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atu - Hope

   

1 김경진[ | ]

KLAATU / Hope ('77, Canada, Capitol)
테리 드레이퍼(Terry Draper), 디 롱(Dee Long), 존 월로셕(John Woloshuck)이라는 3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비틀즈의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라는 소문이 무 성했던 캐나다 출신의 그룹, 클라투의 두 번째 앨범이 다. 실제로 이들의 데뷔작에서의 몇몇 곡들은 그러한 가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완벽한' 비틀즈 스타일의 연주 를 담고 있었으며, 두 번째 앨범의 첫곡 <We're Off You Know>에서도 그러한 경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난 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더욱 프로그레시브한 면모를 보이는 이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고 있다. 초반부의 두 곡에서 전작에 이은 록적인 성향이 드러난다면 <Around The Universe In Eighty Days> 에서의 웅장한 요소와 A면의 끝곡인 대곡이자 명곡 <Long Live Politzania>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은 이 앨범을 충분히 심포닉 프로그레시 브의 대열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 앨범의 진짜 매력은 B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The Loneliest Of Creatures>와 의 접속곡을 통 해 들려지는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멜로디의 진행과 클 래식 소품을 연상케 하는 간주 부분, 그리고 다양한 코 러스의 사용과 완벽한 곡 구성 등은 음악 듣는 즐거움 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국내에서 사랑받 았던 타이틀곡의 서정성 또한 주목할 만하다. 가장 손 이 많이 가는 앨범들 중의 하나이다.

2 # 유영재[ | ]

Klaatu - Hope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93.9]

KLAATU Hope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동안 이 앨범처럼 나를 애먹인 음반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나를 열받게 만드는 클 라투의 "희망"... 내가 이 음반을 처음 들은것은 중3때 중간고 사를 치른 직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 The Loneliest Of Creature '와 ' Prelude '의 접속곡... 그 순간 한마디로 뿅가고 말았다. 뭣모르고 단지 클라투의 곡이라 는 DJ의 멘트만 믿고서 녹음 버튼을 누른것을 어찌나 다행스럽 게 여겼던지... 당시 1집만 접해본 나에게는 '클라투가 이런 곡도 있었구나..'하고 연신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후 얼마되지 않아서 우연히 듣게 된곡 ' Long Live Politzania '...깨갱...!! 증말 날 미치게 만들더구만... 난 그날 이곡을 들으면서 결심을 했다. " 내 이 한목숨 다바쳐서 이 음반을 구하고야 말리라!!!" 그후 나는 이 음반을 구하기 위해 긴 여정을 시작해야 했다. 며칠간을 거의 매일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수입 레코드점으로 달려가야만 했고 여기저기다가 주문을 때려 놓았다. "아마 이번에 오더하면 들어올거야..." 주인 아저씨의 말을 믿 고 기대를 잔뜩했건만... 그 후 다른 음반들은 여러 차례에 걸 쳐 우후죽순으로 수입되었지만 클라투의 이 음반만은 정말 때 려죽여도 안들어오는 것이었다. " 이 음반 구하기가 힘들어...좀 더 기달려봐라..." 애고...기다리는 것도 한두번이지....나는 계속해서 책에 나와 있는 클라투의 '희망'음반 사진을 보면서 테잎에 녹음해둔 음 악을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인내해 나갔다. '언제 이 음반을 가져보게 되나...?'
근데 얼마후 신촌에 있는(지금은 없어진) 당시 국내 프로그레 시브의 보쓰격이라 할수 있었던 모레코드점에가게 되었다. 나 는 클라투의 '희망' 음반이 들어왔는지 물어봤다. 근데 아저씨 가... "아!! 클라투의 �?? 그거 들어왔지. 잠깐만 기다려..." 그러시더니 박스를 뒤지시는거다. "오! 주여!!! 드디어 오늘에서야 이 음반을 구하게 되는군 요!!!" 나는 너무 너무나 기뻤다.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 다. 근데 잠시후 아저씨가 한참동안 박스를 뒤지시더니... "이상하다? 어디갔지? 여기있었는데..." 그러더니 장부를 살 펴보신다. "애고, 너 한발 늦었다. 좀전에 팔렸구나. 조금만 더 빨리 오지...." 그러면서 나에게 장부를 보여주신다. 으흐흑... 정말 열이 안받칠수가 있나... 도데체 어떤 XX가 클라투를 가 로챈거야?!!!! "여기 클라투보다 좋은거 많아...메타모포시는 어때?" 그러나 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몹시 실망한 나의 표정을 보신 아저씨는 "클라투 또 들어올거야...걱정마라." 난 그 한마디에 위로를 받고 다시 얼마간을 인내해야 했다. 얼마후 전화가 왔다. "판들어왔으니 지금 오렴." 난 냅다 뛰었다. 그곳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모두 판을 사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 비좁은 레코드점에서 정말이지 모두들 하나같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판들을 고르고 있었다. 그중에는 지금은 아트록계에서 유명인사가 되신 분들 도 있었다. (이름은 안 밝히겠음) 나두 눈에 불을 켜고 판들 을 뒤적였다. 근데 내가 애타게 찾는 클라투는 안보이는 것이 었다. "....아저씨, 클라투 안들어왔어요?" "응? 그거?...그거 좀전에 다른애가 사갔는데..." 정말 나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한마디가 메아리쳤다. 또 한발 늦은거란 말인가? 근데 옆에 판을 고르던 사람들도 그말을 듣 고 판고르는 것을멈추고 벌떡 일어나더니 한마디씩 했다. "클라투 팔렸어요?" "클라투 왜팔아요?!!!!!" "애고~~ 클라투가 팔리다니..." "클라투 저 주신댔잖아욧!!!!"
'...으잉?... 나말고도 클라투를 노리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단 말인가?....'
근데 아저씨의 대답이 나를 더 미치게했다. "야!! 니네 클라투 구할려면 보통 재빠르지 않으면 안돼! 그거 주문한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어? 이거 봐라!!" 그러시면서 사람들이 주문한 주문리스트를 보여주신다. 근데 정말 어떻게 된건지 사람들이 주문한 리스트에는 모두 하나같 이 클라투의 'Hope'이 꼭 끼어있는 것이다. 참내... 정말이지 이거 한장 사려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할것 같았다. 앞이 캄캄했다. 참내 대학 입시 경쟁률보다 더하구만....정말 당시의 매니아들에게 클라투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리고 또 얼마가 지났다. 난 다시 레코드점에 전화를 했다. "응..! 영재구나!! 내일 아침에 들어오니까 일찍 오너라!!" "아저씨 클라투도 들어오죠?" "응 아마 들어올거야...근데 경쟁률이 세니까 빨리 와야 할거 다!!" 담날 아침 난 일어나자마자 그곳으로 향했다. 문을 여니 아침 부터 사람들이 우글거렸다. ' 으으...증말 인간들 빠르다 빨라...' 근데 순간!!!으읔!!!!! 거기 있는 사람중 한명이 클라투의 ' Hope'을 꺼내들더니... " 계산해주세요!!" 증말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단 한장 들어온걸 간발의 차 로 또 놓치다니...흐~ 그날은 클라투의 2집 음반을 처음으로 직접 보았다는 거에 위로를 삼으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러기를 수차례... 결국 나는 이 음반을 찾아헤맨지 햇수로 3 년째 되는 고2때 비로서 구하는데 성공을 하고말았다. 그날은 정말이지 타이밍을 잘맞추었다. 판이 들어올거라는 아 저씨의 연락을 받고 나는 판이 들어오기 전에 몇시간전에 가서 죽치고 앉아 있었다. 얼마후 아저씨가 판들을 들고 오시자 나 는 막 뒤졌다.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아마 딴 사람들은 그 때 이리로 한참 오고 있는 중이었을 것이다. 오!! 하나님!! 클라투의 호프가 있는것이다!! 근데 중고였다. 하지만 중고가 문제냐? 중고를 3만5천원이라는 결코 싸지 않은 가격에 주고 샀지만 난 그날 정말이지 너무나 감격해서 울음을 터뜨릴뻔 했다. 그 많은 경쟁률을 뚫고...쾌재를 부르면서 집 에 오는 버스안에서 절로 노래가 나왔다.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 물결 '희망'의 나라로~" 그날 난 이 앨범을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인간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근데 얼마후...아시다시피 이 음반이 재발되고 씨디로도 나온 것이다. 기가 막히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 음반을 구하 려고 미친놈처럼 돌아다닌게 얼마나 지났다고....음 하지만 재 발된것은 뒷면이 흑백이라는거에 위로를 삼았다. 그런데 얼마후 한수 더떠서 라이센스가 나온다?!!! 참내 내가 그럼 3년동안 헛고생한거여?!!!! 애고...물론라이센스가 나와서 이 좋은 음반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보낸 중3때부터 고2 때까지의 처절했던 3년간의 사투를 생각하면 환장할 노릇이었 다. 얼마후 다시 미국에서 이들의 1집과 2집을 합쳐놓은 씨디가 나 왔다. 그때 나는 그때의 3년은 잊어버리자고 자위를 하고 있는 때였다. '그래..잊자 잊어!!..흑흑...' 그러면서 나는 그 합 본된 씨디를 다시 샀다. 물론 그 당시 샀던 3만5천원 짜리 중 고 음반 역시 아직 가지고 있다. 뭐 지금 팔아봤자 값도 제대 로 안나오겠지? 힝... 그래도 클라투는 좋다.....어떻게 구한 음반인데 이걸 팔 아??!! 이 음반 아즉도 안 가지고 계신 분들...거의 없겠지만...혹시 나 계시다면... 빨리 가서 사세욧!!! ....(위에 서술된 내용은 99%가 사실임을 밝혀둡니다.)

