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so

1 Kenso 리마스터[ | ]

KENSO의 길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길이다!

'핑크 플로이드 / Atom Heart Mother'의 일본판 LP 오비에 붙어있던,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말이 일본에서 처음 사용된) 너무나도 유명한 카피의 밴드 이름 부분을 KENSO로 바꿔보면, 그대로 그들이 걸어온 길에 딱 들어맞는다. (당시의 플로이드와 마찬가지로) KENSO가 걸어온 길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프로그 길이었다. 시미즈 요시히사 군의 말을 빌리자면, KENSO는 "안일한 표절이 아닌, (정신적인 면에서) 뜻이 높은 프로그 밴드"가 된다. '전곡 해설'에도 있듯이, 자신도 깊이 있는 음악 팬이기도 한 시미즈 군은 록에 한정되지 않고, 재즈, 퓨전, 클래식, 현대음악을 포함하여 실로 다양한 음악으로부터의 영향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모든 장르의 (좋아하는) 음악에서 얻은 영감을, 초 테크 집단 KENSO가 창조해내는 에너지 넘치는 음악 속에서 멋지게 승화시키고 있다......

그런 KENSO와 NEXUS 레이블은 (다른 소속 밴드와 비교하면) 조금 특수한 관계에 있었다. KENSO만이 자주제작 원반 반입이라는 스타일을 채택했다. KENSO가 희망하는 것과 같은 장기간에 걸친 스튜디오 사용 시간을, 도저히 킹 레코드에서는 제공할 수 없다는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KENSO II'의 퀄리티로 보아 (그들에게 제작을 맡겨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 장 정도는 킹 레코드의 스튜디오 녹음반을 제작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음질 향상의 문제도 있고, 내 경험으로 볼 때, 뮤지션은 어느 정도 제약된 조건(녹음 시간) 안에서 녹음했을 때, 오히려 아티스트 자신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연주력 등의) 잠재능력이 발휘되는 법이다. 유명 밴드가 수년에 걸쳐 제작한 앨범이 반드시 최고 걸작이 아닌 것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다.

킹에서의 데뷔 앨범 'KENSO(III)'는 곡의 내용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앨범이었다. 시미즈 군들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앨범에서 내가 간섭한 것은 (메이저 데뷔를 하는 것이니까) 재킷을 좋은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과, '어때 프로그레'라는 곡명을 바꿨으면 좋겠다(웃음)는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타협을 싫어하는) 시미즈 군은 '안녕 프로그레'에 대한 '어때 프로그레'였기 때문일까?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결국 '태동'이라는 제목으로 정착했다.

이번 리마스터링 디렉션을 위해, 다시 KENSO의 모든 앨범을 꼼꼼히 반복해서 들었다. 그 결과, 내가 직접 관여한 것과는 무관하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역시 'KENSO (III)'라고 재인식했다. 너무 세세하게 분석할 생각은 없지만, 이 앨범에는 당시 시미즈 군이 강하게 영향을 받았던 P.F.M.이나 젠틀 자이언트, 팻 메시니, 플레어크 등의 에센스를 흡수하면서도, (캐멀풍이 아닌) "시미즈풍"으로 교묘하게 편곡된 명곡(작은 곡이지만 타르코프스키의 동명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노스탤지어' 등은 정말 명곡)들이 나열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세련된 멜로디가 훌륭하고, 특별히 컨셉 앨범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각 넘버가 연결성 있게 부드럽게 흘러가는 것도 나에게는 큰 매력이다. 물론 연주력과 곡 전개의 임팩트로는 최근작 '천아증기담'이나 '사라져가는 것'이 (훨씬?) 뛰어날 것이지만, 멜로디의 아름다움으로는 초기 작품이 더 낫다고 느낀다. 하지만 최고 걸작(대표작)이 되면, 역시 '꿈의 언덕'일까. 여기에는 오리지널 곡에 대한 센스 있는 편곡과 지고의 테크닉이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앨범에 대한 미사여구를 스태프 측 인간이 이 이상 늘어놓아도 팬 여러분께는 지루할 테니, 이 정도로 해두겠다.

1985년 9월 4일, 롯폰기 피트 인에서의 라이브 앨범 '인 콘서트'는, 마침 앨범 발매 로테이션의 관계상 이 시기에 발매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인스트루멘탈 록 밴드는 라이브에서야말로 본령이 발휘될 것이라고, 이쪽(제작) 측이 마음대로 판단한 것이었지만, 후에 시미즈 군이 반복해서 쓰고 있듯이, 그들에게는 기회로 여기는 것 이상으로 큰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가능한 한 직전에 (녹음한다고 알리는 편이 오히려 열받아 좋은 연주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킹 측의 계산이 있었지만) 이는 완전히 빗나갔다.

