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Crimson - The ConstruKction of Light

 

1 # 최현석[ | ]

King Crimson - construKction of light

["Choi, Hyun Seok" mailto:grandespirit@yahoo.co.kr ]

오늘 어느 매장을 잠깐드렸다가 제가 찾던 앨범은 못찾고 우연하게 King Crimson의 새 앨범을 사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Earthbound까지 있더군요. 당연히 샀습니다.
요즘 KC의 Booleg 앨범들을 모으고 있는데 혹시 파실분들은 메일 좀 부탁 드립니다.

총 11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은 예전의 Beat나 Discipline 품에서 한발자국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재미있게도 Larks' Tongues in Aspic - Part IV 가 들어 있는데 Three of a Perfect Pair의 Part III가 인제서야 끝을 맺게 되는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이 왕성한 정력의 소유자 Robert Flipp이 Part V를 내놓을지도.. 제가 지금 들어본 바로는 예전과 다르게 사운드 자체는 아주 정리가 잘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들으면서 혼란스럽다는 느낌이 없네요.. Pat Mastelotto 라는 사람이 드럼을 맡고 있는데 Bill Bruford가 Vrooom이후 사라진 모양 입니다. �겨 난것 아닐까요? :) Vrooom이후의 앨범이 없어서 중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빌의 재즈풍의 드럼을 좋아하던 저로써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곡 구성을 살펴보면 10곡의 끝이 Coda라는 제목으로 끝나고 있고 11번째에 Projekct-X 라는 타이틀로 Heaven and Earth가 들어 있습니다. 보너스 트랙이라는 명시가 없어서 어떤 곡인지는 모르겠지만 Coda에서 다 하지 못한 연주를 뒷풀이식으로 해주는것 같습니다.

Ponycanyon Korea에서 나왔고 가격은 1.4만원 입니다.
(싸다~)

PS: 제가 위에서 찾던 앨범은 Curved Air의 Air Cut 앨범 입니다.
korea.binaries.music.mp3.high-quality 라는 뉴스그룹에 AIr Cut 앨범이 포스팅이 되어서 받아서 들어봤는데 음질이 너무 좋더군요. LP에서 녹음을 한것 같지가 않고 CD에서 곧장 뜬것 같은 음질이였습니다. 포스팅 한분에게 문의를 했더니 그분 말씀이 어디에서가 구하신것이고 타워 에서 그 앨범을 보셨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곳이 강남역까지 너무 먼지라 연대앞에 들리는김에 레코드 점원 아가씨(이쁘더만요)
에게 물었는데 나왔다고 들은적이 없다더군요. 혹시 예바동민들 가운데 AIr Cut 앨범 보신적 있으시면 어디서 보셨다고 포스팅 부탁 드립니다. 저 그앨범 꼭 사야 합니다. -.-

2 # 유신[ | ]

[Shin Yoo, mailto:ntrolls@xinics.com, 00/08/31]

참 특이한 앨범입니다 +_+

아마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크림슨은 이번 앨범에서 굉장히 자기반복적입니다. 이 생각을 하고 있자니, 존존의 지난 솔로앨범에서의 프레드프리스의 기타연주를 이야기하면서 정인옹께서 같은 프레이즈를 다른 각도에서 쳐다보기, 란 요지의 이야기를 한 게 생각이 날려고 하는군요.

같은 각도에서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미는 있습니다. 순간 순간의 프레이즈들이 예전 곡들을 계속 뒤집어냅니다. FracKctured나 Lark's Tongue.. Pt 4는 아예 대놓고 하는 곡들이고 나머지 곡에서도 코드나 순간순간의 리프, 혹은 가사와 자신들의 팬클럽까지 들먹여 가면서 연주합니다(ProzaKc Blues에서, 화자의 두통에 대해 의사가 한마디 하죠. "Elephant Talk를 너무 많이 읽었어" 라고. elephant talk는 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메일링리스트이자 홈페이지입니다)
그리고, ProjeKct 4가 연주했던 곡의 테마가 등장하기도 합니다(Into the frying pan의 메인테마).