이번에는 이어서 클라투의 'HOPE'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문을 적어보겠다. 전술했듯이 이 음반에는 나의 3년간의 한(?)이 서려있는, 그래서 더욱 정이 가고 아끼는 음반이다.
일단 수려한 재킷부터가 보는 이의 관심을 잔뜩 끌게 만든다. 더욱이 1집의 재킷에 등장했던 사람의 얼굴 모양을 띈 채 방긋 웃고 있는 노란 해의 모습이 2집에서는 페허가 된 도시의 땅에 그려져 있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강한 호기심과 함께 일종의 신 비감마저 느끼게 해주었다. 이 자켓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은 멀리 붉은 태양을 배경으로 가느다란 빛을 발하고 있는 등대 불 빛이다. 이 불빛은 바로 이 앨범의 타이틀인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의 오리지날 레코드 속지를 보면 알겠지만 이 불빛은 수많은 별들이 무수히 떠있는 까마득한 우주 공간까 지 빛을 비추고 있다. 이러한 재킷 디자인만 보더라도 이 앨범 에서 이들이 얘기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일단 은 재킷 미학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앨범에 담겨있는 음악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감 동 그 자체이다. 그들만의 특유의 위트를 간직한채 그들이 아니 고서는 만들수 없는 엄청난 컨셉트 앨범을 창조해낸 것이다. 1 집에서는 다소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음악을 행했었으나 2집인 본작에서는 그 어느 작품보다도 비장한 면을 느낄수 있다. 앨범 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한편의 동화속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특 히나 가사를 음미하면서 이 앨범을 접한다면 그 감동은 배이상 더할 것이다.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때 나는 세상에 이런 음악을 만들어낼수 있다는것 자체가 경이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때는 항간의 소 문대로 이들이 정말로 외계에서 온 인물들이 아닌가 하는 철부 지 같은 생각도 했었다. (물론 당시에는 이들의 신원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때였다.) '신비의 그룹'이란 칭호를 항상 앞에 달고 다니던 이들이 몇년전에 확실한 이름이 밝혀졌을때 솔직히 적잖은 실망을 했다. 그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으나 정말로 이들 이 외계인이었길 바랬기 때문일까? 아님 비틀즈의 멤버였길 은 연중에 원했던 것이었을까?.... 암튼 이제는 더이상 이들의 이 름 앞에는 '신비의 그룹'이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게 �낮다. 멤버는 Terry Draper, Dee Long, John Woolschuk의 3인조로 구 성되어 있었다. 이들은 멤버 각자가 10여개 이상의 악기를 다루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 We're Off You Know ' 우리는 떠납니다. 먼나라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 이다. 이 곡은 이들이 1집에서 보여주었던 유머스러움과 위 트가 가득 담긴 곡으로서 비틀즈적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기 도 한다. 내용은 주인공들의 먼 우주로의 여행의 시작을 알 리는 곡인데 이색적으로 배를 타고 우주로의 항해를 떠난 다. 마치 동화나 만화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한 착각을 주 며 듣고 있노라면 절로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부르게 되는 명랑하고 즐거운 곡이다. 마지막에서의 색소폰 연주는 마 치 배 위에서의 파티를 연상케 한다.

2. Madman 이 곡은 본 앨범에서 가장 짧은 소품인데 또한 가장 뒤쳐지 는 곡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곡은 앨범의 컨셉트성을 생각 할때 별 필요가 없는, 오히려 걸리적(?)거리는 곡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나는 항상 이 앨 범을 들을때 이 곡만은 걸르고 듣는다.

3. Around The Unverse In 80 Days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곡이다. 주인공들의 80일간 의 우주 항해를 그린 곡인데 마치 이 곡을 들으면 나 자신 이 우주선 안에서 끝없는 우주 공간을 평화롭게 항해하고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곡의 완성도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다지 높은 곡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다중 키보드가 곡의 전편에 걸쳐 신비스런 분위기를 훌륭하게 연출하고 있 지만 썩 뛰어난 악곡 전개를 펼쳐보이지는 못했던 곡이라고 생각된다.

