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oDot

1 # Choirs of the Eye (2003) 리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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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데쓰 메탈 등의 익스트림 뮤직 레이블로 유명한 Dark Symphonies에서 석 장의 앨범으로 파격적인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들려주었던 maudlin of the well은 2003년경, 뉴욕 아방가르드 씬의 거물 John Zorn이 이끌고 있는 레이블 Tzadik과 계약을 맺으면서 밴드의 이름을 Kayo Dot으로 바꾸고 본 앨범 Choirs of the Eye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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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레이블도 바뀐 만큼, Kayo Dot의 음악은 maudlin of the well의소박한 연장선 상을 훨씬 벗어나 있다. 밴드, 정확히는 밴드의 핵심인 Toby Driver (v, g)는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공연 등에서 maudlin of the well 시절의 곡을 연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힌 적이 있는데 이는 단지 이름뿐만이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motw 시절과는 달라졌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 tracklist
  1. Marathon (10:13)
  2. A Pitcher of Summer (5:50)
  3. The Manifold Curiosity (14:30)
  4. Wayfarer (10:43)
  5. The Antique (14:41)

처음 Kayo Dot의 음악을 듣게 되면 이들의 음악을 도대체 무어라 일컬어야 할 것인지 당혹스럽게 마련이다.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나 스크리밍 보컬 등의 익숙한 요소들이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는 구성으로 통상 10분 이상의 넓은 러닝 타임 속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흔한 verse - chorus - verse의 팝/락 작법을 완전히 벗어나 있는 Toby Driver의 작법은 Glenn Branca나 Rhys Chatnam과 같은 일렉트릭 기타 위주의 현대 음악 작곡자들의 이름을 거론함으로써 묘사되곤 한다. 밴드의 사운드를 설명하는 데에는 Mogwai나 Godspeed You Black Emperor! 같은 post-rock 밴드들도 거론된다.

작곡의 방식부터도 독특한데 Toby Driver는 먼저 자신이 쓸 곡의 전체적인 지도를 '그려' 놓고 각 부분에 어떠한 연주가 들어가야 하는지(이를 테면, 이 부분에서는 기타 솔로가 A minor로 들어간다는 식으로)를 표기하고 멤버들과 구체적인 작곡에 들어간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structured improvisation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러한 작법은 이미 maudlin of the well 시절부터 해왔던 것이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 진일보하여 더 긴 호흡에 더 폭넓은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밴드 자체의 바이오그래피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고요함(serenity)과 폭력(violence)의 약동하는 접점(convergence)'을 원숙한 구성으로 접하는 것은 그래서 커다란 감동을 준다. 꼭 들어보길 권한다.

-- 쾌변Z 2004-12-25 8:56 am

2 # Live on 88.1 WMBR, March 23, 2004[ | ]

한 라디오 방송에서의 라이브입니다. The Antique는 보컬이 더 살벌하게 나와서 이 라이브 버전이 더 좋더라구요.

  1. The Antique
  2. Marathon

3 # 촌평[ | ]


음 이쪽도 궁금해지는군요. 자딕에서 계속 판이 나오는거 보면 참 신기해요. 여기까지 팔려서 그런가...ㅎㅎ -- 거북이 2004-12-25 2: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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