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 & Vangelis - Friends of Mr.Cairo

1 개요[ | ]

Jon & Vangelis
The Friends Of Mr Cairo (1981

2 1981 Jon and Vangelis Friends of Mr.Cairo Polydor 5039[ | ]

"K: Irene papas대신 Jon anderson과 10년 넘게 작업을 해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V: 모르겠습니다..그건 그냥 그렇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아니면 우리가 친구이기 때문인것도 이유가 되겠지요..우린 결코 함께 앨범을 만들어 보자고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그냥 오후에 그가 여길 들렀을 때 일어났던 일이었을 뿐이지요..첫번째 앨범을 만들 때는 한 차례의 오후 시간과 단 하나의 tape만 필요했습니다..다음 날 우리가 작업했던 것을 들어봤는데..그걸로 앨범을 제작할지는 그때 결정하지 않았었지만 꽤 재미있었고 다들 즐거워 했었지요..후에 친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걸 들어보고는 "오..이봐..이건 꼭 앨범으로 만들어야 돼"라고 말했습니다..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Short stories'앨범은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이 앨범이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는 'The friends of Mr.Cairo'의 작업을 하게 되었으며 벌써 세 번째 앨범의 레코딩도 마친 상태입니다...(Keyboard/Aug.1982)"


1981년 여름 Jon anderson과 Vangelis는 새 앨범 'The friends of Mr.Cairo'의 막바지 작업을 마쳤다..초가을에 접어들어 발표된 새 앨범은 UK차트 17위에 랭크되어 8주동안 차트에 머무는 상업적으로 매우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미국에서도 앨범 차트 64위에 랭크되면서 전작인 'Short stories'의 인기를 상회하는 듯 했다..레코드사의 지원도 전작을 능가했지만 미국에서의 상업적인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전작에 비해 팬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밝고 경쾌한 main stream의 음악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First take였고 또 리허설도 없었습니다..음악을 레코딩하면서 나는 노래를 부르고 가사를 만들고..내가 부른 걸 다시 듣고..가사를 고치고..또 다시 한번 부르고..그 때는 자발적인 시간들이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으며 또 하루 이상 작업이 소요될거라고도 생각되지 않았습니다..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위대한 음악적 실현이었습니다.." 앨범의 뒤를 이어 Christmas 시장을 겨냥해 발표된 싱글 'I'll find my way home'은 예상을 넘는 대단한 판매고를 거둔다..이 싱글은 앨범에 실리지 않았지만 다음해인 82년 1월 UK차트 6위에 올랐으며 무려 13주 동안 차트에 머무는 요즘 표현 대로라면 대박을 터트린 셈이었다..덕분에 두 사람은 BBC TV의 'Top of the pops'프로에 함께 출연하는 두 사람의 음악 경력에 있어서 극히 드문 경험을 하게 되는데 빨간 스웨터를 입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MR tape에 맞춰 건반을 연주하는 Vangelis와 기타를 들고 열심히 립싱크를 하는 Jon anderson의 모습은 이후 양 camp에서 오랫동안 다시 볼 수 없는 추억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이무렵 Polydor측은 이 싱글을 다시 앨범에 수록한 7 tracks repackaged album을 재빨리 내놓게 되는데 이 재발매 음반 역시 UK차트 6위에 올라 15주 동안 머물러 싱글의 후광 효과를 더욱 톡톡히 과시했다..6 tracks album은 이 후 빠르게 사장되어 갔지만 유독 일본에서만 6 tracks version에 기초한 CD를 내놓아 collector들에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앨범의 타이틀 트렉인 'The friends of Mr.Cairo'는 40, 50년대 헐리웃 영화와 수많은 배우들에게 헌정하는 곡으로 Humphrey bogart, Peter Lorre, Lauren Bacall등 곡의 모티브가 된 영화 'Maltese falcone'의 출연진들 및 당대의 은막의 스타들의 성대모사 배우들을 활용하여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인 대곡이었다..이 곡은 후에 7인치와 12인치 싱글로 각각 single cut되기도 했는데 특히 두 사람이 직접 출연하여 갱스터 무비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promotional clip도 화제를 모았다..두 사람은 DJ Tommy Vance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 직접 출연하여 앨범에 관련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했다..앨범의 제작 동기에 대해 Jon은 "나름대로 자발적으로 만들었던 backing track들을 전체적으로 마무리 하고 나서 보니 보통의 공동작업보다 더 재미있었는데 그 이유는 단지 두 사람이 나는 나의 일을, Vangelis는 자신의 일을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우린 항상 first take를 이용했고 또 개선해나갔습니다.." 라고 밝혔다..Vangelis도 "우리는 우리가 뭘 해야하고 또 어떤 종류의 음악을 해야하는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우린 그냥 studio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게 전부 였습니다..나는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첫 번째에 가능하지 않으면 그냥 잊어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며 레코딩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Hard boiled 영화 광인 Jon은 film noir장르를 개척한 영화로 평가 받고 있는 John Huston 감독의 데뷔 작 'Maltese Falcon (1941)'의 열렬한 팬이었고 영화의 내용 일부를 음악으로 재 창조하는 시도에 관해 늘 흥미를 갖고 있었다. Humphrey Bogart가 사립탐정 Sam spade역으로 출연했던 이 영화는 Dashiell Hammet의 1930년에 발표된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Mr.Cairo는 실제 영화에서 Peter Lorre가 맡아 명연을 펼쳤던 Joel Cairo를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1년 뒤 Ridley scott감독은 이 영화의 스타일을 그대로 자신의 영화의 골격으로 이식시켰다고 털어놨던 영화 'Blade runner'를 공개했으며 Vangelis는 그 영화의 사운드 트렉을 맡게 된다.) 곡의 후반부에서는 역시 Jon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당시 헐리웃의 영화들에 투영된 미국 정치/사회의 다양한 이면들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한편 'The Mayflower'는 1620년 북미로 건너간 청교도 인들의 순례의 길을 인도해 준 배의 이름을 타이틀로 하고 있는데 이 곡 역시 레코딩 당시 떠오른 Jon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개척의 세계로 향해 갔던 Mayflower호의 의미를 현대에 새롭게 되새겨 보고자 하는 의도로 곡을 썼다고 한다..우연의 일치였는지 mixing이 한창 진행 될 무렵 두사람은 미국에서 발사된 우주 왕복선 'Columbia'호가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는 장면을 함께 TV로 지켜보았다고 한다...그 순간 Jon은 만약 앞으로 사람들이 새로운 shuttle이 제작될 때마다 이름을 계속해서 다르게 명명하다보면 언젠가는 'The Mayflower' 라고 부를 기회도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앨범의 또하나의 spiritual한 곡 'State of independece'에 대해 Jon은 "내가 Vangelis를 처음 만나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Byzantine음악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이 음악을 우리가 계속 행하고 또 발전시켜나가면서 바라건데 사람들이 이 음악에 크게 매료되어 어떤 정신적인 영역(spiritual realm)에 이르도록 하는 겁니다..'state'는 Paris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던 장소를 의미합니다..리듬이 시작되고...나는 박수를 치기 시작하고..또 곡에 몰입해 나가면서 상승된 어떤 감정에 빠지게 되고..노래는 정말 길어서 끝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내가 느끼고 나를 두드리는 모든 서로 다른 종류의 노래들을 불렀고 또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상한 아이디어의 노래까지 불렀었습니다..음악 스타일에 맞추어 내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시작하면 Vangelis가 넘겨받고 또 그가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에 몰입하면 내가 다시 이어받는 식으로..우리가 일을 마쳤을 때는 20여분이나 지난 상태였고 우리는 앉아서 웃었습니다..즐거운 경험이었지요..우리가 이 곡을 'state of independence'라고 명명한 이유는 이처럼 독립적으로 된다는 것은 완전한 자유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자신의 가까이의 무언가에 완전히 빠져드는 것이라 생각해서였습니다.." 이 곡들 외에도 다소 펑키한 R&R풍의 'Back to school'과 normal하지만 지극히 soulful한 love song 'Beside'와 'Outside of this (inside of that)등도 앨범의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spiritual travel music은 로맨티시즘이 가미된 차기작 'Private collection'에서 다시 한번 upgrade된다...