당시 롯폰기 피트 인에서 라이브를 하는 것은 스테이터스였다. 하지만 동시에, 여기에는 (거친 스타일의) 리스너가 많았고, 이 사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밴드에게는 출세의 계단이 되었다. KENSO의 콘서트는 잘 받아들여졌고 성공적이었지만, "이상한 인간성"을 가진 시미즈 군(과 멤버)에게는 처음에는 "두 번 다시 듣고 싶지 않은" 정도로 불만스러운 연주 내용의 앨범이었다고 한다. 대항심리가 작용하는 대로, 이제는 그 시절의 밴드에 비유해도, 기분 좋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인스트 키보드는, 시미즈 군이 내와 오래된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팻 메시니 그룹의 걸작 라이브 앨범 '트래블즈'를 의식해서일까? 사운드 체크에 DECHIM에 참여했다(나는 이 앨범이 정말로 좋아서) KENSO의 앨범 중에서도 반복해서 듣는 앨범일지도 모른다.

내가 직접적으로 KENSO와 관련된 것은 여기까지이며, '스바르타' '꿈의 언덕' 정도까지는 킹 레코드에 소속되어 있었다면 앨범에 참여했을 텐데, 그 이후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다른 앨범에 대해서는 판매 담당자의 기사나 시미즈 군 자신이 'KENSO 이야기'의 곡 해설을 열심히 읽고 있었지만, 여기서부터는 KENSO의 모든 곡을 하나로 묶어 쓰고 싶다. 보너스 CD '魑魅魍魎非常口' 보너스 DVD '比類なき生霊'에 대해서도 시미즈 군이 자세히 리포트하고 있을 테니, 나는 주로 리마스터링에 대해 언급하도록 하겠다.

이번에 시간을 들여 리마스터링한 것이 '스바르타' '에프티론' 'LIVE '92'이다. '스바르타'는, 의도적으로 'SPARTA NAKED'(こちら는 리테이크지만)와는 다른 방향성의 사운드를 목표로 했다. '에프티론'은 라이브 테이크로, 더 고급스러운 음색을 추구한 사운드다. 예를 들어 키보드는 퓨전 등보다 새로운 프로그레시브 접근이 큰 사운드로, 이번에는 가장 중시하는 하모니의 정도를 목표로 했다. 즉, 지역성을 충실히 한 음의 두께를 노렸다. 지금까지 내지 못했던 소리를 내었다. 필요 이상으로 레인지가 넓어지지 않도록, 억지스럽지 않은, 든든한 에너지 감을 실현했다. 이를 들으면, 이번에는 "타이트한 사운드"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사운드의 밸런스에 더해 각 악기의 분리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소리가 묵직해지려는 경향이 있다면, 록 본연의 에너지 넘치는 소리가 되었다. '에프티론'은 엔지니어의腕을 발휘해, 이렇게나 페더를 섬세하게 움직였던가? 하고苦笑い하게 만드는 정도로 대담한 리프 라인을 강조했다. 드럼 섹션을 생생하게 사운드로 연주하는 명확한 파워도 들려준다. 깊고 넓은 에리아 사운드로 마무리한 '에프티론'은, 이것이 미래형의 모습이다! 리마스터 사운드를 듣는 것이 정말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 시기의 KENSO 넘버의 집대성적인 'LIVE '92'도, 세 명 모두가 마스터링에서 다이내믹하고 파워 있는 소리로 음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앞뒤가 맞지 않음을 알지만, 오리지널 판의 소리를 여러 번 비교해 들으면서 느낀 바에 따르면, 이는 정말로 열정이 전해지는 감동적인 라이브 앨범으로 변모했다.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한 장이다.

뮤지션 측에서도 팬 측에서도 "이런 사운드로 나왔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지금은 지금이 더 잘 들리고 최고의 마스터링을 했기 때문에, 이런 세라믹 판(전 타이틀 + 3장의 디럭스 판 버전)에는 36,750엔도 결코 비싸지 않다. 이번 마스터링 판은 팬들이 보물처럼 더 좋아해주기를 기대한다.