이것은 지금 이시점에서 프립이 생각하고 있는 세계관에 대한 무언가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이러니하게도 팬들과의 싸움(?)에 대한 고찰의 결과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lephant Talk에 올라오는 글들과 여기 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 때로는 불만의 토로 등이 DGM site를 통해서 다시 피드백 되곤 하는데, 옛날 곡을 연주하라는 팬들의 압력부터 멤버 교체에 대한 의견까지, 압력이 상당한가 보더군요.

음악으로 말하자면, 이것도 좀 특이한데, 뭐랄까 굉장히 화려합니다. pompous 하다는 게 그럴듯해보이는데, lakr's tongue part 4같은 경우엔 심포닉까지 는 아니지만 그 무게있는, 멋진 리프라니.

Pat의 드러밍은, 브루포드만큼 아기자기한 맛은 좀 덜하지만 파워나 모든 면에 있어서 전혀 무리 없이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벨류와 프립의 기타 호흡은 뭐 여전하고, 트레이 건이 베이스 자리를 메우고 있는 셈인데, 악기 를 특별히 주문했다더군요 =.= 거의 피아노 음역이 커버되는 터치기타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4명의 포메이션이 Indiscipline이나 Thella Hun Ginjeet, 혹은 나아가서는 Red등을 어떻게 연주할지 궁금해 죽겠군요. 부디 얼른 라이 브앨범이 한장 나오길 =.=

3 # 박찬웅[ | ]

[Chanung Park, mailto:cwpark@kobaco.co.kr]

멤버 : Robert Fripp, Adrian Belew, Trey Gunn, Pat Mastelotto

TCOL은 아시다시피 '95년에 더블트리오 포맷으로 발표한 THRAK 이후 발표한 정규 스튜디오앨범으로선 유일한 것으로 더블듀오 포맷임다.
H&E는 TCOL의 리허설과 레코딩할 때 같이 만들어졌다는군요.
AB의 사설스튜디오(?)인 StudioBelew에서 둘다 제작되었구요..
프로듀서로는 TCOL은 KC가, H&E는PM와 Bill Munyon으로 나와있는데요....예상외로..
H&E의 소리가 보다 낫더군요..TCOL은 저음과 고음이 따로 노는 경향이 있네요...제귀에는..
커버 아트웍은 TCOL이 축약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H&E는 커다란 X자 땀시 최악의 커버가 된거 같군요..그러나 70분 넘는 음악이 꽉차게 담겨 있으니 용서가 가능할듯..
H&E의 타이틀트랙은 TCOL에 보너스로 담겨있구요..
그리구 두 앨범의 아트웍은 '디지탈'이란 단어를 떠오르게 하지요..
그래서인지 두 앨범의 음악 역시 디지탈의 느낌이 강합니다..

The Digtal Great Deceiver

더블듀오는요...제가 볼짝시엔 70년대 위대한 속임꾼 시절과 비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 싸운드가 디지탈화 되었다고나 하끄나....
멜로트론이나 바이올린의 아날로그는 프립의 사운드스케입으로 대체되었다고 보문 될 거 같고..
Jamie Muir에 영향받아 다채로와진 Bruford의 아나로그 타악기는 PM의 Traps & Buttons로 대체된거죠..
특히 H&E의 몇몇곡은 GD의 Improv.들과 아주 느낌이 비슷합니다..
그 우주적 공간감과 뒤틀림..어두움..긴장감..뭐 그런 것들..
그리고 H&E에서 TG의 터치기타는 웨튼에 못지 않은 파워베이스 이기도 합니다..또 P3, 4에서 전통적인 드럼소리나 힘에서 너무 동떨어진 소리만 나서 다소 정이 가지 않던 PM의 드럼도 제자리를 잡은듯하구요..