4. Long Live Politzania 중학교 3학년때 라디오에서 이 곡을 처음 듣고 의아해 하던 일이 기억난다. 그 때 이 곡을 들으면서 '이 DJ는 판상태도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그냥 막 트나?' 하면서 혼자 궁시렁 댔었다. 근데 그때 이 곡을 클라투의 곡이라는 멘트를 듣고 녹음 버튼을 눌렀건만, 판상태가 불량한 곡은 녹음할 가치 가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서는 녹음 버튼을 끄려고 했었 다. 근데 잠시후 들려오는 웅장한 심포닉 하모니.... 나로 하여금 스톱 버튼을 누르는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만 드는 것이었다. '정말 클라투는 대단해!!!' 이미 클라투에 점차로 매료되어 가고 있었던 나에게는 이 곡은 또다시 신 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그 담날 난 이 곡을 녹음한 테 잎을 듣고 인트로에 나오는 잡음이 판상태가 나빠서 나오는 잡음이 아닌, 의도적인 잡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들의 뛰어난 재치에 다시 한번 반했다. 폴릿채니아의 사원에 도착한 여행자들....그들은 그곳에서 발견한 오래된 SP 음반을 통해 폴릿채니아의 찬가를 듣는 다. 인트로에서 조금은 더듬거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웬지 정감어리게 들린다. 상당히 해학적인 면도 느낄수가 있다. 중반부의 인스트루멘틀은 이 곡의 가장 키포인트가 되는 부 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쾌한 행진곡풍의 오케스트레이션 편곡과 말발굽 소리를 묘사한 타악기 연주, 그리고 말울음 소리 등, 이들의 음악적 센스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바로 눈 앞에 한때 영화를 누렸던 폴릿채니아의 광경 이 펼쳐지는 듯하다. ' The Politzania National Anthem '이라는 부제가 붙은 후 반부의 보컬 파트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바로 폴릿채니 아의 국가이다. ' Victors in war, Champions of peace...unto Eternity... We're The Masters Of The World...! '
이 국가에서 보여주듯이 폴릿채니아인들은 그들 자신의 나 라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다중 키보드와 오케스트레이션, 그리 고 기타의 멋진 합주로 웅장한 엔딩을 이루어낸다.

5. The Loneliest Of Creature / 6. Prelude 내가 이 앨범을 처음 접하게 된것도 바로 이 두곡의 접속곡 을 비롯해서 'So Said The Lighthouse Keeper'까지의 3부 작이었다. 그때의 충격과 감동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나로 하여금 3년간의 사투를 벌이게 만들었던 곡... 정말로 영원토록 마음속 깊이 자리할 곡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 접속곡은 개인적으로 클라투 최고의 명곡으로 꼽고싶은 작 품이다. 맑고 잔잔한 하프시코드 연주로 시작해서 애수가 가득한 보컬, 그리고 분위기를 급반전시키는 흥겨운 남녀 합창단의 코러스는 정말 매력 만점이다.
' 때때로 나는 이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피조물이라고 느끼 곤 하지...' ' 오, 아니야!!! 너는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피조물이 아니 란다.' ' 내가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피조물이 아니라면...어딘가 에 나보다도 더 외로운 누군가가 있는게 틀림없지...?! ' 이러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는 본곡은 이 가사를 통해 이 세 상에서 가장 외로운 피조물은 등대지기라고 결론짓게 된다.
' 어두운 밤...그곳에는 한 등대지기가 살고 있지....그의 세계에서 유일한 생존자는 오직 그뿐이야... '
여기서 그의 세계란 바로 폴릿채니아를 말하는 것이다. 폴 릿채니아에서 유일한 생존자는 오직 등대지기 한사람뿐인 것이다. 합창단의 코러스를 뒤로 ' Prelude '의 웅장한 서곡이 이어 진다. 피아노와 함께 울려퍼지는 장엄한 오케스트레이션... 한마디로 '심포니록이란 이런것이다!!'하고 심포니록의 전 형을 보여주는 듯한 곡이다. 이어지는 등대에서 빛을 발하 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신디사이저와 피아노의 톡톡 튀는 듯 한 건반 터치, 그리고 거기에 하프시코드와 바이올린이 어 우러져 마치 중동풍의 음악을 듣는 듯한 곡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 곡에서 가장 돋보이는 악기라면 요소요소에서 정 곡을 찌르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이라 할수 있겠다. 뒤이어지 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거기에 합세하는 일렉트릭 기타...모든것이 어느하나 나무랄데가 없이 훌륭 하다. 잔잔한 피아노로 끝마치는 엔딩... 뒤이어 바람 소리 와 함께 다음곡인 ' So Said Lighthouse Keeper '로 이어진다.

7. So Said Lighthouse Keeper 을씨년스런 바람소리와 함께 등대지기의 나즈막한 독백으로 곡은 시작된다. 아마도 이들의 모든 곡들중 가장 애수가 깃 든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변함없이 키보드와 오케스트 레이션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후렴구의 비장한 보컬도 강한 인상을 남겨 준다.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등대지기의 외로 운 심경이 가슴 깊이 파고 드는듯 하다.

8. Hope 이 곡을 얘기하기에 앞서 앨범에 보면 이 곡의 가사 앞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와있다.
' 노인(등대지기)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죽음은 그에게 말했었지..."너는 결코 헛되이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노인은 마지막 한숨을 내쉬었고...우린 그의 마지막 이별의 말을 들었지...우린 그가 무엇을 말 했는지 알고 있어... : 희망, 그것은 등대지기의 불빛처럼 희망, 그것은 우리들의 꿈을 이뤄주는 수선공 같은것 희망은 사막에 흐르는 냇가의 존재마저 믿으며... ....... 그러니 우리 희망을 가져요.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느껴봐요. 희망을 주는것은 모든 인 류를 행복하게 하는것이죠. 희망을 버린다면 모든것을 잃어버리죠...' 결국 이 앨범의 끝곡이자 타이틀곡인 '희망'의 가사는 등대 지기가 말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바로 등대지기가 숨을 거두 면서 마지막으로 남겨놓은 교훈을 주인공들이 우리에게 노 래로서 전해주는 것이다. 정말이지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 으면 가슴이 찡한 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곡은 평범한 팝스타일이지만, 그 어느곡보다 가슴벅찬 감동을 맛 보게 되리라...(이곡의 가사는 아래 종화님이 자세히 해석 해 놓으셨으니 참조하세여...) 이 곡이 끝나면 멀리서 첫곡인 'We're Off You Know'의 마 지막에 들려졌던 색서폰 선율이 다시한번 등장한다. 여행자 들은 값진 교훈을 얻고 희망찬 마음으로 배를 타고 고향으 로 귀환하는 것이다....그 멜로디는 첫곡에서 들려졌던 그 것보다 더욱 흥겹게 들린다....

클라투의 음악을 듣다보면 항상 생각나는 분이 있다. 내가 중 2 때 나를 댁으로 데리고 가셔서 클라투의 1집을 들어보라고 틀어 주셨던 물상 선생님 김XX 선생님... 으흠... 그때 그분도 클라 투 2집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쓰셨는데...설마 여지껏 못구하신 건 아닐테지? 후후..라이센스도 나왔으니까....

