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Mark

제 목:JON MARK 관련자료:없음 [1890] 보낸이:김형모 (E999 ) 1995-07-19 19:09 조회:164 우리에게 mark-almond의 리더로서 잘 알려진 존 마크는 안개 같은 목소리와 재즈와 블루스 포크를 적절히 혼합시킨 음악으 로 비오는 날 커피잔 앞에서 청승 떨기 좋아하는 로맨티스트들 에게는 아름다운 발라드로, 또 아트락 팬들에게는 나름대로의 담백한 브리티쉬 포크/재즈록으로, 그리고 재즈 팬들에게는 재 기 넘치는 퓨전 재즈록으로 사랑 받아 왔음은 잘 알려진 일입 니다. 특히 작곡, 보컬을 도맡아해온 존 마크는 그룹 시절에도 명반 song for a friend를 발표해 청자의 가슴에 아름다움을 더 해 주었고 70년대 말 mark-almond 해체 후에도 lady & artist, hot night등의 나름대로 수준있는 음반들을 내 놓았었습니다.
물론 그의 음악이 지나치게 편하게 들려서 실험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의식있는 청자들 사이에서는 별 화제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사서 들어보진 않아도 존 마크하면 대충 어떤 음악일지 는 다 아시리라고 여겨 집니다. 발라드와 재즈를 적절히 섞어서 듣기 편한 어덜트 성향의 음악을 만들어 오던 그가 언제부턴가 신디사이져 음악에 매달리고 있다 하는데 저도 재작년 말에 군 에서 막 제대한뒤 모 레코드점에서 존 마크의 솔로 앨범을 발견 하고 옛정이 치솟아 구입을 하고 집에와 들어보니 기대했던 존 마크의 보컬은 간데없고 거의 1시간 동안 신디 연주만 흘러나와 혹 동명 이인이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더욱이 그것이 삼포니사 발매 카세트여서 아무 해설도 없고해서 저의 의구심은 깊어만 갔는데(아니면 다 아는 사실을 저만 몰랐던가) 우연히 올초 그의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존 마크는 그룹 해체 후 뉴 질랜드로 이주해서 거기서 본격적인 신디사이져 음악 작업을 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88년에 the standing stones of callanish 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은 존 마크가 유년 시절 여행했던 영국의 어느 지방에 대한 추억을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켈틱 사운드가 주가된 일렉트로닉-프로그레시브(저도 들어보지 못했기에 외지 의 표현을 빌자면)앨범이랍니다. 근데 이것이 대호평을 받아서 올 뮤직 가이드에서는 별세개에 +를 받기도 했고(거기선 이게 만점) first pick 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여하튼 영국 섬의 신비로 움을 아주 산뜻하개 그려낸 수작이라 합니다. 그다음 1992년에 앞 서 언급한 우리나라에도 발매가 된(근데 다른 삼포니 앨범들과 마 찬가지로 카세트만 발매된듯 함) land of merlin이 나왔습니다.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를 다룬 이 작품 또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하는데 들어본 결과 전자 음악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야 당연히 눈 밖에 나겠지만 그리 티나지 않는 신디음으로 반젤리스 보다는 오히려 이노풍의 곡 전개를 무리없이 해 나가고 있으며 저 또한 이런 음악을 그리 즐기진 않지만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외지에서도 비슷한 아티스트를 이노나 michael danna, steve roach로 꼽고 있고 아티스트 분류도 elect- ronic-progressive, ambient로 하고 있습니다.
그후 1993년에 alhambra라는 음반을 내 놓았는데 이는 스페인의 독특한 항취에 클래식 기타와 하프등을 첨가한 역시 훌륭한 음 악이라 합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어쨋든 개인적으로 놀랄만한 그의 변신에- 왜냐하 면 그가 그룹 시절 키보드를 다룬것은 한번도 들어보질 못했으므로 - 조금은 경탄하며 숙고해보면 그의 나이도 이제 50줄에 접어들텐 데 나이먹고도 존 메이올처럼 블루스에 메달리는 것 보단 키보드 앞 에서 무게 잡는 것이 노후를 위해 현명하다고도 판단됩니다.
혹 그의 새로운 음악에 관심을 갖고자 하거나 전부터 전자음악을 사 랑하셨던 분들은 지금 존 마크의 발매회사인 celestial harmonies가 국내에도 많이 수입되고 있으니 기다리시면 보실수도 있을듯 합니다.
다 아시는 사실들을 새삼스레 떠벌였다면 죽느니만 못한 일이긴 하 지만 요즘 게시판도 좀 뜨믄 한것 같고, 또 해 아래 새것이 어디 있 겠습니까?.....
- E999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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