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nekaise

1 # II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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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와 민족성[ | ]

록 뮤지션의 여타 장르에 비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영역에서 사실 국제적인(International) 사운드는 곧 국적 불명의 물성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프로그레시브 영역에서 민족성이라는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태리의 다혈질적인 활보와 스페인의 열정이라는 라틴 록의 성격을, 전자음악의 이키와 스웨디시 포크록의 광폭성이라는 극단적 양면성을 보여주는 ‘민족’ 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며, 서늘한 패러디와 온건한 전통속에서 끝없이 진보를 보는 영국록의 앵글로색슨적 다원이라던지, 라틴록의 다혈질과 게르만 의 냉철함이 뒤섞인 위스콘의 이지적 폭력성과 연극적 성격 등 프로그레시브록에서 국적을 찾는 것은 의외로 쉬운 일이다. 민족성에 기인한 국가마다의 이러한 특징은 정서적인 아우라, 자국의 전통 민속음악을 도입하는 적극적 자세를 가진 뮤지션들에 의해 더욱 차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 그 중에서도 스웨덴 의 프로그레시브 씬을 대표하는 Silence 레이블의 소속 아티스트들에게서도 북구적 정서와 민속적 향취가 득 득한 사운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을 크게 라틴, 게르만, 슬라브라를 세 민족으로 나누어 볼 때 게르만족 에 속하는 스웨덴은 독일록과 독일의 연 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mon Düül II로 대표되는 도이치 사이키델릭 비트록의 강렬한 기타와 원시적 광폭성, 음악의 근원을 찾는 집요한 탐색 등은 스웨덴의 초기 그룹들에게서도 흔히 발견되는 요소이며, (영향 을 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스웨덴과 독일의 록은 거의 차이가 없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장인정신에 의한 뛰어난 테크닉으로 펼쳐지는 강렬한 연주에선 독일 비트록 못지않은 원초적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의 프로그레시브록이 여타 국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다름 아닌 민속음악적 요소 로, 이것은 독일록과의 표면적 유사성에도 불구, 결국 두 국가의 차이를 드러낼 수 밖에 만드는 원인인 것이 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International Harvester의 유일한 앨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국의 전통음악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한다는 방법론은 Samla Mammas Manna, Algarnas Trädgård, Kebnekaise , Turid, Bo Hansson 등 스웨덴의 대표적인 그룹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70년대 스웨덴의 록 씬의 대표적 존재로 일세를 풍미했던 Kebnekaise 는 전통음악을 록의 토대 위에 성공적으로 재 해석한 그룹으로 손꼽힌다.

1.2 Kebnekaise의 음악 행로[ | ]

사이키델릭 록 밴드 였던 Mecki Mark Men (지미 헨드릭스와 크림의 영향을 받은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Kenny Håkansson 은 1969년 민속 연주여행을 마친 후로도 규모와 피로함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솔로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다.

그리고 Mecki Mark Men의 멤버들과 함께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을 제작하던 도중 Homo Sapiens 라는 그룹을 만나게 되고, 그 멤버들과 새로운 그룹 Kebnekajse 를 결성하게 된다. (3집부터는 Kebnekaise 로 쓰기 시작한다.)

Kebnekaise의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을 그대로 정한 이름은 사이키델릭 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강렬한 연주 속에 민속음악적 요소 가 다소 가미된 데뷔 앨범 \<Resa Mot Okänt Mål\> (1971년 - '미지의 도여행'이라는 의미)을 발매하면서 일약 스웨덴의 선두 그룹으로 우뚝 오른다. 당시의 멤버는 Kenny Håkansson(gtr, vo), Rolf Scherrer(gtr), Bella Linnarsson(bass), Pelle Ekman(drm)이며 Homo Sapiens 멤버들은 게스트 형식으로 참가했다. Kenny Håkansson은 1973년 2집을 재편성하게 되는데, Homo Sapiens의 멤버 전원 - Mats Glenngård(gtr, violin, mandolin), Tomas Netzler(bass), Pelle Lindstorm(harmonica, violin), Gunnar Andersson(drums)와 Göran Lagerberg(bass), Bah Hassan(perc), Ingemar Böcker(gtr)를 영입, 8인조의 대규모 편성을 바탕으로 민속음악 을 탐색하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버스에 친구들과 개를 태우고 스웨덴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음악들은 시골의 피들러 (Fiddler;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음악을 채취하고, 피상적 이 아닌, 철저한 기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곡들로 채워진 두 번째 앨범 \<Kebnekajse II\> 를 1973년 발표한다.