3 # 정종화[ | ]

[정종화, mailto:notte@hitel.net, 93.9]

Klaatu - HOPE - (1977, Daffodil Records)

1. We're Off You Know (John Woloschuk) 4:00 2. Madman (Dee Long) 2:36 3. Around The Universe In Eighty Days (Dee Long) 4:53 4. Long Live Politzania (John Woloschuck) 9:05 5. The Loneliest Of Creatures (John Woloschuck) 3:41 6. Prelude (John Woloschuck) 5:43 7. So Said The Lighthouse Keeper (John Woloschuck) 5:48 8. Hope (John Woloschuck) 3:38

1976년 신비의 그룹으로 알려진 'Klaatu'의 대단히 성공적인 데뷰작이 그 당시 해산상태에 있었던 비틀즈의 새로운 음악을 연상시키며, 많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었다. 이듬해 그들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일컬어 지며 지금까지 가장 특이한 형태의 가장 완벽한 프로그래시브록 앨범의 명반으로 꼽히는 두번째 앨범 'Hope'가 출반된다. 물론 이때까지도 그들이 과연 어떤 인물들이며, 과연 이 미지의 그룹 클라투가 어떤 그룹 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데뷰앨범에서 아름답고 평화스러웠던 행성 'Klaatu'가 'Little Neutrino'에서 마지막에 들렸던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몰락해가는 과정에 어느정도 연계되는 컨셉을 가지는것이 바로 이들의 두번째 앨범 'Hope'이다.

데뷰앨범의 자켓의 앞부분을 차지했었던 온화한 미소를 가진 노란 태양의 모습이 이미 폐허가 되어 황폐해진 사라져버린 Klaatu 행성의 고도 'Politzania'의 전경앞에 쓸쓸히 부서져서 쓰러져 있다.그리고 멀리서 머나먼 우주를 비추는, 마지막까지 이 사라져버린 행성 'Klaatu'의 최후를 묵묵히 지켜봤었던, 등대지기의 등대의 불빛이 허공을 가르며, 멀리 보이는 붉은 태양과 등대가 있는 바위산에는 이미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검고 어두운 먹구름이 감돌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지막까지 잃어버릴 수 없는 희망을 나타내는 등대불빛은 여전히 희미하지만 저 하늘을 비추고 있다.

1. We're Off You Know

도입부의 어슴프레한 웃음소리를 시작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신디사이져의 음향으로 시작되어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보컬파트와의 만남으로 분위기가 전환되어져 간다. 단순하면서 밝은 건반터치와 익살스러운 브라스섹션과 어울어진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를 연상케하는(전작에서 처럼) 미성의 보컬 로 곡이 이어진다. 시종일관 밝은 인상의 브라스연주와 군데군데 튀어나오는 여러효과음,타악기 소리,인상적인 기타리프, 절묘한 백보컬과의 하모니등이 그야말로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완벽한 구성을 이룬다. 후반부에 익살스럽던 브라스(아마 좀 묵직한 바순정도 되지 않을까?)의 약간은 점잖아 진(?) 솔로와 이어지는 (브라스와 비교해서, 뚱뚱이와 홀쭉이를 연상케하는)
하모니카의 유머러스한 연주가 절묘하게 꺽여지며 곡이 마무리된다.

- 머나먼 미지의 세계로의 출발을 나타내는 첫곡의 내용은 새로운 출발의 날의 아침을 묘사한 내용이다. 닻을 올리고 밧줄을 단단히 매고 드디어 새로운 세계(전체적으로 보면 미지의 우주를 뜻하는게 정확하다 하겠다)
를 향해가는 희망에 찬 모습을 활기차게 묘사하고 있다.
이 미지의 신세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것은 희망과 약간의 용기뿐이다! -

2. Madman

광인..( 미친사람이란 말인데...이중성격자도 미친사람에 속하겠지? )
곡의 구성이 매우 독특하다. 이중적인 구조라고 보면 어느정도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파멸을 가져온 모든 인류가 미쳐버리게 된 과정을 한쪽의 측은히 여기는 쪽과, 이를 극렬히 비난하고, 질타하는 쪽 두가지로 분리가 되는 구성이다. 가사적인 측면, 실재연주의 측면에서 명확하게 구분이되는데, 한소절씩 주고받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전자쪽의 연주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디사이져와 아름다운 보컬로 이루어져 있 으며, 이어 강한 드럼연주를 깃점으로 강렬한 하드록적인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와 파괴적인 드럼연주로 이루어진 후자쪽이다. 곡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강력한 하드록을 방불케하는 날카롭고 힘찬 리프와 드럼 연주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영국의 명 하드록 트리오 'Budgie'의 곡을 연상케 해주며, 마무리 된다.

3. Around The Universe in 80 Days

장엄한 스페이스록을 연상케해주는 신비한 사운드를 시작으로 비장미 어린 건반의 연주와 긴장된 보컬로 시작되는 곡이다. 웅장한 신디사이져 사운드의 등장과 드럼의 강렬한 타격과, 보컬리스트의 비장한 보컬등으로 이어져, 이윽고 우주적 이미지를 나타내주는 신디사이져의 장엄한 사운드 가 주도하여, 보코드로 변형된 목소리와 기계적인 컴퓨터의 목소리등이 흘러나오며, 웅장한 스페이스 심포니가 펼쳐진다. 곳곳에 배치된 스트링 의 아름다운 선율과, 변화무쌍한 여러악기간의 조화가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듣는이를 완전히 사로잡아 버리는 스페이스 심포니록의 걸작인 작품이다.

- 우주로 향한 80일간의 우주여행, 만년만에 만들어진 이 위대한(빛보다 빠른) 우주선을 타고 이제 바로 저 우주로 나가보자. 이미 출발버턴은 눌려졌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빛보다 빠르기 때문에 우주선주위에는 어떠한 빛도 볼수 없는 암흑뿐이다.) 이 태양계를 벗어나가 된다. 우리들이 이 80일간의 우주여행을 끝내고 돌아올때쯤에는 모두 우리들을 열렬히 축하할것이고, 이젠 우주를 우리의 새로운 삶의 장소로 만들어 나가게 될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바로 우리의 모든 이웃들과 함께 우정과 신의로 모두 하나가 되어 살아가야 할 바로 그때이다. 우리들은 이미 모든 인류를 제패하게 될것이고.... 우리를 멈출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행성 우리의 행성인 태양에서 두번째에 있는 우리들의 행성을 위해...
(여기서 볼수 있는것과 같이 첫번째 곡과 세번째 곡은 관련이 있으며, 그리고 주목해 볼만한것은 이들, 즉 이 빠르고 멋진 우주선을 타고 태양 계를 벗어나 저 먼 우주로 나아가는 이들은 우리 지구인들이 아니다.
태양에서 두번째 혹성...........그렇다면..) -

4. Long Live Politzania

- 신비의 행성, 이제는 몰락해 버린 'Klaatu'의 장엄했던 고도, Politzania 그곳에 도착한 이들이 있다. 그들은 80일간의 우주여행을 떠났었던 그들이고 이제 이곳 이 폐허속에 남겨져 있는 Politzania 유물과 교훈들을 배우기 시작한다. -

