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Crimson - Islands

 

1 # 김용희[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37번 제 목:[감상] kingcrimson island 올린이:karen27 (김용희 ) 99/07/22 18:58 읽음:208 관련자료 없음


으늘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니 모든것이 센티해 진다.
오늘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킹크림슨의 아일런드를 들었다.
비오는 날 그 서글픈 멜로디가 더욱더 마음에 와닷는 것 같다.

킹크림슨은 매 앨범마다 색다른 음악적 시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앨범도 그전의 앨범과 는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째즈와 락의 조화- 이렇게 앨범의 성향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특히나 아름다운 이 앨범은 듣는이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새로운 보컬인 boz의 절재된 목소리는 색소폰, 키보드의 처량한 연주의 방식과 연결되어 깊은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개인 적으로 킹크림슨의 앨범중 이 앨범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 에 있다.

킹크림슨의 아일런드 이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인 아일런드는 킹크림슨 미학 의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터 신필드의 아름다운 가사 처절하게 절제되 보컬, 은은하게 흐르는 색소폰 , 클래식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중량감있는 아름다운 베이스, 그리고 가슴을 적시는 피아노 선률....,

이곡을 들으면 자신이 남국의 외로운 섬안에 조용히 서 있는 듯하다.

거기에 피터 신필드의 가사는 한 목을 더한다.

내가 대략 해석한 가사는 다음과 같다.

- 아일런드-

시내와 수풀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파도는 나의 섬으로 부터 모래를 휩쓸어 간다. 나의 노년은 저물고 들녁과 습지는 이제 비만을 기다린다.
조금씩 조금씩 사랑은 내섬으로 불어 오는 바람을 잠재우고 파도를 막아 내던 풍화된 벽을 침식해 버린다.
황량한 화강암 언덕 위를 소리없이 날고 있는 갈매기는 내 섬을 향해 구슬프게 울어 대고 , 하얏게 바랜 내 첫사랑의 면사포는 태양속으로 녹아든다.
고양이와 쥐가 쫓고 쫓기듯 사랑의 그물은 한 없이 늘어져 있다. 내 팔을 할퀴는 가시덤불 사이에서 올빼미들은 나의 눈을 이해하고 있다.
진홍빛 하늘은 내 섬을 어루 만지고, 날 어루만진다.
바람이 파도로 변하는 저 아래 영원한 안식이 있고 섬들은 저 아래 천국의 바다로 손을 내민다.
어두운 항구의 부두는 쓸쓸한 돌 손가락처럼 내 눈에 들어오고.., 내 섬 주위로 진주와 조롱박이 마치 사랑처럼 원을 그리며 온통덥혀 있다는  어느 선원의 말이 가슴을 사로 잡는다.(이 부분의 의역이 잘 못 될수도 있다)
시냇물과 나무는 바다로 되돌아 가고 파도는 나의 섬으로 부터 , 나로 부터 모래를 휩쓸어 간다.

역시 피터 신필드다 라고 여길 만큼 심호한 가사 내용 이지만, 비가 오는 오늘 같은 날 가슴에 와 닷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다.
전체적으로 이곡은 한 인간의 자아에 대한 한 독백 이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이곡의 주인공은 자신을 자신의 섬에 매개하여 그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이 완숙의 경지에 이를 나이인 노년 혹은 중년에 허무와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섬이란 모든 것으로 부터 떨어져 있다.
세상의 시기와 부, 권력, 명예 등과 같은 것에서 한 발자욱 떠나 조용히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는 주인공은 죽음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모를 사랑과의 이별에 자신이 점점 희미해 지고 있음을 토로한다.
조금씩 조금씩 바다로 회귀하는 섬과 같이 자신의 삶도 죽음이라는 영원한 안식의 길로 가야할 존재라는 것을 인식했을 때 그는 그 사랑의 단편 마져도 태양속에 묻어 버린다.
태양은 젊음을 의미한다. 이제 그러한 젊음이 남아있지 않은 자신에게 사랑의 잔재는 희미해 질 뿐 인 것이다.
결국 자신은 바다로 회귀하는 섬의 일부분인 모래알 처럼 시간이 흐르면 죽음이라는 영원한 안식을 맞이 할 것이다.
그러한 안식에는 지금의 외로움도, 쓸쓸함도 존재하지 않는 진정한 infinite peace인 것이다.