시미즈 군은 전기의 미궁(미궁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진)이고, 그리고 그 사람이다. 그런 시미즈 군이 쓴, 여기 일본만의 독특한 진화를 이룬 명곡 '일본의 변형' '무한 궤도' '정령' '프리 아트 프레세션' '거울 지옥' 등등의 부드러운 멜로디는, 역시 U-RYTHM RECORDS 멘토로서의 테마곡처럼 들린다. 예를 들어 최신작 '무한 궤도'를 들어보면, 그렇다! U-RYTHM 유튜브에서 들어보시길 바란다. 이렇게 개인의 예명이 줄줄이 이어지는 뮤지션은 드물다. 신작을 들어보고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면(?) 하겠다. 시미즈 군의 애수 로맨틱 존으로서, 타카미도 지금부터 신작의 등장에 기대가 된다.


2 # 촌평[ | ]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1974년에 리더 淸水義央을 중심으로한 고등학생 스쿨 밴드가 Kenso의 모체다. 당시에는 블랙 싸바스 등을 연주하던 하드록 밴드였다. 몇 개의 콘서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이를 계기로 레코드 데뷔를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리더 淸水義央의 치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생활과 음악 생활의 병행이 곤란하여 한때 활동을 정지했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1979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1980년에 자주제작 앨범인 [Kenso]를 발표. 하드록적인 정서와 이태리의 심포닉, 켄조 특유의 사운드로 발전하는 fusion 색체가 혼합된, 아직은 정체성을 찾지 못한 앨범이였다.
후에 일본특유의 정서가 배여난, Kenso Sound 가 확립된 앨범인 [2] 를 발표한다. [2] 는 日本 프로그레시브 록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얻어내었고, 이태리와 미국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온 빛]은 Kenso 를 대표하는 곡이며, 최근 라이브에서도 자주 연주되고 있기도 하다. (electric bird 의 [2] 씨디의 1번째 곡)
85년에 King Record 를 통해서 3 집인 [Kenso] 를 발표함으로써 메이저 진출을 하게 된다. 이 앨범을 통해서 켄조는 double keys를 확립하게 되며, 보다 심포닉적인 사운드를 시도하게 된다.
86년에 라이브 앨범인 [In Concert]를 발표한다.
87년에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1, 2 집의 합본 베스트 앨범인 [[[SelfPortrait]]]를 발표한다. (참고로 일본 king rec. 산하의 레이블인 electric bird 에서 93 년도에 발매된 [2]에는 1집의 6곡 중에서 가장 퓨전에 가까운 3곡을 보너스 트랙 형식으로 삽입했는데 아주 적절한 선곡이라고 본다. 나머지 3 곡은 하드록적이며 다소 방향성 흐릿한 아방가르드 사운드기 때문이다. 따라서 2집의 씨디를 구입하게 된다면 1집의 씨디는 구입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89년에 [Sparta]를 발매한다. 이때 한명의 키보디스트가 개인적인 음악 활동을 위해서 탈퇴를 선언하고, 예대 출신의 키보디스트와 베이시스트가 가입하게 된다. 이로써 켄조는 고도의 인텔리겐쨔한 밴드로 탈바꿈 하게 된다. 이러한 탄탄한 음악적 배경을 바탕으로 Kenso 는 단숨에 그들의 최고작인 [Yume on Oka] (꿈의 언덕)을 향하여 가속해 나아간다. (91년)
91년 [꿈의 언덕]의 발표 후, 상당한 기간동안 라이브를 강행하였다.
하지만 다시 멤버들 개인의 음악적인 활동 때문에 팀은 잠정적인 휴지기에 들어간다. 이 시기에 학수고대하던 [2]의 씨디화가 electric bird 를 통해서 이루여 졌고, belle antique 를 통해서 [Early Live Vo.1] 이 발매된다. 이 앨범은 켄조의 정식 디스코그래피에 넣어도 충분한 가치를 가지며, 매니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인정된다.
후에 [Early Live Vol.2] 가 발표되지만 내용과 음질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LIVE '92] 가 발표되기도 한다.
95년 8월에 드디어 켄조의 신곡 발표를 겸한 라이브가 펼쳐졌고 서서히 활동을 재개한다.
1996년에 [ZAIYA LIVE] 가 발표되고, 여기세 실린 라이브와 신곡들은 98년도에 발표될 [IN THE WEST] 실리게 된다.
Kenso는 멤버 개인의 음악적인 활동 영역이 방대한 만큼, 활동이 뜸했던 적도 많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음악을 창작할 수 있게한 계기일지도 모른다.
현재 이들은 새 스튜디오 앨범인 [IN THE WEST] 를 발표하였으며 일본內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98년)