오래된 시계소리와 오래된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잡음섞인 이제는 예전의 영화가 되어 버린 쇠락한 고도 Politzania의 초라하기 이를데없는 Politzani a 국가가 흘러나와서 축음기의 소리에서 벗어나서 직접적인 형태로 우리들의 귀를 강하게 때리며, 그들의 최고의 명작중의 하나인 본작이 시작된다.
(이러한 구성: 마치 라디오나, 전축등에서 흘러나오는, 혹은 꿈속에서 들었던

멜로디가 현실로 이어지는 곡의 구성은 Pink Floyd의 'Wish You Were Here' 와 독일 그룹 'City'의 'Am Fenster'에서도 사용되었다)
한마디로 그룹 클라투의 음악의 모든 면을 보여주는 곡이다. 장엄한 심포니의 느낌을 주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여러가지 다양한 효과음과 절묘하게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이어지는 강약의 조화, 보코더의 적절한 사용한 목소리의 변조, 독특한 느낌을 주는 아주 특징적인 절묘한 보컬하모니(프로그래시브 그룹에서 이런 아카펠라를 연상케하는 절묘한 보컬하모니를 구사하는것은 여타 어느 그룹에서도 �ㅊ아보기힘든 대단히 Klaatu적인 그들만의 특징으로 꼽고 싶다 .)너무나 서정적인 스트링섹션, 후반부 'Politzania Anthem'부분에 펼쳐지는 박진감넘치는 코러스의 사용과, 극적인 절정으로 몰고가는 숨쉴틈없이 펼쳐 지는 말미의 여러악기들의 합주가 웅장한 대미를 장식하는(특히 후반부 펼쳐 지는 강렬한 일렉기타 사운드는 그 길이가 대단히 짧음에도 강한 악센트를 준다.) - 여타 많은 프로그래시브록 그룹들이 시도했던 클래식과 록과의 접목 등에서 보여지는 어쩔수 없는 괴리를 이 클라투의 음악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도록 만들어 주는것은, 아니 아예 이런 구분조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 도로 완벽한 일체를 이뤄주는 뛰어난 어레인지능력은 도저히 다른 그룹에서 �ㅊ아보기 힘든 뛰어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다른 기라성 같은 많은 선후배 그룹들을 제치고 이들을 가장(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뛰어난 프로그 레시브 록 그룹으로 인정받게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 그들이 폴리지니아의 폐허에서 발견할수 있었던 것은 이 행성 클라투가 몰 락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 곳 폴리지니안들의 사고와 사상등이 이었다 그들은 그들이 가장 우수한 종족이라 믿었었고 너무나 자만했으며, 그들의 능력을 남용했었다. 그들은 뇌를 변화시키는 실험조차 가리지 않고 마구 해댔으며, 그들의 능력을 과용했고, 내부에 벌어진 분쟁으로 몰락할수 밖에 없었다. 보코드로 변형된 목소리는 이 폴리지니아에 도착한 우주인이 자신 이 발견한 모든것을 자신의 혹성에 전달하는 형태의 것으로 이해하면 무방할것 이다. 자신들을 우주의 주인(Master Of The Universe)로 까지 인식했던 자 만이 가득한 이들의 애국가가 허망하게 새겨진 그 곳 폐허에서 이곳을 발견한 그 들은 과연 무엇을 느끼게 되었을까? -

5. The Loneliest Of Creature

대체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바와 같이 본작에서 가장 뛰어난 부 분중의 하나이자 절정부인 3부작의 초두를 장식하는 곡이다. '가장 고독한 피조 물'신선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건반터치와 신디사이져의 연주로 시작되는 곡이 다.
특히 초반부의 혀를 내두르며 감탄할 수 밖에 없이 만드는 대단히 뛰어난 보 컬하모니는 거의 환상적으로 들린다. 혼성 백코러스와 보컬의 절묘한 조화 - 뛰 어난 클라투 그들만의 매력이다 - 슬픔에 잠긴듯한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도 상당히 인상적이며, 후반부에 펼쳐지는 천사같은 여성 백 보컬의 오버랩되는 보컬과 중후한 남성 백코러스의 보컬하모니는 앞부분을 능가하는 대단히 아름답고 인 상적인 부분이다.

- 오직 하나밖에 남지 않은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 나는 아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곳 몰락한 행성 Klaatu에서 이 모든것을 지켜보았던 유일한 생존자...등대지기.... -

6. Prelude

활기찬 피아노연주를 시작으로 뒤이어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에 이어지는 웅장한 심포닉 사운드...- 한때 국내 모 전축선전에 사용되었던- 는 듣는이를 완전히 압도해 버린다. 기존의 어떤 클래식곡에서도 못 느꼈던 강한 자극을 받게 한다. 이 심포닉 사운드에 완전히 하나가 되어 배면에서 펼쳐지는 일렉기타 사운드로 희미하지만 또렷이 제몫을 하고 있다. 분위기가 스산한 바람소리를 연상케하는 효과음으로 일신되며,...나오는 멜로디는 탱고(?)리듬이다....이러지는 처연한 바이올린 선율...신디사이져의 웅장한 사운드.. 역시 대단히 인상적인 일렉트릭 기타의 기억게 각인되는 리프, 휘쓸소리에 이어지는 다시 웅장한 심포니...잔잔히 이어지는 피아노 솔로에 이어 가장 인상적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은 바이올린 솔로에 이어 펼쳐지는 아름다운 스트링 섹션...다시 다가오는 웅장한 사운드와 이제는 완전히 전면에 나서는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 다시 이어지는 바이올린 솔로 ..
후반부는 모든 악기가 마지막을 향해서 치밀하게 일관성있게 펼쳐지는 뛰어난 합주에 이은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마무리 된다. 가장 인상적이고 뛰어난 본작의 백미이자 뛰어난 3부작의 하이라이트가 마무리 되면...

7. So Said The Lighthouse Keeper

3부작의 마지막 부분인 이곡은 일명 귀신목소리(?)로 불리우는 보코더로 변형된 거의 종말에 다가온 듯한 이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 바로 마지막 생존자 등대지기의 목소리다 - 스산한 바람 소리에 실려나오는 이 귀신 목소리 때문에 이곡을 본작에서 가장 싫어하는 분을 본적이 있는데...- 아무튼 본 앨범 전체에서 가장 침울하고 가장 비극적인 부분을 나타내는 곡을 나타내듯이 이전에 어떤 곡에서도 느낄수 없던 슬픔이 느껴진다.
보컬의 비장감어린(여기서 보컬은 '등대지기가 말했듯이...' 라면서 등대지기의 말을 전달해 주는 폴리지니아를 발견한 우주여행자라 보면 될것이다.) 목소리가 그러하고, 슬픔어린 스트링이 저 밑바닥에서 잔잔히 흘러나오며, 처절한 기타연주가 또 그러하다. 신디사이져를 사용한 사운드 역시 대단히 처절하고 슬프게 울려퍼진다.