북 구적인 정서가 가득한 이 앨범은 민속음악의 록적 재해석을 이루어냄과 동시에 스웨덴의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의 전통음악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이정표가 되었다. 정확한 리듬 과 프레이징 의 정확성을 보여주는 Kenny Håkansson의 기타를 위주로, 예술적 바이올린 , 아프로 리듬 을 연상시키는 엿 전연주가 인 상적인 26분을 이어, 전통 음악 사이에 삽입된 그들의 곡에서 도 연주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6분 26초의 대곡 ‘Comanche Spring’ 은 민속적 채취의 멜로디, 압도적인 박력을 보여주는 프로그레 시브 록의 귀재 Turid Lundquist 가 게스트 보컬로 참가하여 정화한 그녀의 목소리를 들려 주기도 했다. (Kenny Håkansson은 그녀의 여러 앨범에 연주를 해주고 있다.)

2집을 통해 지지 기반 을 넓힌 이들은 75년에 드러머를 다시 Pelle Ekman 으로 교체하면서 세 번째 앨범 \<IIl\> 을 만들어 내는데, 이 앨범은 전작에서 보여준 방법론을 확대, 발전시키고 이후의 음악적 행보 에까지 한 단계 개척한 것이라 한다. 이듬해인 1976년에 내놓은 4집 \<Ljus Från Africa\> 는 ‘아프리카에서 온 빛’ 이라는 타이틀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전작에서 보여준 아프로 (Afro Rock) 적인 면을 보다 부각시킨 아프로 록을 도입하는 등 음악적 변화를 꾀한 작품으로 아프리카 록 의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다. 1977년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이자 5집 \<Elefanten\> (Elephant)을 발매하게 되는데, 이들 음악의 집대성이라고 할 만한 고도의 테크닉과 균형감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과 족형성 이라는 것은 연이은 성공 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멤버들로 인한 그룹 유지의 난점이 문제화되던 와중 에 드러머 Kenny Håkansson은 그룹을 탈퇴하게 된다. 잔여 멤버 Glenngård , Hassan , Netzler 와 새로운 멤버 Per Lejring(Keyboards), Pelle Holm(Drum, Vocal) 에 의해 만들어진 6번째 앨범 \<Vi Dra Vidare\> (1978, Silence Mercury로 레이블을 옮김)는 Genesis, Yes 등의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심포닉 록 앨범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룹은 방향성을 그룹 탈퇴 후 자신의 솔로 앨범 \<Ganglåtar Och Springlek\> (1978), \<Bens Bens\> (1981) 제작과 병행하며 Dag Vag 의 멤버로서 활동을 계속한다.

1.3 Kebnekaise-(III)[ | ]

전통적인 상상력을 일깨우는 '재희의 록 앨범' 은 전작에 비해 세련되고 화려한 편곡 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음악 을 어레인지 한 5곡과 자신들의 오리지널 3곡을 담고 있는데 다소 소박한 느낌의 2집과 비교해 볼 때, 미 륵 음악 을 어린 한 5곡과 자신들의 오리지널 3곡을 담고 있는데 다소 소박한 느낌의 2집과 비교해 볼 때, 리듬 파트 의 안정감 있고 탄탄한 연주를 바탕으로 자유로이 공간 을 누비는 바이올린 과 기타 연주 는 보다 확장된 어 잇는 음악 을 형성하고 있으며, Kenny Håkansson 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다른 멤버들의 역할이 중요해져 대단한 균형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통음악의 경우 주로 애수 띤 곡조를 선택했던 전작과 달리 경쾌하고 힘 있는 곡을 위주로 선택했다는 점도 눈에 띄며, 현악 과 경연 (競演) 이 교차하는 Kenny 와 기 타, Mats 의 바이올린 의 향연은 이들 음악에 항상 존재해 있는 웅장함 을 지니게 해줄 발판을 발 굴하고 있다. 메끄러운 속도의 전환 속에 애수적인 바이올린 과 기타 의 어울림이 다른 앨범기 와 비할 수 없는 'Polska Från Härjedalen' , 발군의 기타연주 가 피워 올린 서정성을 표출해내는 'Eklundapolskan' , 경쾌한 바이올린 이 듣는 이를 흥겹게 만드는 'Polska Från Bingsjö' 그리고 '반짝 반짝 작은 별' 을 연상시키는 윤기 흐르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Skänklåt Till Spelmanen' 등이 듣는 이를 끌어당기고 있으며, 보 드 이 장중한 톤을 보이고 있는 가브라 간격 의 대곡 'Balladen Om Björnbär Och Nätmelor' , 완연한 아프로 색채 를 보여주는 'Mariamä' 와 같은 그들의 자작곡 에서의 퍼커션 연주 는 이들의 음악적 방향을 간접적으로 시킬 수 있게끔 한다.