킹 크림슨의 아일런드는 이런 슬프도록 아름다운 느낌으로 가득 차 있다.
정말 당신이 실연 당했거나 외롭게나 센티해 질때, 이곡은 당신의 마음에 더욱 더 다가올 것이다

어느 비오는 날 진우가- ~

2 # 김진우[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498번 제 목:[감상] KING CRIMSON - ISLANDS 올린이:2169 (김진우 ) 97/11/26 23:08 읽음:333 관련자료 없음


KING CRIMSON - ISLANDS 별표 : ★★★★☆ 이 앨범의 특징은 컵셉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곡연결이 아주 치밀이 계산된점이 휼륭하고 가시는 안읽어 봐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음악적으로는 과도기에서 벗어난 듯싶다. 이번 앨범에서도 재즈적인 면이 많이 보이는데. 스트링을 아주 적적히 잘 사용했다고 볼수 있다.

1. FORMENTERA LADY 5:20 첫곡은 첼로의 연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지겨웠지만. 정말 좋은 멜로디임에 틀림이 없다. 베이스이 팅겨줌도 아주 이쁘고 어디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다가온다. 어디를 떠나면서 노래를 흥얼 거리는것같다...

2. SAILOR'S TALE 12:29 남자 백 보컬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베이스는 같은 리듬을 반복한다 색소폰이 애절하게 울려 퍼지고 타악기의 터치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곡에서는 절말 배타는 느낌이다.. 어두침침한 바다위를 건너는것 같다 아마도 조금뒤에 무슨일이 일어 날것같은 분위기로 압도하고 있다. 여성 백 보컬이 아주 멋지다. 가장 확대 되어서 들리는것이 여성 백 보컬이 아닌가 한다.. 아주 멋진 부분이다.. 아마도 이앨범서 부터 동양적인 미를 탐구한듯 싶다... 스트링으로 주 테마를 연주하는데...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음직임을 나타내는듯하다.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면서.... 심벌을 간략하게 터치해 간다.. 베이스와 실벌의 리듬이 동조를 이룬다.... 그리곤 색소폰과 기타의 어울림으로 제 2악장을 열어 간다. 계속반복되는 리듬과 코드진행.. 코드는 하나다..아마도..Am인듯 싶은데... 어느정도 길게 뿜어 내다가...장조로 코드를 바꾸면서 움추리고 있던 음악을 던져 버린다.... 제각기 즉흥 연주를 한번식 하고....다시 곡을 정리한다. 하지만. 프립의 기타는 여전히 광기를 뿜어 내고 있다... 다시 멜로트론으로 곡을 웅장하게 만드는데. 필자가 가장 좋아 하는 부분이다 이곡의 백미를 맛볼수 있는 부분인거 같다. 기타의 연주로 곡을 끝내며 다음곡으로 넘어간다.

3. THE LETTERS 4:32 저음의 연운을 남겨노은체 곡이 시작하는데.... 잠쉬후 기타가 울려퍼지고... 버즈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주 애절하게... 무슨일 이 있은후 그일을 회상하며.... 사실 이 음반은 꼭 무슨 뮤지컬같다는 생각이 많인 든다... 조용한 보컬이 끝나면.. 드라이한 기타의 리프가 강하게 밀려 온다 그것도 잠시뿐.,.. 색소폰의 조용한 연주가 흐르고. 분위기는 점점 정신질환적 으로 진행 되고 있다. 또 다시 같은 멜로디를 버즈의 보컬이 강하게 호소한다. 두번째 에는 연주는 모두 빠지고 보컬만 나오는데... 정말..애절하다고 해야하나?? 정말 모르겠는 보컬음색이였다..

4. LADIES OF THE ROAD 5:32 또다시 프립의 고난이도의 계산된 귀에 쏙 들어 오는 곡이다. 지금까지는 처음 접할때 그리 귀에 들어 오지 않았지만. 이곡은 정말 처음들을때 너무나 음들이 뒤에 잘 들어 와 정말 좋아하게 됐다. 후렴구의 백 보컬과 리드보컬간에 화음이 정말 아름답다. 버즈의 베이스 연주도 정말 맘에 들었다.