개인적으로 TCOL은 일단 Matte Kudasai나 Walking on air, One Time 같은 미국식 발라드가 없어서 좋습니다. 그 곡들이 영 썰렁한 것은 아니지만 KC에게서 그런 걸 듣고자 하는 건 아니니까....
Rainbow에 그다지 음악적 깊이가 없는듯한 Joe Lynn Turner가 참여하면서 그룹의 음악을 미국류로 바꿨듯이..켄터키 태생 AB의 KC 참여가 미국적 분위기를 많이 도입했는데..단순한 발라드는 KC답지 않았어요..
AB..그는 음악적 천재임에 분명하지만, 프립과 같은 깊이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진 않더라구요...
혹자들은 TCOL의 FraKctured나 LTIA Ⅳ가 프립의 음악이 한계에 달해 옛것을 파먹는 거 아니냐구 하던데...그럴수도 있겠지만..
한번 앨범을 들어보세요..과연 KC의 아류들이 옛것 파먹기에 머무르고 있는지, 새로운 더블듀오가 그러고 있는지........
80년대 KC는 신디사이저 기타와 스틱, 그리고뉴웨이브, 펑크, Worldbeat 이런 걸 도입했죠..
90년대 더블트리오는 그간 프립의 연구가 결실을 맺은 사운드스캐입..
그리고 새로운 더블트리오라는 포맷(두명의 기타, 두명의 베이스, 두명의 드럼)..이런 것들이 도입됐죠..
더블듀오는 프로젝트의 R&D를 바탕으로 V-drum, TG의 Touch Guitar (이거 마크워라는 사람이 만든다는데..바디가 있는 스틱으로 보여짐다, Warr Guitar, Baritone Guitar와 같은 거 같고..)와 인더스트리얼, 테크노..
이런 것들이 반영된 거 같습니다...
아...멈추지 않는 프립!!

TCOL에서는 타이틀 트랙과 FraKctured, H&E에서는 타이틀트랙과 Overhead Floor Mats Under Toe가 현재까중 들어본 바로는 가장 좋군요..
TCOL과 F는 박자를 바꿔 가면서 이어가는 기타연주가 인상적이구요..
H&E는 드라마틱하면서도 꽉 찬 구조가 맘에 들면서, 여태까지의 사운드스케입중 가장 잘 쓰여진 거 같더군요..O는 70년대 Improv.를 멋지게 승화한 곡이라구 생각됨다...
Indiscipline 등 몇곡을 제외하곤 AB의 보컬을 그닥 좋아하지 않고..
obscure한 이펙트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보컬이 없는 H&E가 더 좋군요..서너번 들은 현재로선...
한가지 특이한 점은 AB의 기타소리를 좀체 구분하지 못하겠다는 검다..AB의 기타는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 이번엔 프립의 강한 느낌을 많이 따라 했는지..어쩐지...

프립의 열혈팬인 저로서는 둘다 울트라 강추임다..특히 H&E는 dgm서 멜오더로 밖에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쉬핑차쥐와 핸들링 비용 땀시 단가낮추기 차원서 여러 앨범을 구하고 싶으문 멜 주세요..
dgm에 구할 만한 것들이 뭔지 알려드릴테니...

4 # 박경호[ | ]

[the construcKction of light]

사람들이 너무 잘 아는 밴드나 음반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솔직히 말해 상당히 망설여지는 일이다. 더구나 King Crimson 정도 되는 거물(?)인 경우라면 말이다.

이제서야 전곡을 다 들어본 King Crimson의 신보는 한편으로는 만족스럽고 한편으로는 불만스러운 음반이다. 만족스럽다는 것은 Thrak 이후 이들이 들려주고 있는 음악 스타일이 나의 취향에 상당히 들어맞기 때문이고, 불만스러운 부분은 King Crimson이라는 이름 앞에서 우리가 막연히 기대하는 "새로운 무엇"이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치 서태지가 이번에 들고 나온 솔로 2집이 국내 주류음악계에서는 보기힘든 하드코어를 비교적 깔끔하게 뽑아내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반면에 이런 정도는 이미 본고장이나 국내 언더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태지 정도 되는 지명도를 지닌 아티스트에게서 우리가 기대하는 면들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물론 서태지는 남의 것을 베껴왔지만 King Crimson의 경우는 자기복제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긴 하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멤버가 4명으로 줄었다는 것. 6명의 대식구를 꾸려나가기가 힘들어서였는지, 아니면 Bill Bruford와 Tony Levin(아마도 굳이 King Crimson에 있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네임밸류만 가지고 먹고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두 명의 멤버? ^_^)이 더 이상 Fripp과의 프로젝트에 흥미를 잃어서였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Thrak 이후의 이들의 음악은 같은 위치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데, 이번 음반 역시 그런 면을 재확인시켜 주는 음반이었고 이들이(또는 Fripp이?) 또 한번의 quantum jump를 해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나이든 아저씨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_^