- 이 클라투 혹성의 폴리지나아의 등대지기( 단순한 등대지기라기 보다는 이곳 폴리지니안들의 삶의 등대지기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는 이곳 폴리지니안들의 자만과 만용이 불러 일으킬 재앙을 미리 알고 그들에게 경고와 만류를 했지만, 이미 자신들이 모든 우주의 주인이라는 극도의 오만함과 안하무인격의 폴리지니안들에게는 통할 말이 아니었다. 결국 상상할 수도 없이 끔찍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클라투행성의 폴리지니안들을 바라볼수 밖에 없었던 이 등대지기의 비극적인 삶..
그는 생각하고 생각했고 그의 나머지 날들을 생각속에서 보내버렸다.. -

8. Hope

본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타이틀 곡인 'Hope'이다. 이곡은 이런 오만과 자만이 가져온 비극을 보고 난 후에 느낀 80일간의 우주여행을 떠난 우주인이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인 곡이다. 이 모든것이 끝나버린 폴리지니아에서도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희망의 등대의 불빛과 같이 ...우리의 인생에서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고 살아가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곡이다.

앨범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평범한 느낌을 주는 곡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 아름답고 긍정적인 삶에 대한 가사와 어울리는 부담없이 펼쳐지는 스트링 오케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부르는 보컬이 한 없이 매력이 느껴지는 곡이다. 지그시 눈을 감고 가사를 음미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볼 만한 곡이다

이로서 신비의 그룹 클라투의 2번째 앨범이자, 최고작 'Hope'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을 적어봤다. 특히 앨범이 컨셉터 앨범이므로 전체적으로 가사의 이해와 함께 감상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긍정적인 삶에 대한 메시지와 오만하고 방자한 삶이 가져다 줄수 있는 비극적인 종말에 대한 경고까지 그려져 있는 내용이다. 사실상 Klaatu라는 행성의 Politzania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이뤄진 이야기 지만, 자세히 보면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곳 지구를 빗대어 이야기한 것이다.

아무튼 예전에도 한번 써봤었던 앨범에 대한 감상문을 다시 쓸려니 시작은 어려웠으나, 그때와는 사뭇다른 느낌을 가질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하지만...피곤하다... 좀 쉬어야지...

-Notte-

4 # 전영혁[ | ]

`프로그레시브의 ET' 클라투


(1) 클라투 (Klaatu) - 클라투

  1. 수록곡

1. 행성간의 비행물체는 응답하라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2. 캘리포니아 잼 (Califonia Jam) 3. 우라누스신의 항문 (Anus Of Uranus) 4. 서브-로자 서브웨이 (Sub-Rosa Subway) 5. 진정한 영웅 (True Life Hero) 6. 깜짝 박사 (Doctor Marvello) 7. 보즈워쓰 경 러블스바이 3세 (Sir Bodswoth Rubblesby Ⅲ) 8. 작은 별 (Little Meutrino)

(2) 희망 (Hope) - 클라투

  1. 수록곡

1. 우리는 멀리 (We're Off You Know) 2. 광인 (Madman) 3. 80일간의 우주일지 (Around The Universe In Eighty Days) 4. 폴리차니아여 영원하라 (Long Live Politzania) 5. 가장 외로운 사람 (The Loneliest Of Creatures) 6. 서곡 (Prelude) 7. 등대지기가 한 말 (So Said The Lighthouse Keeper) 8. 희망 (Hope)

형이상학적인 재킷에 'Klaatu'라는 글씨만 적힌 신비의 음반이 지구촌에 상륙한 것은 76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꼭 19년 전인 당시의 필자는 상병 계급장을 달고 두번째로 휴가나와 단골 음반점에서 이 앨범과 상면했다.
지금은 희귀 음반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사가는 사람이 없어 한쪽 구석에 버려져 있었고, 필자는 재킷이 주는 묘한 이미지에 끌려 무심코 선택했다.

31년 전인 국민학교 6학년 때 비틀즈의 데뷔 앨범을 구입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같은 감흥이 되풀이 되고 있듯, 여러장의 음반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이 지극히 가벼웠던 것으로(군화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된다.

당시 클라투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던 필자는 다른 음반들을 모두 들은 후 마지막에야 별 기대없이 플레이어에 레코드를 걸었다. 그런데 도입부에서부터 신비로운 효과음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 [행성간의 비행물체는 응답하라]가 7분 14초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숨막히는 감동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통일성 있는 이미지의 마지막 곡 [작은 별]에 이르기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환상의 명반이었다.

휴가를 마치고 귀대할 때까지 필자는 '클라투는 과연 어떤 이들일까?
그들은 정말 외지(外誌)의 소문대로 비틀즈의 멤버일까?'라는 자문을 반복했고, 그해 겨울도 그렇게 보냈다.

필자가 클라투를 잊지 못하는 것은 그로부터 정확히 1년 후인 77년 겨울에 병장 계급장을 달고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예외없이 찾아간 음반점에 클라투의 2집인 「희망」이 역시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외롭게 꽂혀 있다는 사실에도 기인한다. 그것은 마치 숙명처럼 나의 손에 들리었으며, 오래된 축음기에서 재생되는 신비로운 전설처첨 39분 34초를 전율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비틀즈의 해체 이후 그 거대한 공허를 메꿔 준 갖가지 프로그레시브 밴드들의 오묘한 세계를 접해 왔지만 클라투 만큼 완벽한 프로그레시브 밴드는 없었다.

이후 클라투는 78년 3집 「서 아미 수트」(Sir Army Suit)와 1980년의 4집 「위험에 빠진 종족」(Endangered Species)을 남기고 외계로(?) 귀환했다.
그들은 단 4매의 앨범을 남긴 후 밴드의 신상을 전혀 밝히지 않은 채 ET처럼 사라졌다. 심지어 영화 "ET"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클라투'의 [행성간의 비행물체는 응답하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루머까지 나돌 정도였다.

필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25시의 데이트"(현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통해 클라투의 특집을 방송한 바 있는데, 말할나위 없이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받는 밴드로 떠올랐다. 클라투와 대면한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필자는 여러가지 번민에 사로잡혀 돌파구를 찾지 못할 때 그들의 음반을 플레이어에 건다.
그 순결한 앙상블을 듣는 순간이나마 오염된 나의 가슴을 씻어내기 위해...

5 # 이상현[ | ]

[이상현, amondull, 93.8]

KLAATU Hope

91년이 저물어가던 어느날 KBS방송국으로부터 자그마한 소포하나가 집에 도착해 있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경품에 당첨된 기억이 없던터라 나는 그안에 담긴 내용물을 전혀 짐작도 할수 없었고,긴장된 손으로 그 작은 사각형의 소포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빨갛게 이글거리는 행성위에 선명하게 찍혀진 글자는 'klaatu'......

나는 그날 그 CD를 손에 들고 온집안을 팔닥거리며 뛰어다니던 기억이 난다. 그도 그럴것이 그 당시에는 앨범 'HOPE'가 라이센스로 발매되기 몇달전이였기 때문이다.

