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Crimson - Larks' Tongues in Aspic

 

1 # 조영래[ | ]

  1. 앨범 : Larks' Tongues In Aspic (1973)
  2. 아티스트 : King Crimson
  3. 레이블 : EG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음악은 이분적으로 뚜렷이 구분될 수 있는 극단적인 형태를 아우르고 있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교향악적 구조를 지닌 음악과 난폭하고 무질서하게 헝클어진 공격적인 연주, 그리고 귀기울이지 않으면 잘 들리지도 않을 만큼의 정적인 사운드와 깜짝 놀랄 만큼의 굉음등, 킹 크림슨의 음악은 혼돈과 질서, 정과 동이 공존하는 태극을 이루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다. 물론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의 주도 아래 이루어진 이런 시도들이 언제나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는 없었다. 각각의 앨범의 완성도와는 관계없이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작품이었던 데 반해, 뒤이은 「In The Wake Of Poseidon」은 참신성이 결여되어 있었고, 「Lizard」와「Earthbound」는 혼란 쪽으로, 「Islands」는 정적인 면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1973년 등장한 킹 크림슨의 다섯 번째 앨범 「Larks' Tongues In Aspic」은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과 같은 완벽한 균형을 이룬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Larks' Tongues In Aspic」은 나 I Talk To The Wind>와 같은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없다는 점에서, 또 현대 음악적인 불협화음적인 시도와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격을 지닌 곡들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다소 껄끄럽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앨범이다. 그러나 「Larks' Tongues In Aspic」은 해와 달이 그려진 앨범의 커버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이 앨범은 음과 양, 혼돈과 질서, 박력과 정적이 공존하는 킹 크림슨과 로버트 프립의 이상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Song Description

킹 크림슨을 거쳐간 여러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기인인 제이미 뮤어(Jamie Muir)의 비브라폰과 각종 기묘한 타악기로 에쓰닉(Ethnic)한 구도를 이루며 시작하는 타이틀 곡인 <Larks' Tongues In Aspic Part 1>은 본작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곡이다. 로버트 프립의 신경질적이고 위협적인 기타와 빌 브루포드(Bill Bruford)와 존 웨튼(John Wetton)의 변화 무쌍한 리듬이 이루는 공포스럽고 난폭한 사운드와 데이빗 크로스(David Cross)와 제이미 뮤어(Jamie Muir)의 바이얼린과 퍼커션이 이루는 마법적이고 정적인 사운드는 교차 충돌하거나 융합되어 팽팽한 긴장과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 융단처럼 깔리는 멜로트론을 뒤로하고 광기어린 폭음과 충돌하고 있는 심포닉 록 , 에쓰닉(Ethnic)한 충동성과 동양적인 주술, 로버트 프립의 신경쇠약증적인 기타가 DNA처럼 꼬여 있는 <The Talking Drum>, 그리고 <Larks' Tongues In Aspic Part 2>등은 킹 크림슨이야말로 '진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밴드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한 시대의 진보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유물로 전락해 버린다. 그러나 「Larks' Tongues In Aspic」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참신한 앨범이다. 어느 구석에서도 매너리즘을 찾을 수 없는 도전성과 참신성은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를 구현하고 있다. 「Larks' Tongues In Aspic」을 듣는 것은 등반과 비슷하다. 어느 루트를 택하느냐에 따라서 매번 새로운 체험과 감동을 전해 받을 수 있는 앨범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Heldon 「Un Reve Sans Consequence Speciale」
Arachnoid 「Arachnoid」
Atoll 「L'Araignee-Mal」
Univers Zero 「Uzed」

2 # 조성만[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432번 제 목:King Crimson: Larks' Tongues in Aspic (1973) 올린이:gonnabe (조성만 ) 97/07/01 16:06 읽음:237 관련자료 없음


굉장히 오래전에 다른 곳에 올렸던 글이지만, 다시 이런 식의 글 을 쓸수있을만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관계로 그냥 긁어서 이 자리에 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King Crimson을 얘기하기는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에 관련된 감상 비스무리한건 lt를 쳐보니 몇개 나오지 않네요. 그나마도 그중 3개는 제가 전에 끄적거렸 던 시리즈가 갈무리 되어있는 상태이고...
그저 기본부터 확실히 하자는 느낌으로 올립니다.
7/1/97