가장 귀에 쏙 들어오는 곡들이 FraKctured 같은 올드 넘버의 리메이크라는 것은 좀 당혹스러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King Crimson의 팬이라면 가급적 사고(내가 말 안해도 사겠지만) 아니라면 굳이 듣지 않아도 될 음반이다. 박경호(mailto:kalynda@hitel.net) [2000]

KingCrimson <


5 ProjeKcts Box[ | ]

 

[Chanung Park, mailto:cwpark@kobaco.co.kr]

ProjeKcts Box set(4CDs)..1999, dgm 발매, all live & instrumental

projekct one-live at the jazz cafe(fripp, bruford, gunn, levin)

two-live groove(fripp, belew, gunn)
three-masque(fripp, mastelloto, gunn)
four-west coast live(fripp, mastelotto, gunn, levin)

진 안죽 국내에선 보지 못했지만..언젠가 신나라에서 p1이 보인 적이 있었다구 합디다..지는 p1과 p2를 장당 4만원 가까이(일본 포니캐년 반을 미국 cdworld에서 인터넷구매..ㅠㅠ) 주고 샀었는데 만을매 했다더군요..
로버트 프립에 의하문 더불트리오 6인이 모두 모이기도 힘들고 돈두 많이 들구해서 여러 파편으로 나누어 R & D를 할 필요가 있었다구 합니다..그 부산물이 projekcts고 결과가 TCOL인거죠..
아무튼 p1과 p2가 일본반으로 돌 때 지달리지 못하구 고가에 매입했더니..
4장을 묶어 아주 헐값에 내놨슴다..$30대에..당근 또 샀쥬..
Epitaph, Night Watch허구 Absent Lovers 등의 cover picture를 그린 P.J Crook이 박스와 p1, p3를 치장했구요..단촐하니 예쁩니다..쥬얼케이스지만

개인적으론 p1을 젤 우선으로 치고 담 p4, 담 p2..이런 순서루다 괜찮은 거 같더군요..
p1은 턱 보기에두 가장 정예 멤버에다 뭐랄까 가장 정직하고 분명한 사운드죠..일부 혹자는 위대한속임꾼 시절 라이브와 흡사한 점이 많다구 합디다만..재밌는 것은 지가 듣기엔 massacre(fred frith, bill laswell, charles hayward)의 funny valentine의 몇곡과 흡사합니다..
둘다 아주 훌륭한 앨법입죠..왜냐?
이론적으론 잘 모르겠고..듣고 있노라면 흥도 나고 연주를 아주 잘해 감탄을 자아내거등요..
브루포드의 드럼소리가 공연날짜에 따라 조금씩 달리 들리지요..
담 p2는 스튜디오 반 space groove의 후속타로 프로젝트중 가장 먼저 행동에 들어간 모임이라구 하더라구요..여기서 브루는 기타가 아닌 v-drum이란 걸 연주하죠..
일종의 전자드럼임당..지 짧은 영어 실력으론 스튜디오반도 브루네 집(여그서 TCOL도 녹음)
에서 v-drum이 배달된 날,우연히 모인 셋이 즉흥연주를 한 거라구 하더라구요..
때로 솔로앨범에서나 80년대 시절 라이브에서 브루포드와 같이 타악기를 연주하기도 한 브루지만..
리듬감이 다소 불안정하게 느낌을 지울 수는 없더군요..
남덜은 스페이스 보단 라이브에서 많이 안정되었다구 하더만..
여그선 21세기 미치광이를 연주하기도 하는데 누군가 사진을 찍어서리..분위기 망칩니다..
이말이 무슨 말인지는 음반 사서 들어보문 아실 검다..또한 여그서 지금 기억으론 정확치 않은데 ..heavy construkction인가는 TCOL의 타이틀곡에서 명확히 응용됨다..
p3는 가장 특색이 없는 걸루 기억이 되며 마스크란 제목으로 13트랙이 연주되는데..다소 애매한 느낌을 줍니다..직선적이지 않다는 거죠..
p4는 king crimson collectors club 일곱번째 아이템였던 the roar of p4와는 달리 여러날의 하일라이트를 모은 것으로 개인적으로 한날 통째인 포효 보단 이기 낫더군요..p3나 p4나 비슷한데 레빈 때문인지 P4가 좀 더 탄탄한 느낌을 주고 안정되어 있는 거 같아요..
두 P에서 매스텔로토가 여러 전자 음향 조작을 하는데..그위에 프립의 짙은 기타나 피아노기타, 사운드스케입이 입혀지는거죠..혹자는 이 p4가 차기 킹크림슨을 제시한다고 했는데..과연 더블듀오가 p4와 가장 가까운지는 들어보시구 각자 판단해 보시지요..