5. PRELUDE: SONG OF THE GULLS 4:15 클래식 소품. 이곡은 뭐 두가지 밖에는 없는곡이지만.(굳이 단락을 나누자면...) 아무튼 이쁜 소품임에 틀림이 없는 곡이였다. 거기다가 이들이 이런 음들을 냈다는 점에서 정말 경이롭다고 밖에는... 이곡을 기점으로 하여 크림슨의 마지막 트랙은 고요함의 연속이였다.

6. ISLANDS 9:16 타이틀 트랙.... 버즈의 보컬과 피아노. 첼로 등등의 악기 몇대로 끝까지 끌어가는데....아름답기는 하지만 지루함을 지울수는 없는곡이였다 좀 짧게 끊었으면 좋았을뻔하지만.. 가사를 모르니... 그들이 뭘 뜻할려고 하는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한 곡의 반정도 까지 들었을때는 정말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지경이다. 곡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는 보너스 트랙으로 연주자들의 음직임 소리들을 들을수 있는데... 그 음직임이란..음악을 녹음하기 앞서 그들이 준비하는 그러한 상황을 녹음 한것이다.. 맨 끝에 `원 투 쓰리' 하면서 끝나버리는데...이걸 처음과 연결 시키면 바로 연주가 시작되는것이..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것이다. 필자가 남들에게 이음반을 녹음시켜 줄때에는 언제나 끝부분과 처음을 연결 시켜준후 페이드 아웃을 시키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이앨범도 좋은 앨범이지만... 역시 듣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앨범이다 하지만 좋을때 만큼 듣고 나서 이만 큼 좋은 앨범도 드물정도로 훌륭한 앨범임에 틀림이 없다. 아무튼 그들의 재즈적인 앨범은 이앨범을 끝을 맺어 버리고 중기 킹 크림슨 으로 넘어간다.. 중기 크림슨은 전작들 보다 더욱 록 적이면 어떤 곡들은 하드록을 방불케하는 강렬함도 들어 있다... 이앨범을 한마디로 칭하자면...아름답고 화상적인 음반이라고 할까? 화상이란 영상을 뜻하는데....이 음반을 듣로라면.. 정말 뭘 보는것 같다는 느낌으로 가득하기때문이다.

3 # 박경신[ | ]

[박경신, mailto:casey@secns.sec.samsung.co.kr]

가끔씩 질문만 하면서 도움만 받다 미흡하나마 감상을 올려봅니다.

어제 Islands를 샀습니다.
GEPR에 웬만한 symphonic style의 그룹엔 대부분 Island era King Crimson이라는 말이 꼬리표를 달고 나오기도 해서 평소에 호기심이 많이 발동했었습니다만 사실 광기가 실린 Fripp의 기타가 저에겐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KC의 앨범은 신중을 기하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90년대 앨범은 그 엄청난 파워를 감당하기 힘들었죠.

지난 주말 간만에 학창시절 자주 애용하던 학교 근처의 레코드점을 들렀다가 한동안 아이템이 줄어들기 시작하던 프로그 앨범들이 물갈이 되어 한 벽면을 채우고 있는 것을 보고는 흥분된 마음에 훑어보다 Islands를 발견하고는 과감히 빼어들었습니다. Renaissance의 Novella와 함께 말이죠.
Renaissance는 제가 프로그록을 듣기 시작하던 초창기에 좋아하다가 좀 지루해져셔 잊혀진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Novella를 무수히 보고도 뒤돌아섰었는데 최근의 Novella 예찬론을 보고는 과감히 결단을 내렸죠.
결과는 둘 모두 100% 만족 이었습니다. 이쯤해서 Novella는 접어두고 KC를 말해보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style이었습니다. 앨범을 듣고서야 왜 GEPR에서 서정적인 symphonic style마다 Islands era KC의 꼬리표가 달려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프로그록씬에서 편견은 무섭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후후, 그만큼 모험을 요구하긴 하지만요.)

첫 곡 Formentera Lady의 도입부에서 들리는 중후한 첼로는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오케스트레이션의 적절한 도입과 Fripp 답지 않은 얌전한 기타 플립, After Crying에 들었던 것 같은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코드 진행, 나른한 Boz의 보컬은 앨범 전체에 잘 어울리더군요. 게다가 Sinfield의 시적 가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그런데 첫 곡은 부크릿에는 running time이 5:20로 되어있는데 CD에서는 10분 정도 되더군요. 반면에 12:29인 다음 곡 Sailor's Tail이 8분 정도로 줄어 있는데 CD에서 잘못 나뉜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옥의 띠! 이 두번째 곡에서의 여성 스캣은 Fripp의 기타를 연상시키듯 아슬아슬하면서도 Sally Oldfield를 떠올리게 하는군요.