지 스톡 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한 음악 이라는 한 음악 만으로도 계속해 서 남 을 존재감 을 확 할 수 있는 것 , 그 증명 하고 있는 Kebnekajse 의 음악 은 스웨덴 록 의 역사 에 계 남 을 것 이다.

〈글: 김상만〉


제 목:Kebnekaise III 관련자료:없음 [1398] 보낸이:정종화 (notte ) 1994-07-09 18:43 조회:126 전부터 늘 생각해 오는거지만, 국내 음반회사중에 지구레코드사는 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별로 돈이 될것같지 않은 앨범에 대한 과감한 투자..

아무튼, 어쩌면 너무나 팬들의 호응을 받지 못해서 그 좋은 시도중에 하나인 지구레코드사의 스웨덴의 진보레이블 Silence(MNW)와의 라이센스 계획이 무산 될지도 모르는 이 시점에서 이번에 나온 두장의 앨범 -아직 둘다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방금 사가지고 들어왔는데- Kebnekaise III 와 Nyspolat 의 역할(?)은 어느정도 결정적 인 역할을 할지도 모르죠..

아무튼, 지금 듣고있는 Kebnekaise 의 3번째 앨범 III는 얼른 듣기에는 대단히 훌륭한 앨범인것 같은 느낌입니다., 바이올린의 화려한 사운드가 압도적이고...
아무튼, 꼭 추천해드릴만한 앨범 같습니다.

한번쯤 꼭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내지에 보니깐, 이번 5번째 앨범까지만 내고 그만둘것 같지는 않게 다행스럽게, 6번째 앨범의 광고가 나와있군요. 어떤 그룹인지는 자세히 조사해봐야겠지만 Roine Stolt - Fantasia 라는 앨범이군요.

아무튼, 이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NOtte-


[libero, 김성우, mailto:swkim@gaia.kaist.ac.kr]

예전에 남웅님이 올리신 Silence 레이블의 작품들을 지구에서 라이센스화하는 작 품 중의 하나가 바로 이 Kebnekajse입니다. 저는 LP(4200원)로 샀습니다만, CD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LP 음질이 썩 좋지는 않군요.:( 이번에 라이 센스된 앨범은 이들의 세번째 앨범인 Kebnekaise III(75)입니다..
앨범은 총 8곡으로 구성되었으며, 전통 민속음악을 rearrange한 곡이 5곡, 자신 들의 original 곡이 3곡(아마도 A면 첫번째, B면 두번째,세번째)이며, 멤버 구성 은 8명인데, 기타 셋, 바이올린 셋(두가지 다하는 사람 포함), 베이스 둘, 드럼 하나, 퍼커션 하나인 걸로 기억하고,기타,하모니카나 만돌린도 연주해 주었습니 다. 음악적 스타일을 말씀드리면, 민속 음악을 주로 도입하여 전통 폴카 리듬에 콩가 드럼을 사용하여 weird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앨범에는 아프리카 음악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하네요..오늘 아침에 두번 들었는데 정말 대 단히 뛰어난 걸작입니다. 한마디로, Sweden's answer to Gryphon,Steeleye Span, Fairport, Pentangle etc. (저와는 달리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 을지도 모르겠네요..) 후배 그룹들인 Ragnarok, Isildur's Bane, kaipa 그리고, 최근의 Anglagard, Anekdoten이 뛰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선배그룹 때문 이 아닌가 싶습니다..
A면 첫번째 곡은 Ragnarok, Isildur's Bane 등의 퓨전 포크 그룹들에 영향을 끼 칠만한 곡이며, 이후, 2,3,4 번째는 폴카리듬의 절묘한 바이올린 연주가 일품이 고, A면 마지막곡은 Steeleye Span의 Now We Are The Six 앨범에서도 연주한 바 있는 우리가 잘아는 "반짝 반짝 작은별"과 유사한 멜로디가 진한 감동을 줍니다.
B면 첫번째 곡은 역시 전통 폴카이며, 두번째 곡은 13+ minute "Balladen om Bj- orbar och Natmelor"(GEPR에서 가져왔음)인데, 뛰어난 리듬감과 기타와 후반부의 빠른 전게가 돋보이고, 자연스럽게 넘어간 세번째 곡은 콩가리듬의 바로 아프리 카 음악이며, 다음 앨범의 복선입니다. 이 3집에 비해, 소박하나 서정적인 면이 강조된 동명 타이틀 2집도 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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