지가 볼 짝시엔 헐값에다 아트웍도 좋구 해서 비록 인터넷구매라도 O.K일듯 싶구요..
당근 킹크림슨 팬에겐 a must buy라구 생각되는군요..
프로젝트의 컴패년 앨범이라구 나온게 있는디..rieflin, gunn & fripp의 the repercussions of angelic behavior임당..좀 더 파워풀하죠..전작 birth of a giant는 보컬두 있고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구요.. 그리구 TCOL의 리허설테입이라구 하는 projekct x의 heaven & earth는 디쥐엠 멜 오더하구 공연장서만 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주문해 놨는데 들어오문 간단한 느낌 알려드릴께요..
사족하나 달문 일본반 p2는 쥬얼케이스가 두꺼운데 박스셋 p2는 일반적인 거여요..
일본어 부크릿 땀시 부크릿이 두꺼워져 그런 일이 발생한거 같은데..
아무튼 지가 갖고 본 것중 이런 쥬얼케이스는 유일합니다.


        [Shin Yoo, mailto:ntrolls@xinics.com] 99/12/27

시간이 좀 걸렸지만, Projekct Box Set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

음.. Projekct에 대한 느낌은 기대와 불안의 두 가지입니다.
프립이 말하고 있는 바 대로, 이 작은 unit들은 다음번 Crimson을 위한 R&D 파트로 기능하려는 목적이 큰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행해진 실험이 얼마만큼의 무게로 그대로 반영되느냐 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기대를 가지게 하는 부분은, 4장의 앨범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는 솔로잉 패턴이 Soundscape의 그것이라는 점입니다. 80년대까지 프립이 집요하게 버리지 않던 Crimson에서의 아르페지오 패턴에 대한 집념(?)이 여기서는 전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오히려 Roland GP로 무장한 현란한 기타사운드 (때로는 아예 피아노가 되는 -_-)는 프리퍼트로닉스를 능가하는 순발력을 보입니다. 게다가 벨류는 4장중에 오직 드럼으로만 출연하고 있고 대부분의 솔로를 프립과 함께하는 사람은 트레이 건이라는 사실도 재미있네요. 아무 래도 트레이 건의 터치기타가 벨류의 기타 스타일보다는 soundscape를 연상시킵니다. 이것은 드디어 프립이 솔로와 Crimson을 병합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일까요.

약간 불안.. 아니 불안이라기 보다 암튼 걸리는(?) 점은 리듬 구조와의 연계 문제입니다. Crimson의 음악이 강한 구조(리듬파트와 프립의 아르페지오 패턴, 리프)와 그 안에서 뛰노는(?) 벨류의 자유로운 솔로잉의 형태를 띄었다는 것은 비슷한 구조의 70년대의 활동에 비추어 볼때 자연스런 관찰인것 같습니다.

한데 Projekct 유닛들의 연주에서는 저런 강한 구조가 사라지고 없습 니다. 브루포드-레빈 의 리듬파트가 존재하는 프로젝트는 1번 뿐인데 이 위에서 솔로를 하는 트레이 건과 프립의 soundscape적인 스타일과 리듬파트가 어째 잘 안어울려 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Lark's Tongue이나 Fracture에서 브루포드가 보이던 치밀한 수학적 구조는 어쩌면 프립의 support 하에서만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여기서 리듬파트의 존재감은 이전보다 덜한 것 같습니다. 브루포드가 최근에 재즈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이 여기에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뭐 제가 전혀 엉뚱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요. -_-

반면에 제 생각에 제일 잘 어울려보이는 음악은 P4였습니다. 여기서는 팻 메스텔로토가 V-Drum을 치고 있죠. 아시다시피 V-Drum은 일종의 사운드 모듈이기 때문에 시퀀싱이나 기타의 미디작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리듬패턴을 실시간으로 플레이하거나 믹싱하는 일이 가능해지죠. 게다가 팻은 테크노용 리듬패턴 박스까지 같이 쓰고 있습니다.