뒤늦은 감상문에 대한 변명


파일의 날짜를 보니 지난 11월 19일. 그때 Island를 어떻게 해 서라도 감상문을 만들어보려고 고전을 하다가 쉬운 것 부터 한다 고 생각을 해서 이 앨범의 감상평을 먼저 썼었다. 그런데 그 다 음은 Island로 돌아가지 않고 Starless and Bible Black. 다음 은 Red. 다음은 ... 이런 식으로 하다가 보니 도저히 순서에 맞 추어 올릴 재간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한동안 감상평이 침묵하 고 있었는데 너무나 긴 시간이었음을 문득 깨달았다. 통신망에서 석달이면 물이 완전히 바뀌는 시간인데... 하여간 이런 저런 이유 로 Island를 건너뛰고 그 다음에 나온 스튜디오 앨범의 감상평을 일단 등록한다.


gonnabe's review of progressive rock #5

King Crimson - Larks' Tongues in Aspic (1973) Remastered in 1989

1. Larks' Tongues in Aspic, Part One (13:36) 2. Book of Saturday (2:49) 3. Exiles (7:40) 4. Easy Money (7:54) 5. The Talking Drum (7:26) 6. Larks' Tongues in Aspic, Part Two (7:12)

상당히 복잡한 구성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왠만한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들은 항상 'LP로 가졌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되지만 중기 King Crimson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예외이다. 복잡 한 사운드 뿐만 아니라, 피아니시시모 정도까지 작아지는 부분으 로부터 엄청나게 음량이 커지는 곳도 있어서 LP로는 감당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서는 타이틀 트랙 과 The Talking Drum이 그런 생각을 더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

1. Larks' Tongues in Aspic, Part One (13:36) 긴장감이 감도는 조용함으로부터 이 곡은 시작된다. 어찌되 었건 가사가 없으니까 연주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바이올 린이 이렇게도 기괴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발견이다. 곡은 타악기들로부터 시작한 다. 여러가지 타악기들의 연주가 뭔지 모를 신비한 분위기 와 기괴한 분위기를 동시에 만들어 주고 있다. 기타와 바이 올린으로 무게를 주기 시작하면 거의 하드록이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효과음들과 딜레이의 다양한 시도는 그냥 하드록으 로 치부하기 어렵게 만든다. 연주가 5분정도가 흘러가면 경 쾌한 리듬으로 곡을 이끌어 나가지만 앞에서 깔아놓은 무거 운 분위기가 그렇게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베이스 연주 는 Chris Squire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강렬하다. 다시 곡 이 조용하게 진행되기 시작하면 실크로드나 그 외의 서양인 의 눈으로 동양을 보는 영화 같은데에 잘 나올만한 음이 바 이올린에 실려서 진행이 된다. 상당히 목가적이기도 한 느 낌을 주는 부분이 흘러가면서 다시 묵직해지는데 이게 어찌 된일인지 곡이 끝나가는 부분이 새로운 곡을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마치 Mahavishnu Orchestra가 곡을 썼다 면 이런 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 그런 느낌이다.
그렇지만 서서히 fade out되면서 다음 곡으로 넘어간다.

2. Book of Saturday (2:49) 앞 곡을 들으면서 긴장되었던 마음을 살짝 풀어놓을 수 있을 듣기 편한 곡이다. 편하게도 들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게 들을려면 상당히 복잡한 효과들을 들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하 다. 매우 짧은 곡에서 상당히 많은 것을 과시하고 있다.
녹음한 것을 거꾸로 돌려서 입힌 기타 사운드가 처음 간주로 부터 시작하여 계속 왼쪽 채널에서 흘러나온다. (이는 마치 바이올린 주법을 사용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가사내용 은 언제나 그랬듯이 알아듣기 힘든 말들을 나열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얹짠은 기분일때 항상 틀어놓게 되는 곡이다.