CD플레이에서 부담없이 램덤 스위치를 누를수 있는 몇 안되는 음반중에 하나가 'HOPE'일 것이다.
첫곡 'We're Off You Know'부터 끝곡 'Hope'까지 모든 곡들이 일관성있게 이 앨범의 신비스러움 ── 우주공간의 낭만과 우수, 환희와 열정, 그리고 인간 삶에 대한 무한한 희망 ── 을 들려주고 있다.

'Around The Universe In Eighty Days'는 스페이스락중에서도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명곡이다. 무한대로 확장되는 스케일의 웅장함은 약간 떨어지지만 곡의 중반 부분에서 흐르는 연주부분은 스페이스락 분야에서 중시되고 있는 '우주공간에서 느끼는 낭만'을 아주 극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그러나, 앨범 HOPE를 아트락이 자랑하는 최고의 앨범으로 꼽을수 있었던 것은 다음에 이어지는 세개의 걸작때문일 것이다.
내가 이 부분을 들을때는 Prelude, Long Live Politzania, The Loneliest of Creaures'순으로 듣는다.
'Long ...'의 서곡형식으로 들려지는 'Prelude'는 서양의 고전음악과 락음악을 수용한 가장 이상적인 연주음악이다.환희와 우수가 어우러진 5분 43초의 박진감 넘치는 연주에 이어지는 곡은 'Long Live Politzania'이다.
옛날 영국의 어떤 국왕은 헨델의 '메시아'중에서 할레루야를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고 한다.
나는 그의 감동으로 이 음악을 듣곤한다.

반복되는 삶이 날 지치게 만들때 나는 범우주적인 희망을 담고 있는 앨범 'HOPE'를 듣는다.

6 # 박준범[ | ]

[박준범, compact, 93.8]

KLAATU Hope

으흠 그러니깐 호프라는 앨범에 대해서 접한지는 처음 아일랜드 감상회가 이루어지는 날이었다. 충동구매로 QVL로 부터 시작한 나의 아트락 여행이 시작된지 한달이 약간 못되는 기간이었다. 아일랜드 감상회 에서 호프의 맨 마지막곡을 들을ㄸㅒ는 그냥 평범한 곡이다 했다.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나고 게시판에서 글을 보면서 클라투의 호프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에 대한 이야기도 어디선가 줏어들었고 그들이 철저하게 비공개 그룹이었다는 점과 비틀즈를 표방하는 그룹이라는 것들 . 정작 그렇지만 나는 그들의 음악보다는 이쁜 쟈켓그림에 관심이 더 많았다. 우주의 영원한 파라다이스를 상징하는 앨범 쟈켓의 그림은 너무나 도 이뻤기ㄸㅒ문이다. 아일랜드 2회 감상회ㄸㅒ 1회때와는 다른 곡이 선곡되어서 틀어졌다. prelude와 그 다음 접속곡 long live pol??(판이 제 수중에 없어서)그 곡을 들었을때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야 정말 인기가 좋을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 판을 사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가는 레코드 가계에 이 앨범을 뜯어논게 있기ㄸㅒ문이다.
학교근처라서 수업끝나고 레코드가계에 잠시 들려 한번 듣고 술마시러가고 감상회 이후의 한 일주일간의 나의 생활이었다. 계속듣고 싶었지만 염치가 없어서 가ㄲ므듣는것으로 만족했다. 그 이후나는 과동기생일 선물로 그 판만 4명한테 줬다. 나도 없는 판을 선물로 주다니 흑흑..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술먹고 취해서 어느 모 레코드가계에서 충동구매를 해서 집으로 들고와서 턴테이블위에 판을 올려놓은후에 음악을 들었다.
처음 음악을 들을ㄸㅒ의 감동은 그대로 다시 살아났다. 클라투의 호프 .... 아마 그들이 노래하고 있는 우주처럼 신비하고 앨범의 이름처럼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앨범인거 같다.

7 # 김자영[ | ]

등록자 : 김자영[1] 등록일 : 1993/09/04 조회수 : 267 추천수 : 0 [추천하기]

휴우...이글이 제가 처음 이 게시판에 올리는 글이 되겠네요..

먼저 제게 클라투의 곡 호프를 듣게 하기 위하여 물심 양면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유영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사연이 가득 담겨 있는 씨디를 게을러서 판도 사지 않고 있는 저를 위해 오랫동안 빌려주셨다니..

호프를 처음 듣게 된건 아일랜드 소모임 감상회때였습니다 아트록에 거의 문외한 이었던 저는 처음 the Loneliest of Creatures- Prelude를 듣고도 처음에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후...근데 집에 영재님의 씨디를 가져와 씨디피에 올려놓았을�㎖ (음 물론 그 씨디는 1,2집 합본이라서 Klaatu부터 들었지만) 그곡이 제가 그냥 별 느낌없이 넘기는 것이 용납되서는 안될 명곡이라는 것을 �㎖닫게 되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저는 그 씨디를 테잎으로 녹음하여 몇일동안을 계속 제 싸구려 카세트에 집어넣고는 쉴새 없이 돌렸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 테잎을 몇날몇일이고 틀어놓았던 저는 어느 순간 갑자기 제 귀에 들려오는 고요한 신디사이저 소리를 느꼈습니다 그 고요함은 점차 웅장한 사운드로 발전되었다 보컬과 코러스의 주고받는 듯한 부분으로 가더군요...
음...그때 또 한번 느꼈습니다...이곡은 내가 간과할 곡이 아니었구나 난 음질이 안좋은 카세트에 귀를 귀울였고 그곡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제 아트록 경력(?)을 아시는 분을 웃으실지도 모르지만 그곡에 빠져들어갔던 건 사실입니다 흐...
근데 한곡인줄 알았는데 뒤에 나오는 웅장한 사운드는 후반부가 아니라 엄연히 제목을 달고 있는 다른 곡이더군요
Prelude말입니다 와....그곡 좋데요... 전 그곡이 CF에 사용될 때만해도 그곡이 어느 동유럽의 유명한 작곡가의 교향곡 정도 되는 줄 알았답니다...흐...무지함이 들어나는 순간이다..