중간의 3번째 4번째곡인 The Letters와 Ladies of the Road는 데뷰앨범을 떠올리게 하면서 다소 블루지한 맛이 Mel Collins의 sax 연주로 더욱 분위기가 사는 무난한 곡들이네요. 5번째곡 Prelude: Song of the Gulls는 클래식 소품과 같은 곡인데 KC다운 분위기가 있는 곡이군요. 이곡을 들으면서 Le Orme의 Florian과 특히 제목에서도 유사함을 느낄 수 있는 It's A Beautiful Day의 White Bird도 떠올리게 되더군요.

역시 이 앨범의 백미는 마지막 곡이자 title곡인 Islands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Velvet Underground를 연상시키는 나른함과 덧씌워진 오케스트레이션, 이에 걸맞는 가사, 이 곡을 들으면서 재킷 사진의 성운을 보노라면 우주의 망망대해에서 떠다니는 보잘 것 없는 먼지와 같은 인간의 존재를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cello와 oboe, 절제된 melotron, flute, 그 뒤를 받혀주는 piano, 중간에 들리는 가느다란 sax 연주는 오히려 Fripp 특유의 극도의 광기를 넘어선 무아지경에서 나올 것만 같은 연주로 느껴집니다.

후우! 억지로 숨을 쉬고자 하지 않으면 이 곡을 듣고 있는 동안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군요. 이런 앨범을 지금껏 몰랐다니.... 아마도 올들에 제가 구입한 최고의 아이템이 될 듯 합니다. 하긴 어찌 KC에 비교할 만한 것들이 있겠습니까만은....

아 그리고 제가 구입한 CD는 hidden track이 있군요. 원래 이 앨범이 그런건 같지만... 어느 누구도 Islands 앨범의 hidden track 예기는 없었던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running time 9:16으로 되어있는 마지막 곡 Islands에서 약 10:20 정도부터 아마 스튜디오에서 녹음직전 악기 tunning하는 듯한 소리가 약간 실려있네요.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하군요.
그런데 Mel Collins가 보컬도 참여한 것이 좀 의외군요. 이후의 세션으로 왠갖 명반들을 양상하는데 도움을 준 것만 보다보니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네요.

4 # 오찬익[ | ]

본 작은 데뷰작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작품집이죠.그 이유로는 본작의 짙은 서정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특히 뒷면 수록곡들인 'Ladies of the road','Song of the gulls'그리고 타이틀곡인 'Island'등에서 그러한 면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많은 분들께 앞면을 주목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군요. 보다 즉흥적이며 주술적인 면이 돋보였던 'Formentera lady'는 중반이후의 Paulina lucas의 환상적인 그러나 다소 공포감을 주는 스캣송이 듣는 이를 서서히 환상의 땅인 Island로 안내합니다.그러나 Island에도 무서운 현실이 존재했는데 그것이 바로 바다와 싸워야 했던 'Sailor's tale'었습니다. 뒷면의 Island와 더불어 특히 뛰어 났던 이곡은 그 무서운 현실을 Robert Fripp의 정신질환적인 기타가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그의 기타주법은 이후 킹 크림슨의 사운드에 있어 가장 큰 특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그리고 이곡 끝부분의 암울한 키보드연주도 이곡의 인상을 뚜렷이 해주는 요인이 되죠.

뒷면은 전체적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이체로운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소 블루지한 느낌마저 주는 'Ladies of the road' 그리고 그들의 전 작품중 가장 클래시컬한 'Song of the gulls'가 특히 그렇죠.특히 'Song of the gulls'는 아름다운 악상도 비범하지만 그들이 연주했다는 선입견을 배재하고 들어보면 영락없는 클래식 소품이었습니다.그리고 끝곡인 'Island'는 그들 사상의 집약이자 본작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있습니다. Mel Colins의 색소폰과 Keith Tippett의 피아노가 멋진 조화를 이뤄내며 Island의 쓸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죠.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쓸쓸함과 허무함입니다만 그것은 단지 좀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몸부림이었기에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휴머니즘이 그 밑바닥에 깔려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오찬익(mailto:ooci@hitel.net) [1993]