3 # Kenso[ | ]

Kenso - 1st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track list 1. nihon no mugiuta 2. inei no fue 3. furiorosareta yaiba 4. umi 5. kagome 6. buchan no chugaei - bonus track only on cd - 7. umi 8. hisho no tokimade 9. shijunsetsu no tabi 10. kasukanaru shido 11. harukanaru toki 12. tabiji

켄조의 씨디를 한장 한장 모아가면서 마치 신대륙을 발견하는 기분입니다.
outer limits 의 3매를 complete 했을때도 이 만큼 기쁘지는 않았는데요...
아마도 켄조처럼 근 20여년 동안 음악에 대한 꾸준하게 순수성을 지켜온 밴드도 없겠죠?

켄조의 1집은 자주제작으로 4 트랙으로 녹음되었습니다. (참고로 보너스 트랙은 2트랙으로 녹음되었으며, 음질이 열악합 니다.) 또한 2집, 3집은 각각 8, 16 트랙으로 녹음되었죠. 특히 3집은 16트랙으로 녹음되 어서, 프록/퓨젼 팬들뿐만 아니라 다중트랙 녹음 기술에 관심이 있었던 많은 음악 팬들 간에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1집은 한동안 씨디로 밸매가 되질 않아서 이태리의 경우에는 30000 엔 정도의 고가에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95년에 anekdoten 의 1, 2, live in japan 을 lp cover 에 담아서 매니어들의 관심을 끌었던 disk union 의 arcangelo rec. 에서 씨디화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6곡의 보너스 트랙을 담았는데요... 앨범 발표 이전인 '76-7 년도 사이의 '보컬'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켄조의 1집은 2, 3 집과는 확연하게 음악성이 변별됩니다. 2, 3집이 진정한 kenso sound 를 들려주었다면, 1집은 '이태리 프록'과 '퓨젼'을 적절히 융화시킨 수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영국의 camel의 mirage 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지요. 특히 플룻은 camel의 그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구석 구석에서 변박자의 활용이라든가, 퓨젼색이 짙은 곡들에서는 - inei no fue, umi - 2 집의 맹아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highly recommanded !!!

Lee Donghoon (meddle)

4 # 2[ | ]

Kenso - 2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일본 Jazz-Fusion Rock 의 최고봉인 Kenso 의 2집.
1집이 이태리 계열의 낭만적인 심포닉이였다면 2, 3 집은 고도의 테크닉을 앞세운 심포닉과 퓨전록의 절묘한 융합을 이루어낸 '걸작'입니다.
이들의 퓨젼 사운드는 스페인의 Gotic, Iman 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며, 심포닉적인 색체는 이태리 PFM 의 중반기 만티코어 시절의 음색과 유사합니다.
때로는 영국 Genesis 의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의 Cinema Show 의 후반부 instrumental 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King Rec. 에서 93년도에 발매된 CD 에는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속지에 영어 번역이 없어서 song list 를 적을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첫번째 곡은 스페인의 낭만이 느껴지는 기타의 선율과 고틱을 연상시키는 플룻으로 시작합니다. 특히 플룻 파트는 고틱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상승되는 분위기는 제너시스의 시네마 쇼의 후반부를 닮았습니다. 하지만 켄조는 제너시스와는 다르게 변박자를 상당히 많이 사용해서 곡의 구조가 비교적 난해한 편입니다.

4번째 곡은 어쿠스틱 피아노의 아름다운 멜로디로 시작합니다. 곧 이어 같은 멜로디를 mini - moog 가 이어 받고, 마치 북구의 투명한 이미지와 차가운 공기를 표현하려는 듯이 멜로트론과 플룻, 각종 신디사이져가 등장합니다. 흡사 핀란드의 Pekka Pohjola 의 곡을 듣는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는 켄조가 이태리적 감성뿐만 아니라 북구의 느낌도 제대로 표현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 입니다.