P4의 리듬파트는 구조라기 보다는 일종의 연속된 흐름입니다. 공간은 70년대 Crimson의 그것처럼 분할되지 않으며, 리듬은 공간의 구획이라기 보다는 아예 공간 그 자체, 그러니까 굉장히 ambient한 면을 띌 정도로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여기서는 한 마디가 7박인지 9박인지 하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네요. 몇곡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들은 거의 Drum'n'Bass 패턴의 급박한 리듬을 유지하고 있고, 여기에 각종의 break beat가 끼어들어서 홀수박같은 긴박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4 에는 토니 레빈이 베이스를 치고는 있습니다만, 그 존재감이 전보다 훨씬 덜합니다. 하긴, P2에서는 아예 V-Drum에 연계해서 bass line 자체를 시퀀싱하고 있기도 합니다 음.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4장의 앨범에 있는 곡들은 전부다 improvise한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뭐, 앨범의 사운드를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런 연속적인 리듬패턴 위에서 improvise 하는 것 자체가 Crimson에게는 새로운 시도가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음악들은 full digital system에 대한 일종의 예행연습인것 같기도 합니다.

냠, 정말 브루포드는 다음 앨범에 드럼을 안칠까요? 다음 앨범은 프립의 음악인생의 결정판이 될 수 있을까요?(-_-;;) 음, 궁금하군요 냠.


6 ProjeKct X[ | ]

 

[Shin Yoo, mailto:ntrolls@xinics.com, 00/11/20]

게을러서 이제야 올립니다만, The ConstruKction of Light과 함께 발매되었던 ProjeKct X의 앨범입니다.

사실 저 아래 있는 감상문을 쓸 때 두 장을 다 가지고 있긴 했는데 정규앨범(?)이랄만한 걸 먼저 듣다보니 저걸 썼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씩 조금씩 이 판을 들어본 결과는 또 상당히 재밌습니다.

이번 음감에서도 몇곡 틀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Side Project 가 아닌, 정규앨범 혹은 그 이상의 가치가 분명히 있습니다(당연한 건가).

1, 2, 3, 4까지의 ProjeKct 시리즈를 들어보셨다면 그 중심축이 Pat의 드러밍을 근간으로 한 improvise된 음악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X 또한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3이나 4가 좀 더 즉흥적 이고 가벼웠다면 X는 기존 Crimson 음악이 지녔던 무게를 좀 더 싣고 있다고나 할가요.

이 앨범은 TCoL의 녹음 과정에서 있었던 session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session들이 따로 앨범으로 낼 생각을 가지고 연주를 한 것인지, 아니면 녹음세션의 부분부분을 가지고 나중에 다시 손질을 해서 만들어 낸 것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보건데 후자보다는 전자인 것 같습니다.
즉 Heaven & Earth를 만든 다음에 이것을 재료로 해서 TCoL을 만들어냈 다는 이야기지요.

TCoL이 Crimson다운 어떤 형식미 - fraKctured나 LTiA Part IV같은 곡을 중심으로 - 를 갖추고 있다면, X의 음반은 형식미 이전에 굉장한 생동감 과 거칠음이 매력입니다. Demolition같은 곡은 LTiA Pt4의 리프를 근간 으로 끊임없는 솔로(?)와 리듬파트의 질주로 일관합니다.

갈수록 Fripp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ProjeKct로 가시화한 바로 그 쪽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Crimson이란 이름은 거기서 나온 결과물을 정리 해서 기존의 맥락에 맞게 해석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 니다(뒷정리.. 라고 하면 너무한가). 올해 유럽 투어의 라이브앨범인 Heavy ConstruKction(3CD)에서도 씨디 한장은 통째로 ProjeKct X의 improvisation을 담는데 쓰고 있습니다. 오히려 TCoL 수록곡들은 그대로 무대에 옮겨놓으니 뭔가 맥이 빠진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과거의 곡들에 대한 무게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데, 몇몇 공연에서 Red등을 연주는 하고 있지만 전과는 다른 것 같네요. 라이브 앨범에서는 Three of a Perfect Pair 를 Belew가 혼자서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나와서 부릅니다. 반면 Thrak의 곡들인 Vroom과 Dinosaur, Sex Sleep Eat Drink Dream은 아쉽게도 Pat의 드러밍을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또다시 다음 행보가 궁금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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