른사람들이 평을 한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았기 때문이였다.. 헌데 난 듣고 너무나 만족 스러웠다...기대감이 없어서일까?? 어째던 정말 맘에 드는 앨범이다.. 이앨범은 크림슨 앨범중 필자는 7번째로 구입한 앨범이다..하하 ^^

2 # 조성만[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98번 제 목:[gonnabe] King Crimson: Lizard 올린이:luca19 (서정욱 ) 96/04/08 21:26 읽음:286 관련자료 없음


[68] 제목 : [감상] King Crimson: Lizard 올린이 : gonnabe (조성만 ) 95/11/06 01:35 읽음 : 41 관련자료 없음

[gonnabe's review of progressive rock] #3

King Crimson - Lizard (1970) Remastered in 1989

1. CIRKUS including Entry of the Chameleons (6:28) 2. INDOOR GAMES (5:41) 3. HAPPY FAMILY (4:16) 4. LADY OF THE DANCING WATER (2:44) 5. LIZARD (a) Prince Rupert Awakes (4:36) (b) Bolero - the Peacock's Tale (6:39) (c) The Battle of Galss Tears (10:58) including: (i) Dawn Song (ii) Last Skirmish (iii) Prince Rupert's Lament (d) Big Top (1:13)

이 앨범은 Yes의 Jon Anderson이 참여를 했다고 해서 Yes 팬들에 게도 잘 알려져 있는 앨범이다. (어느 팬이나 다 그렇지만 어떤 밴드를 좋아하면 그 멤버들의 모든 행적을 조사해서 알려고 하니 까...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걸 다 수집하려고 하니까...) 또한 이 앨범은 Peter Sinfield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앨범이다. 멤버 변동 또한 심하다. Greg Lake는 이미 나간 상태이고 전 앨범에 서는 한곡의 노래만 목소리를 내었던 Gordon Haskell이 베이스와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밴드구성원이 Robert Fripp 자신과 Peter Sinfield말고는 모두 바뀌어 있다. 그리고 정규멤버 이외 의 "초대손님"들이 꽤 많다. 앨범의 재킷은 상당히 재미있는 그 림으로 가득차 있다. (서양중세의 무슨 그림책 같은 느낌이다.) 그 구석에는 자신들의 자화상으로 생각되는 그림도 집어넣어 나 름대로의 유머감각을 살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게 정말 유머감각이라고 받아들여졌을까?) 잡지에 나온 기사를 보 면 이 앨범의 주제가 소리의 相生이라나... 거참, 정말 어려운 말로 얘기를 해야 점점 더 프로그레시브 록다운 것이라고 인정받 을 수 있나 보다. 어쨌거나 전반적인 앨범의 분위기는 상생인지 상쇄인지 모를 정도로 얽혀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부분이 동시에 나타나는가 하면 엉뚱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이어 지기도 한다. 이 앨범이야말로 "Diary of a mad man"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 CIRKUS including Entry of the Chameleons (6:28) 이전의 두장의 앨범과는 사뭇 다른 듯 하면서도 우수에 젖은 듯한 분위기는 계속 보여주고 있는 곡이다. 기타에 있어서 지저분한 느낌을 주던 심한 디스토션이 빠진채로 비슷한 분 위기를 낼 수 있다는 측면이 Robert Fripp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진일보한 면이라고 생각된다. 목소리는 까무잡잡한 느 낌을 준다. 순수한 백인의 목소리로는 생각되지 않는 굵직 함이 전해오면서도 까끌거리는 하얀 목소리도 함께 들려주는 참 신기한 음색이다. 브래스 연주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깔 깔하게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지만 이 뒤에 나오는 어느 곡보 다도 전작들과의 연결성이 보이는 곡이다. 침침한 멜로트론 도 잠깐 비친다.

2. INDOOR GAMES (5:41) 재즈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트로를 지나면 조금은 날카롭 게 들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곡의 흐름은 관악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재즈같은 느낌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성 격이 좀 애매하다. 코믹한 요소로서 브래스를 그렇게 연주 하였는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명백한 것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익살이 있다는 것 이다. 불협음과 같이 들리는 음의 흐름은 항상 색소폰 소리 로부터 시작한다. 이전에 안쓰던 새로운 키보드 음향은 색 다른 맛을 더해 주고 있다.

3. HAPPY FAMILY (4:16) 이 곡은 목소리에 다양한 이펙터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 특이 하다. 기타에 걸어볼 수 있는 이펙터를 상당히 많이 시도해 본 것 같다. 이전에 하던 디스토션 말고도 트레몰로 박스를 통과시킨 듯한 소리도 들린다. 플룻의 전개는 Jethro Tull 을 떠올리게 하지만 훨씬 깔끔하다. 그런데 한편으로 진행 되는 음을 계속 방해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광기라는 측면의 강조일까? 어딘지 모르게 계속적으로 불안감을 조성 하면서 약간 기분이 안좋을때 들으면 매우 짜증스럽기까지도 하다. (물론 기분 좋을때면 광기의 재해석으로 봐주기도 한 다.) 객관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실험적인 소품이라고 보 아도 좋을듯 하다.