3. Exiles (7:40) 시작은 다소 묵직한 곡을 예고한다. 그렇지만 John Wetton 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갑자기 곡은 약간은 다 른 의미에서 무거운 (다르게 표현하면 가벼운 듯하면서도 우 수에 젖은 듯한) 분위기로 흐른다. 마치 Yes 초기에 연주만 하는 부분과 노래가 실린 부분의 이분성을 보는 듯하다. 단 지 차이가 있다면 Yes는 음량의 문제로부터 시작된 창작 특 징이지만 이 곡은 John Wetton의 목소리의 분위기에 맞추려 는 경향이 있다고 할 뿐이다. 왼쪽 채널에서는 샘플링한 것 으로 생각되는 사운드(그 당시에는 샘플러라는게 없었을테니 까 당연히 멜로트론일 것이다.)가 흘러나오면서, 또 우먼톤 으로 만들어진 기타소리, 데뷰 앨범에서 쓰였던 멜로트론의 바로 그 사운드는 우수에 젖은 느낌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 다.

4. Easy Money (7:54) 이 곡의 시작 부분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다소 당황했던 기 억이 있다. 앞 곡에서 거의 쉴 틈을 안주고 넘어오는데 분 위기가 갑자기 강하게 변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하도 들어서 그런지 별로 그런 느낌은 없다. 이 곡도 가사 가 나오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차이가 상당히 있다.
가사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는 각 파트의 연주가 말 그대로 "빛난다." 그렇지만 가사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사그러들면 서 (원래 그렇게 곡을 만들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평범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 곡의 연주부분을 듣고서 이전에 별로 높이 평가하지 않았던 John Wetton의 베이스 연주력을 다시 평가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 기타 연주는 그저 그렇다.) 다양한 타악기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 하다. 그런데 도대체 끝날때 나오는 웃음 소리는 누구의 목 소리일까?

5. The Talking Drum (7:26) gonnabe의 버릇 중에 하나가 판을 사면 판을 일단 몇번 들어 보고 좋은 것 같다 싶으면 녹음을 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질 려버릴 때까지 계속 들어보는 것이다. 늘 그러듯이 이 앨범 도 사고서 얼마동안 들어보다가 통째로 녹음을 해서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게 아 닌가! 카세트는 정상이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내버려두니까 멀리서 베이스가 둥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 작했다. 사실 판을 걸어놓고 들을때에는 이 곡이 별로 귀에 들어오는 곡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고나서 좀 더 자세히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어찌 들어보면 상당히 단순 하게 리듬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기도 하다. 그 대 신 전면에 나오는 기타와 바이올린의 연주는 그런대로 들을 만 하다. 거의 끝나갈 무렵들리기 오른쪽에서 들리기 시작 하는 파리가 나는 듯한 소리는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6. Larks' Tongues in Aspic, Part Two (7:12) Part One보다는 좀더 하드록에의 친화성을 보여준다. 기본 적인 셔플리듬에 실려서 나오는 드럼이나 베이스는 그냥 통 상 들리는 하드록과 구분이 거의 애매하게 만들고 (보통 초 보 기타리스트들이나 만드는 것으로 생각되는) 말도 안되게 강한 디스토션은 약간은 귀에 거슬린다. 곡의 진행은 강약 의 교차로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것마저 없었다면 그냥 하드 록이라고 낙인찍히기에 충분하다. 일단 록의 측면을 감안하 고 들어보면 베이스와 드럼의 일체감 있는 연주는 정말 높이 살 만하다. (보통 못하는 밴드일수록 드럼과 베이스가 따로 놀기 마련이다.) 역시 이 곡에서도 중반에 나오는 바이올린 이 원래 바이올린이 이런 악기였을까 하는 의심이 들게하는 소리를 내주고 있다. 그런대로 들어줄만한 곡이 끝에 가면 보통 라이브에서 서로 끝을 맞출때에 하는 모든 악기의 두드 림으로 약간 분위기를 깨긴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찌보면 긍정적일 수도 있는 것이, 한 앨범의 마지막이기도 하고, 그 렇게도 유명한 (남들에게는. 아직까지는 gonnabe가 이들의 라이브 앨범을 들어본적이 없음. 공연은 물론 구경도 못했 고...) 이들의 라이브를 연상시키는 활기찬 엔딩일 수도 있 다는 생각이 든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얘기] 사실 이앨범과 그전의 Island사이에는 라이브 앨범 Earth bound 가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이는 CD로 재발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지고 있지 않아 감상평을 써볼수 없다는 게 조금 애석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한차례의 해산소동을 겪고 나서 만들어낸 앨범이라서 그런 지 분위기가 엄청나게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여간 당시 에 새로운 멤버들을 발표했을 때에는 세상이 놀랐다고 하는데 정 말 대단한 인물들만 모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John Wetton 이 베이스와 보컬, Bill Bruford가 드럼을 맏는 등 당대에서 이 미 이름을 날리던 사람들이다. Yes의 Bill Bruford가 여기로 이 적하게 된 데에는 정말 재미있는 뒷얘기가 있다. (이거 아는 사 람은 이하는 안봐도 됨.) 한번은 Bill이 차를 몰고 돌아다니고 있었단다. 그런데 비바람이 몰아치고 그러니까 재수가 없었던지 길을 읽어버렸단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 보이는 집으로 가서 길도 물어볼 겸 쉬기도 할 겸 문을 두드렸더니 나오는 주인장이 바로 Robert Fripp이었단다. 그래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는 Bill이 King Crimson으로 옮기기로 했단다. 거참... 어쨌거나 되는 놈은 된다는 속설이 여기에서도 이미 작용하고 있다니...