5 # 송원진[ | ]

등록자 : 송원진[1] 등록일 : 1994/12/26 조회수 : 440 추천수 : 0 [추천하기]

안녕하세요, KING CRIMSON의 곡을 듣다 미치기 일보직전인 구공 탄 송 원진입니다. 똑같은 곡을 서너번씩 듣고 감상을 요약하고 다시 서너번 정도 더 들어보며 감상을 정리하고 또 다시 2번정도 들으면서 마무리 손질. 흐~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4번탄 장학금 8번 다타고 다녔을텐데말이여요. 하여간에 ART ROCK의 초기 작품 을 접하고 글을 쓴다는거 아주 부담되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일이 군요. 저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KING CRIMSON에 대해 글을 썼을텐 데 그들과 비교되지 않는 실력(?)을 지닌 제 글을 읽어주시고 한 마디씩 평해주시면 고맙죠~ 머~ 자, 그럼 이번에 소개할 음반은 그들의 4번째 앨범이자 ART ROCK 소모임의 명칭이기도 한 ISLANDS 입니다. 쫑우형 만세~! 언더 만세~! 아일랜드 만세~! (어억..
홀로 크리스마스했더니 맛간다. 강남 성모 병원은 절대 안돼에 ~!!!) KING CRIMSON - ISLANDS 도대체 앨범 제목을 누가 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왠 지 편집증적 증세가 엿보이는 면이 있다. 1집과 2집의 제목은 IN THE XXX OF XXX와 같은 하나의 구로 된 앨범명칭을 지니고 있는 반면 3집과 4집의 경우는 LIZARDS, ISLANDS와 같이 복수형이고 하 나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본인은 의심의 눈초리를 뿌 리치지 못한다. KING CRIMSON의 구성 멤버를 살펴보면 Robert Fripp - guitar, mellotron, Peter's Pedal Harmonium and sundry implements Mel Collins - flute, bass flute, saxes and vocals Boz - bass guitar, lead vocals and choreography Ian Wallance - drums, percussion and vocals Peter Sinfield - words, sounds and visions Featured players Keith Tippet - piano Paulina Lucas - soprano Robin Miller - oboe Mark Charig - cornet Harry Miller - string bass ISLANDS의 표지를 보면 인마궁자리에 있는 성운을 볼 수 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파악할 수 없다. ISLANDS가 바다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 아니 그 바다라는 의미가 별들의 바다이고, ISLAND 는 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2집의 IN THE WAKE OF PO SEIDON의 앨범 자켓으로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좀처럼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KING CRIMSON의 멤버는 1집당시의 멤버중 Fripp만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NG C RIMSON의 2집, 3집, 4집에 계속적으로 재즈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 다는 사실은 Robert Fripp의 영향력이 가히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룹내에서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그 한사람의 음악성이 그룹의 음악성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재즈 피아니스트 인 Keith Tippet이 2집앨범부터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더 확 실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4집에 이르러서는 클래식 음악인들까지 초빙되기에 이르렀다. 재즈풍의 쏘프라노, 오버에와 코넷의 연주 가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쟝르의 장벽을 넘어서기 위한 몸부림 이라는 평도 있지만 쟝르의 차용으로 새로움에의 도전이라고 보아 야한다는게 본인의 견해이지만 과연 어느게 더 옳은 말인지는 개 개인이 평가할 문제이니 넘어가기로 하자. 재즈적 성향이 강하든 한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그룹이든 하여간에 KING CRIMSON은 뛰어난 프로그레시브 그룹임을 인정하자. 곡 구성을 보면 SIDE ONE FORMENTERA LADY (9.55) SAILOR'S TALE (7.20) SIDE TWO LADIES OF THE ROAD (5.29) PRELUDE : SONG OF THE GULLS (4.14) ISLANDS (9.14) 바늘을 내리면 STRING BASS의 연주로 FORMENTERA LADY가 시작된 다. 처연한 베이스의 연주는 여인의 분위기를 아주 정확하게 표 현하고 있다. 애절한 여인을 베이스와 오버에, 벨 등으로 표현해 나가다 보컬이 나온다. EASY LISTENING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 는 곡이다. 베이스의 연속적인 울림속에서 노래는 계속되고 사이 사이 벨(유리 종인듯)의 흔들림이 들리며 재즈성이 강한 섹스폰의 연주도 들린다. 즉, KING CRIMSON의 실험정신은 결국 재즈의 락 으로의 접목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가장 크게 제기시키는 곡들중의 하나라고 여기어진다. 가사를 보면 절반은 낮, 나머지 절반은 밤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프라노의 음은 결국 재즈적인 요소로 인 한 신선미의 상실을 만회하기 위한, 그리고 곡의 내용을 좀더 사 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사용으로 보여진다. 