4. LADY OF THE DANCING WATER (2:44) 긴장의 연속을 잠시 늦추어주는 이런 곡이 있어서 더더욱 이 들의 앨범 전체를 좋아하게 되는 느낌이다. (아마도 Fripp 의 고난도의 계산일지도 모른다. 상업성을 아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곡만을 골라서 듣는다면 그 나름대로 포 크같은 느낌을 주는 밴드로 인식할 수도 있으니까.) 하여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곡.

5. LIZARD (a) Prince Rupert Awakes (4:36) (b) Bolero - the Peacock's Tale (6:39) (c) The Battle of Galss Tears (10:58) including: (i) Dawn Song (ii) Last Skirmish (iii) Prince Rupert's Lament (d) Big Top (1:13) 한면을 가득 채우는 길이의 대곡. 맨 처음에 들리는 Jon Anderson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긴 하지만 이후 에 정형화 되어버린 Yes의 분위기는 아니다. (하긴, 남의 밴드에서 자기 주장을 함부로 할 수 있었을라구... 더구나 상대가 그 악명높은 Robert Fripp인데...) (b) Bolero에서 는 척 맨지오니를 생각하게 하는 소리도 들린다. 리듬은 볼 레로처럼 흘러가지만 그 위에 실린 멜로디는 화려하기 보다 는 "우수"와 "애조"가 주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c)로 넘어 가는 부분은 정말 새로운 곡이 시작되는 것과 같이 단절이 된다. (통상하듯이 "접속"이 아니다.) 조용한 시작에 뒤이 은 낯익은 주제로의 연결은 정말 skirmish같은 분위기로 이 어진다. 짤막한 Lament를 지나 Big Top으로 넘어가면 도대 체 그 Big Top이라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궁금증만 생기게 하 고는 허무하게 곡이 끝나버린다. 이렇게 긴 곡을 조목조목 제목을 붙여서 만들었길래 혹시 무슨 책으로부터 영감을 받 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거저거 뒤져봤지만, 헛수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을 소재로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혹시 이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없는지...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얘기] 정말 쉽게 다가가지지 않는 앨범이다. 이 앨범을 사고서도 한동 안은 그냥 처박아 두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King Crimson의 중기라고 불리는 시절에 마음이 쏠려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3집과 4집은 너무나도 색깔의 변화가 심해서 제대로 손이 안가는 것이었다. 흔히 3집과 4집에는 재즈의 영향이 크다라고 말한다.
(물론 재즈를 즐기는 사람이 들으면 무슨 재즈가 이렇냐고 할지 도 모르지만) Robert Fripp이 찾은 새로운 돌파구는 이쪽 방면이 었던 모양이다. 그 자신의 음악적 근원이 재즈하고도 친화성이 있으니까 어느정도 소화를 해낸 모양이지만, 설익은 듯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어쨌거나 정말 대단한 음악적인 선회를 보여준 앨범임에는 틀림 없고 그만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찬사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고 생각된다.


  • gonnabe *

3 # 오찬익[ | ]

본작은 그들의 작품집중 가장 구하기 힘든 것중 하나이죠. 그래서 저도 상당히 찾아 헤멨는데 올 해초에 우연히 하나있는 cd를 발견해 냈죠. 그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죠.

아마 매니어라면 누구나 이런 기억쯤은 가지고 있겠죠.

그런데 사실 본작에 대한 기대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잡지등에서 king crimson이 다루어 질때 다른 작품집에 비해 본작에 관한 언급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나 막상 이 앨범을 들어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보다 진일보한 구성이라든가 재즈적인 즉흥성의 가미는 본작의 사운드를 보다 윤택하게 하고있었기 때문이죠.

첫곡인 Circus는 1,2집의 특징이었던 멜로트론의 웅장미가 여전히 살아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이곡으로 1,2집의 분위기는 마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Happy Family나 Indoor games는 재즈적인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중기 king crimson의 사운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멤버구성을 보더라도 Oboe & Cor Anglais에 Robin Miller, Cornet 에 Mark Charig 그리고 Trombone에 Nick Evans를 기용하는 등 관악파트를 강화했죠.

이어지는 곡은 아름다운 lady of the dancing water입니다. Cadence and cascade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곡이었죠. 이곡에서도 Mel Collins 의 Flute 라든가 Robin Miller의 오보에등의 관악파트가 어쿠스틱 기타와 멋진 조화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이상의 곡들도 퍽 만족스러웠지만 무엇보다도 저를 놀라게 했던 곡은 타이틀곡인 Lizard였습니다. 특히 이곡에는 Yes의 보컬을 맡았던 John Anderson이 참여하여 이 곡을 더욱더 빛내주고 있습니다. 총 4파트로 나누어진 이곡은 John Anderson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과시했던 첫파트 Price Rupert Awakes, 인상주의음악의 영향이 느껴지는 Bolero(라벨의 곡과는 동명이곡임), 그리고 다시 3파트로 나뉘어졌으며 변화무쌍한 'The battle of glass tears' 마지막으로 'Big top'으로 가볍게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대곡이면서도 전혀 허술한 면이 보이지 않으며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이끌어 가면서 재즈및 현대음악 그리고 록까지를 접합시키는 탁월한 구성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Epitaph'그리고 앞으로 설명될 'Starless'와 더불어 그들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본작은 구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혹 어디서 발견하시거든 놓치지 말고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그럼 이만..... 오찬익(mailto:ooci@hitel.net) [1993]