  • gonnabe *

3 # 오찬익[ | ]

본작은 실황앨범인 Earthbound를 제외하면 그들의 5집이 되는 작품집으로서 그들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앨범입니다.

그동안 그들이 보여주었던 클래시컬하고 재즈적인 사운드대신 보다 하드록적이며 동양적인 분위기마저 느끼게하는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멤버의 변화에서도 느낄수 있는데 그동안 활약을 했던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Boz대신 보다 록적이며 샤우트한 창법을 구사하는 John Wetton으로 바뀌었으며 재즈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던 관악파트가 빠지고 원초적이며 록적인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퍼커션에 탁월한 Bill Bruford가 기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변화는 첫곡이자 타이틀곡인 'Larks' tongues in aspic'에 잘 나타나 있는데 도입부에 펼쳐지는 동양적인 퍼커션과 간간히 도발적으로 펼쳐지는 굉음의 기타가 새로운 느낌을 주며 중반부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현악파트에서 약간이나마 초기 그들의 체취가 느껴지더군요. 대곡풍의 이곡을 듣고나면 그들의 훌륭한 변신에 감탄하게 되며 아울러 Fripp의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존경하지 않을수 없게 합니다.

소품인 'Book of saturday'를 지나 또하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곡인 Exiles에서는 어쿠스틱기타와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협연이 펼쳐지며 초기의 아름다웠던 곡들 못지 않은 섬세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Easy money'와 'Talking drum'에서는 새로가입한 Bill의 퍼커션과 Fripp의 정신질환적인 기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에전에는 느낄 수없던 박진감과 긴장감을 느낄수 있습니다.특히 이러한 사운드는 프랑스의 프로그레시브록그룹인 Shylock과 Arachinoid의 사운드에 결정전인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실제로 들어보고 이러한 점을 발견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전의 심포닉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그들의 이런 변화가 '변질'이 아니라 록의 여러분야를 탐험하려했던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태도의 값진 결과임을 상기하신다면 이 작품을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타작품집에 비해 구하기도 힘들었지만 그만큼 국내 팬들에게 다소 소외를 당했던 본작에 대한 관심과 많은 접근을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오찬익(mailto:ooci@hitel.net) [1993]

4 # 김홍윤[ | ]

등록자 : 김홍윤[1] 등록일 : 1999/05/19 조회수 : 393 추천수 : 0 [추천하기]