섹스폰과 소프라노 의 어울림속에서 곡은 끝나고 심벌즈의 연주와 함께 그 다음곡인 SAILOR'S TALE로 접속되어 진다. 접속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앞곡 과 그리 음악적으로 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이곡은 매우 다양한 음색을 사용하고자 했다. 즉 불협화음의 사용, 프리 연주로 인한 음의 파괴를 현저하게 사용함으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 다. 즉, 불협화음의 화음 추구와 파괴에서 나오는 새로운 창조를 그들은 원했던 것이었다. 혹자는 귀에 거슬리는 '쓰레기'같은 곡 이라고 하겠지만 그거야 듣는 사람 나름이니 어쩔 수 없는 표현이 고 본인은 곡 후반부의 강렬한 연주가 더 마음에 든다. 왠지 마 음을 사로잡는 연주를 들으면서 어디론가 향해 가는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은 결국 제목과 같지 않은가? 선원이 향하는 곳은 자기 자신만의 섬, 아니 자기 자신인데.... 마지막의 멜로트론 연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제 앨범을 뒤로 돌려 들어보자. LADIES PF THE ROAD를 들을 수 있다. 정말 이곡은 듣다보면 '이거 재즈곡 아냐'하는 생각마 저 들게 한다. 드럼 연주도 그렇거니와 보컬 역시 앞부분은 재즈 컬하다. 시니컬한 면이 없지 않지만. 진짜 사람을 미치게 만드 는 것은 이곡에서도 Sinfield의 그 편집광적인 증세가 또 보인다 는 사실이다. daughter, water, reporter, her, sister, her, re sister, her, trender, suspender, surrender, Fender와 road의 연속과 youth, truth. 'er' 발음을 정말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시적인 표현을 좋아해서 혹은 시인이 되려다 포기한 이유때문인지 가사를 너무나 시적으로 아름답게 지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는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 곡이 끝나면 PRELUDE : SONG OF THE GULLS가 흘러 나오는데 이곡 은 오페라내지 클래식 소품중에서 들을 수 있는 클래식컬한 분위 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이곡만 따로 놓고 본다면 Fripp은 가히 재즈와 클래식에 있어 천재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이런 사람이 왜 재즈음악내지는 고전음악을 하지 않았을까하 는 의심이 들지만 클래식인에 의한 연주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 에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다. 이제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ISLAND S를 들어보자. 보컬로 시작되는 이곡은 피아노와 잔잔한 리드악 기의 연주로 더욱 빛난다. 마음에 남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하지만 가사 자체를 보더라도 차분함을 지니고 내적 깊이를 감추고 있다.
쿨재즈적 분위기의 섹스폰 연주와 기독교적 분위기의 오르간 연주 -흑인 특유의 분위기로 그들(미국노예)의 종교적 분위기도 약간은 포함된-와 정적인 보컬은 인간의 내면에 처절하게 하소연한다.
보이지 않게, 그러나 깊게 그리고 머얼리. KING CRIMSON의 4번째 앨범인 ISLANDS는 프로그레시브적인 성향보다는 흑인 특유의 음악 적 색체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섹스폰, STRING BASS, CO RNET, OBOE, PIANO 등의 연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쿨재즈의 차가 운 면과 추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잔잔한 하나의 느낌표를 우리에 게 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긴 바로 진보적인 음악이란게 별거 이겠는가. ISLANDS의 가사를 보면 바로 자기 자신인 섬의 모래가 파도에 의해 섬에 있는 모든 것들이 바다로 돌아간다는 즉 자연으 로의 회귀를 노래하고 있다. 그 가사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결 코 허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인간은 자연이고 자연은 곧 인간이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동화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 한 준비인 것이다. 흑인 특유의 리듬감과 사고 방식, 그리고 불 교의 윤회사상의 포괄적 결과로 이곡을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게 본인의 생각이다. 이구, 먼 헛소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 도 지 나름대로 생각해 본거야여~ 결국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아닌 프로그레시브라고 해야하나여? 그러나 많은 청자들과 칼럼 니스트와 평론가들에 의해서 ISLANDS는 가장 내면적이면서도 파괴 적인 앨범으로, KING CRIMSON에게 프로그레시브락의 대표적 그룹 으로써의 명성을 가져다 준 훌륭한 실험작이라는 평가를 듣는 이 유는 바로 ISLANDS 이 한곡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흐흐...3집인 LIZARDS는 다음번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씨디롬으로 들어야하는 관계로 밤에 글을 못쓰다보니..