1981 Jon and Vangelis Friends of Mr.Cairo (including I'll Find My Way Home) Polydor 800 021-2 --사용자:albedo

3 # Jon and Vangelis : Friends of Mr.Cairo[ | ]

제 목:존 & 반젤리스 - Friends of Mr. Cairo 관련자료:없음 [2523] 보낸이:윤정열 (wamozart) 1999-10-24 03:48 조회:225

예스의 존 앤더슨과 반젤리스가 내 놓았던 일련의 조인트 앨범 가운데 두 번째 것이 바로 The Friends of Mr. Cairo 입니다. 그리고 동명의 타이틀 곡이 음반 내에서도 가장 긴 곡이구요.
일정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효과음과 대사들이 나오기 때문이 영화음악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반젤리스가 영화음악 작곡가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시면 됩니다. 불의 전차, 1492 컬럼부스 등...) 예스를 박차고 나온 존 앤더슨이 할 일이 없을 때 그의 오랜 친구인 반젤리스가 접근하여 활동을 했던 시절의 음반들입니다.
3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이 나왔고요, 이후 예스가 재결합하면서 이들의 활동도 끝이 납니다.
사실 예스의 키보디스트 릭 웨이크맨이 탈퇴를 선언하자 존 앤더슨은 반젤리스를 강력히 추천했지요. 잠시 몸을 담기도 한 것으로 아는데요, 불행히도 정규 앨범 녹음 에는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 한을 이 앨범들에서 푼 모양이예요...

윤정열 배상

4 거북이[ | ]

전작이 착하고 단조로운 곡들로 이루어졌다면 이 앨범은 훨씬 다양한 칼라를 보여준다. I'll Find My Way Home은 서정적인 곡이지만 이전의 곡들에 비해 좀 더 팝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State of Independence에서는 느긋한 색서폰 연주와 존의 보컬이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반젤리스의 SF영화음악 작품을 듣는듯 거대한 느낌의 Mayflower까지 전작에 비해 존의 역할은 많이 줄어들었다.
The Friends of Mr.Cairo에서도 그 느낌은 이어진다. 존 앤더슨은 솔로 가수라기 보다는 밴드의 보컬처럼 노래한다. 대신 나머지 연주 파트를 반젤리스는 효과음과 계산된 연주들로 채워넣어 마치 밴드의 음악처럼 구성해두었다. 물론 너무나 신세사이저 느낌이 확연한지라 밴드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반젤리스 스타일의 훵키 락큰롤이라고 할 수 있는 Back to School까지 그 느낌은 이어진다.
전작에 비해 이 앨범이 가지고있는 다양한 칼라는 이들도 Short Stories의 스타일을 지겨워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앨범도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반젤리스는 자신의 솔로작들에서 하기 어려운 재미있는 연주들을 담고있으며 그것은 그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흥미롭다. 하지만 반젤리스는 너무나 노회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 거북이 2003-4-16 11:47 pm

5 참고[ | ]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