그리구..다른 많은 테잎을 들으면서 이 테잎은 뒤로 미뤄 놨다가 글 좀 쓰라는 누구누구의 압박으로..다시 테잎을 카세트에 끼웠습니다 물론 그 곡들이 기억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죠..
화....근데 다시 듣는 그곡들은 요전과 마찬가지로 제귀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루 저는 모르는 곡이나 오랜만에 듣는 곡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와...그리구는 아래 종화님의 글을 지침 삼아 몇번 더 들었는데 으..감상문 같은건 도저히 쓸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래두 글을 써보구 싶은 맘에 열심히 몇번 더 들었습니다 우려한대루 글은 엉망이군요..
하지만 여타 다른 록음악보다 비교적 제 귀에 쉽게 들어와서 제가 이 곡들을 들으며 즐거웠다는 걸 말씀드리구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휴우.....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8 # Hope가사[ | ]

KLAATU Hope

HOPE

Hope is like a lighthouse keeper's beam Hope, the master cobbler of our dreams For hope believes in desert streams The mightest of stars... the microcosm in a jar Vast or small they all revolve on hope

Hope, the guardian angel of the dove Hope, a gift of guidance from above And hope is the heart in mother's love No plans could be conceived No ships could fare the seas for there would be no courage Were it not for hope

Now the path before us lies before our very eyes Don't you see?
And it leads up to the gateway... lead me through Don't you see?
Then come and take my hand Raise up your head And dry your eyes for up ahead I see A ray of peace a shining on me

So let us feel hope and feel the sunrise in our mind To give hope is to enlighten all mankind Ah, but lose hope and life seems black as blind When faith gives way to fear...
When motivation disappears All is lost if one abandons hope All is lost...
If one abandons hope

희망

희망, 그것은 등대지기가 비추던 불빛같은 것 희망, 그것은 우리의 꿈을 하나하나 이어주는 고마운 수선공같은 존재 희망은 사막에서조차도 그 아래 흐르고 있을 물줄기의 존재를 믿고 있기에 가장 위풍당당한 별중의 왕이든 항아리 속에 담긴 작은 세계든 거대하고 작음에 상관없이 이 모든 것은 희망과 맺어져 있지요

희망, 그것은 비둘기의 수호 천사 희망, 그것은 우리를 인도하는 희망의 선물 그리고 희망은 대자연의 사랑속에 자리한 중심 그게 없으면 그 어떤 계획도 세워지지 못하고 용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 어떤 배도 바다를 항해해 나갈 수가 없게 됩니다 희망이 없으면 그렇게 되는 법이랍니다.

이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바로 지금 우리의 눈앞에 펼쳐져 있어요 보이지 않나요?
그 길은 나와 우리를 곧장 정문으로 데려다 줄 겁니다.
그걸 모르시겠어요?
그러니 이리와 내 손을 잡아요 그리고 고개를 들고 눈물을 닦아내세요 내 눈엔 보여요. 저 평화의 빛줄기가 위로부터 나를 비추고 있는 모습이

그러니 희망을 가집시다. 우리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태양을 느껴봐요.
희망을 심어주는 건 온 인류를 기쁘게 하는것 아, 하지만 희망을 잃으면 삶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깜깜한 것이될거예요 신념은 두려움 앞에 길을 내주고 의지는 사라져 버리죠 누구든 희망을 포기하면 모든 건 끝장이예요 우리 모두가 지는 겁니다.
희망, 만약 한 사람이라도 이걸 버린다면 말입니다.

9 # 김민철[ | ]


제 목:뒷북.....HOPE........ 관련자료:없음 [1033] 보낸이:김민철 (rainy ) 1993-09-07 00:21 조회:169

재즈감상회가 있었던 지난 일요일날 감상회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당연히 있어야할 재즈판은 온데간데 없고, 내 손엔 두 장의 프로그레시브 판이 들려있었다.
마이크 올드필드의 'Tubela Bells 2'와 클라투의 'Hope' 였다.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던 HOPE!. 그러나 듣기에는 어 려움을 느껴야 했다. 오랬동안 하드 밥에 길들여진 귀때 문인지, 아니면 클라투의 음악성이 내 귀를 잠시 어리둥 절하게 만들었는지...
오랜만에 프로락이 올려진 나의 턴테이블과 스피커는 예 상대로 최상의 소리를 내주었고, 오랜만에 트리오나 퀸 텟에서 나오는 여유가 아닌, 꽉찬 소리 즉, 음의 공백이 없는 심포니적인 소리에 몸을 뉘었다.

앨범자켓에서부터 이들의 음악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 다. 멀리 실루엣 처리된 등대는 저 멀리 하늘을 향해 열 망이 가득찬 빛을 쏘고 있고, 고대사원인 듯한, 아니 오 히려 인간의 권력과 명예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이나, 부 의 상징인 거대한 기업체 빌딩처럼 내 눈엔 보이는 금이 간 건물들이 서 있고, 갈라진 땅..

턴테이블에 판을 올리고 들은 첫 곡..우린 떠난다(We're Off You Know). 같이 여행을 가자고 클라투는 속삭인다.
브라스 밴드까지 동원한채. 그리곤 나를 한 광인(Madman) 을 소개시켜 주었다. 그는 시를 읊고 있었다. 그러다 갑 자기 머리를 풀어 헤친 다음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나 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채 마구 고함쳐 댔다. "너의 죄를 잊었느냐?. 여기는 아무도 없어!"그리곤 그는 나를 조롱 하듯 큰 소리로 웃곤 사라졌다.

내가 영문을 모른채 어리둥절하게 서 있을때 나에게 클 라투는 80일동안 일어난 일(Around The Universe In Eig hty Days)을 하나씩 얘기해 주었다.
"이 도시는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도시였고, 유토피아였 다. 죽지도 않고, 누구나 손을 내밀기만 하면 무엇이든 지 얻을수 있는 그런 도시였다. 그런데 인간이란 창조물 은 자신들을 행복하게 해준 절대자를 망각한 채 쾌락과 서로에 대한 질시와 시기로 시간을 보내고, 이렇게 행복 한 이 생활이여, 이 도시여 영원하라(Long Live POLITZA NIA) 는 공허와 쾌락의 외침만 술병을 높이 든 채 외쳐 대며, 축제의 향락을 매일 매일 벌여나갔지. 그러나 이 에 분노한 절대자는 불과 물의 벌을 내리고 도시는 조금 씩 파괴되어 갔지. 결국 저주를 받은 인간이란 창조물은 자기네들 끼리의 싸움을 일으켰어. 아..모두 죽었거나, 미쳐버렸어. 블쌍한 인간들(The Lonelist Of Creatures)...
이제와서야 후회하고 있어..." 그러나 '시찌프스의 신화' 에서처럼 인간은 제아무리 힘 겨운 형벌을 내리더라도 생각과 의식이 깨어있는한 다시 금 일어서는 동물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눈물을 흘리며 지난 일을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 다시 일어서자며 삽과 괭이를 들고선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창조의 서막(Prelu de)을 힘있게 연다. 이 때 꺼져 있던 등대 불빛이 다시 하늘로 향해 불을 비추고, 등대지기(So Said The Lighth ouse Keeper)는 절대자에게 눈물로써 호소한다. 다시 돌 아와 달라고.. 그러나 냉담한 절대자의 침묵....

다시금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싹튼 폴리세니아는 희망(Hope)의 기운이 넘실거리고, 판도라의 상자 맨 밑 에 남아있던 희망(Hope)은 인간들에 의해 세상으로 나와 이렇게 말한다...
All Is Lost..If One Abandons Hope.....

rainy........

P.S.늦게 올려 죄송하네요. 위의 글은 순전히 음악만 듣 고서 느낀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니 이해해주세요. (가사 를 잘 모르겠군요..후후) 그럼..


Klaat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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