Mr. XXXX 여써여~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6 # 정병훈[ | ]

등록자 : 정병훈[2] 등록일 : 1993/01/16 조회수 : 273 추천수 : 0 [추천하기]

King Crimson의 Islands

킹 크림슨의 1,2집은 워낙 유명해서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 실 겁니다. 하지만 4집인 이 아일랜드는 모르는 분도 많고 또 요즘은 판이 나오지도 않더군요. 제가 처음 락 음악에 빠 졌을때 산 판이 바로 킹 크림슨의 1집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과 4집인 이 Island였습니다. 운이 좋았죠. 지 금은 구하기 어려운 앨범을 그때 구했으니까요.

킹 크림슨은 4집에서 큰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1,2,3집의 약 간은 싸이키 락적인 기법을 떠나 이 아일랜드 부터는 재즈와 클래식 기법을 맞이 이용한 음악을 합니다. 그 전은 뭔가 외 적인 락이라면 아일랜드는 뭔가 내적으로 파고드는 락을 들려 줍니다. 잔잔한 플륫과 섹서폰,트럼펫. 약간은 공포의 전율을 주는 소프라노의 보칼. 또, 여러 클래식 연주가를 셋션멘으로 써서 고풍스런 느낌도 줍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주제는 한 섬을 주인공으로, 즉 자아로서 바다를 배경으로한 이야기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선원들 의 이야기(Sailor's Tale). 선원들이 잠시 쉬는 곳의 거리의 여 자들(Ladies of the Road). 그리고 외로운 섬 주위를 떠도는 갈 매기들의 노래(Prelude:Song of the Gulls). 그리고 피트 신필드의 가사가 돋보이는 이 앨범의 백미(Islands). 그리고 저음의 첼로와 읖주리는 가사,그와 대조되는 소프라노의 보컬이 어울리는 (Formen- tera Lady). 5곡 모두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앨범 전체적으 로 시적인 가사가 돋 보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킹 크림슨 앨범중 이 앨범을 제일 좋아합니다. 밤에 혼자 들으면 음악들이 뭔가 말하는 것 같고, 또 슬퍼지며, 공포와 흥분을 느낄 수 있는 진짜 명반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은 앨범입니다.

A. 1. FORMENTERA LADY 2. SAILOR'S TALE

B. 1. LADY OF THE ROAD 2. PRELUDE:SONG OF THE GULLS 3. ISLANDS

Robert Fripp: guitar,mellotron,Peter's Pedal,harmonium and sundry imple ments Mel Collins : flute, bass flute, saxes and vocals Boz  : bass guitar, lead vocals and choreography Ian Wallace : drums,percussion and vocals Peter Sinfield : words,sound and visions


Keith Tippet: piano.
Paulina Lucas: soprano.
Robin Miller: oboe.
Mark Charig: cornet Harry Miller: string bass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7 # 촌평[ | ]


또 전작과는 다른 멤버로 작업한 음반이지만 음악이 무리없이 변한 것으로 미루어 프립이 사운드의 핵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혹자는 이 앨범을 묘사적 음악이라고 했는데 일리있는 말이다. 듣다보면 정말 배에 떠서 여러 경험을 하는 느낌이 든다. [Sailer's Tale]은 지금까지 들어본 곡중 가장 사람을 (서서히) 몰입시키는 곡이다. 스웨덴의 신세대밴드 Anekdoten의 [Karelia]를 들어보면 이 곡의 영향을 느낄수 있다. 앨범 전체가 우주적인 (그러나 결코 스페이스 사운드는 아닌) 하나의 분위기로 일관되어있다. 그리고 보즈 버렐은 킹크림즌의 보컬중 가장 맘에든다. A+ 정철(mailto:zepelin@hanmir.co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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