음악은 그저 개인적인 기호의 차이 일뿐...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될수 없을것이다. 몇몇 예외적인 것을 제외 하곤 극단적인 긴장감이 느껴지 는 록음악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킹크림슨이나 젠틀 자이 안트 그리고 오잔나 의 음악들을 매우 좋아 하는 편이다. 리뷰를 쓰려 면 최소한 한번쯤은 주의 깊게 들어보고 써야된다는 생각에서 오늘은 오랫만에 킹크림슨의 중반기 작중에서 Lark's tongues in aspic을 플 레이어에 걸었다. 앨범 제목부터 강한 풍자를 담고있는 어쩌면 로버트 프립이 꿈꾸던 진정한 킹크림슨의 시작을 알리는 삼부작중 첫번째 작 품이다. 간략하게 킹크림슨의 음악 여정을 살펴 볼것 같으면 이렇다.
처음 두작품 였던 In The Court Of Crimson King 과 발표 당시 평론가 들로 부터 '순전히 데뷰 앨범의 카피이다'라는 혹평을 받았던 In The Wake Of Poseidon은 심포닉 지향의 유럽의 수많은(?) 아트록 그룹들에 게 강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교과서적인 방향을 제시한 앨범들이었다 고 한다면, 다음 두작품 였던 Lizard와 Islands는 뜨겁고 강렬한 로망 의 세계가 느껴지던 초기작에 비해서 의외적으로 프리 재즈 적인 면이 부각되는 추상적이면서 내적인 냉각된 음악성이 엿보이는 앨범들 이 었다. 개인적으로는 고든 해스켈이 베이스와 리드 보컬을 맡았던 Liza rd가 내용적인 면에서 더 좋았다는 느낌이다. Island가 발표되던 1972 년에 가진 그룹의 두번째 미국 순회 공연 직후, 로버트 프립은 크림슨 의 1차 해산을 선언하게 되는데, 기존의 맴버들로는 앞으로 자기가 추 구해 나갈 음악을 실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서 였던 것 같다.
잠시의 휴식기를 거친후 로버트 프립은 자신이 구상해오던 새로운 크 림슨의 라인업을 세상에 공개 하게 되는데, 당시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예스를 박차고 나온 신기의 드러머 빌 브루포드와 패밀리와 유라이어 힙같은 밴드들을 전전하던 뛰어난 가창력과 작곡력을 겸비한 베이시 스트 겸 보컬리스트 존 웨튼 그리고 주로 바이얼린이나 비올라 같은 현악기를 담당하고 있지만 로버트 프립과 함께 킹 크림슨 음악에 있어 서 외적으로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멜로트론도 함께 연주해주고 있는 타 맴버보다는 다소 무명의 뮤지션 데이빗 크로스, 포지션 상으로는 퍼커션을 맡고 있으면서 크림슨의 중반기.. 광기의 삼부작중 Lark's~ 앨범에만 참여하게 되는 제미 뮤어가 새로운 킹크림슨의 구성원 들이 었다. 이전에는 앨범 한장을 발표 할때마다 끊임없이 맴버 교체를 해 대던 로버트 플립도 드디어 만족을 했는지, 거의 이 라인업으로 1974 년 Red를 발표하고 해산을 선언할때까지 활동하게 된다.
비브라폰의 반복적인 연주로 시작되는 타이틀곡 Lark's Tongues In As pic, Part One은 새롭게 변모된 킹크림슨의 음악을 확연히 보여주는 곡이다. 다소 민속적인 면까지 엿보이는 강화된 리듬연주를 바탕으로 이전과 다르게 이제는 전면에 나서고 있는 로버트 프립의 광기어린 기 타연주가 돋보이고 있다. 여기서 기존의 록 작곡법을 전면적으로 무시 하고 부정하는 듯한 음악의 파괴를 그들은 행하고 있다. 로버트 프립 과 빌 브루포드가 동적인 연주에 치중하고 있다면 간간히 바이올린 연 주를 선보이고 있는 데이빗 크로스의 연주는 그들과는 상반된 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감정의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듣는이를 음악 적 카타르시스로 몰아가는 곡이다. 이런것들은 다소 다른 음악성을 구 사하긴 하지만 젠틀 자이안트의 음악들에서도 느껴지는 것들이다.
다음곡은 전곡과는 상반되게 매우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을 가진 크림 슨식(?) 발라드 곡인 Book Of Saturday이다. 바이올린이 주선율을 리 드해가면서 앞서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있다.
