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unMartz

# The Pillory[ | ]

[orkman, 장민수, mailto:cats@gw2.hyundai.co.kr]

지난번 예바동 감상회 및 1,2차 뒷풀이를 마치고 마이도스에 들러서 두장의 중고 CD를 구입했슴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았지만 오랫동안 마음에 두어 왔던 시디들이라서 바동 공금까지 융통해가며 구입을 했죠.
한장은 스웨덴의 Ad Perpetuam Memoriam 에서 재발매한 Jasun Martz의 'The Pillory'란 앨범이고, 또 한장은 Urban Sax의 네번째 앨범인 'Spiral' 이었습니다.

APM은 Kultivator의 앨범을 재발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레이블인데요, Myrornas Krieg, Eskaton, Akasha(이상 재발매), Death Organ, Simon Steensland, Ensemble Nimbus 등을 발매해서 많은 프로록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죠. APM은 초기에 주로 스웨덴의 희귀 명작들 - Kultivator, Myrornas Krieg - 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았고 최근엔 유럽 각국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Eskaton(프랑스)의 첫 앨범이었던 '4 Visions'와 Jasun Martz(독일)의 'The Pillory' 이지요.

Jasun Martz의 'The Pillory'는 에디 잡슨이 참여했고 멜로트론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 하여 처음 재발매되었을때부터 화제를 뿌렸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앨범이 에디 잡슨의 프로젝트인 것으로 오해를 했었죠. :) 근데 실제 이 앨범의 주인공은 독일의 Jasun Martz라는 청년이네요. :) Jasun은 콘셉트를 수년간 발전시키고 국제적인 협조를 얻어서 1978년에 공들여서 이 앨범을 발매했답니다. Jasun은 멜로트론과 신디사이저 등 건반 악기를 연주하고 있고요, 에디 잡슨은 바이얼린 주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두사람 외에도 오케스트라급의 인원이 이 앨범에 참여하고 있구요... 원래는 다그마 크라우제 (Dagmar Krause)도 섭외를 했었나본데 스케쥴상 앨범에 참여하지 못했다네요. :) 앨범은 거의 절규에 가까운 폭음이 될때까지 아주 서서히 앰플리튜드를 높여가는 악기군의 총주로 시작됩니다. 이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앰비언트하고 클래시컬한 연주가 펼쳐집니다. 코러스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까르미나 부라나를 연상시키기도 하구요. 클라우스 슐쩨를 연상시키는 두껍고 풍부한 음의 텍스쳐가 아주 깊은 속까지 건드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상당히 강렬한 음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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