4 # 고광일[ | ]

등록자 : 고광일[1] 등록일 : 1996/07/16 조회수 : 382 추천수 : 0 [추천하기]

KING CRIMSON [Lizard]

킹 크림즌의 앨범중에서도 이 앨범은 가장 덜 호응을 받고 있는 듯하다. 일례로 그 옛날 이들의 앨범을 그리 구하기 어려웠을 때도 이 앨범만은 널려있었다는 것 - 우리 나라 수입상의 아이템의 기묘함은 여전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 본 본 앨범은 요즘 들어 뭐랄까 음악을 듣는데 있어 예전 만큼의 열정이 없고 무기력해진 나에게 예전의 열정을 느껴보기위해 뽑아든 씨디중 한 장이다. 크림즌의 많은 다른 좋은 앨범이 있지만 가장 먼저 이 앨범을 들어본다.

심포닉 록의 결정체라 불리우는 데뷔작을 발표하고 나서 롸벗 프립은 조금 다른 시도를 해 본다. 그 결정체가 본작이며 그 다른 시도란 주지하다시피 재즈적 해체이다. 전작에서의 꽉짜인 음악에 비해 본작에서는 좀 더 많은 다양한 소리들이 서로 한자리씩 차지하며 제뽐을 내고 있다. (소리의 상생(相生)?)

첫곡 'CIRKUS including Entry of the Chameleon' 은 그래도 제일 크림즌적이라 할만하다. 두번째 곡 'INDOOR GAMES' 에서부터 이전 작품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무엇을 느낄 수있다. 바로 '코믹함'이다. 부분부분 무거운 분위기의 간주가 등장하고 세번재 곡 'HAPPY FAMILY' 에서는 중기 크림즌 풍의 무거운 기타와 베이스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보컬과 여타 편곡라인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코믹함은 의외의 신선한 재미거리이다. 좀 심심한 네번째 곡을 지나 엘피 한 면을 가득 채우는 조곡 'LIZARD' 가 등장한다.
사실 난 조곡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조곡 형태의 곡들은 대부분 클래식(특히 심포니)적인 형식에 따라 기승전결, 완급 등을 철저히 조절하여 곡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만 어설펐다간 이건 십중 팔구 지루한 곡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첫부분 'Prince Rupert Awakes' 에서는 한때 천상의 보컬이라고도 불리었던 왕닭살 보컬리스트 존 앤더슨이 게스트 보컬로 활약하는데 이것말고도 본 조곡에서는 게스트 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다.
두번째 부분 'Bolero - the Peacock's Tale' 에서는 라벨의 볼레로 - 그 '딴 따다다단 따다다단...' 하는 리듬전개 - 를 바탕으로 키쓰 티펫 밴드의 피아노와 관악 파트가 훌륭한 후리 재즈를 들려준다. 10분 여에 달하는 세번째 'The Battle of Glass Tears including (i) Dawn Song (ii) Last Skirmish (iii) Prince Rupert's Lament ' 는 조용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어느덧 멜로트론 등의 강렬한 연주가 등장 간만에 후련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 부분은 차라리 소박한 아방가르드 재즈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어 찬연히 들려오는 큰 북과 날카로운 기타 소리를 뒤로 하고 예의 허무한 멜로트론 음향으로 마지막 부분 'Big Top'을 장식하며 20분여의 도마뱀 탐방을 끝맷는다.

어쨋든 간에 본작은 중기의 "LARKS' TONGUES IN ASPIC' 앨범이나 "RED" 앨범과 같은 Killer 는 아닐 지라도 별 세개반에서 네개는 거뜬한 준작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5 # 촌평[ | ]

프립이 크림즌의 주도권을 잡기시작한 전작에 이어 아예 이젠 전곡의 작곡을 그가 맡았다. 멤버도 싸그리 바꾸어 이전의 크림즌과는 아예 다른 밴드가 되어버렸다. 한 외지에선 Robert Fripp's King Crimson이라 표현하였다. 초기 킹크림즌은 앨범 성격이 각각 다르다. 본작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이며 군데군데 재즈적 느낌이 들어있는데 이는 멜 콜린즈의 색서폰과 키스 티펫의 피아노연주에 힘입은바 크다. 조곡 [Lizard]는 킹크림즌 유일의 조곡인데 그리 응집력은 없으나 무리없이 차분하게 앨범을 이끌고있다. 이상하게 평이 안좋은 음반이다. A0 정철(mailto:zepelin@hanmir.co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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