5 # In the West[ | ]

Kenso - In The West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sound : *** performance : **** cover art work : ***

Live Recorded at On The West on 14th September 1997

Kenso are Yoshihisa Shimizu (guitar/bouzouki on M9)
Kenichi Oguchi (Keyboards/drum on M11)
Kenichi Mitsuda (keyboards)
Shunji Saegusa (bass)
Masayuki Muraishi (drums)

track list 1. The Ofuner 2. Alfama 3. Sora ni Hikaru 4. Gessbya Senkob 5. Hyoto 6. The Sea 7. Sacred Dream 8. Beginnings 9. Today I left OIA 10. The ancient in my brain 11. Mediterranean and Aryan 12. Les phases de la lune 2 13. Power of the Glory 14. Anesthesia part 2 15. Gips

일본을 대표하는 진보적 록 밴드, 켄조가 자주 레이블 Pathograph를 설립. 큰 호평을 받았던 97년도 콘서트 On The West 의 음원을 [In The West] 라는 제목의 앨범으로, 지난 98년 8월 중순에, 발표하였다.

3집의 명곡인 [Sacred Dream] (성스러운 꿈), [Beginnings] (태동) 은 더욱더 강력한 사운드로 재탄생 되었다.
또한 2집의 명곡이자, Kenso 를 대표하는 곡인 [Sora ni Hikaru] (하늘을 가르는 빛) 는 키보드 파트에서의 섬세함이 많이 죽었지만, 오리지날 버젼 보다는 더욱더 역동적인고 유동적이다. 개인적으로는 [In Concert] 의 수록곡 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1집의 수록곡인 [The Sea] 에서는 약간의 불만이 생기는데... 원곡 자체가 지니고 있는 지중해적인 색체가 많이 제거되었다. 또한 이펙트 처리도 무시되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무난한 편이고, 16트랙으로 녹음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앨범 발매를 위해서 녹음한 테잎이 아니라 스텝들이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테잎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여전히 Kenso 의 퍼포먼스는 강력한 것이고 들을만하다.
앨범의 전반부가 Kenso 의 초반기 시절인 1, 2, 3 집의 우수한 곡들로, 후반부가 [꿈의 언덕] 앨범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Kenso 의 베스트 앨범으로도 적격이다.

6 # Sparte[ | ]

Kenso - Sparta (King Record. Japan, KICS-2823)
- review by meddle (Lee Donghoon) -

music : *** sound : *** performance : **** cover art work : **

song list

1. good days, bad days 8:10 2. BIFUKA 5:48 3. the stone of golden hair village 3:46 4. MISKATONIC 4:29 5. PM 7:06 6. GESSHYA SENKOH 5:59 7. the shadow over innsmouth 6:05 8. neuro-psychoma 0:20

Kenso are : Yoshihisa Shimizu (g)
Kenichi Oguchi (Key)
Toshihiko Sahashi (Key)
Shunji Saegusa (bass) 3, 6 Masayuki Muraishi (ds) - except for 1, 2 Kimiyoshi Matsumoto (bass) - except for 3, 6 Haruhiko Yamamoto (ds) 1, 2

[Sparta] 는 [꿈의 언덕] 으로 가는 과도기적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주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초반기 작품들과 ([2], [Kenso (3)]) 비교해 본다면 곡구성, 아이디어 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Kenso 특유의 "지중해적 감성"과 "북구의 공기"도 좀처럼 느낄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아마 Kenso 의 멤버들도 이를 의식했는지... [꿈의 언덕] 앨범에 Mediterranean & Aryan 같은 곡을 연주했는지도 모르죠? ^^;)
하지만 Kenso 는 3집에서 시도한 심포닉적 Fusion 을 [Sparta] 에서 넓게 확장 시켰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완성점은 [꿈의 언덕] 이지요. *^^* 앨범 녹음 도중에 멤버 교제가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유기성은 조금 떨어지나, 한곡 한곡 따로 들으면 그런데로 즐길만 하네요.

7 # Yume no Oka[ | ]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kenso - yume no oka 9/10 kenso는 일본 progressive/fusion rock을 대표하는 밴드입니다. 80년대 초반기의 음악이 긴장감과 밀도감, 속도감... 등의 전형적인 iceberg류의 fusion 사운드를 들려준데 비해, 이들의 80년대 후반기 작품인 sparta, 90년대 초반기 작품이자 마지막 studio album인 yume no oka는 flexibility(유연함)을 바탕으로 하는 soft fusion rock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밀도감으로 꽉찬 progressive/fusion을 요구하시는 분들에겐 2집을 아무런 주저 없이 권해드리고 싶고, 보다 fusion색채가 짙고 능숙한 연주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yume no oka(hill of dream)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편집자 1.1.1.3 Jmnote bot Pinkcrim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