세번째곡은 Epitaph이나 In The Wake Of Poseidon 그리고 Red에서 Sta rless에 버금 가는 명곡이라고 말할수 있는 Exiles이다.
바이올린, 피아노, 멜로트론, 플륫, 어쿠스틱 기타같은 악기가 주로 쓰이면서 그들의 심포닉한 초기작들과는 연주가 다소 틀리지만 느낌적 으로는 비슷한 감을 주는 서정성 짙은 곡이다. 앞서의 Epitaph같은 곡 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귀에 들어오실만한 스타일의 곡이라 고 할수 있겠다.
네번째 곡은 이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Easy Money 인데, 이전에 우연히 보게 된 예스의 연대기 성격의 비디오 클립에도 잠시 연주 장면이 수록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연주적으로는 록적인 면이 좀더 강조 되면서 단순한듯 하지만 킹 크림슨 음악 특유의 긴장 감이 잘 나타있는 곡이다. 간간히 들려오는 데이빗 크로스가 연주하는 멜로트론 연주도 인상적이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곡에 돋보이는 것은 존웨튼의 강한 보컬과 반복적이면서 선이 분명한 베이스 라인이다. 중 반부는 악기간의 주고 받는듯한 즉흥연주가 펼쳐지다가 메인테마로 돌 아오고 돈이 모든것을 대신하는 현대 자본 주의 사회를 조롱하는 듯한 냉소적인 웃음소리로 마감하고 있다.
다섯번째 곡은 제목처럼 빌 브루포드와 제미 뮤어의 퍼커션 연주가 매 우 강조되는 Talking Drum이다.
이어 지극히 단조로운 반복적인 베이스 연주가 추가되고, 독주적인 바 이올린 연주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고조 되기 시작한다. 듣는 이를 끊 임없이 긴장으로 몰아넣으면서 불안한 미래를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마지막곡이자 여섯번째곡은 첫곡인 Lark's Tongues In Aspic. Part O ne과 제목적으로는 연장선상에 놓인 Lark's Tongues In Aspic. Part T wo이지만 음악적으로는 거의 유사점을 찾아볼수 없는 곡이다. 로버트 프립의 파열음이 강조된 단순한 기타 리프를 시작으로 데이빗 크로스 의 다소 아방한 바이올린 연주를 제외 한다면 즉흥성이 강조된 다소 난해한 구성의 하드록 성향의 곡이다. 엔딩 부분에서는 다소 지미 핸 드릭스의 Star Spangled Banner의 그것을 잠시 연상 시키기도 한다.
피터 가브리엘, 피터 하멜 과 함께 브리티쉬 아트록계의 기인으로 팝 계의 전반적인 흐름과는 동떨어진자신만이 할수있는 개성강한 음악세 계를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는 로버트 프립...
좀더 파격적이면서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행하고 듣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음악의 스승 (Dr. Fripp이라는 그의 별칭처럼)으 로 꾸준히 남아 있을것이다.
go sg1115 ...old fashionable rock!! .../트/리/뷰/트/....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5 # 촌평[ | ]

초기 킹크림즌의 해체후 프립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갈린, 따라서 완전히 다른 밴드로 변한 뒤 첫 앨범이다. 재킷에서 볼 수 있듯 음과 양, 동과 정이 묘하게 결합된 음악을 들려주는데 이는 바이올린 주자 데이빗 크로스의 공이 크다.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Larks' Tongues In Aspic I,II]는 그 뛰어난 응집력과 치밀히 계산된 연주로 탄성이 나오게하는 명 트랙이며 [Talking Drum]은 이들이 얼마나 뛰어난 리듬감각을 지니고 있는 밴드인가를 알게한다. 최상의 음반중 하나이다. A0 정철(mailto:zepelin@hanmir.co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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